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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내리는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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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모든 예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무엇을 제외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예컨대 음악은 이 세상의 많은 소리 중 어떤 소리를 제외할 것인가로 귀결되며, 사진이나 미술은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시시콜콜한 풍경 가운데 어떤 것들을 지울 것인가로 귀결되며, 문학은 주인공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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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예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무엇을 제외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예컨대 음악은 이 세상의 많은 소리 중 어떤 소리를 제외할 것인가로 귀결되며, 사진이나 미술은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시시콜콜한 풍경 가운데 어떤 것들을 지울 것인가로 귀결되며, 문학은 주인공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을 제외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마찬가지로 글쓰기에서 퇴고 작업이 어려운 까닭은 문장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는 게 실생활에서 익숙한 습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디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지만,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 중 불필요한 것을 버리거나 너무 많이 소유한 것을 덜어내는 데에는 전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음이다.


우리에게 '동물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박찬원의 사진 에세이 <박찬원의 두근두근>에 실린 작가의 흑백사진을 보면서 그도 역시 렌즈 속에 놓인 피사체의 어떤 부분을 지울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무척이나 많은 고민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찍은 동물들은 말, 젖소, 돼지처럼 가축화되어 인간과 가까운 동물들도 있지만, 하루살이나 나비처럼 다소 하찮게 여길 수도 있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꽤나 다양하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수상록이고, 한 주제에 100일 촬영 원칙을 정했다. 한 동물마다 약 3년 걸렸다. 실제 사진 찍는 시간은 얼마 안 된다. 동물을 관찰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동물에 대한 생각이었는데 나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온다. 동물에서 인간을 본다. 아니 나를 본다."  (p.4 '프롤로그'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쯤 도올 김용옥 선생의 딸인 김미루 씨가 돼지우리에서 100시간 넘게 돼지들과 함께 지내며 '돼지우리 누드 퍼포먼스'를 펼친 적 있다. 뉴욕에서 사진작가 겸 행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루 씨의 당시 사진은 국내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고, 가려지지 않은 젊은 여인의 신체와 오물이 묻은 돼지들의 모습과의 어우러짐은 보는 이들에게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물론 자연에서 돼지는 절대 더러운 동물이 아니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사육하면서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비판하고자 했다는 김미루 작가의 설명이 있었지만, 김미루 작가의 사진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작가의 설명은 크게 납득이 되지는 못했다.


"돼지는 불쌍하고 슬픈 동물이다. 태어나서 한 번도 밖에 나가 놀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도 없다. 친구를 사귀거나 연애도 못 한다. 돼지의 일생은 먹고 자고 자라서 도축장으로 가는 것이다. 짧게 살고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니 돼지는 죄를 지을 겨를이 없다. 깨끗하고 신성하다."  (p.10)


박찬원 작가는 이 책에서 01. '동물과 인간, 02 '생명의 의미', 03 '동물의 언어', 04 '동물나라 풍경'의 주제로 그가 관찰했던 피사체에 대한 깊은 사유와 그 사유를 통해 건져낸 사진들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인식의 틀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 예술 전문 잡지 QUESTION의 사진문학 코너에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동물 사진가 박찬원의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과 사진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는 <박찬원의 두근두근>은 작가의 정제된 글과 렌즈에 포착된 압축된 사진만으로도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동물에 대한 관찰과 교감을 통하여 작가의 사유는 생명에 대한 경외로 확장되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철학적 사유에까지 이르게 된다.


"새벽에 나가 보니 젖소가 죽어 있다. 목을 뒤로 꼰 채 코를 땅에 박고 눈은 반쯤 뜨고 있다. 밤사이 안락사시켰다. 물통이 넘어져 있다. 물을 마시려다 힘이 없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물통을 쓰러트렸나 보다. 뒤에는 오줌을 싼 듯 물 자국이 흥건하다.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p.175)


동물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관찰은 작가 본인의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진다.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늘 미안해하던 엄마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어제의 메말랐던 기억을 지우려는 듯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비가 세상의 빛을 지우고, 소리를 지우고, 어렴풋하던 형체마저 지우고 있다. 흐릿하게 변한 세상 너머로 잊었던 봄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리뷰어클럽리뷰
s*****l 2026.03.18.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찬원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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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원의 두근두근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단순한 사진 에세이의 범주를 넘어, 존재에 대한 사유를 촘촘히 엮어낸 고요한 철학서에 가깝다. 동물 사진가라는 독보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는 피사체를 ‘대상’이 아닌 ‘동등한 생명’으로 마주하며 그 안에서 인간과 세계를 비춘다. 말, 젖소, 돼지, 하루살이처럼 서로 다른 결의 생명들이 그의 시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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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원의 두근두근

