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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가지를 밝히고 책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여야 겠다. 필자에게 이재열 교수라는 저자의 책은 처음이라는 점과, 신종플루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필자는 이재열 교수라는 과학자의 과학 저술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선택하였고, 흥미 위주로 이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먼저 흥미나 기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들지 않은 필자에게는 적합한 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책의 머릿말에서 언급되었듯이 최대한 쉽게 이해가 되는 표현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겠다고 이 교수는 이야기하였는데, 그 정도의 목적은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달성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학원에서 또는 과외선생에게 배운 지식이 학생 자신의 것이 되기 어렵듯이, 어느 수준 이상의 과학 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주는 도움은 거의 전무해 보인다. 조금 과장하여 이야기하면 중학생 수준의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바이러스라는 놈 참 신기하네" 라는 흥미와 적당한 지식을 주기에는 적합한 책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흥미를 유발하지도, 몰랐던 것에 대한 혜안조차도 제시해 주지 못한다. 두번째로는, 책의 구도와 이 교수의 과학 저술가로서의 능력 부분을 이야기하여야 겠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고등학생들 수준에 맞는 바이러스에 대한 교재라 할 수 있다. 처음 부터 끝까지 어찌 이리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만을 나열 할 수 있을까? 기승전결이 있는 저술력이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책을 읽을때, 중간 중간을 대충 읽고 넘어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이다. 무릇, 교재와 과학 저술의 차이는 딱딱함의 정도와 기승전결과 같은 감칠맛 나는 글쓰기 능력이라 할 것인데, 이 책은 완벽하게 교재의 구성과 교재와 같은 글쓰기로 되어 있다. 차라리 의대 신입생들에게 교양으로 한 학기 강의하기 위한 교재와 같다. 단, 담고 있는 지식의 수준이 대학 신입생에 적합하지 않지만 말이다.
일반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분들의 리류는 긍정적으로 보이기때문에 필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상식 수준 이상으로 바이러스 에 대해 알고 있는 독자들이, 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을 때, 이 책만은 피하길 바란다. 단지,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부터 약간의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적당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과학 책 읽기의 기본적인 즐거움을 포기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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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진보 역시 질병을 퇴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수한 질병의 위험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나약해지는가. 어쩌면 이런 위험 속에서 우리는 무사히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 살아남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균,바이러스, 그리고 요즘에 이르러 인간 질병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연구중인 프리온까지. 결국 세균,바이러스라는 미생물과 아직 그 정체를 알지 못하는 프리온이 질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중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세균과는 현저한 차이를 내포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비롯해서 행복바이러스 따위의 비유적인 표현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그것의 끔찍함을 안다면 결코 쉽게 쓰일 수 없는 용어이다. 물론 바이러스가 무조건 해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 박테리오파지와 같이 박테리아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등 잘만 활용하면 인간에게 이득을 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저자가 기고한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기 때문에, 간혹 문맥상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조금 더 성의를 보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점이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와 관련된 총체적인 지식을 가능한 쉽게 소개해 준 점에 대해서는 높이 사고 싶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 백번 이긴다는 말이 있듯, 바이러스를 잘 알게 됨으로써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예방과 싸움에 대해 잘 대처 할 수 있을 것 같다. |
| 인간은 누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마련이다. 같은 맥락으로 인간은 이와 비슷한 모든 것을 자연적으로 두려워하게 되어 있다. '바이러스'도 바로 그러한 두려움의 대상 중의 하나이다. 질병의 원인으로 알려져왔던 '세균'과는 달리 '세균'보다도 더 작아서 발견이 어려웠던, 그래서 원인 모를 병을 일으키던 것들이 바로 '바이러스'라는 녀석들이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인간이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던 대상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두려움의 대상인 '바이러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가 무조건 병만 일으킨다는 우리들의 편견을 바로잡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생명공학'의 발전에 응용하는 사례들을 보면, '바이러스라는 것이 꼭 해를 끼치는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과학 서적이라는 딱딱한 장르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도 편하게 '바이러스'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