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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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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알처럼 탐스런 목련꽃 봉오리를 깨고나온 것은 불면(不眠)이었습니다. 혹여나 오늘 회사에서 놓친 것은 없는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내일은 또 무슨 일이 터질지. 과연 이놈의 인생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건지. 매일밤 뾰족당 바늘 끝처럼 곤두선 신경 탓에, 창밖이 어스름하게 밝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기를 한 달여. 나폴레옹이 잠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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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알처럼 탐스런 목련꽃 봉오리를 깨고나온 것은 불면(不眠)이었습니다. 혹여나 오늘 회사에서 놓친 것은 없는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지는 않은지, 내일은 또 무슨 일이 터질지. 과연 이놈의 인생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건지. 매일밤 뾰족당 바늘 끝처럼 곤두선 신경 탓에, 창밖이 어스름하게 밝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기를 한 달여. 나폴레옹이 잠잘 시간 아껴가며(그는 지독한 불면증 환자였다나 봅니다) 이미 알프스를 넘어버리는 바람에 내겐 남겨진 산이 없어 곤란하다는 농담도 던질 여유가 없어질 무렵. 종내에는 책상에 앉아도 수저를 들어도 봄볕에 흔들리는 아지랑이처럼 아물아물 현기증이 일더군요. 그럴지도, 혹은 아닐지도 모르는 세상 모든 불확실함 가운데서 확실한 것은 오직 한 가지. ‘나는 불안에 빠져있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휴일, 세 시간 남짓의 짧은 여정을 때우기 위해 출발전 서가에서 대충 뽑아온 벽돌 한 장만한 크기의 책을 펼쳤습니다. ‘여행의 기술’과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로 익히 알려진 서른 여섯살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펴낸 산문집 ‘불안 Status Anxiety’. 표지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또릿하게 생긴 이 영국 양반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주제를 골랐을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지니기 쉽지 않기에,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하게 된답니다. 그 타인이란 친구나, 가족, 지인(知人)부터 혹은 가정, 직장, 더 나아가 사회구조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를 일컫는 말이지요. 그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사랑의 결핍, 속물근성, 버거운 기대, 능력주의 사회 등의 온갖 불확실성들. 시장 난전같은 온갖 불안요소들의 파편을, 모판에서 갓 건진 두부 모서리처럼 시원하고 반듯하게 정리해나가는 필력을 보며 맞아, 바로 그거야! 라고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끄덕임이 규칙적인 꾸벅거림으로 변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실로 오랜만에 책을 끌어안고 오수(午睡)를 맛보았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와 한바탕 수다를 떤 것처럼, 똑 벽돌 한 장만큼의 무게를 가슴에서 내려놓은 듯 후련하지 뭡니까. 결국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네요. 어찌보면 허무한 노릇입니다. 아무리 푸념을 하고 불만을 토로한들, 세상이 내게 부여한 지위나 상황이 변할 리는 만무하니까요. 하지만, 무중력상태와도 같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 재차 자신의 좌표를 확인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삶이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바꾸어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어차피 평생이 그런 것이라면,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를 인정하고서야 비로소, 다음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지금의 불안을 벗어날 튼튼한 도약대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달콤한 수면을 되찾았으니 말입니다. 제게는 수면 특효약이 되어준 글이, 다른 독자분들께는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요.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는 대책없는 극기정신이나, 차리리 지금의 고난을 즐겨버리라는 매저키스트적인 카르페 디엠을 권하는 대신, 불안의 경향과 대책을 망라한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틈날 때 베고 주무셔도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책은 맡은바 소임을 충분히 해주었노라고 가슴을 펴겠습니다.(작가가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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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쏘울메이트로서-
"이제는 쏘울메이트로서-" 내용보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가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 우리는 사랑일까. 여기까지 함께했다면, 스윗한 남자와 두세달 정도 달콤하고 편안한 데이트를 한 셈이다. 그 쯤되었다면 데이트 중에 "아, 너무 보고싶었어-"라는 말만으로 관계를 지속시킬 수는 없다. 알랭드보통의 사랑에 대한 책들을 맛있게 읽은 독자라면 불안, 여행의 기술 등을 읽을 때가 온 것이다. 남
"이제는 쏘울메이트로서-" 내용보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가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 우리는 사랑일까. 여기까지 함께했다면, 스윗한 남자와 두세달 정도 달콤하고 편안한 데이트를 한 셈이다. 그 쯤되었다면 데이트 중에 "아, 너무 보고싶었어-"라는 말만으로 관계를 지속시킬 수는 없다. 알랭드보통의 사랑에 대한 책들을 맛있게 읽은 독자라면 불안, 여행의 기술 등을 읽을 때가 온 것이다. 남녀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영혼을 맞대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오는 것처럼, 이제는 사랑, 연애, 이성에 대한 공부는 그 쯤해 두고 우리가 왜 위치, 이름표 따위에 열광하는지- 또 그것 때문에 얼마나 불안해 하는 지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데이트를 해야 한다. 알랭드보통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역사적으로 우리 인간이 얼마나 불아네 떨어왔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고통을 받았으며, 그것을 위해 얼마나 싸워왔는지, 싸워서 얻은 자유와 권리는 얼마나 멋진지, 동시에 얼마나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불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때.