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단순한 사진 에세이의 범주를 넘어, 존재에 대한 사유를 촘촘히 엮어낸 고요한 철학서에 가깝다. 동물 사진가라는 독보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는 피사체를 ‘대상’이 아닌 ‘동등한 생명’으로 마주하며 그 안에서 인간과 세계를 비춘다. 말, 젖소, 돼지, 하루살이처럼 서로 다른 결의 생명들이 그의 시선을 통과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동물이 아닌 ‘삶의 본질’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확장된다.

이 책의 특별함은 사진과 글이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에 있다. 사진이 감각적 직관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면, 글은 그 감각을 사유로 전환시킨다. 특히 한 동물을 이해하기 위해 수년의 시간을 들이는 그의 작업 방식은, 관찰을 넘어 관계를 맺고자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는 피상적인 기록이 아닌, 존재에 대한 존중이자 일종의 수행에 가깝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지점은 ‘엄마’라는 정서적 축의 개입이다. 동물과 생명, 우주라는 거대한 주제 위에 놓인 이 개인적이고 근원적인 존재는 글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사유를 단단하게 묶어준다. 결국 『두근두근』은 동물을 통해 인간을, 그리고 끝내 자기 자신을 응시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는 내내 마음 한켠이 잔잔히 흔들리는 이유는, 이 책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조용하지만 깊게 건네기 때문일 것이다.


s*****5 2026.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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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통해 인간을 본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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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동물 사진. 동물 사진을 통해 동물이야기를 풀어 낸 이 책에 강렬하게 끌렸다. 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다보니 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고 동물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귀 기울이게 되었다.저자는 돼지, 말, 젖소 등 그들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자 했으며 하나의 주제에 100일 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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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 사진. 동물 사진을 통해 동물이야기를 풀어 낸 이 책에 강렬하게 끌렸다. 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다보니 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고 동물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귀 기울이게 되었다.


저자는 돼지, 말, 젖소 등 그들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자 했으며 하나의 주제에 100일 촬영 원칙을 세워 동물을 관찰하고 생각했다. 동물을 통해 인간을 보고, 나를 보고, 15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를 연결지어 이야기를 전한다. 


첫 이야기 돼지. 사실 어릴 때 돼지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놀러 간 친구네 집에 돼지가 우리를 벗어나 집에 꽁꽁 숨었던 기억이 있었다.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돼지가 친근한 이미지로 그 기억을 희석시킬 때 쯤 아기 돼지가 우리 집에 하루 온 적이 있었다. 집안 식구들은 너무 귀여워 했지만 생각보다 소리는 컸고 특유의 냄새로 절래절래 고개를 저었다. 가까울 듯 가까워지지 않는 돼지. 저자는 그런 돼지를 통해 어머니를 생각하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오래 가까이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시간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작업할 때 돼지는 나의 신이다..... 돼지 속에 엄마가 있다. 참회하고 속죄한다. 새로운 결심도 굳힌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단순해진다. 돼지와 이야기를 나눈다. 숨을 교환한다. 탄생을 보고 죽을 보고 본능을 본다. 생명의 의미를 갖는다." 


돼지를 통해 어머니에게 나란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말을 통해 여성을, 젖소의 신비스러운 젖에 대해, 인간 세상의 축소판 하루살이 등 동물 전체의 대상으로 때로는 그 주변의 벌레, 그리고 얼룩에 대해서 등 동물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삶을 끌어낸다. 


사진과 함께 꼼꼼하고 섬세한 그리고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6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동물의 세계에서 마주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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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리뷰어클럽리뷰《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동물을 찍으며 살아온 사진가가, 그 과정에서 마주한 생명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기록이다. 말, 돼지, 젖소, 하루살이처럼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쉽게 지나치는 존재들까지, 작가는 그들을 오래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그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돼지, 말, 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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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동물을 찍으며 살아온 사진가가, 

그 과정에서 마주한 생명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기록이다. 

