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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하늘호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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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수십번이나 이 책을 읽으며 마냥 아름답게만 그려져있는 인도에 대한 환상을 키우며 인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곤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정말로 인도에 가게 되었다." 나는 인도에 가기 전에도 이 책에 있는 많은 내용들이 충분히 미화시켰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만의 하늘호수 인도."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수십번이나 이 책을 읽으며 마냥 아름답게만 그려져있는 인도에 대한 환상을 키우며 인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곤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정말로 인도에 가게 되었다." 나는 인도에 가기 전에도 이 책에 있는 많은 내용들이 충분히 미화시켰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과장되고 때론 조금의 허구도 포함되었을런지 몰라도 분명히 그만의 인도였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류시화"의 인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많은 시간을 인도에서 그들과 어울렸고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으며 또한 마음을 열어 어떤 사람의 생각이던지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에게 인도는 그처럼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그가 인도를 여행할 때는 지금처럼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 곳을 더럽히기 전의 좀 더 순수한 곳이었음이 분명하다. 그것을 단지 인도를 지나치게 미화시켰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자신의 마음이 너무 닫혀있지 않은가부터 생각해야할 것 같다. 이 책은 사실적인 인도를 그린 책이 아니다. 인도가 어디에 위치하며 몇 명의 사람이 살며 국민소득은 얼마이고 얼마나 비위생적이며 불쾌한 일이 가득한 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자신이 그 곳에 머물면서 느낄 수 있었던 많은 것을 담은 시인의 이야기인 것이다. 더이상 나에게 인도란 예전처럼 환상의 나라가 아니지만 여전히 내겐 그립고 돌아가고픈 마음의 안식처같은 곳이 되었다. 인도는 분명 더럽고 때론 억지스러우며 짜증나는 일도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것만을 보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그런 것밖에 볼 수 없다. 더러운 소가 자리를 차지해버린 좁은 골목과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한 길바닥과 지저분한 기차는 연착되어 언제 올 지 모르는 그 곳이지만 나는 그런 모습들 보다는 맑은 눈을 가지고 내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No problem"이라는 말이 정말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하루종일 연기가 피어오르는 너무 더럽지만 너무나도 성스러운 바라나시 강가강의 화장터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 모습에 숙연한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그 모든 것들이 그립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하늘호수가 존재하는 것이다. 인도는 정말로 더럽고 사기꾼들도 가득한 어찌보면 눈쌀이 찌푸려질 수 있는 곳이지만 내가 마음을 열고 그들을 받아들인다면 "류시화"씨처럼 그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 될 수도 있으며, 나처럼 그곳을 너무 사랑해 반드시 다시 돌아가겠다 맘 먹을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이런 모습의 인도를 상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남"의 인도이기 때문이다. 그 곳에 간다면 정말 나만의 인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을 인도를 다녀온 사람 대부분은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은 간접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도만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전해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그리고 얼마 후 독일군이 마을에 쳐들어왔다. 마을의 유태인들은 모두 집단 수용소로 끌려가야만 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을 사람들은 발가벗기운 채 가스실로 향하며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집 소가 계속 새끼를 낳았는데도 난 성지 순례를 떠나지 않았어. 그때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가지 않았어." "난 구두가 없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지. 고무신을 신고서도 갈 수 있었는데 말야." 음악가는 말했다. "난 기타 핑계를 댔지. 기타줄이 없으면 성지 순례가 불가능한 것처럼 말했어. 그냥 노래만 부르면서 갈 수도 있었거든." 그들은 다들 입을 모아 말했다. "그때 갔어야 하는 건데! 이미 때는 늦었어!" 그들의 말처럼 이미 때는 늦었다. 그들은 고개를 숙인 채 가스실 문으로 끌려 들어갔다. 그리고는 영화가 끝이 났다. 관객들이 다 나간 뒤에도 나는 한참을 혼자서 앉아 있었따. 영화관을 나온 뒤 난 곧바로 집으로 전화를 걸었고, 1주일 뒤 밤 열두 시에 인도 뭄바이 공항에 내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6.03.18. 신고 공감 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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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 그 곳에 삶의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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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심도 기초적인 지식도 없었던 인도에 대한 내 상상력이 엄청 자극을 받았다. 버스가 몇시간을 정착해 거의 미칠지경인 저자에게 그들은 아주 간단히 이렇게 말했다. "운전사가 친구를 만났어요. 둘이서 저쪽 찻집으로 갔어요." 그리곤 하염없이 태평하게 기다리는 승객들. 어쩜 너무 가난해서 어쩜 너무 순박해서 멍청하게까지 보이는 그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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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심도

