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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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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이라는 이름은 지난 십년동안 근근히 귓가를 맴돌았다. 내가 아는것이라고는 반전과 자유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칭호와 함께 60년대 포크음악을 풍미했던 인물이라는 정도... 밥딜런이 귓가에서 멈춘것은 순전히 음반관련회사에 입사하면서 부터이다. 사무실 벽면에 그의 대형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고 팀장님은 팬클럽 회장처럼 그의 음악들을 반복적으로 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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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이라는 이름은 지난 십년동안 근근히 귓가를 맴돌았다. 내가 아는것이라고는 반전과 자유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는 칭호와 함께 60년대 포크음악을 풍미했던 인물이라는 정도... 밥딜런이 귓가에서 멈춘것은 순전히 음반관련회사에 입사하면서 부터이다. 사무실 벽면에 그의 대형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고 팀장님은 팬클럽 회장처럼 그의 음악들을 반복적으로 틀어놓았다. 무관심이나 불신을 깊은 애정과 친근함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반복일 것이다. 귀가 뻥뚫리며 차츰 귀속으로 그의 날카로운 음성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가사내용을 몰라도 대체로 어떤류의 노래인지 바탕을 깔고 듣다보니 제법 그의 주절거리며 내뱉는 창법과 노래 분위기에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이 자서전에서 주안점은 이전에 한대수씨가 쓴 밥딜런에 대한 짧은 보고서와 비교해보는 것이었다. 그가 어떻게 전설이 되었는지 그가 왜 미국사회에 반향이 되었는지.왜 그토록 그에게 열광했는지. 또는 노벨문학상 후보가 되고 학생들 교과서에도 그의 노래가 실렸는지. 한대수씨는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성공과 그 이면에 감춰진 그의 어두운점까지도. 당연하게도 자서전에는 그의 그림자부분은 정오의 태양처럼 사라져 버렸다. 다만 그의 주요한 시기의 상황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해주었다. (30,40년이 지난 일들도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또렷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평소에 일기를 쓰거나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나 보다. 너무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서 소설을 쓴건가 라고 착각 했을정도다.) 마치 차 한잔을 두고 마주보며 이야기하듯이 편한하게 대화하듯 씌여졌다. 수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어 조금은 산만하기도 했지만 곳곳에서 밥딜런만의 위트있는 문장들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책은 그의 작곡이나 녹음 방식, 그속에서 피어나는 창작의 고통들과 그 과정들이 펼쳐진다. 또한 밥딜런의 이름을 사용하게된 계기, 그의 곡에 영향과 감명을 주었던 뮤지션들이 무수하게 인용되고 나타난다. 유명세로 치루게 되어 겪게되는 가족들의 피해들. 성공한 곡들이 반전주의자나 히피족들에게 일종의 사회개혁의 깃발로 쓰이며 오해를 받았던 일들. 그리고 그들이 밥딜런에게 개혁의 주체자로 앞장서기를 바라고 요구하는 일등...여러모로 밥딜런의 인간적인 면들도 볼수 있다. 책은 그에 대한 궁금증. 신비주의와 오만으로 대중들에게 감춰지고 신화와 전설이 된 밥딜런의 커튼이 조금 이나마 펼쳐지는 계기가 될것이다. 다만 무대 뒤 더 깊숙한 곳은 여전히 남아있다. like a rolling stone같은 명곡이 실상은 예전 여자친구를 빗대어 만든 곡이라든지. 초창기 힘들었던 시절 동료들을 성공후에 매몰차게 버린일들. 흑인 코러스와의 염문설. 여성편력.....그 밖에 그의 어두운 측면들은 당연하게 밝혀지 않는다. 그러나 무슨 상관인가. 그는 이미 절벽의 바위산에 새겨졌고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그의 노래는 더 깊숙히 아로새겨져 있으니 말이다.
k****o 2006.06.1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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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받은 음유시인의 길
"노벨문학상받은 음유시인의 길" 내용보기
*이런저런 기대를 배신(?)했던 깜놀의 노벨문학상이었으며 새삼 다시 조명을 받게된 밥 딜런이었다,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詩, 등등의 찬사가 시선을 끌었지만갠적으론 무엇보다 이미 오래전 발간되어 그해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책이란 평가를 받은 밥딜런의 자서전에 대한 호기심이 우선 일었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발표이후 이미 국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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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기대를 배신(?)했던 깜놀의 노벨문학상이었으며 새삼 다시 조명을 받게된 밥 딜런이었다,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그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詩, 등등의 찬사가 시선을 끌었지만

갠적으론 무엇보다 이미 오래전 발간되어 그해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책이란 평가를 받은 밥딜런의

자서전에 대한 호기심이 우선 일었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발표이후 이미 국내 출판가에선 그의 유일한 자서전 [크로니클스 CHRONICLES]

- '바람만이 아는 대답' 의 주문 폭주로 주문한지 며칠이 지난 후에야 받아 볼 수 있었다,

총알배송이라는 광고문구가 무색하게 말이다, 엄청 팔려나가는 모양이라 출판 불황이란 말에 익숙했던

 독자로서 덩달아 기쁜 맘으로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이후 대개 긍정을 하면서도 의외의 수상이라는 세계적 반응에 정작 본인은

아직 별무 반응이라 스웨덴의 노벨상 한림원 측은 불만이 많은 모양새다, 심지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과 연락조차 닿지 않아 수상이나 수상식 참여 여부조차 불확실한게 아닌가 하는 여론의 술렁됨이

있는 작금이라 그의 자서전인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의 수상소감에 대한 이런저런 상상을 홀로 해보곤

했었다,

 

