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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그러니깐 10년 쯤 전의 일이군요. 한겨레신문 사이트에 들어가서 꼬박꼬박 '비빔툰' 연재를 찾아보던 때가 말입니다. 솔직히 뭔가를 꾸준히, 열심히 찾아보지 못해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적에 연예인 한 번 좋아해본 적 없는 무심한 성격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듯이 뭔가를 열렬하게 좋아한다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만화라니.
그러니깐 [비빔툰]은 제가 유일하게 빠지지 않고 찾아보았고, 제가 무척 좋아했던 유일한 '만화'입니다.
리뷰를 쓰려고 검색을 해보니, 아직도 한겨레에서 연재를 하고 있군요. 첫 연재가 1999년이었다니 벌써 10년이 넘은 장수 만화입니다. 단행본도 8권까지 나왔군요.
그러고보니 다운이와 겨운이도 훌쩍 컸겠군요. 초등학생이 되었겠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면, 깜짝깜짝 놀랄 만큼 세월의 힘을 깨닫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뭔가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뭔가 '결핍'된 것을 보상하려는 심리일 텐데요... 아마 그 즈음의 저도 뭔가 힘든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 일이라 뭐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죠. 딱히 이 만화가 교훈적이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최루 코드를 장착하고 있지도 않고, 인위적인 감동이나 훈훈함을 주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한 가족의 일상을 그때그때 정직하고 솔직하게 만화로 담죠.
그런데 그런 만화를 보면서 '관계'의 중요성이나 소중함, 그리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감사하지 못했던 '일상'들이 매직아이처럼 확대되어 보이면서, 아주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게 되구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아이들간의 관계를 관찰하면서 작가는 끊임없이 보여주고 생각하게 합니다. '좋은 OO 되기'의 부담감으로 짓누르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서서히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주고, 그 힘에 의거해서, 그 힘을 발판으로 자기를 둘러싼 귀하고 소중한한 사람들을 힘을 다해 사랑하게 만들어주구요.
그래서 제가 [비빔툰]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작가와 함께 울고, 웃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제 어려움과 고통에서 쉽게(쉽지는 않았겠지만)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작가의 그 시선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는가? 가장 좋은 육아 방법은? 일과 가정 모두에 어떻게 하면 충실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은? 등등... 성인이라면, 그리고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마련인 그 많은 물음들에 스스로 생각하며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주구요.
최근엔 처리하는 정보의 양이 많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생기면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비빔툰]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 게 '만화와 함께 하는 YES 블로그'가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링크 걸어두고, 꼭꼭 찾아봐야겠어요. 그동안 밀린 것까지 하면, 한동안 제 일상이 아주 풍성해지겠습니다(거의 9년치의 만화가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 생각만 해도 아주 뿌듯합니다. 마음이 '부-자'가 된 기분.
글쎄요... 요즘 들어 부쩍 온라인 활동도 끝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인정하지는 않지만 이미 직감적으로 아는 거죠. 어차피 블로깅 자체가 일종의 '치유'의 일환으로 시작한 거였고, 건강한 사람에겐 더 이상 약이 필요 없는 법이니깐. 그렇지만, 한 10년 쯤 후에 이렇듯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어떤 계기로 이 시간을 기억할 날이 올 수도 있겠습니다. '비빔툰'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심상한 일상이지만, 그 일상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있을 때, 그리고 일상을 성찰할 수 있을 때 일상은 그 자체로 삶의 원동력이자 일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서'같은 거 볼 시간에 차라리 '비빔툰'을 보세요. 직장생활이며 가정생활이며 당신을 둘러싼 모든 고민에서 어떤 식으로든 해답을 제시해줄 겁니다. 물론 그 해답을 찾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겠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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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CMLXXVI / 문학과지성사 4번째 리뷰] 21세기가 시작하면서 나는 진정한 독립을 하게 되었다. 비록 부모님과 한 집에서 살긴 했지만 더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서 '경제독립'을 하고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빌린 대출금도 내가 대신 갚아나가는 것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신문구독'도 이때 처음 했다. '접이식 자전거'를 공짜로 주겠다던 <조선일보>를 거절하고, '한달 구독료 면제'를 내건 <한겨레신문>을 구독했다. 그때 재미나게 보던 만화가 바로 <비빔툰>이었다. 그러다 <비빔툰> 연재가 종료되고 얼마 안 되어 한겨레 구독도 끊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재종료와 상관없이 '내 주머니 사정'이 당시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추억이 담겨 있지만 <비빔툰>의 내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내 추억일 뿐이다. 하지만 <비빔툰>을 연재한 홍승우 작가도 자신의 작품에서 유독 '추억'을 자주 다루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나도 자꾸 옛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러다 문득 지금 읽고 있는 '마스다 마리'의 <수짱 시리즈>와 언뜻 비슷한 점이 보인다. 물론 겉으로는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수짱은 '삼십대 미혼여성' 이야기인데 반해, 정보통과 생활미는 '삼십대 초반과 이십대 후반(3살 차이)'에 서로 만나 초고속(?)으로 결혼까지 골인하여 '신혼살림과 육아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것이기에 사뭇 다른 내용이다. 출생연도는 홍승우가 1968년, 마스다 마리가 1969년이고, <비빔툰>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연재했고, <수짱 시리즈>는 2006년에 화제를 몰고 와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비빔툰>이 더 일찍 선보인 작품인데 작품의 분위기는 <수짱 시리즈>가 더 연배가 많은 사람의 작품처럼 보인다. 이런 차이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무래도 90년대 미일간 '플라자 합의'를 통해서 일본에 '부동산 경기' 거품이 꺼지면서 시작된 '잃어버린 10년 시리즈'가 90년대 불고 있어서 만화에서조차 그런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함'이 깔려 있는 모양이다. 