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걸즈 앤 판처 리본의 무사 2권에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야생의 정글 그자체인 강습전차전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타테나시 고교 지네팀. 그 겁없는 신인들이 마주해야할 무시무시한 다음 상대는 프랑스의 명문 전차도 고교 BC자유학원이었습니다. 전차도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경기뿐만 아니라 비공식경기, 심지어 전차를 이용한 다양한 경주까지 가리지않고 참여하는 그야말로 오직 전차도만을 하기위해 태어났다고 할수있는 열정강한 선수들이 모인 학원이었죠. 제아무리 데뷔전에서 충격적이고 기발한 전술전략을 선보였다고해도 기껏해야 전차 하나밖에 없는 신생 고교가 압도적인 전력의 명문 고교를 상대로 제대로 싸울수나 있을까싶은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한 이치였고 심지어 부하였던 린역시 어떻게봐도 패배가 확실한 전장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 절망의 전장에사 기적을 써내려가야할 당사자 시즈카는 군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태평하게 자신의 사진이 찍힌 다양한 굿즈들을 팔기 바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앉아서 패배를 기다린다는 것은 무사 시즈카에게 있어 씼을수없는 수치. 곧바로 시즈카는 린과함께 동경하는 그 오아라이의 만능 첩보원 아키야마 유카리처럼 정확한 적의 전력을 탐색하기위한 잠입 작전에 들어가죠. 예상대로 그 어떤 연습 경기에서도 방심하는 일없이 언제나 압도적인 전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곤했던 BC자유학원. 그 자비없는 전차도 괴물들을 이끄는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한 리더의 정체는 BC자유학원의 대장 아스파라거스였습니다. 자칫 마음이 풀어질 법도한 연습 경기에서도 언제나 큰소리로 일갈하며 부하들에게 집중할 것을 요구하는 아스파라거스. 안그래도 전력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 그 상대가 방심도 하지않고 자신들을 전력으로 상대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 린은 다시한번 절망할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BC자유학원의 그 모든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시즈카는 그속에서 희박한 확률의 승리로 향하는 가능성을 찾아내게 되죠. 그것은 바로 엄격한 규율 아래 숨겨져있는 뿌리깊은 차별과 반목. BC자유학원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그들 대부분은 대장인 아스파라거스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곤 했지만 또다른 한편에선 그저 하는 일없이 자기 자리만 지키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들 자체가 딱히 아스파라거스의 명령에 불복종한다는 등의 하극상의 문제는 아니었죠. 오히려 그 자리만 지키는 자신의 부하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는듯이 명령을 내릴 생각도, 심지어 자리를 이탈해도 관심조차 주지않는 아스파라거스. 이 기괴한 불균형의 원인을 알기위해선 BC자유학원이 처음 탄생한 그 역사를 알아야만 합니다. 본래 BC자유학원은 완전히 다른 학교였던 BC학원과 자유학원이 합쳐진 연합 학교였죠. 하지만 비록 학교는 하나로 합쳐졌다고해도 그 구성원들은 여전히 과거의 그 소속과 파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반목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유니폼도 따로 입을 정도로 서로를 믿지않고 불신하기 바쁜 두 파벌. 사실상 두개의 학교가 그저 하나의 이름아래 같은 공간에 있을 뿐인 파국 직전의 상황이었죠. 하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알아서 각자도생하는 그 전략이 운좋게도 잘 작용했는지 지금까지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지만 매섭게 그 두개의 머리가 각자 고개를 치켜드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시즈카에게는 그 분열을 이용할 아주 적절한 전략이 머릿속에 떠오른 모양입니다. 거침없이 치솟아오르는 회심의 미소를 감추고 뒤늦게 자리를 이탈한 다른 파벌의 부하들을 꾸짖기위해 달려온 아스파라거스에게 태편하게 팬이라며 악수를 청하는 시즈카. 활짝 웃은 가면 뒤에서 자신을 쓰러뜨릴 칼을 날카롭게 갈고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를 아스파라거스는 자신만만하게 시즈카의 손을 잡으며 자신이 쓰러뜨렸던 수많은 상대들을 언급하며 그 상대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연약했는지 자랑스럽게 늘어놓기 시작하죠. 자신이 상대한 적들을 존중하지 않는 그 반 무사적인 행태에 다시한번 분노한 시즈카는 그럼에도 침착하게 아스파라거스의 손을 잡으며 앞으로 있을 경기도 멋진 활약을 바란다며 조용히 자리를 떴지만 곧 머지않아 아스파라거스는 그때의 그 팬을 자처하는 소녀가 다름아닌 자신이 상대해야할 적의 대장임을 분명히 알게될 겁니다. 