밥 딜런이 오랜 세월동안 불러왔던 그의 노래들은 평화와 자유를 갈구하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전세계인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는 평이 일반적인데 시류에 따라 그의 노래에 대한 해석들은

분분했던 측면이 있음에도 정작 그는 자신이 시대의 양심이나 어떤 세대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음악이 전부인 그의 삶에 있어서 자유를 갈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이 자서전을

통해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라 할 수 있는 타이틀 '바람만이 아는 대답'처럼 그의 노래 'Blowing In The Wind'

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they call him a man)

 

그러니까 이 자서전은 말그대로 음유시인 밥 딜런 그가 걸어왔던 길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느껴졌는데 누군가 그에게 오래전 가족에 대해 묻자 그는 함께 살던 외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고상하고 훌륭한 분이었는데 언젠가 내게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 책은 포인트 할인이 적용되어서인지 도서 택배에 yes24 영수증이 없었다,거참, 

 

j***5 2016.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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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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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에게는 뭔가가 있다. 그는 책 속에서 우주와 공명하기 위해 곡을 쓴다고 했다. 작곡을 하는 것은 우주와 소통하는 그만의 방법이다. 언제나 빛을 향하고자 했을 뿐. 그가 지금 알려진것처럼 평화와 자유의 투사가 되고 싶어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 점이 의외였다.   예술가이든, 과학자이든 간에 인간 모두는 자신을 창조한 세계를 동경하고 그 세계와 소통하고 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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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에게는 뭔가가 있다.

그는 책 속에서 우주와 공명하기 위해 곡을 쓴다고 했다.

작곡을 하는 것은 우주와 소통하는 그만의 방법이다.

언제나 빛을 향하고자 했을 뿐.

그가 지금 알려진것처럼 평화와 자유의 투사가 되고 싶어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 점이 의외였다.

 

예술가이든, 과학자이든 간에 인간 모두는 자신을 창조한 세계를 동경하고

그 세계와 소통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는 자신들만의 방법이 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알 수 있다.

조용히 나지막하게 내뱉는 호흡과 기타소리를 듣고 있으면

까닭없이 숨이 막혀온다.

그리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내 머리 위와 발 밑에 있는 까마득한 것들에 대해서.

10억년이 지나도 알 수없을 것들에 대해서.

내가 죽은 이후에 보지 못할 것들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를 영감과 사랑 같은 것들에 대해서.

우리들과 우리 세계들에 대해서.

아마도 바람만이 알고 있을 그런 것들에 대해서.

 

 

 

 

a*****a 2009.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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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평범의 가치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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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들이 많았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테러와 사고 때문에, 세계 여행조차 쉽게 꿀 수 있는 꿈이 아니란 현실과 맞닥뜨렸다.  유투브에선 언제든 전쟁의 참혹한 실황을 찾아볼 수 있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인명이 살상되는 자극적인 화면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웬만한 영화의 특수효과 따위에는 감흥도 없다. 하여, 영화 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은 좀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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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들이 많았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테러와 사고 때문에, 세계 여행조차 쉽게 꿀 수 있는 꿈이 아니란 현실과 맞닥뜨렸다.  유투브에선 언제든 전쟁의 참혹한 실황을 찾아볼 수 있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인명이 살상되는 자극적인 화면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웬만한 영화의 특수효과 따위에는 감흥도 없다. 하여, 영화 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은 좀더 자극적인 화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더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을 때, 기억해야 할 노래가 있다.  밥 딜런이 1962년 발표한 곡 "Blowin` In the wind 바람에 실려서"다. 


올해 일흔 다섯의 나이로 여전히 미국 포크 록의 대명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밥 딜런.  그가 파격으로 2016년 한림원의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때, 사람들은 심리적 지진동을 느꼈다. 올해, 사람들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을 점쳤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노벨상이 제 3세계 국가의 어느 시인, 작가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을 것이다.  한림원은 놀랍게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고 결코 출판업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인물이었던 밥 딜런에게 이 상을 건네주었다.  한국의 독자들도 당황했을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책을 사보지 않던 사람들도, 10월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발표에 맞춰, 수상자의 책 한 권쯤은 사볼 계획을 세우곤 하기 때문이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라는 문제로 뉴스의 초점과 사람들의 물음표가 옮겨갔다.  한림원은 이를 예측이라도 한 듯,"밥 딜런은 귀를 위한 시를 쓰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2천 5백년 전 호메로스와 사포의 시가 지금 읽히듯, 시의 전통을 이어가는 `위대한 시인'이라고 호칭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거야 립 서비스 수준의 미사여구 아닌가.  밥 딜런의 노래조차 익숙하지 않은 국내 독자들에겐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미국문화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밥 딜런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결코 작지 않음을 알 것이다.  IT 천재였던 스티브 잡스에게도 이 포크송 가수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잡스의 자서전을 읽은 이들은 알게 될 것이다.


