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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문열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등단 첫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당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문열 신드롬'이란 말까지 생겼다. 이제까지 그의 저서는 3천만 권 이상 팔렸다.
보수라는 진지를 고수하는 사나이
1948년 서울에서 출생한 소설가 이문열의 본명은 이열李烈, 경북 영양군 석보면이 고향이다. 6·25 전쟁 때 아버지가 월북함에 따라 어머니와 5남매는 여러 곳을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빼곤 정규 교육 모두 중퇴로 끝냈다. 서울대 사범대를 그만두고 사법 시험을 준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군 전역 후 대구에서 학원 강사와 신문 기자로 일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한 첫 해에 <사람의 아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후 <젊은 날의 초상>, <레테의 연가>,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삼국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며 당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 한편 2000년대 이후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 되었다.
이문열의 부친 이원철은 경북 영양의 천석꾼의 자제였다.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 일본으로 유학갔다가 사회주의에 빠졌다. 해방 후 귀국한 그는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 박헌영과 이현상 등 남로당 지도부와 교통交通했다. 6월 25일 한국전쟁이 터지며 인민군이 내려오자 그는 수원 농대(현, 서울대 농대)의 관리 책임 완장을 찼다. 이후 동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서울이 수복되자 그는 교수 5명과 학생들을 트럭에 태우고 월북했는데, 당시 만삭인 아내와 어린 네 자식들은 데려가지 않았다. 막내아들 이문열은 세 살이었다.
그의 가족들은 외가인 경북 영천에 내려가 잠시 머물다가 문중이 있는 경북 영양을 거쳐 안동으로 이사했다. 1955년 안동 중앙국민학교에 입학했다가 다음해 서울로 이사하는 바람에 전학을 하려 했지만 전학증이 없어 여기저기 퇴짜를 맞다가 1957년 종암국민학교로 전학했다. 또 다시 1959년 경남 밀양으로 이사해 1961년 밀양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이는 그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졸업이다.
아버지의 얼굴도 목소리도 아무런 기억이 없음에도 그는 아버지의 그늘 속에 살았다. 연좌제가 폐지된 1981년까지 이는 그의 주홍글씨였다. 대공 담당 형사들은 그의 가족 주위를 늘 맴돌며 동네 사람들에게 수상한 언동을 하지 않느냐고 캐묻는 통에 한 동네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이렇게 이문열의 가족사를 알면 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설 <변경>에는 월북한 아버지를 둔 명훈, 영희, 인철 등 3남매가 등장한다.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먹는 셋째 인철은 바로 이문열의 분신인 셈이다. 인철의 입을 빌려 부친의 부재에 다른 가정의 파탄을 그려내고 있다.
"아아, 아버지, 아버지.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제대로 된 사진조차 본 적이 없는 그 막연한 추상, 그러나 집 안 구석구석 살아서 떠돌며 끊임없이 재난과 불행의 먹구름을 몰고 오던 두렵고 음산한 망령, 정액 몇 방울의 의미로서는 너무 무겁던 내 삶의 부하負荷였으며, 알 수 없는 원죄를 내 파리한 영혼에 덮씌우던 악몽, 깊은 밤 선잠에서 깨어나 듣던 어머님의 애절한 흐느낌과 몽롱한 내 유년 곳곳에서 한과도 같은 그리움을 자아내던 이였으되 또한 듣기만 해도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소스라쳤던 이름의 주인....."
1961년 5월, 군사 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는 대대적인 농지 개간을 추진했다. 연좌제를 지양止揚하겠다는 얘기도 돌았다. 그의 어머니는 귀향을 결심했다. 선산발치에 있던 2만 평의 야산을 개간해 삶의 터전으로 삼을 작정이엇다. 고향인 영양군 석보면엔 중학교가 없었다. 그는 홀로 밀양에 남아 중학교에 입학했다. 고아원생은 입학금과 월사금이 면제였지만 궁핍과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어머니를 설득해서 학교를 중퇴하고 귀향길에 올랐다. 소설 <변경>에도 인철이 중학교 진학을 위해 밀양에 남아 고아원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고향엔 일가친척만 백여 호가 있었다. 대학생도 열 명은 되었다. 그는 집들을 돌며 책을 수거했다. 비오는 날엔 밭 일을 쉬고 독서를 했다. 긴긴 겨울은 책 읽기에 좋았다. 제도 교육권을 벗어난 그는 쉽게 읽히는 문학에 편중한 독서였다. 틈틈이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해 1965년 검정고시로 안동고등학교에 입학하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만에 중퇴했다.
가족은 개간지를 헐값에 처분하고 부산에 정착한 뒤였다. 그는 가족을 따라 부산으로 갔다. 부산에서 전학할 시기를 놓쳐 방콕하면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사르트르, 니체, 키르케고르 등을 접하며 실존주의에 빠져들었다. 그 사이 친구들은 하나둘 대학에 진학했다. 또래에 뒤쳐진 생각이 들어 그는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자전적 소설 <젊은 날의 초상>에는 대학 입시를 앞둔 주인공의 일기장을 보여 준다.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하라" - <젊은 날의 초상> 중에서
한편, 이 책에는 1989년에 발표된 <필론의 돼지>가 그래픽 노블로 소개되고 있다. 이 소설은 제대병사들이 탑승한 열차를 배경으로 한국 사회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그려낸다. 특정한 상황을 설정하여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폭력의 악순환과 함께 인간 존재의 어두운 속성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권력의 폭력이나, 지배를 당하는 쪽의 폭력을 등가等價의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구매일신문>에 응모한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뽑힐 때까지 이문열은 많은 좌절을 경험했다. 서울대 사범대까지 중도에 포기했으며, 신춘문예, 사법고시 등에서 잇달아 고배를 들었다. 마침내 문인으로서의 등단에 성공하고 발표한 <사람의 아들>은 큰 주목을 받았다.