기초적인 지식도 없었던

인도에 대한 내 상상력이 엄청 자극을 받았다.

버스가 몇시간을 정착해

거의 미칠지경인 저자에게

그들은 아주 간단히 이렇게 말했다.

"운전사가 친구를 만났어요. 둘이서 저쪽 찻집으로 갔어요."

그리곤

하염없이 태평하게 기다리는 승객들.

어쩜

너무 가난해서

어쩜

너무 순박해서

멍청하게까지 보이는 그들에게서

저자는 오히려 스승의 모습을 발견한다.

책을 읽는 그 순간

나또한 저자의 마음과 일치하고

저자의 눈이 되어 그들을 보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이 오면

그들은 더이상 미지의 사람들이 아니다.

어느덧 친숙한 사람들로 다가와 있다.

살아숨쉬는 스승으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난 신이 인간을 만들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도록 만들었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 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태우면서

 신이 내게 부여한 삶의 목적을 깨달으라고 말이오.

 

 

 

YES마니아 : 로얄 a****1 2002.04.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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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look back]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book look back]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내용보기
류시화 작가는 글을 참 부드럽게 쓰는 것 같다. 왜 그런고 하니, 이 여행기가 은밀히 전달코자 하는 메시지가 바깥쪽이 아닌 안쪽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외적으로 보면 그냥 유명작가가 쓴 인도 여행기이나, 내적으로는 정신적/영적 가르침을 독자에게 전달하려 하는 류시화만의 의지가 있는 까닭이다. 즉, 결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류시화가 누군가. 이런 종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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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 작가는 글을 참 부드럽게 쓰는 것 같다. 왜 그런고 하니, 이 여행기가 은밀히 전달코자 하는 메시지가 바깥쪽이 아닌 안쪽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외적으로 보면 그냥 유명작가가 쓴 인도 여행기이나, 내적으로는 정신적/영적 가르침을 독자에게 전달하려 하는 류시화만의 의지가 있는 까닭이다. 즉, 결코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류시화가 누군가. 이런 종류의 명상적 단편 소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내는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아닌가.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인도 서민들의 삶이 바로 곁에서 느껴진다. 작가가 그들과 부딪혀가며 얻어낸 말도 안되는(안될것 같은) 스토리들, 생각지도 못한 사람에게서 들은 예상치 못한 한 마디 영적 일갈, 정말 있을지도 모르는(혹은 그렇게 보이는) 성자들과의 일화 등. 류시화 작가는, 만일 내가 이런 경험을 하고 그것을 글로 풀어낸다면 '마땅히 이렇게 써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의 이야기꾼이다.


   예전 인도에 갈 일이 있어서 타지마할을 방문해 본 적이 있다. 며칠 간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내가 겪은 인도는, 작가가 전해주는 인도와는 매우 달랐다. 나는 그저 인도 백과사전의 한 면을 가볍게 슬쩍 보고 온 거다. 작가가 몸과 마음과 영으로 겪은 인도는 내게 그저 별 세상 일이다. 동일한 인도를 겪었지만, 그 결과가 너무 차이나서 느껴지는 미묘한 어색함, 이 책을 읽는내내 그런것이 느껴졌다.