잡스의 젊은 시절을 지배한 두가지를 고르자면,  마약의 일종이었던`LSD'와 밥 딜런의 노래였다.  LSD는 불법이었고 철이 들면서 멀어졌다면, 일생 그의 영혼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마약같은 밥 딜런의 노래였음을 그는 자서전에서 고백한다. 밥 딜런을 잘 모르더라도, 여러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된 딜런의 대표곡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를 1960년대 미국 민권운동사의 대표주자로 착각하게 만든 노래, "블로잉 인 더 윈드'의 가사를 보면, 한림원의 립서비스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196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과 흑인들의 차별철폐 운동이 가속화 된 시기다.  소련과 미국의 G2가 체제 경쟁을 가열화 시키면서, 수천개의 핵무기를 무기공장에서 제조하던 시기도 그때다 


언제든,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던 일촉즉발의 냉전속에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베트남 전장속으로 미국 젊은이들이 징집되어 끌려가던 때이기도 했다.  그들은 반전과 평화를 외치며, 주류에 반발하는 히피들로 신분을 세탁했다.  그 와중에 밥 딜런은 "블로잉 인 더 윈드"를 통해, 이 세계의 실상을 폭로하며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봐야 진정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얼마나 많이 죽고나서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을 깨닫게 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밥 딜런  "Blowin` In the wind 中


하지만,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Chronicles: Volume One>(문학세계사, 2010)을 보면 사람들은 그가 전혀 다른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깨닫게 된다. 2004년 출판돼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에서 19주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딜런의 처음이자 마지막 자서전인 이 책은, 훗날 출판업계를 살린 희귀한 운명을 맞는다.  노벨문학상을 가수에게 줘버린 한림원을 탓하던 와중, 그가 자신의 내밀한 목소리를 전한 자서전이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니고 뭔가. 더군다나 이 자서전의 특색있는 집필방식과 목소리 톤은 수상소식을 전해듣고도, 2주간이나 침묵하며 한림원을 머쓱하게 했던, 밥 딜런에게 오해를 풀 기밀서류 같은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아무리 직업적인 문필가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독자를 고려하지 않는 불친절한 자서전은 당혹스럽다.  맥락도, 서두도, 모두 생략하고, 독자에게 예의를 전혀 갖추지 못한 이 자서전은 마치 눈먼 작가의 목소리를 구술로 받아적은 듯한 문체를 유지한다. 꼭 단점만이 보이는 건 아니다. 어떤 화려한 꾸밈도, 기획도 없는 그의 글속에서 독자들은 딜런의 개성과 담박한 인생과 조우할 수 있다. 


"나는 일리노이에서 왔다고 했고 그는 그것을 받아적었다.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나는 열 가지도 넘는 직업을 가졌었고 한때는 제과점 트럭을 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도 적었고 그밖에 또 다른 일을 했는지 물었다. 건축공사장에서 일을 했다는 말에 그는 어디냐고 물었다. `디트로이트요', `여행을 다녔군요?' `예', 그는 가족에 관한 일과 가족이 사는 곳을 물었다. 나는 오래 전에 가족을 떠났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가정생활은 어땠습니까?' 나는 쫓겨났다고 말했다."  13-14쪽,  <바람만이 아는 대답>


딜런은 10살 때 처음 시를 썼다.  가수로 성공하고 난 후엔, 그림을 그렸고 모터사이클을 탔다.  그는 가수이자 시인이었고 화가라는 호칭을 들었다.  그는 결코 평범하지 않는 예술가였지만 일생 평범하게 보지 않는 타인들의 시선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다.  1959년 미네소타 대학에 입학했으나 2년만에 중퇴했고, 전기기술자였던 아버지와 불화도 그때부터 시작된 듯하다. 아버지는 그가 기술자가 되길 원했으나, 딜런은 집을 나와 자신의 우상이었던 포크가수 우디 거스리의 밑으로 들어간다.  빈민가였던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 클럽을 배회하며, 연주하고 노래했고 훗날 유명 음반 제작가 존 하몬드에게 캐스팅 돼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데뷔한다.


첫 앨범 `더 프리윌 밥 딜런(1963)에 들어있는 `블로잉 인 더 윈드'가 히트를 치며, 단박에 사회 저항 운동의 대표 음악가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자서전에서 딜런은 자신을 규정하는 모든 언론과 대중의 호칭에 거부감을 표한다.  "나라는 사람은 어느때나 그 누구에게 속해본적이 없으며, 자신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노래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갈한 것이다. 이 말을 실천에 옮기기라도 하듯, 저항적인 어쿠스틱 포크 가수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일렉트릭 사운드로 전환을 시도했다. 그 이후, 그는 배신자 소리를 들었지만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해갔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밥 딜런의 대략적인 음악 인생의 여정이었다.


아직 젊은 시절 쓴 자서전이기에 미완성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자서전을 읽으며, 그의 모든 것을 포착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딜런이 대중들의 분노를 뒤로하고 음악적인 변신에 거침없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그는 삶을 정해진 것으로 규정하는 것에 저항했다.  유대계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지만, 인생과 음악을 대하는 시선은 차라리 낙관론자도, 염세주의자도 아니고 불가지론자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앞에는 번개를 가진 검은 구름이 잔뜩 낀 이상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오해하고 생각을 바꾸지 않았으나 나는 곧장 그리로 갔고 그 안은 활짝 열려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세계는 신이 주관하지도 않았지만 악마가 주관하는 것도 아니었다."  311쪽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그가 언론이 조작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일생 평범한 일상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그것에 가치를 두는 인생을 살아왔다는 점이다. 자신의 노래가 사회저항적이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런 노래만을 앨범에 담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가사가 때로는 저항적이지만, 목가적이기도 하고, 사랑에 흠뻑 젖어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살고 있는 공동체와 개인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자신의 노래였다고 고백한다.  하여, 자신을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아닌 목동으로 봐달라고 요구한다.  밥 딜런은 자서전의 상당 부분을 소박한 삶에 대한 바람으로 채워넣고 있다. 


