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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계속 본다.
역시나 요한복음 전문에 대한 것은 없다고해도 되겠다. 하지만, 참 이상한게 읽으면 읽을수록 손에서 뗄 수가 없다. 강력한 요청도 아니고 지루할듯 지루해 보이는 것이 어찌 이리 나를 잡아끄는지 모르겠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능력"이란 무엇인가...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라고나 할까. 이룰 수 있는 힘?! 역시 난 단순하게 "힘"이란 단어에 집중하게 된다.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드시고, 고치시고, 은혜 베푸시고, 그리고, 제 살아갈 몫을 준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여러 가지 큰 일을 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있는 것 자체도 능력이다. 숨쉴 수 있는 힘, 먹을 수 있는 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다 "능력"이 아닐까한다. 본능이라 치부하고 깔보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최소한의 능력이다. 그것에 감사하자. 사람은 발끝에 눈에 보이지도 않을 조그마한 티끌이 하나 박혀도 지장을 받는다. 그게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하물며 눈이 안 보인다거나, 말을 못하거나, 귀가 안들린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답답하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일어서는 사람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왜 그런 것일까?! 왜 그것을 보며 우리는 감동을 받을까...
TV를 본다. 병원에 아픈 사람들이 많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 그들 중 한 사람을 택해서 치료해 주기도 한다.(참고로 난 그런 프로그램을 못 본다. 보면 나도 이상하게 아프다) 그가 잘 살고 있는지 나중에 한 번 더 찾아가기도 한다.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보려고 하는 것인가... 정상인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고 웃음이 돌아온 가정을 보며 난 왜 감동을 하는가...왜 사람들은 감동을 하려고 하는가... 그런데, 난 그것을 이틀안에 잊어먹는다.
그저 티끌 하나에도 괴로운 것이 우리 인생이다. 세상의 어떤 감동도 오래가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 삶이다. 단지 살아가게 허락된 시간만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허무의 먼지일 수 밖에 없다. 수십억년 시간 사이의 조그만 티끌일 뿐이다. 그마저도 감동의 시간은 더 짧다. 과연 여기서 어떻게 옳고 그름을 논할 수가 있겠는가.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 종족 자체로 보면 종족번식으로 인해 꽤 오랜 세월 유지해 왔지만, 각 개인으로 보면 기가막힌다. 세상을 논하고 있는 이데올로기, 철학, 종교...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나오고 또 어디로 흘러가는가. 백년도 어려운 시간속에서 우리는 또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당시 세상을 울리고 떨게 만들었던 사고(思考)도 결국 하나의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한 것을...
우리가 과연 무엇을 가지고 우리의 "능력"을 논할 수 있을까... 참 덧없는 몸짓이다. 그래서, 참 재미있으면서도 은혜를 받았다. 보잘것없는 우리를 위해서 태고적부터 계획하신 그 분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이미 이천년전에 우리는 그 분의 능력을 보았다. 노아의 홍수도, 모세의 홍해도, 광야의 불기둥도... 좋지만 우리를 위해 흘린 예수님의 보혈을 생각해 보라. 전 인류의 구원이 바로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베풀고 계신 능력의 절정인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바로 천국에 가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누굴 위할 필요도.. 도덕적으로 나를 채찍질할 필요도 없다. 그저 믿기만 하면 천국가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게 어디있나. 아무리 발버둥쳐도 시간속의 묻혀버릴 인생이 그저 믿음 하나로 시간과 동등해지다니...
어떤 사람은 이야기 한다. 죽으면 다 끝이라고... 이렇게 살다 죽겠다고... 태연한척 이야기 한다. 참 안타깝다. 그저 안타깝다. 그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할텐데... 그러면 보일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크리스천"은 고상한 게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동물보다도 더 본능에 충실하다. 크리스천에게 예수님이란 곧 생명이다. 그리고, 능력이다. '왜 십자가를 보고 열광하고 왜 사람들에게 믿으라 소리치냐'고 묻는가. 왜 그렇게 다른 이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극성을 떠는가...
그런게 크리스천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고상한 게 이상하지 않는가. 바로 내 부모, 내 형제,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나의 문제이다. 이것이 크리스천의 입장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은혜가 내게로 온 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의 이런 감사의 감동과 축복을 다른 이들도 느낄 수 있게되길 바란다.
이상하게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아무튼 세상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 꿈꾸는 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