[인상깊은구절]
"우리와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부르는 게 좋을까요?" "안되지, 얘야" 어머니가 대답한다. "우리와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인 사람들은 우리가 사귈만한 사람들이 아니야. 우리가 사귈 만한 사람들은 오직 우리와 사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뿐이란다."
a*******1 2005.12.14.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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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에 대한 염원
"상태에 대한 염원" 내용보기
이 책은 오래 전 - 아니 어쩌면 그리 오래전이 아닌 시기에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일부 구절을 스크랩하여서 써둔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주문하고 내 손에 쥐기 전까지 즉, 그러니까 책을 주문하고 있는 순간에도 '불안'이 아닌 '우울'로 알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야 우울이나 불안이나 비슷한 감정의 범주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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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오래 전 - 아니 어쩌면 그리 오래전이 아닌 시기에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일부 구절을 스크랩하여서 써둔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주문하고 내 손에 쥐기 전까지 즉, 그러니까 책을 주문하고 있는 순간에도 '불안'이 아닌 '우울'로 알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야 우울이나 불안이나 비슷한 감정의 범주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제목을 바꾸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는 이 책을 전혀 다른 내용의 책으로 기대하고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최근에 나를 주로 지배하기 시작한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한 통찰력을 기대하고 주문하고 말았던 것이다. 책을 받아들고서 제목을 확인하고서도, 심지어 첫 장을 넘겨 '정의'를 보기 전까지 이 책에 대한 기대는 정말로 우울에 대한 어떤 '확인' 같은 것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책은 사버린 뒤였다.

 

  출발이야 어쨌거나 책을 덮는 순간의 느낌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씹어 삼키기 좋도록 잘 정리해서 썼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분히 원작자의 몫이겠지만 번역을 한 사람에게도 일정정도 공을 돌려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필요없이 하드커버를 하는 책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하드커버에서 오는 안정감과 책장의 두께, 종이의 질감, 표지의 질감, 책이 넘어가는 느낌 같은 사소한 것들마져 마음에 들면서 400 page에 근접하는 책을 4시간 정도에 주파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빠른 편인지 모르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집중적으로 한 권을 읽지 못하는 내게는 꽤 빠른 시간이다.

 

