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과학책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주사위에서 시작한 작가의 고찰은 카오스 이론,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우주, 블랙홀, 인간의 의식 등을 거쳐 수학에 까지 이르른다. 그 과정에서 현대의 주요 과학의 성과가 어디까지인지 그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아냈으며, 무엇을 알지 못하는지 친절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수학의 최고라는 논지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교양 과학서로서는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인간은 주사위에서 어떤 숫자가 나올 확률이 높은지는 계산할 수 있지만, 실제로 지금 던지 주사위가 어떤 숫자를 표시할지는 알 수가 없다. > 그게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관측 이전에는 확률적으로 존재하다가, 관측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존재가 확정된다는 소리구나! 라는 깨달음과 그러니까 언제나 플레이어의 지위를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은 언제나 세계의 객관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없지만, 물리적 실체를 벗어버린 네트워크 상의 지능체가 된다면 가능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뻘생각을 얻은 게 작은 수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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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살다 보면 문득 밤하늘을 보며 ‘우주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 ‘언젠가 인류가 세상의 모든 원리를 밝혀낼 날이 올까?’ 같은 아득하고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 않나요? 옥스퍼드대학교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과학 대중화의 선두주자 마커스 드 사토이의 『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는 바로 이런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완벽하게 채워줄 책이에요.
과학이 답할 수 있는 한계, 지식의 경계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대부분의 과학 교양서들이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위대한 지식과 발견’을 자랑하기 바쁘다면, 이 책은 완전히 반대의 시선에서 질문을 던져요. ‘우리가 절대로 알 수 없는, 현대 과학의 한계 지점은 어디인가?’ 하고 말이죠.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주사위 던지기’ 이야기로 가볍게 포문을 열어요. 단순히 확률 문제처럼 보이는 주사위에서 출발해, 손에 잡히지 않는 우주의 근원과 인간 인식의 한계라는 거대한 담론으로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가죠. 책은 현대 과학이 다다라 있는 최전선의 한계를 7개의 ‘경계(Edges)’라는 테마로 나누어 차근차근 다뤄요.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단순히 과학 이론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저자는 각 분야 최전선에서 연구 중인 세계적인 석학들과 직접 나눈 인터뷰를 책 곳곳에 녹여냈어요. 덕분에 과학적 입장에만 편중되지 않고, 철학, 나아가 신학의 시선까지 균형 있게 아우르며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준답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할 때 시작되는 ‘지적 겸손’ 그동안 우리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언젠가 세상의 모든 비밀이 풀어질 것’이라는 은연중의 신념을 갖고 살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자가 안내하는 7개의 경계 끝에 서보면, 인류의 지식에는 명확한 ‘관측 불가능한 벽’이 존재함을 깨닫게 되죠. 하지만 이 깨달음은 무력감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얼마나 오묘하고 무궁무진한 신비로 가득 차 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깊은 지적 겸손과 경외심을 선물해 준답니다.
명쾌한 비유로 풀어내는 첨단 과학의 매력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뇌과학,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난해한 개념들이지만, 저자의 문장 덕분에 막힘없이 빠져들 수 있었어요. 복잡한 수식 대신 직관적인 예시와 비유를 활용해, 마치 옥스퍼드대 강의실에서 흥미진진한 교양 수업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질문들 책을 덮고 나면 매일 스쳐 지나가던 일상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매 순간 흘러가는 ‘시간’, 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밤하늘의 ‘별빛’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최첨단 과학으로도 다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돼요.
이 책, 이런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 ‘빅뱅 이전엔 뭐가 있었지?’, ‘내 의식은 어디서 시작될까?’ 같은 질문에 잠 못 이뤄본 분 ✔ 과학과 철학, 존재론적 질문을 동시에 즐기고 싶으신 분 ✔ 어려운 현대 과학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리고 싶은 교양인
우리가 알 수 없는 한계를 확인하는 순간, 역설적으로 우리의 세계관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진다!
과학의 전지전능함을 과장하지 않고, 인류 지식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오히려 세상의 경이로움을 배로 느껴지게 만드는 명작이었어요. 『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와 함께 매너리즘에 빠진 머리를 시원하게 깨워줄 지적 모험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반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