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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좋아하는 시인이지만 고고학적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온전히 와닿지 못했다.
어디 먼 데 가고 싶었다
먼 데가 어딘지 몰랐다
그러나 그때마다 저 너머 다른 평행에 살던 당신을 다시 만나는 건 왜일까,
그건 좌절인데 이룬 사랑만큼 좌절인데
하 하, 우주의 성긴 구멍들이
다 나를 담은 평행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면
천전소학교 여자 선생님
자기 부모 없는 사람 손을 들어라
육십 자 아동 그 안에서
박미자 하나가 손을 들었다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