  '불안'의 원제는 'Status Anxiety' 이다. 'Anxiety'는 사전상으로는 '불안'이라는 뜻이 1번에 있지만 전체적인 영어 원제와 책의 내용으로 볼 때 '염원' 혹은 '갈망' 정도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즉, '상태에 대한 염원'이 적절한 직역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상태에 대한 염원이란 말에서 상태는 우리가 속한 준거집단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그 상대적 가치가 낮을 때 우리는 불안해 하고 불행해 진다는 것이 자본주의의 정점을 통과하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시대 사람들의 '불안'의 원인이라고 보통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그리고 보헤미아 라는 5가지 카테고리에서 시도되었던 다양한 '상태의 만족'을 위한 방법론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런 열거에는 다양한 고전들이 동원되고 있으며 다양한 예 - 이를 테자면 그림 같은 자료를 포함해서 읽어가기 쉽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실 한국민에게는 현실에서 오는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무소유'라든지 불가의 다양한 '비움'에 대한 이야기들이 익숙한 것이어서 보통이 들어서 보여주고 있는 해법들이 그다지 새로워 보이는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결핍이 어떤 것이 있는지 부터 시작해서 절대적으로는 낮은 수준의 생활 수준을 가졌던 고대인이나 아메리카의 인디언이 행복할 수 있었으며 이들이 왜 불행해졌는지, 집단적으로 좀 더 나은 경제적 상태를 향한 욕망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능력주의니 하는 것들로 퍼져나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의 흐름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혹시 현재의 자신의 상태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그가 해법이라고 제시한 것은 그가 책에서 이야기한 '성공학'류의 책과 다르지 않다. 답은 이미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는 것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성공'을 쫓거나 '현재의 만족'을 쫓는 쪽 중에서 하기 쉬운 것을 선택하는 것만 남을 것이다.

 

 

 

 

덧. 전반적으로 책을 통한 보통에 대한 나의 인상은 좋은 것이다. 그의 다른 책을 주문해 볼 생각이다.

 

 

 

 

 

blog.naver.com/inqusitio

YES마니아 : 로얄 e******e 2007.09.14.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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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근원과 해법을 찾는 사색
"불안의 근원과 해법을 찾는 사색" 내용보기
짧은 직장생활 중 가장 불안했던 시기에 접한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일상을 둘러싼 불안은 강도를 더해갔다. 위로받는 기분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하니 생각을 바꿔봐.라는 알량한 충고처럼 느껴졌던 것. 사실 책을 통해 내가 얻고 싶었던 건, 불안의 근원과 해결책을 찾는 게 아니었다. 그냥 행간에 묻어나는 토닥임. 말없이 미소지으며 보내는 힘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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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직장생활 중 가장 불안했던 시기에 접한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일상을 둘러싼 불안은 강도를 더해갔다. 위로받는 기분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하니 생각을 바꿔봐.라는 알량한 충고처럼 느껴졌던 것.


사실 책을 통해 내가 얻고 싶었던 건, 불안의 근원과 해결책을 찾는 게 아니었다. 그냥 행간에 묻어나는 토닥임. 말없이 미소지으며 보내는 힘내란 한 마디였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통의 '불안'은 내게 정답은 아니었다. 11월에 이 책을 절반 정도 읽다가,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후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역시 마음먹기 나름인가? 책장을 무겁게 넘겼던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제법 경쾌하게 글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랑과 여행에 대한 짧은 담론. 보통의 첫인상은 사색하는 현대인이었다. 개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담담한 문체와 예의 견고한 사고의 폭이 내겐 신기하게 다가왔고, 이내 중독성 강한 담배처럼 자꾸 그의 글들을 찾게 됐다. 읽고 나면 휘발되는 담배연기처럼. 조만간 '중독'이란 제목으로 보통의 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불안의 원인과 해법이 이 책의 모든 것이다. 1부 원인에서는 사랑 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란 소단락들이 있다. 제목만 보더라도 불안의 원인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담담하게 그 원인들을 추적해간다. 2부 해법에서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을 통해 불안의 구체적인 해결방안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대략 표4쪽에 소개된 아래에 글에 담겨있다.
"우리는 왜 불안한가?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우리는 왜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는가. 이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중략)...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그렇다. 내 일상의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사랑 결핍이 아닐까?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주위의 시선에 구애받지 말자. 물론 약간의 불안은 오늘을 살아가는 내게 약간의 긴장과 동기 부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향점 없이 불쑥 고개를 내미는 불청객이다. 삶을 좀더 관조하며 여유 속에서 바라봐야 겠다. 진정 내 불안의 근원을 찾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다.

