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오후 갑자기 중국 바이어와의 저녁 식사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에 중국 비즈니스에 관련된 책도 몇권 읽은 적이 있고 사내 중국통들과도 대화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빈 술잔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예의정도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자리에 참석했지만 막상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어가 난무하는 자리에 앉고 보니 준비했던 단어들은 모두 하얗게 지워지고 당혹감에 등에 흐르는 식은 땀을 느끼며 힘들게 앉아있어야 했던 기억이다. 그 나라의 언어와 예절을 몰라 일어난 개인적인 비극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그밖에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당황하는 경우가 간혹 생기게된다. 사람과의 끝없는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사회생활이다 보니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의 중요성은 세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하겠으나 실제로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쉽지않다. 한방에 유럽의 귀족같은 매너를 갖출 순 없겠지만 - 사실 그 정도의 필요성까지는 못느끼지만 - 적어도 직장생활에서 겪게되는 예측 불가능한 여러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본 개념과 지식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관련 도서를 검색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인 독서비법(?) 이기도 하지만 특히 강의를 많이 하는 분들의 책을 구입할때는 왠지 내용의 난해함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한시간 혹은 길어야 두시간 정도의 정해진 시간내에 많은 사람들의 주의력을 유지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기 위해선 우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단순명료해야 하며 그에 대한 설명조차 주로 쉽고 재미있는 예들로 이루어지며 또한 현장에서 강의 주제와 관련된 많은 질문들에 접하기 때문에 책 또한 단순하고 쉬우며 현장감있는 내용들이 주로 전개되어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업무시간에 짬을 내어 하루이틀정도만 투자한다면 어느새 매력남으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잔잔하고 조용한 짧은 코미디 영화 한편을 보고 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