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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 밤, 모비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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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재작년쯔음 저는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길때의 설레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것 같군요. 흔히들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때 눈빛만으로도 인연인걸 알아차린다고 하는데 저는 아마도 그때, 운명적인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yes24에서 너무나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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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재작년쯔음 저는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첫 페이지를 넘길때의 설레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것 같군요. 흔히들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때 눈빛만으로도 인연인걸 알아차린다고 하는데 저는 아마도 그때, 운명적인 책을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yes24에서 너무나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 또한 책의 내용 때문은 아닙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투명한 거울 같이, 제 자신의 모습을 반사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 스스로도 몰랐던, 아니 애써 감추려고 노력해두었던 나의 괴로움을 투영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평을 한 것이 생각납니다.

이 책은 조금더 담담하고 조금더 아름다운 쓴 상실의 시대 같다고.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이책은 아껴두어야 할 과거의 사진과 같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이고, 분명히 저는 또 그리워 할 것 입니다. 사라져가는 예전의 삶,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괴롭혔던 모비딕이란 고래를.

 

 

 

 

 

 

g*****l 2008.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월의 밤, 모비딕이
"만월의 밤, 모비딕이" 내용보기
검은 하늘은 아름답다. 짙은 검정색 하늘 혹은 바다를 바라 본 적이 있다면, 이내 그것이 사실은 단지 검은 색이 아닌 짙은 푸른 색의 스펙트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검은 밤 하늘에 만월이 뜬다면 그것만큼의 절경이 또 없다. 주위가 잠잠해진 밤 짙푸른 검정 하늘 위 혹은 바다 위로 떠오른 만월은 충분히 인간에게 있어 광기를 부추길 수 있을 듯이, 몽환적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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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하늘은 아름답다. 짙은 검정색 하늘 혹은 바다를 바라 본 적이 있다면, 이내 그것이 사실은 단지 검은 색이 아닌 짙은 푸른 색의 스펙트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검은 밤 하늘에 만월이 뜬다면 그것만큼의 절경이 또 없다. 주위가 잠잠해진 밤 짙푸른 검정 하늘 위 혹은 바다 위로 떠오른 만월은 충분히 인간에게 있어 광기를 부추길 수 있을 듯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또 한번 만족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칠흑 같은 밤의 만월이 주는 몽황적인 분위기를 닮아 있었다.


책에는 상처 받은 세사람이 나온다. '나'는 별거중인 어머니와 집에 들어올 줄 모르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동생과 생활을 하고 있다. 화가인 '다케루'는 고양이와 대화를 한다. 그는 아무래도 그의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은 듯 하다. 대학 친구인 '가스미'와 '나'는 사랑에 빠지지만, 미처 '나'는 알지 못했다. 만월이 뜬 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낚시를 즐기던 나는 우연히 인공 호수에 갔다가, 다케루를 만나게 된다. 낚시라는 공통점에 의해 둘은 금방 친해지고 그들은 여름 휴가를 이용해 함께 낚시 여행을 하기도 한다. 이후 나는 가스미와 사랑에 빠지지만, 갑작스레 연락이 두절된 가스미 때문에 불안과 사랑 사이에서 줄타기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두 사람 가스미와 다케루, 그리고 갑작스레 그들 셋의 여행은 시작된다...


카타야마 쿄이치 소설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섬세한 감정의 묘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그의 책에서 주인공인 '나'는 모차르트를 즐겨 듣는데, 그는 잠시 이런 생각을 한다.

'25번의 최종 악장을 듣고 있으니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런 음악을 17세에 작곡해야만 했던 모차르트의 고독과 내 안의 주파수가 맞은 것 같다.' -P107

그렇다면 카타야마 쿄이치는 어떤 사람일까? 어쨌든 카타야마 쿄이치의 글은 그와 같은 감정의 주파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어만져주는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의 일은, 확실히 불행한 사건이었어. 분명 세상에는 자신 모습 그대로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고 불합리하게 생각해버리는 자가 있는 가봐 그들(그녀들)은 사랑받을 이유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모두 자신의 곁을 떠나가버린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걸 두려워해서 드라마를 연출하려 해. 타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의 구실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상처 입히지 - P174


그 괴로움에서 도망치지 않길 바란다. 지금의 괴로움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지 않았으면 해. 네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건, 괴로움 그 자체가 아니라 괴로움에 어떻게 대처했는가야. 괴로움을 어떻게 가졌는가, 어떻게 껴안았는가, 도망치지 않고 무언가를 얻었는가... - P202



t********n 2013.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