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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은 누가 차렸을까?]예가 풍부한 여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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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을 요리하고 차리고 설거지한 여성은 나오지 않고 다 차린 식탁에 앉아 먹기만 한 남성들만 성경에 나오는 더러운 역사!  내가 다시 써 주리라! 뭐 이런 느낌을 주는 발랄한 제목에 비해 내용은 묵직하다. 원시 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책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다룬다. 450쪽이 넘는 두께에 활자는 작고 빽빽하다. 여성학 쪽으로 좋은 책 많이 내온 동녘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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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을 요리하고 차리고 설거지한 여성은 나오지 않고 다 차린 식탁에 앉아 먹기만 한 남성들만 성경에 나오는 더러운 역사!  내가 다시 써 주리라! 뭐 이런 느낌을 주는 발랄한 제목에 비해 내용은 묵직하다. 원시 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책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다룬다. 450쪽이 넘는 두께에 활자는 작고 빽빽하다. 여성학 쪽으로 좋은 책 많이 내온 동녘 출판사에서 낸 책이다. 걍 믿고 읽으면 된다.

 

내용을 다 요약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좀 사변적이고 유머러스하다. 그러나 참고 문헌과 각주가 잘 정리되어 있다. 서구 위주이긴 하지만 예가 풍부하다. 이 책으로 전체 일별하면서 자신이 더 알고자하는 부분 관련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관심있는 장에서 권위있는 참고 문헌 찾아 더 공부하려는 분께 딱 좋은 책이다.

 

한편, 정설이 아닌 내용을 버젓이 써 놓은 부분이 보인다. 230쪽에서 11세기 트로툴라가 <여성의 질병>을 썼다는 것은 정설이 아니다. 현재 학계에서는 당시 시칠리아에 트로툴라같은 여성 의사가 존재했음은 인정하나 그 책의 원저자라고 보고 있지는 않는 의견이 다수이다. 249쪽에서 프랑스 혁명 당시 테루아뉴 드 메리쿠르가 고급 매춘부였는데 바스티유 감옥 습격 때 아마존 여전사의 복장을 하고 군중을 이끌었다는 것은 당시 떠돌던 루머이다. 그런데 저자는 사실로 서술했다. 너무 가려졌던 여성사를 복원한다는 의도가 앞서서 그랬을까? 내가 알기에 오류가 딱 보이는 것은 이 두 군데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이렇게 의욕적으로 왜곡되었는지 모르니, 이 책을 다른 곳에 인용하는 것은 좀 꺼려진다. 그리고 서구 여성 위주를 보완하기 위함인지, 다른 지역 여성들의 예도 종종 드는데, 그 비서구권의 예를 드는 방식이 마뜩찮다. 세이 쇼나곤(淸少納言)이 지은 마쿠라 노 소시(枕草子)를 그 문학적 진가와 상관없이 일본 여성의 열악한 상황을 보여 주는 부분만 골라 예로 드는 것이 그렇다. (이 문단 전체는 아주 소소한 옥의 티이다. 내가 생각한 것을 잊을까봐 기록하기 위해 적었을 뿐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이 책이 별로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 꽤 괜찮다. 통사 식이어서 일일이 장점을 다 예로 들어 리뷰에 쓸 수 없어 내가 안 썼을 뿐이다.) 

 

하기야, 뭐든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법이니, 그냥 이 시대에 이정도 문제를 제기하고 활약한 여성이 있었다, 정도로 인지하고 넘어가도 될 듯하다. 그 정도만 해도 큰 성과다. 사실, 역사 좀 아시는 분들도 나폴레옹 법전이 유럽 여러 국가들의 민법 바탕이 되었으며 귀족제와 계급을 없앤 혁명적 법이다,,,, 이정도만 알지 그 혁명적이고 진보적인 법전에 여성의 권리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것은 모르지 않은가.

 

 여성사에 관심 있으신 분께 권한다.

m******n 2014.08.19. 신고 공감 4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한권으로 읽은 세계 여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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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7/4~7/12   이 책은 여성을 중심으로 본 세계의 역사를 다루었다. 내가 알기로 문자가 발명되고 역사라는 것이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 세상은 남성 중심의 세상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 본, 아니 아예 여성을 중심으로 놓고 본 역사라는 주제로 책 한권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책의 옮긴이도 배신과 전략, 수난과 고통의 역사일 것이 뻔한 이 책을 앞
"한권으로 읽은 세계 여성의 역사" 내용보기

읽은 기간 : 7/4~7/12

 

이 책은 여성을 중심으로 본 세계의 역사를 다루었다.