그리고 대망의 경기 당일. 예상대로 아스파라거스는 정체를 숨기고 자신을 능멸한 시즈카의 시치미떼는 표정에 적지않게 분노해 바로 그 대담한 상대의 낯짝을 무자비하게 찍어누를 모양새였지만 복수의 의지에 불타는 아스파라거스의 뜻과는 다르게 전장의 환경은 시시각각 그녀에게 불리한 환경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죠. 경기 시작때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비. 경기를 관전하던 선더스의 아리사의 말에 따르면 전차도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는 하지만 점차 빗줄기가 거세지며 바로 앞의 물체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에 같은 소속의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 순간만큼은 전차라는 좁은 세계 안에 각자 갇혀버리고만 BC자유학원의 승조원들. 그러다 긴장된 표정으로 전방을 주시하던 승조원들 눈에 분명하게 자신들을 향해 접근해오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포착되고 말죠. 지금 다가오는 저것이 아군일수도 있고 적일수도 있다. 아군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적이라면 지금 쏘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실시간으로 자신을 압박해오는 본능적 생존의 공포에 짓눌리던 BC자유학원의 승조원들은 결국 그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는지 다가오는 물체를 향해 거침없이 포탄을 난사하기 시작하지만 그 치열한 전차전이 벌어지는 현장은 비단 한곳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상대팀인 타테나시 고교의 전차는 단 한대. 그렇습니다. 지금 벌어지고있는 이 모든 전차전은 BC자유학원의 전차들끼리 벌어지는 오인사격이었던 겁니다. 지네팀이 한 일이라고는 그저 BC자유학원의 전차들 사이로 들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뿐. 보통의 전차도 학교들이라면 이런 사태를 대비해 어떠한 열악한 상황에도 서로가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연락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수시로 체크할테지만 각자도생이 당연하던 BC자유학원의 승조원들은 아군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 관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와 포탄을 주고받는 저 전차가 비록 아군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파벌의 그놈들이라면 충분히 배신할만하다며 사격을 멈추지 않았죠. 결국 오래전부터 뿌리깊게 자리잡은 불신과 반목때문에 자기들 스스로 무너져내리고만 BC자유학원. 이 충격적인 결과에 그 자신만만하던 아스파라거스조차 전의를 상실한채 시즈카에게 백기투항하고말지만 그녀에게는 쓰라린 패배의 상처를 씼어낼 여유도 없이 바로 또다른 시련에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그간 자신들을 깔보고 멸시하던 아스파라거스가 허무하게 패배하자 이때를 노리듯 그녀의 하야를 요구하며 들고일어선 BC파벌. 이에 아스파라거스를 수호하려는 자유파벌과 그녀를 끌어내리려는 BC파벌 사이의 내전이 순식간에 벌어지려는 찰나, 이런 그녀들 사이의 내분을 순식간에 잠재운 존재가 있었으니 그녀는 다름아닌 방금전 그녀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었던 바로 그 적의 대장 시즈카였죠. 비록 승리하기위해 그들 사이의 뿌리깊은 반목과 불신을 이용하긴했지만 이대로 그녀들이 무너지는 것만큼은 바라지않았던 시즈카. 만약 이대로 BC자유학원이 공중분해되고만다면 그녀는 애초에 시원찮은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충돌 직전인 두 파벌 모두에게 정신차리라며 일갈한후 더 나은 상대가되어 자신에게 다시 도전하라 덕담까지 남기고 쿨하게 자리를 뜬 시즈카. 뭐 승자의 지나친 오지랖이면 오지랖일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BC자유학원의 학생들은 시즈카의 일갈에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는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멈추고 방금전 경기에서 왜 자신들이 패배할수 밖에 없었는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BC자유학원의 설립 이래 처음일지도 모르는 진정한 의미의 합동 작전. 비록 서투른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건널수없는 틈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있던 학생들은 파벌의 차이를 넘어 그렇게 서로 하나가 되려하고 있었죠. 이것이야말로 시즈카가 그렇게도 이루고자했던 이상적인 무사도가 아닐까요. 승부 앞에선 그 어떤 비열한 전략이라도 쓸수있지만 승부가 끝난 뒤에는 나뿐만아니라 상대도 같이 성장할수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실현공간. 다음은 또 어떤 무시무시한 상대와만나 서로 포탄을 주고받으며 성장해나갈지 그 지네팀의 거침없는 전차도 정복 여정을 계속해서 주목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