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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명인일대기'류의 만화들은 항상 어려움 속에서 결국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독자에게 뿌듯한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 그 때문에 나도 이런 류의 책들을 즐겨보고 있지만..
두툼한 두께로 시선을 끌었던 이 책은 2부부터 보았기 때문인지 1부를 보았을 때는 그 감동이 2부보다 덜했다. 물론 시점도 2부가 1부의 주인공의 할머니 시대를 이야기 하고 있어 훨씬 과거였다. 그래서 현실에서 한발짝 떨어져 더 몰입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본 조국과, 나라의 어려움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일제 강점기였음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전쟁터로 나가는 남편에 대한 애절함과, 일본의 피해의식에 대한 면들만 강조되어 보일때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우리가 그토록 미워하는 일본이지만, 그당시 자국내 국민들은 아무 생각없이 오직 자신의 일에만 열심이었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만화의 내용보다 오히려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듯 하다.
사라져가는 전통에 대한 아쉬움. 그것은 어느 나라에서건 느끼게 되는 향수에 대한 추억인 듯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극적인 여느 만화들과 달리 잔잔하게 더 많은 생각의 여백을 열어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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