"멀리 갈 곳이 없었다. 남들은 무슨 꿈을 꾸고 사는지 모르지만 내가 꿈꾸는 것은 아홉시부터 다섯시까지 일하고 나무가 양쪽에 늘어선 집에 하얀 말뚝 울타리를 치고 뒷마당에는 붉은 장미가 피는 집에서 사는 것이었다. 그것이면 충분했고 그것이 나의 가장 깊은 꿈이었다. " 130쪽


그의 꿈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밥 딜런의 투사의 이미지와 상반될까?  아니라고 본다.  그가 언급했듯, 가장으로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을 먹여살리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평범한 일상인의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어찌 소박하다고 타박받아야 할 꿈이란 말인가.   `블로잉 인 더 윈드'에서 노래 하듯,  인간은 어리석은 전쟁과 폭력의 노예로, 비양심과 탐욕의 화신으로, 증오와 갈등의 주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을 언제까지 반복해야만 그것을 그치고, 반성하고, 올바른 길로 접어들며 세계를 지금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묻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소망하는 세계가 밥 딜런이 꿈꾸었지만 사람들이 경시하는 그 `평범과 평화'안에 있질 않은가.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밥 딜런.  그 사유를 그는 `선약이 있어서'라는 애매모호한 답으로 대신했다. 수상소식을 듣고도 2주간 침묵한 것 때문에 비난도 받은 그였다.   하지만, 무척 긴 수상소감문을 편지로 보내왔다.  그 속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음반과 콘서트를 했지만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 노래'입니다. 다양한 문화 속,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번도 스스로에게 묻지 않았습니다. `내 노래가 문학인가?' 그 질문을 던져주고 이런 멋진 답까지 준 스웨덴 한림원에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  밥 딜런 올림"    형식과 이미지에 치중하지 않고, 담박한 노래와 시로서 살아가는 진정한 인간의 진심이 담긴 문장들.   평범함이란 인류의 오랜 꿈이자 이상이었음을 그는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s*****7 2016.12.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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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ing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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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나야 소년은 자라서 어른이 될까? The answer in blowing in the wind~~ 까슬거리고 낮은 목소리로 시대를 살아낸 그의 노래가 젊은 시절 위로가 됐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얼른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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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나야 소년은 자라서 어른이 될까? The answer in blowing in the wind~~ 까슬거리고 낮은 목소리로 시대를 살아낸 그의 노래가 젊은 시절 위로가 됐다.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얼른 구입했다.
m*****y 2017.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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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 살아 있는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밥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 살아 있는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내용보기
살아 있는 한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음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 시를 쓰고, 시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소설을 쓰고, 소설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철학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음악이 모든 장르를 아우를 뿐만 아니라 예술의 최고 경지는 음악이고 누구나 음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밥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 살아 있는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내용보기

 

살아 있는 한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음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 시를 쓰고, 시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소설을 쓰고, 소설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철학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음악이 모든 장르를 아우를 뿐만 아니라 예술의 최고 경지는 음악이고 누구나 음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올해 한림원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했다는 소식은 의외였다. 국어시간에 배운 문학의 장르에서 노랫말을 시로 포함시키지 않았던 분명한 기억때문인 같다. 시가 노랫말이 되어 우리에게 다시 오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거꾸로 노랫말이 문학으로 인정받는 것은 무척 생경하다.


 

후속 기사는 이미 밥 딜런은 노벨 문학상 후보에 몇 번 오른 적이 있고,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그의 가사가 문학 시간에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었다. 밥 딜런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노래하는지 그리고 그의 가사가 함의하고 있는 것들을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문학의 넓은 영역을 이해하는데 있어 유효해 보인다. 밥 딜런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원제CHRONICLES: Volume1) ”이 그와 그가 쓴 시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이 자서전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문학작품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뉴욕에 대한 그의 세세한 설명과 스케치는 여행서 못지 않고, 그가 만난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평은 인물론에 뒤지지 않는다. 곳곳에서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과 가슴에 정착하는 그의 사유들을 찾을 수 있다.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오로지 주인공 밥 딜런의 눈으로 당시의 세계와 뉴욕, 그리고 당시의 음악과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을 가진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자기 음악에 대한 분명한 주제를 잊지 않고 있다.

 

 

밥 딜런은 세상을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찰나의 사물로 보지 않았다. 세상을 깊이 있게 관찰했다. 그리고 언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는 당연한 과정이다.


 

우리는 삶보다 위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

자신에게 일어났고 자신이 보았던 이상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해야 하고 고유의 언어로 나타내야 한다.

옛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 그 안에는 대단한 절실함이 들어 있다.


 

 

어휘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어휘의 결합이 모두 소진될 수 있었다.

어휘들은 어떤 초자연적인 단계에서 서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들 나름의 의미를 지녔다.

그 뜻을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지혜롭고 시적인 단어들이 마치 나 자신의 것처럼 아무런 의견도 없이 그 곡들을 줄줄이 노래했다.


 

딜런은 찾고 있던 가사를 정확히 쓸 수 없어 뉴욕 공공도서관을 다니면서 원칙을 찾았고 그곳에서 간파한 혐오스런 진실들이 자신이 쓸 가사의 원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이런 것들을 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잔뜩 밀어 넣었다고 했다.


 

딜런은 이 자서전에서 수도 없이 반복한다. 나는 세상에 대해 느낀 것을 정의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었다고. 그러나 나는 아직 내가 되고 싶은 시인 음악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는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세상을 관찰하며 시를 쓴다. 그의 가사가 함의 하는 것들이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나는 아직 내가 되고 싶은 시인 음악가 아니었다.

 

살아 있는 한 나는 무엇엔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밥 딜런은 자신을 시대의 양심, 시대의 대변자라고 부르는 언론을 향해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웃는다. 그는 아내와 아이가 생기면서 난 그들을 지키고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의 모습과 세상에 비춰지는 왜곡된 모습에 분노한다. 평범한 남편,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중으로부터 가족과 자신의 가정생활을 지키려는 고민도 언급되어 눈길을 끈다. 나중에는 가정을 지키고 자신의 이러한 이미지를 없애려고 음악의 방향을 전환하기도 한다.