 

알랭 드 보통.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의 실물을 처음 봤다. 물론 사진으로. 표지와 표4 부분에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 침대에 걸터앉은 모습. 상상했던 모습(머리가 벗겨지진 않았다)과는 간극이 있었으나, 세상을 담고 있는 듯한 또렷한 눈빛은 그의 글쓰기와 닮아 있다. 불안과 더불어 최근 읽다가 잠시 미뤄뒀던, '일의 기쁨과 슬픔'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나와는 전혀 다른, 일상의 단상을 써내려가는 사색하는 남자. 알랭 드 보통을 기대해본다.



t******2 2009.12.09. 신고 공감 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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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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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욕망의 하녀다,라는 구절만을 보더라도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은 소위 반골이라 불리는 기질이 다분한 작가이다. 기존의 질서는 알랭 드 보통의 철학 앞에서 허물어진다. 부르주아는 프롤레타리아의 땀방울에 기생하고 정치인은 무지한 대중의 골수를 빨아 먹는다. 약자의 입장에서 통쾌하다. 어떻게 나보다 더 가진 자에게 부러움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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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욕망의 하녀다,라는 구절만을 보더라도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은 소위 반골이라 불리는 기질이 다분한 작가이다. 기존의 질서는 알랭 드 보통의 철학 앞에서 허물어진다. 부르주아는 프롤레타리아의 땀방울에 기생하고 정치인은 무지한 대중의 골수를 빨아 먹는다. 약자의 입장에서 통쾌하다. 어떻게 나보다 더 가진 자에게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불안은 이렇게 말한다. - 바람 부는대로 흔들려라- 물론 이 말은 책에 나와 있지 않다.

인간은 누구나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 지위는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파생된다. 그 지위를 결정 짓는 것은 과연 무엇이고 그 것은 정말로 타당성을 지니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구습과 대대로 이어져오는 권위를 당연시 받아들인다. 하지만 조금만 비틀어 보라. 조금만 더 삐뚤어져 보라. 조금만 더 시야를 넓혀 보라. 그러면 알랭 드 보통의 말이 조금 더 크게 들릴 것이다. 의심도 없이 맹목적으로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불안은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혹시 교과서에 나오는 도덕과 윤리에 지쳐있다면 불안은 이단(異端)의 교과서로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철학을 말하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상가의 철학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물론 논리의 타당성을 불어넣기 위함이겠지만 알랭 드 보통 자신만의 사유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페이를 거듭하면 할수록 식상한 이야기의 반복에 약간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왜 부자가 돼야 하고 유명인이 되어야 하는가?
만족은 과연 외부로 오는가 아니면 내부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우리의 행복은 어떤 조건에서 완성 되는 것일까?
만족은 절대적인 것인가?
불행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인가?
신은 인간을 정말로 공평하게 만들어 놓았는가?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이딴 물음을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불안을 읽어라.

j******3 2011.09.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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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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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랭 드 보통을 어떤 작가로 분류하려고 할까? 별다른 생각 없이 판단한다면 수필과 에세이 작가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그가 다루는 주제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될 것이다.   수필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특별한 형식 없이 편하게 써내려가서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갖는 방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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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분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랭 드 보통을 어떤 작가로 분류하려고 할까?

별다른 생각 없이 판단한다면 수필과 에세이 작가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그가 다루는 주제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될 것이다.

 

수필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특별한 형식 없이 편하게 써내려가서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갖는 방식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알랭 드 보통이 들려주는 주제들은 보다 일관성을 갖고 있고, 다양한 참고문헌들을 토대로 자신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문학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글에서는 인문학 특유의 건조함과 분석력 보다는 여러 입장들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여러 입장들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학자의 글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작가의 위치에서 인문학 적인 방법론으로 논의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다른 글들을 읽지 못해서 다른 작품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내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안’에서는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분석의 주제를 잡고 있고, 불안에 대한 정의와 어째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혹은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과거 시대들에 비해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커지게 된 이유는...

과거(얼마 전의 과거가 아닌 중세 시대나 그 이전의 시대적 과거)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안감이 지금은 누구나 느끼게 된 이유는...

