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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영화를 3번 봤다. 개봉당시 극장에서 처음 봤었고, 작년에 한번, 최근에 한번 더. 특별히 누구의 팬도 아니었지만, 그저 영화의 느낌이 좋았다.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ost도 듣고. 한편의 영화에서 뽑아낼수(?) 있는 3종 세트는 다 얻어낸 느낌인데, 각기 그 나름대로의 개성과 매력이 있어 좋다.
음반은 메인 테마곡인 1번 트랙으로 시작한다. 이 영화는 12월의 겨울부터 9월의 가을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메인테마 곡은 영화 초반 겨울 시즌에 많이 흐른다.
눈 내리는 도쿄, 빨간 불빛의 도쿄 타워. 그리고 도쿄의 야경들. 아름답고 반짝거리지만, 조금은 스산하고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것만 같은 기분이 절로 들게 만든다. 어쩌면 이 영화 전체의 분위기가 그런 색깔을 띠고 있다.
전체적인 음악들은 모두 조용한 클래식 선율들. 바이올린, 첼로등의 현악기의 선율과 때로는 피아노로만 연주되는 조용하고 듣기 편한 그야말로 'easy listening' 곡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음반의 러닝 타임은 무척 짧다. 42분 23초. 하지만 이 음반의 묘한 매력은 한번 듣게 되면 딱 한번만 듣고 끌수가 없다는것. 워낙 조용조용하고 물 흐르듯 편안한 배경음악이 되어주는지라 의식하지 않아도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영화의 오프닝에 노라존스의 Sleepless Nights가 꽤 오랫동안 흐르는데 이 음반에는 instrumental version 만이 마지막 트랙으로 실려있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을 장식했던 야마시타 타츠로의 forever mine 역시 없다는것. 이 두곡은 저작권 문제로 실리지 못했다는데 이 두곡이 수록되어 있었다면 100점 만점을 주고도 아깝지 않았을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반. 아껴서 듣고 싶은 음반. 그 사실엔 변함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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