 

 

내가 한 일이라곤 새로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강하게 표현하는 노래를 부른 것뿐이었다.

목동에 가까웠다.


 

나는 실제로 눈물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어슴푸레한 안개를 응시하며 지적인 몽롱함 속에

떠도는 노래를 작곡하는 포크 뮤지션 이상의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기적을 일으키는 설교자가 아니었다.

이 상황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는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정황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듯 싶다.

 

 

밥 딜런은 너무나 많은 음악가들을 만났고 너무도 많은 책들과 철학자를 만났다. 처음 이 책을 펼치면 끊임없이 나열되는 이름들로 어지럽기까지 한다. 그가 얼마나 방대한 지식과 사고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지 방증한다. 그는 그들을 흘러가는 인물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으로 자신이 쓰고 싶은 시를 쓸 수 있도록 훈련했다.


 

음악을 만드는 협업과정에서 그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사랑, 자신을 속이지 않은 생활, 뉴욕 초기의 삶을 표현하는 그의 관조적 태도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게 한다. 우디 거스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딜런, 그의 음악을 반복했던 딜런, 그는 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기위해 모든 것을 열어둔 사람이었다.

 

 

그의 말들을 메모한 것이 워드로 10페이지에 달하니, 보다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그의 내면은 직접 책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근해 보길 권한다. 이 자서전은 게다가 연대순으로 쓰고 있지 않아 밥 딜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나의 경우 흐름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1장은 4장에서 반복하고 있고, 어린시절 잠깐의 이야기는 3장에서 언급하고 있다. 일독 후 다시 읽거나 경우에 따라 4장을 읽고 1장을 읽으면 흐름을 이해하는데 무한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유든 저런 이유든 밥 딜런의 자서전을 일독만 하는 것은 많은 후회를 남길 수 있다. 포크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방대한 지식도 차분히 접해 볼 필요도 있다. 읽을수록 느끼고 얻을 것이 많아지는 자서전이다. 그리고 한림원의 선택에 찬성하게 될 것이다.


메모)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나는 먼 길을 왔고 가야 할 먼 길을 출발한 것이다.

 

다음 발행본에서는 그의 노랫말을 좀더 많이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m*****s 2016.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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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문학상 수상! ... 이시대 살아있는 신화! ...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2016 노벨문학상 수상! ... 이시대 살아있는 신화! ...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 내용보기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아 나는 2016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신 밥 딜런께서 저술하시고 <문학세
"2016 노벨문학상 수상! ... 이시대 살아있는 신화! ...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 내용보기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백사장에 편히 쉴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아 나는 2016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신 밥 딜런께서 저술하시고

문학세계사에서 펴낸 이책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꼼꼼이 읽다가 문득 밥 딜런의 대표곡 <Blowing in the

wind>의 가사가 생각나 다시 음미해보았는데 역시 다시또

깊은 울림을 받았다.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게 될까...

 

그중에서도 위가사가 가슴속에 확와닿았다.

 

정말 전세계는 전쟁과 테러의 소용돌이속에서 하루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다.

 

지금도 IS테러로 인해 전세계의 근심걱정이 떠날 날이 없으며

콜롬비아, 필리핀 글고 중동지역의 내전은 지구촌을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게 만들고 있다.

 

또한, 알카에다, 탈레반의 선명성경쟁, 인도 파키스탄의

분쟁 등으로 계속 시끄러운 상황들이 이어지고있다.

 

그런데, 이 노래가 나왔던 1963년은 또 어떤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안돼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그후 베트남전쟁으로 미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만다.

이에 우리나라는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가 미국의 협박에

못이겨 베트남에 용병을 파견하기로 결정하여 그후 비둘기부대

등이 파병되어 많은 사상자를 내기도 하였다.

또한, 케네디와 흐루시초프의 쿠바일 미사일위기로 제3차 세계

대전의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하였다.

 

그러한 암울한 시기에 밥 딜런의 이 명곡이 발표된 것이다.

 

참으로 명곡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세계평화와 안녕을 위해 반전노래들,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었던 밥 딜런...

 

그분께서 들려주는 반전과 평화갈망 글고 서정적인 노랫말

등으로 전세계는 매료되었다. 

 

그리하여 예전부터 꾸준히 노벨 문학상후보에까지 올랐는데

마침내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살아있는 신화, 포크락의 대부, 반전의 기수 등 다양하게

불리웠던 밥 딜런... 

김민기, 한대수, 양병집, 송창식, 양희은 등 우리나라의

포크가수들 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던 밥 딜런...

 

나는 이에 그를 더 알기위해 그분이 지은 자서전인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읽게되었는데 정말 그분께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이야기해주셔서

아주 흥미롭게 잘읽었다.

 

"Blowing in the wind
Knockin' on heaven's door
One more cup of a coffee ..."

 

나는 어려서부터 존 바에즈, 피터 폴 앤 메리 등 포크음악에

심취했는데 그중에서도 포크락의 황제 밥 딜런에

가장 열광했었고 위명곡들에 심취했다~ ^^*

 

전쟁없는 세상을 꿈꾸며 평화를 노래한 음유시인,

우리시대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우는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수상에

나도 무척 기뻤다~ ^^*

 

그래서 밥 딜런이 쓴 자서전인 이책 아주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이책은 <값을 올려라, 사라진 세계,

새로운 아침, 드디어 행운이, 얼어붙은 강> 등

5개장 320쪽에 걸쳐 그분의 지나간 이야기들을

담담한 필체로 들려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그분께서 고민하고 고뇌했던 부분들도 이해할 수

있었고 팝스타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밥 딜런의 진면목도

볼 수 있게되어 넘넘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따라서, 이책은 밥 딜런의 팬분들은 물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밥 딜런에 대해 좀더 알고자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이책을 다읽고나니 문득 밥 딜런의 그 가슴을 울리는

반전의 메시지,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

의 가사가 떠올랐다...