 

알랭 드 보통은 근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의 주된 원인은 민주주의로 인해서 최소한의 평등이 이뤄진 세상과 함께 자본주의 체제로 인한 일반인들의 노동조건의 변화로 인해서 느끼게 되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즉, 상대적 박탈감과 절대적 빈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기본적인 민주주의가 이뤄진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 / 사회적인 자유를 느끼게 되었지만 과거의 신분제 사회에서는 아예 비교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평등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들을 우러러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버려서 그들의 모습을 보며 느끼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감정이 나타나게 되었고, 불안정한 고용조건과 그로 인해서 느끼게 되는 경제적인 긴장감은 이런 불편한 감정을 보다 더 큰 감정인 불안감을 안겨주게 된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고, 이런 진단은 어느 정도는 신선하고 의미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알랭 드 보통은 이런 진단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이 해결방안에는 철학, 종교, 예술, 자본주의적 삶으로부터 벗어난 삶 등이 있다.

어떤 부분은 동의하게 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는 그럴듯한 분석들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조금은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알랭 드 보통이 말하고 있는 해결방안은 기본적으로는 그런 불안감을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고, 혹은 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보헤미안의 삶과 같이 사회의 지배적인 삶의 방식에서 거리를 두는 방법들도 제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회체제에 대해서 전복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사회체제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 혹은 문제점에 대해서도 크게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입장이 지나치게 모범적이거나 문제 자체를 개인의 의지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물론, 그가 말하는 해결방안을 통해서 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일종의 진통제와 같은 의미를 갖는 해결책이지 병의 원인 자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가능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이 그에 대해서 지나친 요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불만스러운 기분을 갖게 되기보다는 나름대로 통찰력 있는 그의 시각과 다양한 일화들과 철학 및 소설들의 인용에 감탄하는 시간이 더 많았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고 수필가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y*******o 2009.12.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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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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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와 주위와의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돌연 아이의 눈에 자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다면 아이로서는 슬픔과 불안 의식이 싹틀 것이다.이것은 어쩌면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의식과 자존이 깎여 버린 상처의 발로일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는 안했지만 <불안>을 통해 관통되고 있는 것은 시대별,위인들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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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와 주위와의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돌연 아이의 눈에 자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다면 아이로서는 슬픔과 불안 의식이 싹틀 것이다.이것은 어쩌면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의식과 자존이 깎여 버린 상처의 발로일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는 안했지만 <불안>을 통해 관통되고 있는 것은 시대별,위인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파헤치고 인간의 나약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거 같다.

