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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은 떠남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옳다. 바람을 만나고 소리를 만나고 그리운 사랑을 가슴에 담고 설레임을 만나게 되는 기행이라면 더해서 무엇하랴.
신라니 경주니 하는 말보다는 저자의 감성이 묻어나는 왕릉 안내는 한 편의 수필이자 현장에서 그림을 보는듯 하다.
저자는 울산에서 경주에서 오로지 기행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알음알음 가이드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것을 던져주는 헌신도 그러려니와 자신이 가진 것의 모든 걸 모아서 제대로 된 한옥을 마련해 개방하는 자세도 우러러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세련이 단순화되면 걸작이 나오듯 자꾸 보고 느끼고 사랑하면 깊은 안목이 생긴다. |
| 천년의 역사를 단 몇줄로 서술한 역사책으로 공부를 하고 지식에 대한 서열화를 강조하는 이 땅과 사람들에 대하여 구원의 목소리를 높여 외치는 것 같다. 단지 놀이로서 즐거움이 되어 버린 현대도시 경주가 이 책을 통하여 앎과 느낌으로서 즐거움이 되는 고도(古都)로 다가온다. 경주 그 자체가 아닌 경주와 함께 살아온, 지금 이 시간에도 살아 숨쉬고 있는 사람, 숲, 탑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죽어있던 역사를 살아있는 역사로 변화시키고 일깨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역사서이자 교훈서다. |
| 저는 경주에 살고 있습니다. 평소 경주에 살면서 경주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단순히 도식화된 관공서 안내책자가 아닌 삶을 느낄수 있는 안내)를 필요로 하던 차에 이 책을 구입하여 보았으나.. 책의 내용이 길잡이 책으로서는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경주 문화재에 대한 사랑은 매우 충만하지만 그 충만한 사랑으로 인해 저자 이외의 사람들이 그 감동을 함께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네요. 개인적이어서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감동에 이입이 안됩니다. 저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아무튼 책을 사기전 미리 한 번 책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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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의 코스인 경주. |
| 이재호 선생의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을 봄에 읽고 그의 또다른 대표작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을 찾아 읽고 싶었던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을 읽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석굴암 내부의 감실까지 들어가서 본존불의 깨진 엉덩이 부분을 만지며 안타까워 했던 것, 본존불 뒤의 십일면 관음보살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가 토털 미스 신라, 미스 매혹이라 이름붙인 오세윤 사진의 십일면관음보살 사진은 지금 봐도 너무나 황홀하다. 그가 감탄하고 사랑한다는 장항리 절터는 울산에서 파견근무 기간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의 어느 겨울날 아쉬움을 달래며 친구와 함께 떠난 경주 여행에서 해질녘 이 석탑을 발견하고 둘다 아....하는 소리밖엔 달리 할 수 없었던 곳이었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기울어가는 햇살을 받고 서 있었던 장항리 서탑과 기단과 상륜부가 거의 깨진 상태로 남아있는 동탑은 어슴프레한 빛 속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다정도 병인양 그의 경주 사랑은 삶 속에서 함께 한 것들이라 그 깊이가 한량없다.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이 삼국유사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라면, <천년고도를 걷는 즐거움>은 경주 구석 구석에 있는 유물들을 1000년도 더 된 잠에서 깨워 우리에게 말을 걸게 만든다.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경주에 가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권한다. 논리적이고 현학적인 안내서는 아니지만 문화재 감상의 미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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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책이다.
예전에 부산 가던 길에 경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가까운 포석정에 가 보았다. 포석정이 뭐하는 곳이지 포석정만 보고는 알 수 없으나, 경주 시민은 공짜라는 말에, 은퇴 후 경주에 살아야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경주는 교통도 편하고, 바다로 있고, 한적한 곳이니 살만한 곳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고향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1994년 경주로 옮겨 산다고 하니, 그 경주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 이입이 되어 내가 마치 경주의 남산을 돌아다니고, 왕릉을 순례하는 느낌을 가졌다.
이 책 부분중에 석굴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석굴암이 유리에 가려 있어,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 작가는 운이 좋아 석실 내부를 볼 수 있었다고 하니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럽다. 미스 신라와 미스 매혹을 한번 보고 싶다. 미스 매혹의 경우 유홍준의 <나의 문화 답사기 2>에서는 유희자의 보살상이라고 나오고 있다. 미스 신라는 두 분이 입을 맞춘 모양이다.
이 책 부분중에 석굴암, 불국사, 감은사 등은 유홍준의 책을 다시 한번 읽어 보게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슈퍼 스타의 유물이 아닌 경주 곳곳에 있는 보물들을 소개하는 데 있어 보인다. 이런 것들을 애정을 가지고 알려 주는 책은 흔치 않아 보인다.
곧 경주에 가게 되면 남산 코스로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중앙 박물관 맨 처음에 있는(경주 박물관도 마찬가지 였나?) 암각화 탄본의 실제 모습을 꼭 한번 봐야 겠다고 결심하여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