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혹은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안다. 아니 안다고 생각한다. 그중의 많은 것은 ‘세상에 이런 일이’류의 엽기적인 사건들이고, 연예 소식이거나 스포츠맨의 가십들이겠지만 간혹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부끄럽게 하고, 혹은 분노하게 하는 소식들도 분명히 있다. 그것들은 잠시 우리 주위를 맴돌며 이야기되다가도 이전에 으레 그랬듯이 대기 중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그 빈 자리는 새로운 소식들이 차지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우리 주위를 맴돌다 사라지는 소식들을 우리는 정보라고 부르고, 이러한 정보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 시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정보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정말 중요한 정보들은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몇 가지 사실들』은 우리에게서 쉽게 버려지고 있지만 꼭 알아야 할 어떤 정보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인 제시카 윌리엄스의 어법에 따르면 세상을 바꿀 사실들(원제:50FACTS THAT SHOULD CHANGE THE WORLD)이다. 제시카 윌리엄스는 이 책의 사실들이 절망의 근거가 아니라 세상을 바꿀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을 이런 식으로 읽어 보기 바란다. 예를 들어 보자. 황우석 박사가 생명윤리 문제를 건드리면서까지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연구가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현재 일본의 평균수명이 81살인데 보츠와나의 평균수명은 39살이고, 다가오는 2010년에는 그나마도 27살이 될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보츠와나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난치병을 치료할 기술이 아니라 깨끗한 물과 충분한 영양 공급이지 않은가?’ 혹은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나이키 모자를 쓰고 55,000달러를 받을 때 태국 노동자들은 그 모자를 만들고 하루 평균 4달러를 받는다는 사실이 제시카 윌리엄스의 말처럼 ‘현대 마케팅의 역겨운 현실’을 드러내는 것인지 어떤지 이야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40가지 사실들을 읽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제시카 윌리엄스의 생각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듯하다. 어쩌면 제시카 윌리엄스가 생각하는 대안은 이 참혹한 사실들에 비해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온정적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이 사실들 앞에 나와 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적어도 우리는 제시카 윌리엄스와는 달리 서양인이 아니고 백인 중산층의 입장에 서 있지도 않으니까 말이다. |
| 우리는 상당히 세상을 잘 아는 것 같이 느낀다. 늘 TV와 신문을 통해 세상의 소식들을 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목록들의 제목만을 죽 읽어보아도 가슴이 쿵쿵거리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하긴 타인들의 삶에 대해 간섭하고 싶지 않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책은 놀라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어렵지 않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지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책을 다 읽고 나서의 기분은 그다지 가볍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도록 추천하고 싶다. |
| 우선 내용은 참 좋습니다. 단순히 지식 전달 차원이 아니라, 나름대로 비평을 하고 개선점을 제안한 작가의 시선이 좋다. 아직도 수많은 노예가 이세상에 존재하며, 미국의 포르노 시장규모는 미국의 해외원조 지출 현황과 맞먹는다, 전세계 마약규모가 제약 시장 규모와 대등하다... 이러한 별 관심 없이 지나쳐갈 문제를 "알려주고" 작가의 문제 의식으로 "꼬집었다." 하지만, 영국의 예를 많이 든 것에서 약간 우리랑은 조금은 상황설정이 맞지 않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의 원제가 " 50facts that should change the world" 인 거 처럼, 본 책제목의 한글 제목은 이 책의 차별성을 줄 수 있는 문제제기를 빼먹은 듯한 뉘앙스를 품어서 잘 못 지어졌다고 생각하고,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지은이의 약력과, 어떤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번역서''가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설명이 없고, 역자 또한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작가와 역자 후기를 실지 않은 것 또한, 책이 빛을 발하기엔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저자와 역자에 대한 간략하게나마의 지면 할애는 독서 하는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