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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장르영화의 저력은 신화에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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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를 거의 뒤엎을 뻔 했으며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의 내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얘기하는 영웅(세계를 구하는 게 왜 항상 미국인가라는 짜증이 사람들에게 조금씩 생겨나기 전까지) 이야기에 세계인들이 매료되었던 것은 그 구조가 영웅 신화의 그것을 상당 부분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자
"헐리우드 장르영화의 저력은 신화에 있었군"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를 거의 뒤엎을 뻔 했으며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의 내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얘기하는 영웅(세계를 구하는 게 왜 항상 미국인가라는 짜증이 사람들에게 조금씩 생겨나기 전까지) 이야기에 세계인들이 매료되었던 것은 그 구조가 영웅 신화의 그것을 상당 부분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자의 성실한 탐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주장의 전제로는 신화라는 것이 우리 인류의 DNA에 새겨진 원형이라는 점이구요. 액션 어드벤쳐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로맨스까지 10개 장르를 통해 모두 50편의 영화들을 소개, 분석함으로써 영웅신화구조의 보편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영웅의 여정'과 '헐리우드 영화의 내러티브'와의 관계는 크리스토퍼 보글러라는 스토리 컨설턴트가 최초로 체계를 밝혀냈으며 이 책의 저자는 보글러의 허락을 얻어 보다 많은 사례를 추가하고 비교함으로써 확인사살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신화구조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사례로 소개된 영화들이 비교적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로 엄선되어 있으므로 흥미있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줄거리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해당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구요. (2005.11.08)   인상깊은 구절 : 가장 확실한 '거부'는 도망치는 것. 부치와 선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망친다. 거의 "예술적 경지에 이른" 최신식 은행에서 부치가 소개되는 장면부터 볼리비아에서 "페이드아웃"될 때까지 부치와 선댄스는 시대가 변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끊임없이 거부한다. 그들은 무법자 생활을 청산하든가 아니면 죽어야만 한다. 그러나 그들이 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으면서 그들의 '여정'을 바라보는 일은 더욱 더 가슴 아픈 일이 된다. 작가 골드먼은 "끊임없이 도망치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에 대한 고전적인 작품을 창조해냈다. 등장인물의 성격은 행동이다. 등장인물은 그들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전쟁은 인간 대 인간의 전투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과 맞서서 치르는 전투이다. 병사가 '적'을 죽일 수 있으려면 반드시 비인간화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비인간화 단계를 거치지 못한 채 '적'과 얼굴을 맞대어 저지르는 폭력의 결과를 보게 된다면, 우리는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전쟁의 도덕성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고,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덧없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인간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적'과 마주치는 장면은 반전 영화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된다.
g*******7 200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