그러다 2000년대에는 '잃어버린 20년'차로 접어들면서 '여성의 맞벌이'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일본 여성들이 결혼을 뒤로 미루고 경제활동에 매진하게 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과 사랑'을 병행하지 못한 일본여성의 고뇌를 <수짱 시리즈>에 잘 녹아낸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비빔툰>도 1997년 IMF 경제체제를 맞이한 '한국경제의 위기 상황'속에서 연재를 시작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정보통과 생활미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며 가족만이 누릴 수 있는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속에도 '불경기'로 인한 가정불화가 은근히 깔려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이기 때문에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찾아내고, 그것을 '웃음과 재미'로 승화시킨 작품이 <비빔툰>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수짱 시리즈>는 오직 '여성의 관점'에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비빔툰>은 정보통으로 대변되는 '30대 가장의 관점'과 '20대 주부의 관점'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신혼부부이자 초보부부, 그리고 한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어서 좀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일 것이다. 그런데 읽다보면 두 작품은 꽤나 공통점이 많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어려움과 고민'을 녹아내어서 그들 나름의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이를 '만화형식'으로 풀어내고 있기에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문제제기]와 [대안제시]가 꾸준히 반복하고 있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두 작품 모두 읽고 있으면 처음엔 재밌어서 웃지만 웃음이 잦아들 때즈음에는 진지한 '생각할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꼭 닮았다. 하지만 <비빔툰>은 힘들어도 웃고 살자는 메시지를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수짱 시리즈>는 30대 독신여성의 고민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끝내 '결혼'을 대안으로 삼지 않았다. 여성의 독립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수짱과 그녀의 친구들도 모두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다. 그리고 결혼을 한 몇몇 친구들도 그리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고, '여성의 고민'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계속 생기기 마련이라는 투로 풀어냈을 뿐이다. 그래서 좀 답답한 느낌이려나? 그럴 거면 왜 그렇게 고민을 했는지, '고민하기 전의 상황'과 달라진 것은 결국 한살한살 먹어가는 '나이'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빔툰>은 화끈했다.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한국인답게 연애도, 결혼도 속전속결, 육아전투도 각개전투와 연합작전을 펼치며, 시댁과 처댁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극복과정, 직장과 가정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문제해결 겸 부부싸움, 그럼에도 칼로 물 베는 화목한(?) 가족의 탄생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진짜 20년도 더 넘어서 <비빔툰>에 연재된 내용들을 다시 들춰보니 감회가 새로와졌다. 근데 '시즌2'가 나왔더라. '시즌1'도 9편의 단행본이 나왔던데, 아무래도 '시즌2'를 먼저 보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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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학교다닐때 신문 연재만화로 처음 접한 만화였다. 20대 초반이었던 그때는 그냥 하하 웃으며 쓱 읽고 넘어가는 그런 만화였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지금은 만화의 내용이 정말 너무나 공감이 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결혼생활을 하면서, 모두가 공감하고 다 한번씩은 느껴보지만, 그냥 흘러보낼 그런 내용을 작가는 에센스를 콕 집어내서 그림으로 그려내었다. 그래서 작가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로운 휴일의 오후, 시간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나른한 그런 날에 그 휴식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우면서 읽을수 있는 책, 재밌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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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딸 키우면서 힘들다고만 느꼈지 즐겁거나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집에서 우연히 발견,1권 2권 보다가 마치 '거울효과'처럼 내가 아닌 남이 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 내 나이, 내 남편에 대한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됐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작은 행복도 행복이고 행복이 꼭 큰 선물이 아닌 내 옆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느끼게 해주는 만화입니다. |
|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도 비빔툰 책이 정말 줄줄이 꽂혀잇엇다 ㅋㅋㅋㅋ 비빔툰을 빌릴려면 정말 무진장 많이 기다려야 하기도 햇고 ㅋㅋㅋㅋㅋ 중학생이나 된 나엿고 내 친구들이지만 그래도 역시 재미잇다고 해야되나? 그냥 코믹물같으면서도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잇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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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선물로 비빔툰 시리즈를 선물로 줬다. 그림이 별로고 우리나라꺼라 그냥 별 기대없었다. 하지만 갈수록 너무 너무 재밌고 진짜 현실적이다. 더군다나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배울점이 너무너무 많다. 결혼한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을거같다. 한편 한편 재밌는 책이다. 내가 다시 읽을날이 올까? ㅎㅎ 그래도 잊지말고 기억할 책 중의 하나! 세상엔 읽을 책 기억할 책이 너무나도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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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7개월차인 주부입니다!
비빔툰 보면서 저희가 겪어가는 상황들이 똑같이 재현될 뿐더러, 앞으로도 소소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볼 수 있어 간접경험도 되고 아주 좋아요!
신혼이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던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해서 봤는데요... 정말 딱!!! 내 이야기야~ 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완전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