   본문 내용중 라비 샹카(Ravi Shankar)의 시타 연주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아마 이 글이 씌어졌을 때는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라비 샹카는 그 유명한 미국 재즈가수 노라존스의 친 아버지다) 작가가 칭찬하는, 그리고 오쇼 라즈니쉬가 칭찬하는 라비 샹카의 음악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당장 음원을 구해서 들어보았다. 차분하지만 경쾌하고, 시끄러운듯 하나 가라앉는 신비한 현의 울림에, 과거 비틀즈가 인도의 영적 깊이에 경외감을 느끼고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는 노래 'across the univers'가 생각났다. 나는 이미 시타 소리를 어릴적 부터 들어왔던 거다. 이것도 인도인들이 말하는 수천년 전부터 계획되어 있던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


   오쇼 라즈니쉬의 말 처럼 라비 샹카의 시타 연주를 들으며 명상에 잠겨 보았다. 시타의 멜로디와 리듬이 호흡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류시화 작가가 여행하고 그 기록을 남겼던 인도,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인도를 떠올리게 하였다. 라비 샹카의 연주와 내가 보았던 타지마할, 물질적으로 가난하나 영적 고차원에 살고 있는 인도인들, 그런 비물질적 상념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모여 내 가슴에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었다. 따뜻한 에너지가 몸 안에 퍼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생기게 되었다.



(기억에 남기고 싶은 구절)


   -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되어가기를 기대하지 말라. 일들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라.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오게 하고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가게 하라. 그때 그때의 삶은 순조롭고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 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말하라.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것이다. (로마 대철학자 에픽테투스)


   - 그러나 난 떠나지 않았다. 자꾸만 미뤘다. 이 지구의 동식물들 중에서 '미루는 것'을 발명한 것은 인간뿐이다. 어떤 나무도, 동물도 미루지 않는다. 인간만이 미룬다. (류시화)


   - 나는 담요를 깔고 바닥에 누웠다. 그 순간, 마치 누가 영사기를 틀고 있는 것처럼 수 많은 별들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어떤 별은 감자만했고, 어떤 별은 다른 별들과 무리를 이뤄 큰 그림을 만들고 있었다. 별들 하나하나가 내 귓가에 속삭이며 어떤 전설을 들려주는 듯 했다... 별들은 마치 생의 비밀을 간직한 암호들 같아서, 그 암호의 세계로 들어서기만 하면 무언가가 내 영혼을 가득 채울 것만 같았다. 그 세계에선 누구도 고독하지 않고, 누구도 상실감으로 고통받지 않으리라. (류시화)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단순한 지혜를 추구하라. 지혜에도 복작한 지혜가 있고 단순한 지혜가 있는데, 무엇보다 단순한 지혜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깨달음에 이르는가를 연구하는 것은 복잡한 지혜이지만 자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믿는 것은 단순한 지혜다. 단순한 것이 최고의 것이다.


   - 당신이 시를 쓴다니까 묻겠는데, 당신은 시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깨달았는가? 만일 깨달았다면 그것을 시로서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 그것보다 더 먼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 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사티야 사이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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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 2012.09.22.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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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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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책 제목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저자 : 류시화 지음 출판사 : 열림원   다른 사람의 여행기는 언제나 나를 그곳으로 데려갔다가 내려놓는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나는 인도에 있었다. 류시화 작가와 함께 인도인들을 만났고, 릭샤를 탔으며, 숙소에 머물다가 피리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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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책 제목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저자 : 류시화 지음

출판사 : 열림원

 