말, 돼지, 젖소, 하루살이처럼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쉽게 지나치는 존재들까지, 

작가는 그들을 오래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그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돼지, 말, 젖소, 하루살이 등 동물 나라 여행기다. 우리 눈에는 이곳이 사람의 세상이지만 돼지 입장에서는 돼지 세상이고, 말에게는 말 세상이다. 젖소 사진을 찍는 것은 젖소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다.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풍습이 있다. 낯설고 신기하다. 먼저 안면을 트고, 익숙해지고, 친해진다. 사람을 사귀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들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_4p


이 책은 단순히 동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은퇴한 경주마에게서 고독을 읽고, 

도축장으로 향하는 돼지에게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염전 바닥에서 사라지는 하루살이를 통해 생명의 유한함을 돌아본다. 

동물을 통해 결국 인간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이어진다. 


책에서는 본문과는 다른 파란색의 글씨로 

어머니와의 일화를 조금씩 담아내었는데 

그 부분들이 동물들의 세상과 연결되어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내가 살고있는 제주의 말들을 담아낸 부분도 새로웠는데

책을 통해 내가 말이라는 동물을 잘못 알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관찰한 말은 흔히 생각하는 말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성향이었고

어쩜 모든 동물들을 굳어진 이미지로 잘 못 이해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둘씩 넷씩 함께 움직여도 철저히 개인주의자다. 옆에 친구가 있어도 모른 척 자기 일만 한다. 그 대신 풀, 나무, 햇빛, 바람, 구름과 친하다. 땅에 입을 대고 하늘에다 머리를 흔들며 무엇인가 이야기한다. 마구간에서도 말은 독방을 쓴다. 옆에 누가 있으면 불편하다. 말도 가끔 싸움을 한다. 힘으로 서열을 정한다. 갑자기 목을 길게 빼며 물어뜯는다. 머리로 밀친다. 함께 다니는 친구가 있지만 도와주지 않는다. 말은 달리기 선수인데 잘 뛰지 않는다. 위협을 느껴 도망갈 때만 전력으로 질주한다. 평상시는 조용히 풀을 뜯거나 명상에 잠겨 있다. 말은 경쟁이나 싸움보다 사색이 더 잘 어울린다. _66p


읽다 보면 제목의 ‘두근두근’이 마냥 설레는 감정보단 

조금 더 깊은 감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서의 두근두근은 

작가가 동물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의 사이에 섞여 

한참을 바라보다 포착한 그 프레임, 

그리고 그 장면을 담기 위한 셔터를 누르기 전에 느끼는 떨림이 아닐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을 누리는 자유롭고 멋진 동물들이 아닌 

인간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길러진 동물들의 이야기와 

그를 담은 박찬원 작가님의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책, 《박찬원의 두근두근》.


책을 통해 들여다본 동물의 삶과 죽음은 

인간의 것보다 짧지만 그보다 훨씬 순수했다. 


자동차 소리가 들리자 조용히 앉아 있던 젖소들이 웅성웅성 일어 선다. 영구차라는 것을 직감한 것 같다. 일어서는 기세가 무섭다. 밖으로 우르르 몰려 나온다. 당장이라도 울타리를 뚫고 뛰어나갈 기세다. 보통은 젖소들과 함께 움직이는 데 겁이 나서 얼른 뒤로 피했다. '우엉~ 우엉~' 이상한 소리를 낸다. 평상시 들어 보지 못한 소리다. 슬픈 울음인가? 장송곡인가? 젖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죽은 젖소가 차에 실리는 것을 지켜본다. 화물차 위에 젖소가 뒷다리를 좌우로 젖히고 엎드려 있다. 죽 어 나간다. 젖소들은 화물차가 사라질 때까지 떠나지 않는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 다. 큰 눈이 더욱 맑고 투명하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카메라를 접었다. 젖소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까?