 신약성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경제학자,문인,예술가,정치가,종교가,보헤미아까지를 망라하여 살펴 보더라도 겉으로는 신분과 명성에 걸맞게 위세당당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지만,그들의 내면에서는 명예와 부,지적인 열등감등으로 불안을 떨쳐 버리고 일어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지만,불안에는 끝도 없는듯 하나의 불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또 다른 불안이 악마처럼 다가오는 것을 삶 속에서 즐기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심기를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대규모 공장에선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촌의 인구가 도회지로 몰리면서 돈과 물질에 대한 욕구와 욕망이 한층 커지면서 유유하게 자연을 벗삼아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일한 댓가로 돈을 받는 물질 문명의 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보다 많은 돈을 받기를 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나섰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옆보다는 위를 향해 나아가는 전진적인 존재일 것이다.지금보다 더 나은 풍족한 생활,한 단계 높은 지위,사람들을 거느리고 싶은 리더쉽의 욕구,고도의 지적 욕구등이 어우러져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피튀기는 생존 경쟁과 욕망의 늪에서 빠져 나가려 기를 쓰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참으로 애달프고 고역일테지만 현실은 현실일테니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 가는 자체엔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만,마음 속엔 늘 '뭔가를 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의 똬리가 자리를 잡고 있기에 삶이 지치고 평온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 가면서 욕망의 하수로써 불안감을 몸과 마음에 달고 다니는 것은 어쩌면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요 족쇄일지도 모른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는지를 결정하며 자신의 인격을 신뢰하고 인격을 따라 살아가려면 궁극적으론 진정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j******6 2010.09.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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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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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에서 발견한 책이다.<불안>은 제목만 봤을 때는 절대 택할 것 같지 않은 책이다.왜냐하면 나는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 이라는 이름을 절대로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누구나  내면의 약한 부분은 인정하고 싶지 않고,더더욱 드러내 놓고 자랑할 거리는 못 된다.현대인들은 ~척 하는데 선수이기 때문이다.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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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에서 발견한 책이다.<불안>은 제목만 봤을 때는 절대 택할 것 같지 않은 책이다.왜냐하면 나는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 이라는 이름을 절대로 밖으로 꺼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누구나  내면의 약한 부분은 인정하고 싶지 않고,더더욱 드러내 놓고 자랑할 거리는 못 된다.현대인들은 ~척 하는데 선수이기 때문이다.책을 읽기 전에는 개인의 불안을 주로 다룰 줄 알았다.그런데 읽어보니 개인의 불안이자 사회의 불안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인간은 결국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불안 또한  개인이 사회와 소통하는 중에 조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지위로 인해 생기는 현대인들의 불안을 규명하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번역가 정영목님은 <눈먼 자들의 도시>등 주제 사라마구의 많은 작품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다.국내 작가의 서적보다 번역서는 읽기에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관련 삽화들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지위란 좁은 의미로는 보통 한 집단 내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를 말한다.하지만 이 책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넓은 의미의 지위는 세상의 눈으로 본 사람의 가치나 중요성을 가리킨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최초의 누군가가 공용의 땅에 금을 긋고,여기는 내 땅이라고 표시하면서 부터 인간은 소유라는 이기적인 경제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많이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지배하게 되었고,지위는 경제적 성취와 관련 되기 시작했다.지위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나 지역의 가치에 따라 변해왔다.어떻게 보면 지위의 차이는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다.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는 불안을 규명하기 위해 정치,경제,사회,철학,문화,역사등 다양한 분야를 관찰하고 있다.사회가 발달할수록 우리가 느끼는 불안도 커진다.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원인을 사랑의 결핍,속물 근성,기대,능력주의,불확실성에서 찾고 있다.사회적인 지위가 가진 권력에서 오는 대중의 관심욕구,또한 그들은 속물 근성의 선두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특히 평등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언제부터인지 경제적인 획득이 도덕성과 동일시 되면서 빈자가 설 땅이 없어졌다.하지만 유동적인 지위는 언제 그 자리를 타자에게 내 놓아야 할지 모르는 불안의 원인기도 하다.

 

 불안이 도처에 어슬렁거리면 우리는 어딘가 탈출구가 필요해 진다.만약 탈출구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불안으로 인하여 붕괴되고 말 것이다.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의 탈출구를 역사적으로 관찰한 결과 철학,예술,정치,기독교,보헤미아,등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뭐든 다 들어 주겠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해를 가리지 않게 옆으로 비켜 달라고 했던 철학자 디오게네스.예술은 예로부터 현실에서의 욕구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였다.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이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었던 점을 보면 정치의 변화는 중요한 부분이다.서양역사는 기독교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기독교는 세속적인 욕망과 정반대의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헤미안들은 다수의 가치와 다른 것을 추구하는 데서 불안을 해소 해왔다.동양적인 불교도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알랭 드 보통의 시선으로 해석하면,나는 세상이 쳐놓은 덧에 걸려 있었다.지위에 따라 자아상까지 결정해 버리는 우리.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불안을 해소하는 예술 방법 중 한 가지인 셈이다.반면 지위에 대한 갈망은 자신의 재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자극하는 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모든 세상사에는 양면성이 있나보다.그는 결국 불안을 규명하면서 불안의 이면의 것, 행복을 규명하고 있었다.그래서 다음에 읽게 될 책이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면 좋겠다.

d********3 2010.05.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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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 가득찬 풍선같은 인생을 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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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불안]의 원제는 그냥도 아닌 'Status Anxiety'였다. Status의 어원에서도 짐작되듯, 아무도 없는 나 혼자만의 높이는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도 불러오지않는다. 단지 누군가와 나란히 섰을때의 그 상대적 차이로 인해 anxiety가 생기는 것이다. 역자는 정말로 위트있게 '알랭 드 보통의 사회생활'이라고 요약해주었다.       여하간에, 풍선만큼이나 안쓰러운 우리의 자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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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불안]의 원제는 그냥도 아닌 'Status Anxiety'였다. Status의 어원에서도 짐작되듯, 아무도 없는 나 혼자만의 높이는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도 불러오지않는다. 단지 누군가와 나란히 섰을때의 그 상대적 차이로 인해 anxiety가 생기는 것이다. 역자는 정말로 위트있게 '알랭 드 보통의 사회생활'이라고 요약해주었다.