다른 사람의 여행기는 언제나 나를 그곳으로 데려갔다가 내려놓는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나는 인도에 있었다. 류시화 작가와 함께 인도인들을 만났고, 릭샤를 탔으며, 숙소에 머물다가 피리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나는 들었다. 나는 침묵했지만, 작가는 따져 묻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는 명상에 잠기기도 했고, 그들을 가슴 깊이 담아두었다. 나는 작가와 같이 여행을 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인도에 가지 않아도, 책 속에는 인도가 살아 있었다. 마치 어제의 일처럼, 나는 이 책을 기억하고 싶다. 마치, 내가 어제 인도에 도착한 것처럼 말이다. 여행자들에게는 그 여행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 것인가. 나 역시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나는 내가 여행하는 그 곳을 가슴 깊이 사랑했다. 때론 외로웠으며 때론 힘들었다. 지쳤고, 울었고, 하루는 아무데도 나가지 않고 나는 하루 종일 숙소에 머물렀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의 일상이 빨리 가는 것은 일상이 매일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행에서의 하루는, 새로운 나의 하루는 그렇게 길었나보다. 나의 여행의 하루도 길었다. 긴 하루들이 나를 좀 더 생각하게 만들었고, 가슴 깊이 나에 대해서, 그리고 나를 둘러싼 타인들에 대해서,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의 대해서 생각하곤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류시화 작가에게 인도란...? 인도란, 바로 그의 고향이다. 제 2의 고향 말이다. 그는 그렇게 그 고향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찾아가는 것이다. 마치 철새처럼 말이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였다. 하지만, 안 다는 것과 내 것이 된다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알고만 있었다. 그것은 내 친구의 손에 이 책이 들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책을 많이 읽었다. 아무리 책을 안 읽는다고 사회가 말하고 있어도, 책을 읽는 사람은 항상 있다. 나의 친구가 그러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였고, 나는 책은 잘 읽지도 않으면서도 그 친구의 독서량이 부러웠다. 그 친구가 한동안 이 책을 들고 다녔다. 한 때, 류시화 시인을 좋아해서, 나는 그의 시집은 읽었지만, 이 책은 읽지 못했었다. 뭔가 엄두가 나지 않는 책이었다. 왠지 어려운 이야기가 집약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어서 이 책은 읽지도 않고,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우연히 나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마지막 한 권을 무엇으로 빌릴까 문학코너에서 책들을 두리번거리면서 보고 있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책장에 낡은 채로 꽂혀져 있었다. 나를 만나기까지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갔음이 분명했다. 그의 책을 손에 들고서 나는 대출을 했다. 책을 대출하고서는, 집으로 와서 책들을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 순서를 정했다. 5권의 책들 중에서 나는 2번째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나는 또 다시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놓지 못하는 병에 걸려버렸다. 나의 몸은 이미 한국이 아니라 인도에 있었으며, 나의 등에는 배낭이 있었다. 몇 년 전에 내가 매고 떠났던 그 배낭이 아주 간소한 짐들만을 꾸린 채로 내 등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내가 매고 있는 배낭이 너무나 좋았고, 그 배낭을 맨 채로 나는 어디로든 달려갈 것 같았다. 나는 영어를 잘 못하니, 모든 말들은 류시화 시인이 내 옆에서 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경청하고만 있었다. 나도 그 인도인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그럴 주제가 되지 못했다. 작가는 릭샤를 타고 갔고, 나 역시 책장을 넘기면서 릭샤를 탔다. 그가 릭샤 운전사들과 나누는 대화를 나는 인쇄된 활자체로 읽었다. 단편, 단편으로 되어있는 책이라 그런지 읽는 데는 너무나 쉬웠고, 마음속에서 그들의 대화가 그들의 생각이 그들의 언어선택이 나를 들었나, 놨다 했다.

노 프라블럼을 외치면서 세상의 문제될 것은 없다는 릭샤 운전사 찰로의 말이 나는 너무나 웃음이 났다. 매사가 심각한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서, 그는 그런 어려움이 없다. 분명 실질적인 경제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월등함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은 여유를 잃지 않는 반면에, 우리는 그 여유란, 사치와 같은 거라고 생각해버린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당신에게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그렇다. 소유란 것은 행복과 같은 것이 될 수가 없다. 행복이란 것은 수치상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돈 1억을 가졌을 때, 행복이 찾아오는 거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 1억을 벌기 위해 열심일 것이다. 1억은 곧 행복일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1억을 가지면, 10억을 가지지 못해서 불행해진다. 도리어 1천원을 가지고도 행복한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마주치곤 한다. 대표적으로 인도인들은 얼마를 갖든 그것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행복해한다. 그들이 돈을 얻어 내기 위해서 상술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은 돈을 받으면 그것을 갚으려고 노력한다.

