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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재악의 아발론 4권 리뷰 -개밥에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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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여기는 '던익'이라는 게임 속입니다. 주인공이 하던 게임이었는데, 현실 문명을 기반으로 한 던전 판타지물입니다. 세계 곳곳에 던전이 생겼고, 국가는 전략 사업으로 모험가들을 양상 중이죠. 그중에서 일본, 어느 모험가 육성 고등학교가 이 작품의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게임 속으로 전이돼서 주변 평판이 매우 안 좋은 돼지 악역이 되었죠. 소꿉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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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여기는 '던익'이라는 게임 속입니다. 주인공이 하던 게임이었는데, 현실 문명을 기반으로 한 던전 판타지물입니다. 세계 곳곳에 던전이 생겼고, 국가는 전략 사업으로 모험가들을 양상 중이죠. 그중에서 일본, 어느 모험가 육성 고등학교가 이 작품의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게임 속으로 전이돼서 주변 평판이 매우 안 좋은 돼지 악역이 되었죠. 소꿉친구이자 약혼녀를 성추행 하고 음담패설을 쏟아내서 경멸을 샀고, 게임 속 용사 파티로 도망가게 만들어 버렸었습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게임 속 돼지로 전이되었으니 정상적인 윤리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살자 해도 이상하지 않을, 뭐 그런 상황이었습니다만.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주인공(이하 돼지)이 180도 바뀐 생황을 하니까 어느 정도 마음은 열어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용사 파티에 머물고 있지만요. 참고로 이 작품에서(적어도 4권까지) 용사는 없는 사람 취급에 상위반 애들에게 두들겨 맞는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위에서 모험가 양성 고등학교라고 했잖아요. A, B, C, D반은 중학교 때부터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아온 엘리트들이고, 주인공이 속한 E반은 일반인 반입니다. A, B, C, D반(이하 상위반)은 귀족들이고, E반은 평민입니다. 평민은 사람 취급 안 해주는 세계죠. 정부고 학교고 E반은 그냥 채에 걸러 운 좋게 실력 괜찮은 애들 건지면 땡큐고, 없으면 상위반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악조건에서 모험가로 성공하기 위해, 부조리에 맞서기 위한 E반의 이야기입니다. 부조리하게 상위반에 두들겨 맞아도 학교나 선생은 도와주지 않습니다. 반 대항전을 치르는 던전에서 상위반에 의해 죽을 만큼 맞아도, E반 히로인이 납치되듯 끌려갈뻔했는데도 선생은 가해자인 상위반만 챙기고 피해자인 E반을 실격 처리해버리죠. 현대 문명(우리가 사는 현실과 같은)을 기반으로 하면서 카스트 제도가 명확한 귀족 지상주의를 도입했다는 다소 모순적인 설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는 뭘 하고 있을까. 돼지의 행동이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4권까지 왔는데도 E반을 위해 뭘 하는 건 없습니다. 그냥 자기 정체(돼지같이 전이해온 사람을 플레이어라고 함)를 숨기며 돼지 역할(악역은 그만뒀지만)에 충실하고 있을 뿐입니다. E반 애들이 상위반에 의해 부조리하게 맞고 다녀도, 차별받아도 나서서 해결해 주지도, 성장 방법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적어도 필자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엄청나게 마이너스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힘과 정보가 있다고 도와주어야 할 이유가 없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카타르시스를 요구하는 청소년물에서 이 요소는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죠. 엑스트라도 아닌 어느 정도 분량이 있는 애들이 맨날 처맞고 다니는데 기뻐할 독자가 있을까요. 4권이나 왔는데 개선될 기미조차 없죠. 그런 부조리에 맞서 조금씩이라도 강해지자고 다짐하는 애들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히려 상급반(아직은 크게 대두 안 되고 있음), 상위반은 정상적이고 E반이 빌런이 아닐까. 귀족 애들은 중학교 때부터 국가의 공증을 받아 모험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고등학교 때 느닷없이 평민 애들이 입학하여 같이 가자고 한다면? 절대적인 귀족 지상주의인 이 세계에서, 그것도 평민들이 그런다면, 이것들이 미쳤나?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현실에서 몇몇 직종에서도 이런 상황이 제법 있죠. 4년제 대학 나온 사람과 1년 학원 다녀 입사한 사람을 동일하게 대우해야 할까. 즉, 이 작품에서 귀족, 평민을 떠나서 노력해온 입장에서 보면 싫은 감정이 들어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 필자는 머리가 나빠서 이런 문제의 정답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반 대항전이 끝나고 돼지의 처우 문제가 떠오르는데, 이런 작품 특유의 주인공 띄우기 같은 거라 크게 신선한 건 없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활약한(E반을 위해서는 아님) 것에 상급반이 눈독 들이게 되고, 그로 인한 해프닝이 발생하죠. 히로인들이 엮이는 건 패시브고요. 그러는 사이 E반은 뒷배를 얻기 위해 나서는 것도 참 눈물겹게 그려집니다. 상위반에 두들겨 맞는 건 이제 지겹거든요. 근데 돼지가 나서면 금방 해결되는데 이걸 연결 안 시켜주네요. 돼지의 진가를 알아본 귀족이 뒷배가 돼주겠다는데도 생까버리죠. 대신에 돼지도 그 귀족 산하에 들어가야겠지만, 돼지는 자기 보신만 챙기는지라, 도망가는 게 일품입니다.



맺으며: 먼치킨을 찍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돼지 및 최측근들)이 강해지면 적도 강해지는 설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돼지는 가족을 우선하고, 게임 시나리오가 어긋날까(파멸할지도 몰라서)봐 사건사고(E반이 두들겨 맞는 것등)에 크게 관여 안 하려 하죠. 그럼에도 시나리오는 일그러지고, 그럴수록 돼지는 주변을 안 보고 더욱 움츠려 들죠. 이런 부분이 사실 많이 안 좋게 다가왔군요. 그리고 귀족 지상주의는 너무나 완벽해서 마치 범죄 단체를 보는 듯한 계보에 각종 산하 조직들은 고작 던전과 모험가의 이야기에 이런 설정까지 넣는다고? 그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작중에 2차 대전 이전 일본의 경직된 사회 같다고 돼지가 읊조리는데, 비단 학교만이 아니라 작중 사회 전반이 딱 그런 분위기죠. 그런 조직들이 모여 군기가 엄청나게 들어가 있어서 여기가 학교냐 군대냐 같은 소리 들을지도 모를, 국가를 움직이고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등 무슨 초법적인, 귀족들이냐. 그런 분위기에서 E반의 날갯짓은 귀족들이 보기엔 이물이자 배제해야 될 적이 아닐까 그런 느낌이 상당했습니다. 즉, 차별을 해대는 귀족들이 빌런으로 보이지만 그들만의 질서가 있고, 그 질서를 파괴하려는 게 E반이 아닐까 그런 느낌이 혼재해 있습니다. E반 빼고 사회 전반이 그런 분위기니까 돼지가 나선들 뭘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쭈구리가 되어 악의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데만 전념하자 해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실제로 가족 모두를 던전 중층에 몰아넣고 레벨링을 시키고 있죠. 돼지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인질이 되지 않게 하자. 그런 돼지의 마음을 알아주는지 부모님도 여동생도 레벨을 제법 올려 가는 게 이 작품의 유일한 흥미로운 점이 아닐까 싶군요. 


YES마니아 : 로얄 s***9 2026.09.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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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z******2 2026.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