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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찬 바람이 불 때면, 지난간 그 사랑이 생각 날 때면 펴보는 책이 하나 있다. 나는 시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펴본 시집에 있던 시 하나에 울어본 적이 있다. 그 시를 쓴 시인은 '이정하'라는 시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라는 날 실렸던 시집의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정하라는 시인은 여전히 참 좋다. 그 때 날 울렸던 그 '시'와 그 '시집'은 아니지만, 내가 여전히 좋아하는 시인과 그의 시를 소개하고 싶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라는 시집의 제목대로 이 시에는 그 사람에 대한,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과 사랑이 담겨 있다.
내가 이 시집에서 가장 좋하는 시이다. 그리고 이상하게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시이기도 하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고, 또 '그런 날'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정하 시인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과거의 한 자락으로 붙잡게 되고 '또 그런 날'이 되고 만다.
참 서정적인 시이고, 서정적인 시인인 것 같다. 날이 추워지면, 마음이 시려올 때면, 비가 내릴 때면... 나도 모르게 옛 사람이, 그 사랑이 생각 날 때면 시 한 구절 붙잡고 핑계 삼아 눈물 한 자락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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