한 가지 예로, 이 책에 나온 피리 부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집에는 아이가 다섯이나 있고, 먹을 것은 없고, 아내는 작년에 죽었다면서 피리를 사달라고 말하는 노인. 집세도 못 내서 쫓겨날 위기이며, 막내 아이는 열병에 걸려서 사경을 헤매고, 1주일 동안 한 개도 못 팔았다는, 온갖 불행이 자기를 덮쳤다는 듯이 말하는 이 노인에게 얼결에 작가는 10루피를 준다는 것이 그만 100루피를 주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 돈으로 따졌을 때에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이지만, 인도에서는 정말 큰 금액인 것이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돌이킬 수도 없고 해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데, 다음 날에 그는 피리소리에 눈을 떴다. 그것은 바로 어제 피리를 팔던 노인이었다. 작가는, 그 노인이 자기에게 뭘 또 뜯어내려는 수작이라고 생각해서, 화를 내지만, 피리 부는 노인은

"그게 아닙니다. 난 당신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아침마다 당신의 방 앞에 와서 피리를 불어주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도움을 주었으니까요. 난 그것 말고는 당신한테 해줄 것이 없거든요."

우리가 항상 속고 속이는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에 점점 의심만 자라는 것은 말이다. 우리는 어느 새 진실로 말하는 것과 거짓으로 말하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노인은 진실로 말했다. 진심은 통하는 법. 작가는 그제야 알았다. 노인의 진심을. 그리고 정말로 그 노인은 작가가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기 전까지 매일 같이 그 곳에 와서 피리로 연주를 해주었다. 작가는 그 기억을 소중히 여긴다. 어느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호의였으니까 말이다.

그 곳도 사람이 산다. 인도에도 말이다. 사람이 사는 곳엔 언제나 이야기가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나는 그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그래서 나는 내 친구에게 이 책 얘기를 해주었다. 인도의 이야기를 말이다. 그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너도 곧 인도를 가겠구나."

그렇다. 나는 인도가 가고 싶어졌다. 내가 들뜬 목소리로 신나서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그렇게 여긴 것이다. 인도를 가고 싶다. 최소한의 짐만 꾸려서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인도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유럽 여행은 다녀온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나는 일기장에 담아왔지만, 컴퓨터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행 이야기를 모두 컴퓨터로 옮기는 것 말이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는 꼭 완성할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여행한 그 곳을 가고 싶다고 아우성치게 만들고 싶다. 내가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라는 책을 읽고서 이렇게 인도가 가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 마지막에는 부록처럼 인디아 어록을 적어놓았다. 그가 여행 중에서 가슴으로 새겼던 말이다. 나는 그 어록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그리고 그 어록들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있다.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올드 델리에서 만난 젊은 릭샤 운전사가 인생의 고통에 대해 얘기하던 중 나를 돌아보며 그렇게 말했다. -

나는 이 글을 읽고서 저 문구를 몇몇 지인들에게 보냈다. 지인들은 순차적으로 나에게 답문을 보냈는데, 조금은 위안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은 한 마디다. 긴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짧은 말. 나는 저 말이 너무나 좋다. 나의 눈물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나의 무지개를 항시 생각하니까 말이다.