 

"어머니 이 총들을 치워주세요.

이젠 더이상 쏠수가 없어요.

검은 구름이 온통 세상을 덮고있어요.

나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있어요..."

 

k****3 2016.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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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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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보게 되었다.​대단한 사람,무언가 우리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삶은 도대체 어떠했고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을 까?하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누군가의 인생을 들어다본다는 것은 호기심을 넘어 나중에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일로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처음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다는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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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보게 되었다.


대단한 사람,무언가 우리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삶은 도대체 어떠했고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을 까?하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들어다본다는 것은 호기심을 넘어 나중에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일로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처음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을 때 무척 놀라웠다.그리고 그 상을 선정한 측이 의아하면서도 좀 멋져보인다는 생각을 했다.다는 모르지만 내가 아는 한의 밥딜런의 노래들은 가사가 정말 멋졌기 때문이다.노래가 시가 될 때가 있다.그것도 아주 서서히 사람들에게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때로는 서서히 세상을 바꾸는 힘도 발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이기도 하고 조금 어린 시절에 밥딜런의 어느 한 노래에 매료된 작이 있었다.그 내용에 빠지기도 하였다.그리고 다시한번 그 노래를 들어보고 한 번씩 웃어보기도 했다. 그는 아티스트다.그래서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안다.그리고 한 사람을 조금씩 바꾸고 그렇게 사람들이 바꾸고 그렇게 세상도 바꾸고 있었다.

자서전은 참 오랫만에 읽었다.자서전이란 것들은 사회나 세상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 의해 쓰여지기는 하지만 대부분 성공한 기업인이나 큰 부를 이루거나 하는 이들의 것이라 큰 흥미가 없었던 것들도 많았다.그래서 사후에 쓰여진 평전이 더 마음을 끄는 것도 사실이였다.

그런데 밥 딜런은 조금 달랐다.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라서 그렇고 그가 자서전을 썼다는 사실도 이번 노벨상이 아니였다면 아마 난 몰랐을 것이다.그저 몰라도 되기는 하다.그의 노래들을 많은 사람들이 많이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의 인생을 알게 된다면 휠씬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마치 위대한 사람은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대해 처음 온 생각은 오로지 음악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그의 음악이 탄생한다은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에서 나오고 있었구나하는 생각하게 만들었다.물론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렇테지만 그래도 그 깊이가 너무 좋았다.그 보다더 좋았던 것은 그런 밥 딜런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꿈꾸고 서운해도 하고 일반적인 사람이기도 해서 더 반가웠다.그의 인생을 감싸고 있었던 음악들과 서적들이 어떤 것이였나 하고 궁금했는데 그것들도 알아가기도 해서 우습게도 마치 가까운 사람같기도 한 착각을 했다.그 만큼 괜히 따뜻했다는 것이다..괜히 좋았다..

또한 사람들이 재미없는 자서전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의 자서전을,왠지 음악이 흐를것 같은 자서전을 읽어보는 것이 정말 좋은 기억이다.

좋은 기운이 내게도 온다^^

그래서 내 삶도 잘 좀 살아보자구나!!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

j***m 201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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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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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인생에는 무슨 일이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원하는 것을 모두 갖지 못했어도, 원하지 않는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감사해라." 242쪽위의 내용은 책의 거의 후반부에 나온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서문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자유로우면서도 반전주의자였으면서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이 아마도 저 문장으로 다 이해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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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인생에는 무슨 일이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원하는 것을 모두 갖지 못했어도, 원하지 않는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감사해라." 242쪽



위의 내용은 책의 거의 후반부에 나온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서문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자유로우면서도 반전주의자였으면서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이 아마도 저 문장으로 다 이해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밥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아버지였던 그가 해준 이야기라고 적었지만 제3자인 내 입장에서보면 저것은 이기적이고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이야기의 첫 시작이자 보브가 카페에서 노래를 하고 보조를 맞추려고 일자리를 알아볼 당시에 그의 모습은 진정한 포크를 아는 사람은 세상에 흔치 않으면 그 흔치 않은 사람중에 자신이 포함되어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것을 확신한 듯 보였다. 실제로 카페를 오가며 별볼일 없다고 판단되는 곳은 크게 미련을 두지 않았고, 나름의 기준으로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뿐만아니라 연주를 잘하는 사람과 곡을 잘 만드는 사람을 구별할 줄 알았고, 또한 좋은 곡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효과적인지도 파악하려고 애쓰는 진지한 모습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왜냐면 내가 밥 딜런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너무나 높은 자리에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출발했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대사라고는 한 마디도 없는 역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스타라도 된 것 같았다. 의상이 마음에 들었고 기분은 붕 뜬 것 같았다..... 로마병사로서 지구의 중심에 선 무적의 사나이처럼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없이 오래 전에 잇었던 엄청난 몸부림이었다. 138쪽