 

 

 

여하간에, 풍선만큼이나 안쓰러운 우리의 자존감이 남들의 관심이라는 가볍고도 위험힌 헬륨가스로 부풀어올랐다가 터지거나 바람빠지는 것에 대한 알랭 드 보통의 고찰은 윌리엄 새커리에서 토크빌, 버나드 쇼, 매튜 아놀드에서 조지 엘리어트까지나 다양한 참고문헌과 문학작품 브리핑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 산만하다. 가끔은 로마문자로 숫자를 볼드체로 14폰트 정도로 제목을 박아주고, 결정적인 부분은 이탤릭체로 기울여주고 싶지만, 이 산만함은 목차 페이지에서 극복된다. 게다가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거의 작품 하나 요약해놓은 페이지등은 즐겁기까지하다 (난 그 도서중 Bernard Shaw의 [The intelligent woman's guide to sociallism and capitalism]이란 rare item을 획득했다네~~ 여하간에 장 자크 루소는 정말로 천재인것 같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절대적이게 아니라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 '불안', 정확히 그가 언급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근심, 우려, 불안정한 감정'등에 대한, 시대적, 정치적, 이념적, 경제적, 사회적, 철학적, 문학적 고찰 등이 스마트하게 펼쳐진 가운데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신나게 읽었다 (언급된 문학작품들도 같이 읽으시면 정말 괜찮을 듯)

 

철학자들은 우리의 지위가 장터의 감정이나 변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지적인 양심에 의지하여 안정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이성덕분...이성적으로 검토해보았을떄 공동체로부터 불공정한 대접을 받은 것이라면 공동체의 판단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p.157~158

 

 

 

&내 베프의 남편이 그녀의 남친의 지위에 머물렀을때, 나에게 해준 말이 정말로 인상적이었는데,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의 기분을 좌우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이다....p.124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p.168

 

 

...나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사회에서 내가 차지하는 자리가 아니라 나의 판단이다. 판단은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다...판단만이 나의 것이며 누구도 나에게서 떼어낼 수 없다.....p.154

 

 

그래그래 이루말할 수 없이 비슷하게 많이 인용되는 말 만큼이나 맞다. 하지만 어느시대를 살아가건간에 타인의 시선, 타인으로부터의 관심,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울 인간은 없다.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 할 지라도, 자신을 제외하고서 자신이 care하는 인간들 - 이 책에서는 싫어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관심이나 사랑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듯 - 로부터, 아니면 자신에게 사소한 것이나마 영향을 끼치는, 아니면 영향을 끼치지않더라도 옆에 존재해서 내가 들이쉬는 산소, 질소 환경에 영향을 미칠만한 범주안에 들어있는 인간들의 기준,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게다가, 우리는 최근에 loser 논란으로부터, 스스로는 인정치않지만 타인에 의해 카테고리화될 수 있음까지 목격했다.

 

 

...사회의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진술과 이미지에서는 메세지들이 쏟아져 나오며, 이것은 생각보다 쉽게 우리에게 스며든다....p.284

 

근데, 내가 올해 들었나 놨다 하는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해 마무리를 잘하자거나, 요즘 부쩍 드는 '나이든건가'하는 생각에 부록으로 따라오는 이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불안 - 그러니까 '내 인생의 2막은 뭘까나'하는 - 때문이라기 보단, 즐거보는 프로그램 [극한 직업]에서 나왔던 몇몇 인물들의 이루 말할 수 없던 평안한 모습의 원인을 찾고자 함이었다. 역시나 알랭 드 보통은 후반부 기독교 부분이나 그리스 희곡부분에서 언급을 해놓았다. 옹기쟁이나 자죽염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을 관리하는 분들이 나왔는데, 얼굴에 화상기미가 보일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없지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저는 불을 보고 앉아있을때면 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란 것.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과 절대적인 존재를 인정할때의 그 겸허함이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지위에 대한 불안, 두려움'을 망각하게 만든다. 뭐, 잠시잠깐의 망각이 잠시 끊어지긴 하더라도 계속 되면 그게 지속이지 뭐. 깨달으면 해탈하게?  