 

- "눈은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은 사람을 왜 그렇게 끝없이 쳐다보느냐는 내 질문에 한 인도 청년이 말했다. -

우리는 눈을 마주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러워한다. 길을 가다가도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볼 자신이 없어서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휴대폰을 꺼내서 다른 일을 하는 척 한다. 하지만, 인도인들은 그렇지 않다. 작가는 인도 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 끝없이 쳐다볼 때 마다 당황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도 정말 눈을 마주친다면, 그 진심이 입으로 꺼내지 않는다고 해도 전달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문서 하나를 작성했다. 아니, 앞으로 죽 내 인생에서 작성되어질 문서이다. 그것은 바로 "오늘은 뭘 배웠지?" 라는 문서다. 작가가 겪은 일화 중에 하나에서 얻은 것인데, 작가가 북인도 바라나시의 한 여인숙에서 묵고 있을 때, 늙은 여인숙 주인이 항상 구경하고 돌아오는 작가에게 오늘은 뭘 배웠는지에 대해서 물었다는 것이다. 귀찮아하던 작가는 나중에서야 그것이 얼마나 큰 가르침인지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루의 삶에서 배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봐서 할 일을 모두 내일로 미뤄야 하는 날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은 뭘 배웠지?" 그러자 주저 없이 내 마음이 외쳐댔다.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면 할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배움이다. 나는 매일 이렇게 물을 것이다. 나에게 말이다. 오늘은 무엇을 배웠는지 말이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짧지만 깊은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인도에 있었으니, 나는 좀 오래 읽을걸.. 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너무 단숨에 책을 읽은 게 안타깝기만 했다. 하지만,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니, 다시 읽으면서 인도 여행을 다시 하는 것도 좋을 일이다.

나는 인도에 가고 싶다. 이제는 내가 책을 쓰고 싶다. 그들의 신과 만나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d****1 2009.02.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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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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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하지만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문제다." 행복하면 주변도 다 같이 행복해진다. 불행하다면 그것은 본인의 문제니까? 여행을 통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는 것은 고생이다. 고생만큼 성숙되어진다. 여행은 보는 눈을 넓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이국적인 모습에 빠지기도 하지만 삶과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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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하다. 하지만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의 문제다." 행복하면 주변도 다 같이 행복해진다. 불행하다면 그것은 본인의 문제니까?

여행을 통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는 것은 고생이다. 고생만큼 성숙되어진다. 여행은 보는 눈을 넓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이국적인 모습에 빠지기도 하지만 삶과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가야할 길까지도.

작은 만남도 그저 우연하게 만나는 것이 아니듯, 저자가 만난 많은 사람들도 오랜 세월의 인연에 의해서 만났을 것이다. 인도인의 삶에는 바쁜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간다. 여행이라는 것이 많이 보는 것만이 아니다. 한 곳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쳐다볼 수 있는 것이다. 느림의 미학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어 되어가기를 기대하지 말라. 일들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이라.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오래 하고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가게 하라. 그때 그대의 삶은 순조롭고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로마의 대철학자 에픽테투스의 말이다. 삶이 정확한 질서와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속도로 진행되어지지 않을 뿐이다. 삶의 여유를 가졌을 때, 그들은 넉넉한 마음으로 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안함을 즐기는 것이다.

걸인도 당당할 수 있는 인도의 풍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는가에 따라 인생은 달리 볼 수 있다. 어쩌다 실수한 돈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저자가 떠날 때까지 아침마다 피리를 불어주는 노인. 저자를 20년이나 기다렸다는 현자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몸에 스스로가 밧줄을 동여매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자신을 괴롭히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자신을 조이는 밧줄은 자신만이 버릴 수 있다.

누구의 소유가 아니고 잠시 맡겨진 것이라는 그들의 생각을 통해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도 어쩌면 욕심이 기인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무엇을 이해하고 배웠을까?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을까?

