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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SF를 좋아하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이다. 국사 시간에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에피소드들을 최첨단 과학기술국가 사이버조선의 시점으로 새롭게 풀어내었고 그 조선의 미래까지 그려내었다. 손장원 작가의 수려한 일러스트가 자칫 생소할 수 있는 포쓰아비, 비천반 등에 대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는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일러스트가 먼저 있었고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학생, 어른 모두에게 잠들었던 뇌세포에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을 책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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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도 판타지 조선 역사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는 느낌이 팍 왔다. 아니나 다를까 두꺼운 책을 다 읽었더니 왕과 관련한 조선의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가 섞여 있는 흥미로운 ‘환상조선록’이었다.
구미호 전설, 박연, 을묘왜변, 토정 이지함, 성종, 진주성 혈전기, 조선협객 백동수, 청일 전쟁 등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들이 왕과 과학이 결합하여 재미있게 재탄생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판타지이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기에 ‘만일 그 당시에 공간을 넘어서 이런 기술이 조선에 있었다면 얼마나 더 멋진 나라, 얼마나 더 부강한 나라가 되었을까?’하는 재미있는 상상마저 하게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이 글을 쓴 최가야라는 저자는 무엇보다 천재일 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어떻게 다른 공간에 다른 과학적 문명이 있는 조선을 생각하고, 그 공간에 도깨비라는 알 수 없는 인물이 왔다 갈 수 있는 설정을 하여, 지금까지는 전혀 다른 조선 역사를 과학적으로 새롭게 창조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특히 궁중 조선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분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나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5학년 2학기에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건데, 지금부터라도 조선의 궁중 역사에 대해 좀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반성이 들었다.
글도 글이지만, 이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림들이 정말 압도적이었다. 기계 소를 타고 다니는 선비,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세자, 미래형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주상,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을 나는 조선협객 백동수의 이미지는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그런 환상적인 그림을 보고 있으니, 살이 좀 더 붙고, 영화 대본으로 이 책 내용이 탄탄해진다면, 충분히 이 그림체로 영화까지 나온다면, 우리나라 영화계에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멋진 환상 조선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마저 하게 됐다.
무엇보다 <환상조선록>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상상력은 무한하다는 것. 내가 감히 넘보지도 못한 세계도 있다는 것. 그런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 속에서 인간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끝으로 책에 나오는 내가 마음에 들었던 문구로 이 책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모쪼록, 조선 역사에 진심인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정말이지 즐겁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사람은 남의 속을 알 수 없기에 모두가 자신에 비추어 남을 판단하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선인은 악인이 얼마나 악한지를 모르고, 악인은 선인이 얼마나 선한지를 모르는 것이 세상 이치인 것이지.” -259쪽, <환상조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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