 

...우리는 조상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이다...p.82

 

여하간, 나의 불안은 내 앞에 가능성이 있어 변화가 가능하며 그것이 나에게 달려있음을 알고있으므로.. 두려움이나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생존할 수가 없다. 그처럼 불안이 없다면 발전도 없을 듯한 필요악의 감정이기도 하다. 뭐,그러면 어떤들, 알랭 드 보통의 요약 덕이긴 했지만,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쭈욱, 많이 알았거나 많이 가졌거나 많이 착했거나 다들 이 불안에서 - 음, 헨리 소로우는 좀 빼줄까? 그래도 통나무집을 짓기 전까지는 그도 느꼈을 터이니 - 자유롭지않다는 약간의 동료의식. 이 불안을 잠시 망각시키는 것은 그 또한, '너도 나도 그닥 뛰어난 바는 없다'는...

 

 

 

...그녀의 섬세한 영은 여러 사람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그녀의 본성은 지상에서 위대한 이름을 가지지않은 통로들을 통해 발현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가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여향은 끝없이 멀리 퍼져나갔다. 세상의 선은 역사적으로 거창하지 않은 행동들 덕분에 확장되기 때문이다. 당신이나 나나 더 나쁜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았떤 것은 반은 드러나지 않은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다 지금은 사람이 찾지않은 무덤에서 쉬고있는 사람들 덕이다.....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중에서, p.186~187

 

 

 

 

p.s: 뭐, 잠시잠깐 망신, 부러움 등을 느낀다면, 이 책에서 소개된 무수한 작품과 그림들로 잊으면 되고.

 

 
 
(이 책 속엔 없었지만, 나의 강력추천 망각제로는 조지 엘리엇의 [사일러스 마너]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2.23.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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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랫동안 불안했던 이유를 명쾌히 풀어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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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저자의 사진을 다시봤다.이런 대머리,마른 남자가 이런글을...하면서.    표지도 빨간게 눈에 띄고 선정적이다. 마치 우리의 불안의 감정을 나타내듯이.파랑도 노랑도 아니고 그 거칠고 방향없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의 불안한 감정처럼.      고딩때부터 가끔씩 나의 감정상태가 불안-불만족,목표없이 방황. 채워지지않는 감정의 불만족(이거거,, 애정
"내가 오랫동안 불안했던 이유를 명쾌히 풀어해치다."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저자의 사진을 다시봤다.이런 대머리,마른 남자가 이런글을...하면서.

 

 표지도 빨간게 눈에 띄고 선정적이다. 마치 우리의 불안의 감정을 나타내듯이.파랑도 노랑도 아니고 그 거칠고 방향없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의 불안한 감정처럼.

 

 

 고딩때부터 가끔씩 나의 감정상태가 불안-불만족,목표없이 방황. 채워지지않는 감정의 불만족(이거거,, 애정결핍?^^)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목을 보고 베스트셀러라기에 선뜩 샀는데 이게 웬 대박!!

 

너무 재밌어서, 알랑 드 보통의 다른 책들의 4권 샀다. <푸르스트를 좋아하세요>하고

<여행의 기술>이 나름 재밌었고 다른건 별로..아마도 ,<불안>이 너무 멋진책이라..

 

 암튼 이번에 <불안>에 언급된 다른 책 3권을 볼생각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갔네..ㅋㅋㅋ

 

 내가 왜 불안에 떨었는지. 개인적의 심리적 이유에 극한시킨 책이 아니고, 내가 왜 불안한지 사회적인 상황을 알기쉽게 풀어서 아주 확실하고 유쾌하게 풀어준책이라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그냥 이유모를 사춘기의 한때의 감정인줄 알았던 그 감정에 불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유까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준 저자가 한없이 고맙다.

 

 구구절절 안맺힌는 말이 없을정도. 꼭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책!!!

 

m******g 2009.03.2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