가수인 그가 연극무대에 그것도 종교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그의 본명이 밥 딜런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그의 노래 중 일부가 교과서에 실려있기까지 한 사실등도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이야기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순차적으로 쓰여있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가 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서는 다분히 순차적인 이야기로 끌고오지 않았나 싶다. 그랬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공통된 감상, '이미 한참 지난 과거의 일을 마치 지금의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이념을 가지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저돌적인 모습이 한 때 그에게 있었다고해서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마음을 울리는 감상적이고 진솔한 노랫말로 변화되었다고 해서 그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어조의 강약과 상관없이 인간이 누리는 삶 그자체에 대한 사유를 이토록 직접적이면서 은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만의 힘이 가장 그다운 모습일 것이다. 사실 음반을 통해 내가 알던 밥은 고뇌와 삶을 아우르는 진지함보다는 유쾌한 리듬 그 자체였다. 내가 그의 음악을 들을 당시의 기분은 조금 더 '흥겨워지고 싶을 때'였으니 대략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그런 노래만 골라서 들었기 때문인데 달리 표현하자면 밥 딜런의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즐기느냐는 철저하게 각각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밥 딜런의 한 면만 보던 나와 같은 이들에게 다양한 그의 모습을 만나게 해주는 참고서인 셈이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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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이 아는 대답 - 밥 딜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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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청년기, 장년기에 그의 음악과 그에 실린 저항의 혼을 마음껏 공감하며 그를 지지하고 사랑한 세대라면, 지금쯤은 밥 딜런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주변에서 어르신 대접을 받을 만한, 나이 지긋한 분들이실 것 같습니다. 그런 어른들도, 때로는 예언자처럼 심오하고 때로는 지상의 어느 투사보다 단호하고 거칠며, 때로는 사춘기 소녀처럼 섬세하고 때로는 어느 문호보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 밥 딜런 자서전" 내용보기

밥 딜런의 청년기, 장년기에 그의 음악과 그에 실린 저항의 혼을 마음껏 공감하며 그를 지지하고 사랑한 세대라면, 지금쯤은 밥 딜런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주변에서 어르신 대접을 받을 만한, 나이 지긋한 분들이실 것 같습니다. 그런 어른들도, 때로는 예언자처럼 심오하고 때로는 지상의 어느 투사보다 단호하고 거칠며, 때로는 사춘기 소녀처럼 섬세하고 때로는 어느 문호보다 난해한 그의 내면을 속속들이 이해한다고는 쉬이 자신하기 어렵겠습니다. 국외자로서 정말 불측한 한 마디를 하자면, 간혹 그의 기인 같은 행보는 수수께끼 같은 장막에 자신을 감춤으로써, 신비주의로 상품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된 마케팅"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노벨상 수상이 발표되고 나서도, 그는 즉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중이나 미디어로부터 은둔하지도 않은 채,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이어가는 등, 일반에 새겨진 이미지대로 "과연 그답게 세속의 영예에 대해 초연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가타부타 대답이 없은 채 수상예정자와 위원회와의 소통이 이어지지 않자, 스웨덴 한림원 측은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이로부터 며칠 후, 딜런은 "말문이 막힐 만큼 영광스런 일"이라며 처음으로 일성을 내놓았는데, 뭔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수상 거부" 같은 파격적 반응을 혹 보일 줄로 (괜히 삐딱한) 기대를 건 일부에서는, 실망스럽다며 딜런 역시 속물이라는 등 성급한 성토가 나오기도 했죠.

사르트르는 "작가(널리 예술가 포함)는 무엇인가의 도구가 되는 걸 거부해야 한다"며 이 커다란 영예를 거절하기도 했는데, 밥 딜런은 그런 제도권 철학자보다도 "야인성"이 부족했던 걸까요? 그에 대한 딱떨어지는 답은 아무도 쉽게 못 내놓을 겁니다. 다만 이 자서전처럼, 그닥 다변도 달변도 아닌, 과묵형에 가까운, 그야말로 오로지 작품으로만 말하는 타입에 가장 가까운 밥 딜런이란 인물에 대해, 자신의 생애와 내면 세계에 대해 이만큼이나 길게, 자세하게, 포괄적으로 털어 놓은 "문자 기록"은 매우 드물고, 앞으로도 어떤 책 모양새의 직접 증언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 자서전은 (그의 팬이건 일반 독자에게건 문화 연구가에게건 간에) 매우 진귀한 존재입니다.

혹시 밥 딜런이 쓴 이 회상록은, 밥 딜런의 작품이나 수수께끼 같은 행보만큼이나 난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있다면, 최소한 그런 걱정은 붙들어놔도 될 것 같네요. 역자께서는 후기에서 이 책을 두고 "의외로 솔직"하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이 말은 밥 딜런이 여태 거짓말쟁이 같았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난해한 언어로 표현하는 게 전혀 아닌, 마치 대학 신입생이나 사춘기 소년이 "잘 모르겠다. 이러이러하게 다가왔다. 힘들었다. 예뻤다. 좋았다" 같은 솔직한 소감을 툭툭 던지듯 털어놓는, 쉽고 공감가는 문장으로 자서전을 채운다는 뜻입니다. 독자인 저도 읽으면서 "밥 딜런이 이만큼이나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인물이었나?" 하는 의외의 감상이 밀려 오더군요.

저 개인적으로 몰입해서 읽은 대목은, 그의 청소년기, 그리고 성년기의 문턱에 막 들어설 시절을 아무 가감 없이, 또 특별한 의미 부여 노력도 없이 툭툭 던지듯 회상하는 전반부였습니다. 그가 유대 혈통이라는 점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 저항 정신 가득한 포크의 거인으로서 우리에게 각인된 어떤 이미지와는 달리, 어린 시절의 그는 "출세하고 싶고, 원하는 성공을 어른이 되어 이루고 싶은" 의욕 가득하고 야무진 꿈을 지닌 소년이더군요. 이건 그의 진정한 자질이나 개성의 반영이었을지, 아니면 유대계 가정이 일반적으로 자녀들에게 심어 주는 "향상에의 욕구"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속의 타락한 가치를 일절 부정하고 비웃는, 이후의 음악세계가 지향한 바와는 정말 대조적이죠.