막막하다. _176p





b******1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쳐왔던 존재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쳐왔던 존재들..."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동물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순간들과 감정을 담아낸 기록입니다.단순히 동물을 촬영한 사진집이라기보다, 생명을 마주하는 한 사람의 태도와 시선을 따라가게 되는 책에 가깝다 표현이 되는 책입니다.사진가 박찬원은 동물을 ‘피사체’로 소비하기보다, 하나의 존재로서 존중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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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찬원의 두근두근]은 동물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순간들과 감정을 담아낸 기록입니다.
단순히 동물을 촬영한 사진집이라기보다, 생명을 마주하는 한 사람의 태도와 시선을 따라가게 되는 책에 가깝다 표현이 되는 책입니다.
사진가 박찬원은 동물을 ‘피사체’로 소비하기보다, 하나의 존재로서 존중하는 태도로 바라봅니다.
그 시선은 책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그래서인지 사진 속 장면들은 단순히 귀엽거나 인상적인 이미지를 넘어, 묘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처럼, 생명을 마주하는 순간의 미묘한 떨림이 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을 바라보는 짧은 순간에도 교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찰나의 감정을 포착해내는 과정이 얼마나 섬세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쳐왔던 존재들을 다시 한 번 천천히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말없이 건네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조용한 위로와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순간에 어울리는 책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가 아닌, 오래 바라볼수록 의미가 깊어지는 장면들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은 결국,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b******6 2026.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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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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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두근두근?기대, 설렘, 불안, 떨림, 긴장? 작가는 어느 지점에서 시선이 멈추었을까?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사진 속에 'picture 2. 끊어지지 않는 탯줄'을 보는 순간 울컥한다. 그곳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나도 두 아이의 엄마였구나.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동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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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근두근?

기대, 설렘, 불안, 떨림, 긴장? 

작가는 어느 지점에서 시선이 멈추었을까?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사진 속에 'picture 2. 끊어지지 않는 탯줄'을 보는 순간 울컥한다. 

그곳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도 두 아이의 엄마였구나.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동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신비함에 빠져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불편한 감정이 밀려온다.

'너희는 어떤 연유로 여기까지 흘러와서 이곳에 갇혀 있는 거니?'

그들은 인간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다.

작가는 내가 듣고 싶었던 질문의 답을 사진으로 들려준다.






사진 찍는 시간은 생각하는 시간이다.

나를 돌아보고 인간을 생각한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대화한다.

돼지 속에 엄마가 있다.

참회하고 속죄한다.

새로운 결심도 굳힌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단순해진다.

돼지와 이야기를 나눈다.

숨을 교환한다.

탄생을 보고 죽음을 보고 본능을 본다.

생명의 의미를 찾는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라의 눈, 동물 수상록, p.015




서른 살에 혼자가 된 작가의 엄마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엄마는 죽지 않았다. 생명의 마지막 끄트머리까지 다 쓰고 서서히 사라져 갔다. 

마른 낙엽처럼 물기를 다 소진하자 바람 타고 날아갔다.' p.166


작가는 돼지와 말, 젖소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본다. 

인간에게 길들여진 그들은 말이 없다. 

그저 묵묵히 인간들이 원하는 것을 내어줄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여긴다.






인간은 자신들이 누구보다 특별하고 위대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작가는 동물들의 생로병사를 따라가며, 인간 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엄마돼지와 아기돼지를 이어주고 있는 탯줄, 어미젖 냄새에 파묻혀 자고 있는 아기돼지들, 사랑의 키스를 나누는 말, 죽어가는 말의 눈빛까지.


동물들은 자연에 순응하며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거스르며, 자신의 입맛대로 쓰고 버린다.

책을 다 읽고도 내려놓기가 힘들어진다.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나눌 줄 아는 존재였는지 묻게 된다.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눈을 마주친다.

모든 것을 포기한 눈이다.

반쯤 감고 있다.

힘이 하나 없다.

슬픈데 눈물도 흘리지 않는다.

아픈데 소리도 못 지른다.

얼굴 주름이 아래로 쳐졌다.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빌고 또 빈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는다.

