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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쫓는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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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답을 알 수 없는 세상의 미스터리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몰래 꺼내보던 세계의 불가사의랑은 조금 다른 책이었다. 그 때 읽던 책에는 피라미드의 비밀이라든지, 피사의 사탑, 스톤헨지, 네스호, 사스콰치와 같은 고대의 불가사의나 귀신, 심령스런 괴물 등에 관한 소개와 그것을 보거나 그로 인해 뭔가 일을 당한 사람들의 체험담이 담겨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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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답을 알 수 없는 세상의 미스터리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몰래 꺼내보던 세계의 불가사의랑은 조금 다른 책이었다. 그 때 읽던 책에는 피라미드의 비밀이라든지, 피사의 사탑, 스톤헨지, 네스호, 사스콰치와 같은 고대의 불가사의나 귀신, 심령스런 괴물 등에 관한 소개와 그것을 보거나 그로 인해 뭔가 일을 당한 사람들의 체험담이 담겨었었다. 그러나 이책에는 과학자들이 그러한 비밀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그들이 내놓은 답은 뭔지 등에 관한 얘기가 들어있다. 인류에게 닥칠 문제를 풀기 위해 어찌어찌 하자는 얘기도 들어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앞으로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질텐데 이는 태양의 온도가 점점 더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해결방법은 지구의 공전궤도를 조금더 태양의 바깥 쪽으로 조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인공적인 혜성을 날려보내 지구와 중력이 작용하도록 해 공전 궤도를 밀어내자는 주장이다. 정말 황당하지만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부 타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한다. 어쨌든 공상의 나래를 펼치던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읽을거리였다. 과학이 미스터리를 정말 규명해낼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나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m*****7 2005.11.02.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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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비과학에 걸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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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을 유혹하는 25가지 미스터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일본의 과학 저술가 久我羅內가 지은 책입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학자들은 예전엔 정체를 알지 못했던 많은 현상들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아주 먼 옛날로 치자면 천둥 번개 같은 것들이 더이상 신의 노여움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생명체가 어떻게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가에 관한 질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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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을 유혹하는 25가지 미스터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일본의 과학 저술가 久我羅內가 지은 책입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학자들은 예전엔 정체를 알지 못했던 많은 현상들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아주 먼 옛날로 치자면 천둥 번개 같은 것들이 더이상 신의 노여움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생명체가 어떻게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가에 관한 질문도 상당 부분을 풀어 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현상에 대한 답을 하기에는, 우리의 과학이 많이 부족합니다.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아직 원인을 모르는 것들(뇌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는 복합감각, Savant Syndrom..), 어떤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부정하는 것들(도플 갱어, 외계인 납치, 영매, 유령..), 정말 그런 것이 있을까 궁금해하는 것들(종말론, 타임머신..).. 현상의 實在 여부나 원인의 규명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한번쯤은 궁금해 해봤을 것 같고, 그런 만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동시에 음모론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주제들에 대해서 '과학적인 접근'을 하는 실존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분명히 흥미롭습니다.

텔레파시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연구하는 NASA의 연구원, 음악을 들을 때 생기는 전율의 원인을 분석하는 신경학자, 도플갱어가 뇌 이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걸 실험한 취리히 대학의 교수. 그냥 음모론으로만 적어도 관심을 가지고 읽을만한 주제에 대해서 '제도권 과학자'가 '과학 이론'과 '과학 실험'을 이용하여 증명, 재현, 분석하려고 하는 것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요.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그냥 모으면 가십이 되고, '사실은 그 외계인이 정부 기관의 조종을 받는다더라'라고 하면 음모론이 되지만, 이 책에서처럼 '외상 후 심적 스트레스 장애'라고 설명하면 그 현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나아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게 됩니다. 이런 접근은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책은 깊이가 없습니다.

분명 이 책에 등장하는 '미스테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모두 어느어느 대학의 어느어느 박사들입니다만, 그들이 실행했다는 실험들의 방법은 그렇게 과학적이지 않은 것이 꽤 있습니다. '벼룩을 책상에 두고 박수를 쳤더니 뛰어오르더라. 이번엔 다리를 다 떼어냈더니, 박수를 쳐도 안 뛰더라. 고로 벼룩은 귀가 다리에 있다.' 잘못된 실험 설계와 그로 인해 생기는 잘못된 결론의 도출을 보여주는 아주 유명한 유머인데요. 이 책에서 소개한 실험들 중 이것과 비슷하다고 할만한 것들이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복잡한 숫자 나열 속에 숨어있는 법칙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소개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그 '숫자 나열'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고대 생물을 복원하는 'DNA 조합의 비밀'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자가 분자생물학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누군가가 불러주는 것만 받아 적은 것 같다는 인상마저 받았습니다. 완전 뻥이더군요.

물론 텔레파시의 재현이나 유령이라고 느끼는 현상이 실은 온도나 자기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실험한 연구 같은 건 주제만큼 방법에서도 올바른 듯 하고,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한 주제에 5~6 페이지만 할애하는 분량, 그리고 지나치게 과학 서적보다는 대중 서적을 지향하는 듯한 저자의 의도는 이런 올바른 chapter에서도 겉껍질만 핥고 넘어가는 느낌을 줍니다.

 

이런 소위 '미스테리'를 다루는 과학 저술은 아주 엄밀하게 쓰지 않는다면, 음모론보다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과학이 과학의 외피를 뒤집어 쓰면, 그것의 허구를 밝혀내기 더 어려워지는 것처럼 말이죠. (혈액형-성격 상관관계 따위가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이 책은 엄밀하게 잘 쓴 과학 저술과 그렇지 못한 저술의 딱 중간 쯤인 듯 합니다. 과학을 전공한 사람 또는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비판하며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와~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쉽게 읽을만 하지만, 책에 있는 내용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다면 이 책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랜덤하우스중앙, 久我羅內 지음, 조영렬 옮김, 176 page

r*****o 2007.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