이 시절 로버트 앨런 지머먼(유대계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그의 본명) 소년은 꿈이 컸던 만큼 좌절도 컸습니다. 우리로서는 상상이 안 가지만 어린 그는 사관학교 계열에 진학하여 입신하려는 장래를 그렸는데, 부모님은 대뜸 이런 의욕을 꺾고 다른 쪽을 꿈꾸라는 현실적 충고를 하시네요.

"너의 성엔 de도 von도 붙지 않는단다. 그런 배경으론 입학 지원을 해도 합격이 어려워."

사관학교나 ROTC에 대한 인식이 시큰둥한 우리 감각으론 이해가 안 되지만, 사실 미국에서 장성으로 전략가로 큰 명성을 남긴 이들 대부분은 명문가 출신의 자제들이 많았고 지금도 아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고작 공부 하나 잘해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사실은 한국 같은 일부 사회에서나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소년은 (이 역시 지금 우리로는 상상이 안 되는 모습인데)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대체 애가 그런 책을 뭐하러 읽나 싶을 만큼, 분야와 범주를 가리지 않고 남독 다독하는 소년이더군요. 이는 그의 왕성한 지적 욕구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고전 독해 실력이 탄탄해야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미국의 현실(그때나 지금이나)을 감안하면, 미래에 대한 야무진 대비의 일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 애가 정작 "너의 미래는 그리 넓은 가능성을 지니지 못했단다" 같은 말을 부모님께 들었다면, 얼마나 낙담이 컸겠습니까. 좀 농담을 섞자면, 밥 딜런의 작품에 스며 있는 그 깊은 슬픔이 혹 이때의 좌절에서 비롯한 건 아닐지, 또 현실에 대한 거친 저항도 이때 배양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ㅎㅎ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불경스럽게도 그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폄하가 될 우려가 있지만요.

밥 딜런의 회고가 재미있는 건, 자신이 꽤 어렸을 적의 기억일 텐데도, 그 책을 읽을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표현을 책에서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물론 책에 대한 얘기 말고도, 자신이 이후 대중문화계에서 인정을 받고 다양한 인물들과 교류하고 고독한 그 나름의 투쟁을 이어갈 때의 회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2004년에 집필되었는데, 이때 벌써 그의 나이 육십대 중반입니다. 메모나 일기 없이 그저 회고만 충실히 기록하기도 쉬운 작업이 아니죠. 이 자서전의 원제는 <Chronicles>인데, 제목에 충실하게도, 성장기부터 1960년대까지 그의 생이 밟아온 길을 소상히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연대기"라면 밥 딜런의 골수 추종자가 아니고선 따라가기 지루하겠지만,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던 기획자, 동료 예술가, 지인들과의 만남과 "그 느낌"의 회고가 중심이라서, 인간 밥 딜런의 내면과 감정을 엿보는 맛에 한 장 한 장이 재미있습니다.

프로이트에 대해선 "잠재의식의 제왕"이라며, 우습기도 하고 어린 소년의 소박한 딱지 붙이기 버릇이 그대로 드러나는 평가를, 육십 노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독일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에 대해선 "구식이지만 치밀하다"고 단평을 하는 등, 언제나 살아 있는 생기로 텍스트나 사물, 외부 세계를 접하는 그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장이라서 독자로서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하더군요("어떤 소년이었길래 이런 감성을 지니며, 노인이 되어서까지 그 기억을 간직할까?"). 덜루스라는 추운 지방의 소읍에서 뉴욕으로 상경할 무렵의 자신을 그는 가진 것 없는 떠돌이 청년으로 묘사합니다. 이때 동시 상영 극장에서 본 영화가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과 <라 돌체 비타>였는데, 아무리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지만 단 한 마디로 "영혼을 팔고 세속적인 것에 열중하는, 비열한 괴물 같은 사내 이야기"로 요약하는 게 과연 그다운 관점이다 싶더군요. 두 영화를 다 보았지만 그렇게는 주제가 잡히지 않았기에 이런 그만의 시선이 더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참신했지만 나이 들어서도 그런 자신만의 개성이 전혀 타락하거나 감쇄하지 않았기에 더 흥미로운 점입니다.

자신만의 독보적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라면, 특히 나이 들어 평판이 확고해진 이후 타인의 영향을 그 젊은 시기에 받았다는 걸 인정하기에 인색할 수도(때로는 부정직할 수도) 있는데, 밥 딜런은 아직도 시골에서 갓 상경한 총각이 "그렇쥬 뭐"를 너스레떨듯 솔직하기 짝이 없습니다. 분석하지도 않고 포장하지도 않고, 내가 그 서툴렀던 시절 누구와 엮이며 기분이 이랬고 그 누구에 대한 평가는 이랬다며, 아직도 소년인 양 감정을 털어놓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가 "문학적으로" 무엇을 성취했는지는 평가가 분분할 수 있으나,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당대, 그리고 지금의 대중과 소통하는지는 책을 읽으며 독자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쓴 책이라기보다, 전혀 가리는 바 없이(언제나 그랬듯) 자신을 표현하는 한 인간에 대해 알 수 있는 진솔한 기록을 만난다는 기대로 이 책을 펼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70, 80년대를 다룬 후편은 과연 언제나 나올까요?

v*****7 201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