내가 밉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라의 눈, p.182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z******n 2026.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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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원의 두근두근-박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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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씩 넘길때마다 이번엔 어떤 동물 이야기가 나올지,엄마와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에세이는 오랜만이다.사람보다 동물이 낫다.나는 쉽게 책장을 넘기지만 저자는 한 동물마다 3년을 쏟았다고 한다.그의 생각을 이 글과 사진을 통해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친숙한 동물들의 몰랐던 특성을 통해 그들을 들여다보고 작가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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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씩 넘길때마다 이번엔 어떤 동물 이야기가 나올지,
엄마와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에세이는 오랜만이다.
사람보다 동물이 낫다.
나는 쉽게 책장을 넘기지만 저자는 한 동물마다 3년을 쏟았다고 한다.
그의 생각을 이 글과 사진을 통해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
친숙한 동물들의 몰랐던 특성을 통해 그들을 들여다보고 작가도 들여다보고 나도 들여다본다.
작가는 젖소의 얼룩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의 관찰력은 뛰어나다.
얼룩을 통해 조화로움을 느끼고 젖소들의 행동 습성을 파악하고, 인간과 다른 점을 발견해내고.
그것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나아간다.
조화롭고 잘 어울리는 삶.
박찬원작가의 어머니는 어떤 인물이었을지 궁금하면서도, 책을 읽고나니 모든 내용이 결합되어 꼭 어디선가 만나본것 같은 친근감이 든다.
오래도록 책장에 꽂아두고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무해하고도 나를 평화롭게했고, 배울점이 많았던 동물과 인간의 삶을 다룬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
s****9 2026.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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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찬원의 두근두근
"[서평] 박찬원의 두근두근" 내용보기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설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무엇 인가에 반응하며 살아 있다는 신호를 드러내는 ‘심장의 떨림’에 가깝다. 박찬원은 그 떨림을 인간이 아니라 동물에서 먼저 발견한다. 동물들은 계산 없이 반응하고, 기만 없이 느끼고, 필요 이상의 언어 없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 방식이야말로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혹은 너무 복잡하게 변주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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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설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무엇 인가에 반응하며 살아 있다는 신호를 드러내는 ‘심장의 떨림’에 가깝다. 박찬원은 그 떨림을 인간이 아니라 동물에서 먼저 발견한다. 동물들은 계산 없이 반응하고, 기만 없이 느끼고, 필요 이상의 언어 없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 방식이야말로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혹은 너무 복잡하게 변주한 감정의 원형임을 작가는 끊임없이 환기한다.


의 서술은 조용하지만 집중력 있다. 각 수상록은 길지 않지만, 한 장면을 통째로 낚아 올려 그 안의 숨결과 질감을 그대로 펼쳐 보이는 방식이다. 글의 결이 부드러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사유의 촘촘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독자는 단 몇 줄의 묘사 만으로도 그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또렷하게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동물의 몸짓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비유로 치환되며 더 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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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2026.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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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알지 못했던 한 순간의 사진 한컷! <박찬원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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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서평임을 미리 밝힙니다.]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술부분 서평단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오늘은 좀 특별한 책을 가지고 왔는데요. 우리와 함께 하는 동물들의한 순간의 모습을 사진 한컷과 함께 저자님의 이야기가 담겨진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빠르게 보실까요?본 서평은 Yes24 리뷰어클럽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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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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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임을 미리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술부분 서평단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책을 가지고 왔는데요. 우리와 함께 하는 동물들의

한 순간의 모습을 사진 한컷과 함께 저자님의 이야기가 담겨진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빠르게 보실까요?




본 서평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

서평임을 미리 밝힙니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저자는?


박찬원 쓰고 담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목차는?


01 동물과 인간

02 생명의 의미

03 동물의 언어

04 동물나라 풍경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책 특징


오늘 제가 읽어 보고 서평하게 된 <박찬원의 두근두근>이라는 책은 저자님께서 직접

여러저기 돌아 다니면서 우리 주위에있는 동물과 곤충들의 모습을 직접 찍으시고,

저자님의 세계관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총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마다 다양한 동물과 곤충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신 책입니다. 특히, 우리가 평소에

동물을 보면 전체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특정부분(Part 1에서 얼룩 등) 사진을 찍으시고,

저자님의 특유의 표현력과 저자님께서 그 동안 품고 계시던 세계관을 글로 풀어내신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평소 우리가 알지 못한 동물, 곤충 그리고 자연의 세계를 알 수 있어서

단순히 사진집이 아닌 이야기 보따리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서

사진 작품 자체의 즐거움도 있고, 저자님의 이야기 보따리를 읽을 수 있는 것을 동시에,

즐길수 있습니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총평


오늘 제가 읽어본 <박찬원의 두근두근> 이라는 책은 저자님의 예술적인 사진 촬영 솜씨와 함께

그 사진에 얽힌 나름 저자님의 이야기 보따리도 느낄 수 있어서 사진을 볼수 있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스토리의 정신적인 즐거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지나치던 자연에 살고

있는 동물들과 곤충들의 행동이나 습성들이 작가님의 세계관에서 어떻게 해석 되는지 알수 있는

책이여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이런분께 추천드려요!