a****5 2011.10.13.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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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 그가 간 곳은 인도가 아니다. 그의 환상세계에 간것
"류시화 - 그가 간 곳은 인도가 아니다. 그의 환상세계에 간것"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건 단 한마디의 말 때문이었다.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이 한마디의 말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이는 어딘가에서 본 구절이었는데 이 한마디의 말이 주는 느낌이 워낙 강해 이 책에는 뭔가가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은 기행문이다. 어딘가를 여행하고 그 곳의 풍습, 문물, 지리 등의 정보와 자신의 감상을 적은 여느 기행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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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건 단 한마디의 말 때문이었다.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이 한마디의 말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이는 어딘가에서 본 구절이었는데 이 한마디의 말이 주는 느낌이 워낙 강해 이 책에는 뭔가가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은 기행문이다. 어딘가를 여행하고 그 곳의 풍습, 문물, 지리 등의 정보와 자신의 감상을 적은 여느 기행문과 다를게 크게 없다. 그러나 이 책에는 타 기행문과의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작가의 "감상" 과 "주관"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타의 기행문이 주로 본 것 위주의 것 - 무언가를 묘사하는것이 중심이 된다고 한다면 류시화 시인의 이 기행문은 시인이 느낀 감상이 주류를 이룬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 감상에 의한 주관적 해석들.. 그런데, 그 주관적 해석이 이 책의 다른 점이고 매력일 수도 있겠지만 큰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기행문으로서의 본래 모습인 풍습,문물,지리 등을 전하는데 있어서 소홀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느낀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이 너무 강하단 느낌이 든다. 또 자신의 주관에 의해 여행지의 객관적인 정보까지도 주관적으로 재구성해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도인들이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고도 "이것이 왜 너의 것이냐, 네가 잠시 가지고 있었던 것 뿐이다" 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물론 철학적인 사유로는 이도 타당한 말일 수 있다. 또, 틀린 말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무언가를 깨닫고 감명을 받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절도일 뿐인 것이다. 또, 물건에 손댄 사람의 말이 진짜 철학적 의미를 가진 말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억지주장 혹은 변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도 아니라면 아직 남의것을 손대면 안된다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상황에 대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러한 상황들이 여행에 있어서는 분명 하나의 추억, 매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거기에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건 자신이 얻는 감동과는 별개로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감동일 뿐, 작가라고 하는 사람이 객관적이고 공평한 입장에서 벗어나 모든것을 미화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어느 독자가 쓴 서평에서 말하기를 '시인이라는 지성인이 어찌도 이리 쉽게 환상에 사로잡혀 휘둘리느냐 ' 고 류시화 시인을 비판한걸 읽었다. 나 역시 그에 공감하는 바이다. 물론 이 책이 전부 환상에 사로 잡혀 있기만 한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 작가의 환상이 사실처럼 과대포장 돼 있고, 따라서 독자들은 이 부분을 잘 가려서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인도여행의 지침서 혹은 인도의 모든것을 담고 있는 책으로 생각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류시화 - 분명 그가 간 곳은 인도가 아니다.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는다고 떠나 실수로 아메리카에 도착했다고 그는 말했지만, 그도 역시 인도에 가겠다고 떠나 몽환의 어느 나라에 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d******i 2005.05.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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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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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하다가 학생이 권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실망 그자체...제목 그대로 작가가 인도와 인도의 사상에 대한 환상에 사로 잡혀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작가는 인도에서 일어나고 보고 들을 것들 쏟아지는 궤변들을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서, 이게 인도의 모습이고 그모습들이 뭔가 있어보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거 같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되는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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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하다가 학생이 권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실망 그자체...제목 그대로 작가가 인도와 인도의 사상에 대한 환상에 사로 잡혀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작가는 인도에서 일어나고 보고 들을 것들 쏟아지는 궤변들을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서, 이게 인도의 모습이고 그모습들이 뭔가 있어보이고 대단하다고 느꼈던거 같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되는 일화들 조차 어디선가 우리가 흔히 들어봤던 내용들이고, 그저 작가의 개인적인 인도 찬양기인것같아 정말 실망스러웠다. 일례로 가방을 뒤져 휴지를 맘대로 가져갔던 인도인의 말도 작가는 뭔가 머리를 때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궤변에 불과했다. 그것이 모두의 것이라고 하지만 이생에서는 내가 노력해서 내가 가지도록 된것이므로 내가허락하지 않은이상 남이 함부로 가질수 없는것임을 말할수있었을 텐데, 작가는 그저 그의 논리에 넘어가 버린다. 한마디로 우습다.