내가 알기로 문자가 발명되고 역사라는 것이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이 세상은 남성 중심의 세상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 본, 아니 아예 여성을 중심으로 놓고 본 역사라는 주제로 책 한권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책의 옮긴이도 배신과 전략, 수난과 고통의 역사일 것이 뻔한 이 책을 앞에 놓고 페이지 넘기는 것이 망설여 졌다고 한다.

하지만 인류가 처음 호모 사피엔스로 발돋움했던 바로 그 시기에 여성은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핍박을 받으면서도 본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현시대에 와서는 참정권을 획득하는 등 점차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의 경우 이단으로 몰려 화형된 것이 아니라 남장을 했기 때문에 화형을 당했고 '등불을 든 여인'으로 묘사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사실은 등불이 아니라 '망치를 든 여인'이라 불렸다.

하지만 종군기자(물론 남자다)가 보기에 지나치게 비여성스럽다는 이유로 망치를 등불로 살짝(?) 바꿔 보도하여 그것이 나이팅게일의 이미지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진실은 나이팅게일이 등불을 들고 병원을 돌아다닌게 아니라 군의 지휘관이 필요한 약품을 주지 않자 잠겨 있는 의약품 저장실을 망치로 깨부수어서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각 시대별로 여성의 역사를 정리했는데 아주 원시시대에는 생명의 탄생에 남성이 기여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수 없었기 때문에 새 생명을 잉태하고 세대를 잇는 역할을 하는 여성의 지위가 아주 높았다고 한다.

일명 여신숭배 사상이 바로 그것인데 지금도 오지의 원시 부족들 사이에서는 위대한 여신을 섬기는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러한 모계 중심 사회가 붕괴된 것은 생명의 탄생에 남성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인데 이 사건을 작가는 일명 '남근의 도전'이라 칭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여신에 도전하는 힘이 매우 부족했는데 여기서 등장한 것이 하나님 아버지 이외의 기타 등등의 유일신을 믿는 종교이다.

일신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권력의 이해관계이다.

'하나의 신'이란 개념에는 최고와 지배권이란 개념이 들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신교가 권력의 이해관계를 바탕에 깔고 있는 이상, 위계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필연적이었다.

신은 자신의 모습에 따라 남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남성은 신과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며 따라서 하나님 아버지의 권위는 가부장 개개인에게까지 부여되었다.

여기서부터 여성의 권위는 한없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특히 산업혁명을 계기로 여성은 이전에 갖던 유연한 적응력과 지위 ,자기 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대신 저급하고 착취되는 직업을 가질 특권(?), 직장과 가사 노동을 병행할 이중 부담, 자녀 양육에 대한 단독 책임이 주어졌다.

긴 암흑의 시간을 견뎌낸 그녀들이 시민권과 선거권을 얻어내고 피임 기구의 사용을 합법화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점에서 아프리카의 미개한 지역에서는 아직도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여성 할례라는 생식기 절개술이 행해진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너무 끔찍해서 순간 나 자신이 그곳, 그 시대가 아닌 이곳,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나라도 불과 몇년 전까지 뱃속의 태아가 여아라는 이유때문에 수많은 낙태가 자행된 시절이 있었다.

아니 지금도 우리나라 어느 한 구석에서는 단지 여자아이기 때문에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억울하게 죽어가는 태아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난 우리 집이 아빠를 빼고 전부 여자였고 학교도 전부 여자 학교만 다녔으며 심지어는 직업도 90% 이상이 여성으로만 구성된 곳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그다지 받거나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분노하고 혈압이 올랐던 것 같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회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확실히 남자로 사는 것에 비하면 많이 힘들다.

특히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일과 가사,육아를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심적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육아의 경우는 한 집안이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국가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자해서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

저출산율 어쩌구 하면서 아이 낳으면 보조금 준다는 말만 남발하지 말고 실제 아이를 낳아 놓았을 때 그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원망이 탄탄히 구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역사..

짧은 영광의 순간에 비해 너무나 지난한 고통의 세월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티면서 다음 세대를 낳고 키워낸 모든 여성들은 위대하다.

앞으로 씌여질 세계의 역사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당당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해 본다.

t********1 2009.07.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