오늘 제가 읽고 서평하게 된, <박찬원의 두근두근>이라는 책은, 작가님이 여기저기 곳곳 다니 시면서

찍은 자연속에있는 동물과 곤충들의 사진을 작가님의 시각으로 재미나는 이야기로 풀어놓은 책입니다.

작가님이 찍으신 사진 속 동물, 곤충들 작품과, 그 와 얽힌 작가님만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다면

오늘 제가 서평하게 된, <박찬원의 두근두근>이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 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예스24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j********1 2026.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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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원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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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동물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인간의 삶을 위해 이용되는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물은 조금 다르다. 사진가에게 동물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삶을 가진 존재이며, 때로는 인간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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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동물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인간의 삶을 위해 이용되는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동물은 조금 다르다. 사진가에게 동물은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삶을 가진 존재이며, 때로는 인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박찬원의 두근두근 동물수상록』은 바로 그런 시선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 책은 동물 사진가 박찬원이 여러 동물을 관찰하고 촬영하며 느낀 생각과 경험을 기록한 사진 에세이이자 수상록으로, 동물과 인간, 그리고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책을 처음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진이다. 사진가가 쓴 책인 만큼 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사진들은 단순히 동물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동물의 움직임, 눈빛,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까지 담아낸 사진들은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속 동물들은 특별하게 꾸며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이다. 젖소, 돼지, 말, 하루살이 같은 동물들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존재지만, 저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저자는 동물을 단순히 찍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관찰한다. 그들의 습관과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함께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이러한 태도는 동물을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느껴진다. 동물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삶과 매우 닮아 있는 순간들을 발견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젖소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보통 젖소를 ‘우유를 생산하는 가축’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젖소를 바라보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젖소를 길들여 우유를 얻지만, 동시에 젖소 역시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인간은 젖소를 키우기 위해 농장을 만들고, 젖소를 돌보며 살아간다. 이 관계는 단순한 지배 관계라기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형성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선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돼지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인상적이다. 돼지는 인간에게 중요한 식량 자원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생명이다. 저자는 돼지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바라보며 인간 사회의 모습과 연결 짓는다. 특히 도축장으로 향하는 돼지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감정은 단순한 연민을 넘어선다. 그 장면 속에서 저자는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장면들은 독자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또한 이 책은 생명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 준다. 하루살이에 대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하루살이는 이름 그대로 매우 짧은 삶을 사는 곤충이다. 그러나 저자는 하루살이 떼가 하늘을 가득 채우며 날아다니는 장면을 바라보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그 짧은 삶 속에서도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살아간다. 이 장면은 인간의 삶과도 연결된다. 인간 역시 언젠가는 끝나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만들어 낸다. 하루살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결국 인간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시선이기도 하다.

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경주마의 삶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드러난다. 경주마는 인간의 욕망과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빠르게 달리는 능력은 칭찬받지만, 그 능력을 잃으면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 사회의 경쟁과도 닮아 있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며 동물의 삶 속에서 인간 사회의 구조를 발견한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사진과 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사진은 글을 설명하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처럼 작동한다. 사진 속 동물들의 눈빛과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으면 글에서 느낀 감정이 더욱 깊어진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긴 문장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라기보다 사진과 글이 함께 만들어 낸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체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저자의 글은 화려하거나 과장되지 않는다. 대신 담담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 이러한 문체 덕분에 독자는 마치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담담한 문장 속에는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저자는 동물을 바라보며 인간의 삶, 생명의 의미,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 책은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어미와 새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동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의 가족 관계를 떠올린다. 생명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서로를 돌보는 과정을 통해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모습이다. 이 장면들을 읽다 보면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두근거림’이었다. 제목에 들어 있는 ‘두근두근’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설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바라보는 순간의 떨림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동물들의 삶 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의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너무 빠르게 살아가면서 주변의 생명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자의 시선을 따라 동물들을 바라보다 보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생명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결국 『박찬원의 두근두근 동물수상록』은 동물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더 넓게 보면 생명 전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동물을 바라보는 사진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에서 조금 벗어나 자연 속의 하나의 존재로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매우 특별한 독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삶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 여운이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박찬원의 두근두근 동물수상록』은 잠시 속도를 늦추고 생명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사진 에세이를 넘어 생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g*******9 2026.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