m*****h 2002.07.3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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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인도, 그 신비의 나라
"[5/50] 인도, 그 신비의 나라" 내용보기
첫 머리에 '선아씨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가 1998년 7월이었고, 존칭을 쓰며 마음을 얻으려고 애를 쓰던 때였으므로 그 해 가을 쯤에 선물했던 책이 돌고 돌아서 다시 제게 전해진 것 같습니다. 책 중간 중간 아내가 그었을 법한 밑줄이 들어간 구절들이 눈에 띕니다. 그 때 이 책을 읽던 아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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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머리에 '선아씨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제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가 1998년 7월이었고, 존칭을 쓰며 마음을 얻으려고 애를 쓰던 때였으므로 그 해 가을 쯤에 선물했던 책이 돌고 돌아서 다시 제게 전해진 것 같습니다. 책 중간 중간 아내가 그었을 법한 밑줄이 들어간 구절들이 눈에 띕니다. 그 때 이 책을 읽던 아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그 즈음에 제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감명을 받았기에 선물을 했을 텐데, 다시 책을 넘기면서 잠시 과거를 떠올려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풍경이 하나 있습니다. 네팔의 자낙푸르에서 국경을 넘어 인도까지 시속 12Km로 달리는 테라이기차에 대해 소개하던 한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열차가 늦게 도착을 하거나 출발을 할 때도, 가다가 멈춰설 때에도 그들은 'Ke Garne'(케 가르네, 어쩔 수 없잖아)라고 말하며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우리에게도 자본이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것을 요구하기 이전에, 소가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속도에도 행복했었을 텐데, 시속 300Km가 넘나드는 시대에 살면서,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전보다 행복한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도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노 프로블럼(No Problem)'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지배를 오래 받았기에 영어가 일상화된 사정을 모르진 않지만, 영어가 아닌 인도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그것을 탓하며 원망하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히 하자는 그들의 철학이 말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이미 기차를 놓쳤는데, 묵을 데가 없는데 그걸 원망하고 마음에 두지 않고, 그저 잘 되겠지~ 하는 마음이 편안한 듯하면서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수 천년을 두고 내려 온 그들의 철학이면서도, 어쩌면 그게 그들의 빈부를, 불공평함을 감추기 위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내내 반상의 차별이 자연스럽게 모든 이들의 삶을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이런 문화에서라면, 그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혁명'은 불가능합니다. 아마 혁명마저도 그저 그런 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은, 그들 스스로 오랫동안 그러했듯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와 미래를 모두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한 실질적인 개선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내 처지에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철학적 경지에 올라 선 그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과 새로움을 주기는 합니다만, 정말 그것으로 충분한 것인가? 하는 물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저자에게 만트라(주문)를 전해준 스승의 가르침. 이 세 가지 가르침이 내 삶을 풍요롭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주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 번째 만트라.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세상 누구와 타협할지라도 너 자신과 타협하지는 말라.

두 번째 만트라.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오면, 그것들 또한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것임을

                        명심하라.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세 번째 만트라. 누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거든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가 나서서 도우라.

s*****2 2014.0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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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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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캘커타 초링기 지역에서 만난 한 거지는 내가 몇 푼을 줄까 망설이자 그렇게 충고했다.- 류시화의《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중에서 - * 이미 내 손에 있는 것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그것을 놓아야만 비로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데도늘 망설이게 됩니다. 포기란 단순히 포기가 아니라 더 큰 것, 더 나은 길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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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캘커타 초링기 지역에서 만난 한 거지는
내가 몇 푼을 줄까 망설이자 그렇게 충고했다.

- 류시화의《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중에서 -

* 이미 내 손에 있는 것을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을 놓아야만 비로소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데도
늘 망설이게 됩니다. 포기란 단순히 포기가 아니라
더 큰 것, 더 나은 길로 가기 위해 감수하고
희생해야 할 부분입니다.
y***o 2010.10.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