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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270 《배나무 할아버지》 테오도어 폰타네 글 논니 호그로기안 그림 유혜자 옮김 웅진주니어 2005.9.20. 아이를 보면 배를 한 알씩 나누어 주는 할아버지가 있답니다. 이 할아버지는 어떻게 아이들마다 배를 한 알씩 나누어 줄 생각을 했을까요? 할아버지도 어릴 적에 배를 한 알 건넨 할아버지를 만난 적 있을까요? 할아버지네 아들은 둘레 아이들한테 배는커녕 콩 한 알도 나누어 주지 않는대요. 할아버지네 아들도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한테서 으레 배를 나누어 받았을 텐데, 왜 이웃하고 배도 콩도 나누지 못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을까요? 할아버지는 이승에서 삶을 마감하고 저승으로 가는 길에 배를 한 알 곁에 품고서 흙에 묻혔대요. 할아버지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할아버지 몸은 어느새 배씨를 살찌우는 거름이 되면서 이제껏 없이 우람한 배나무가 할아버지 무덤에서 자라났대요. 《배나무 할아버지》를 읽으며 생각을 기울입니다. 넉넉한 집안이기에 넉넉히 나누기도 하지만, 넉넉한 집안이어도 쪼그라든 마음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집안이기에 나누지 못하기도 하지만, 가난한 집안인데도 넉넉히 나누기도 해요. 모두 마음일 테지요. 우리 손에 열매가 얼마나 있든, 나눌 사람은 나누는 마음입니다. 못 나누는 사람은 못 나누는 마음이지요. 먹기에 배부르기도 하지만, 먹지 않아도 배부르곤 해요. 왜냐하면 모두 마음인걸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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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돌려주세요]의 그림을 그림 논니 호그로기안의 책이다. 표지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할아버지. 그림을 보면 아, 판화로 작업을 했구나... 그런데 색깔도 있네. 줄무늬가 죽죽 있기도 하고... 목판화로 작업을 했단다. 어쩐지... 리벡이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리벡 할아버지. 뜰에는 커다란 배나무가 한 그루 있다. 가을에 배가 열리변 바구니에 한가득 따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 할아버지의 유일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그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비록 그림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할아버지를 비롯한 사람들의 코가 특이하게 그려졌다. 둥그스름 하면서도 불룩 나온 듯한... 유머러스하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할아버지의 눈은 희안하다. 속눈썹이 진하게 그려져 있고 눈밑의 주름을 그린 것은 마치 여자 아이들의 만화에 등장하는 커다랗고 네모난 눈을 연상케 한다. 그러던 어느 해 할아버지는 죽음을 예감하고 배 하나를 무덤에 같이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신다. 사람들은 모두 슬퍼한다. 아이들은 이제 배를 줄 사람이 없다면 엉엉 운다. 특히 아이들이 슬퍼하는 장면은 어찌보면 굉장히 슬퍼 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해학적이게 보이기도 한다. 리벡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의 아들은 배나무 주위에 울타리를 친다. 고약한 사람 같으니라고. 생긴 것도 마음씨 나쁘게 생겼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 년이 지나자 무덤가에는 한 그루의 배 나무가 자란다. 연호에게 읽어 줬더니 "조금 슬프다."라고 말한다. 아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뭐든지 혼자 갖고 있거나 혼자 알고 있을 때보다 나눠 가질 때의 기분이 더 좋다. 가끔 혼자 알기 아까운 정보를 줘도 아무 반응이 없으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서로 나누는 사회가 되면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