기도원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발견된다. 피살자 민요섭은 전쟁고아로 외국인 선교사의 양자로 입양되어 신학대학에 다녔던 우수한 학생이었다. 이후 그는 상급 학년이 되면서 반항적으로 변해 교수와 신학적 논쟁을 벌인 끝에 학교를 자퇴하고 만다. 한편, 사건 담당 형사는 요섭의 행적을 추적하다 노트 한 권을 입수한다.
미제 사건을 처리될 판에 한 창녀을 통해 조동팔이 요섭과 관련된 인물임을 알게 된다. 사실 요섭은 인간 중심의 종교라는 새로운 종단과 교리를 만들어 미래의 사도들을 양성하는 일을 벌였다. 하지만 빈곤한 그들이 직면하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범죄 뿐이었다. 이에 조동팔은 요섭의 열렬한 사도였기에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을 들락거렸다. 하지만 교주격인 요섭은 동팔이 감옥에 있는 사이에 종단을 해체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기독교 기도원으로 돌아갔다. 이후 출옥한 동팔은 절망적인 분노에 사로잡힌다. 형사의 검거망이 옥죄어 오는 걸 느낀 동팔은 음독자살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까지 패배해 쓰러졌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지금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은 민요섭의 피지, 우리의 신에 대한 절망은 아니오. 이 시각 이전에나 이 시간 이후에나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은 우리의 신뿐이며, 설령 아무도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 고독한 신성神聖은 언제나 당신들의 머리 위에서 빛날 것이오"
소설가 이문열은 세상과 날카롭게 부딪혀 왔다. 누적 판매 3천만 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둘 다 얻은 당대 최고의 작가다. 그럼에도 이런 영예가 무참하게 '보수의 괴물'로 낙인찍혀 세계 문화사에 전무후무할 '책 장례식'까지 당했다. 정치가 문학을 시녀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진보다, 보수다를 떠나 작가 이문열의 삶과 인생,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읽어보라. 책은 이문열 인터뷰와 아내 인터뷰, 작품 소개와 사진, 만화로 보는 일대기 등을 다채롭게 담았다.
생각하면 우습지 않은가? 진정으로 인간을 위해 봉사해야 할 것은 이념인데 거꾸로 인간이 이념을 위해 봉사해야 하다니, 보다 행복해지기 위한 고안이 오히려 인간을 죽이고 있다니... - <영웅시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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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아버지가 월북하는 바람에 외가인 경북 영천에서 잠시 머물다 조상 대대로의 고향인 경북 영양에서 보내게 된다. 안동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대입 검정 고시로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과에 입학하나 중퇴한다. 사법고시 준비 그리고 작가의 길을 걷는다. 후에 세종대학에서 교수로 지냈으며 현재는 여주의 부악문원에 기거하신다. 연좌제는 가을 산의 추적 추적한 낙엽처럼 작가의 발뒤꿈치에 붙어 다녔으며 삶과 실존의 번민은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을 그려내면서 그 많은 작품 활동에 베여있다. 골이 깊은 산이 높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작가가 되어 문단계의 첨단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 거장이다. 尖端 이란 한자어에서 보듯 그야말로 우뚝 선 작가로 인정되었다. 유년기부터의 성장과정이 무쇠 뿔처럼 달려서 인지 작가에게 만은 문학은 모방이 아니고 창조임을 알게 하는 작품들이고 유례없이 독창적인 방식이어서 『 호모 엑세쿠탄스 』는 읽지도 못하고 책을 덮은 기억도 있다. 존경하던 작가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두 발로 우뚝 선 작가로 기억된다. 한때는 글쓰기의 정석이라 여겨 작가님의 책을 보았고. 그 책으로 말미암아 글 쓰는 게 너무 먼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한 작가다. 어느 작가는 나에게 고급스러운? 독자로 남지 말고 글을 써보라 했지만 글 앞에서만은 문고리도 잡기 전에 쫓기는 일상이고 형국인 것을 존경하는 작가가 깨닫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분의 전기를 알게 되어서 참 좋다. 그분은 아팠으나 그분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문단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아픔의 역사인 분단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작가라 할 때 이문열 작가만이 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해온 지라 반갑기도 하다. 우리 민족이 처한 아픈 상처를 받아들여야만 했던 작가의 터전에서 함께 치유하고 감싸줘야 할 동료들의 침묵은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식초를 부은 것만큼이나 아픔으로 보인다. 유독 한 사람 고인이 되신 박완서 님은 아픔이 무엇인지를 체험한 인간상이 보인다.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어려운 순간 우리 정치사에 분열이 있었던 것은 두고두고 반성할 일인 것처럼 문단의 아픔도 그렇게 양면의 흔적이 모두를 힘들게 했었나 보다. 작가의 인생 여정처럼 말이다. 『 지식인의 죄와 벌 』에서 <말하는 것과 글 쓰는 것의 두려움 > 이란 부제목을 달고 나왔듯 사상을 표현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 있는 일인지를 알았고 일반 대중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찰에게서 공공의 질서를 일반인보다 더 요구하듯 작가는 지식으로서의 책임뿐만이 아니고 자신은 물론 타인의 그것까지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보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작가 이문열 님은 작가이기 전에 이미 지식인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비난할 거리가 있는 작가가 되기에는 대중의 세례를 충분히 받았다. 그리고 작품으로 이겨냈다. 그분이 이뤄낸 업적은 작가로서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단을 통해서 보는 역사의 한 획이 될 수 있겠다. 가정생활의 단면이 보이는데 가족의 소중함을 엿보게 하는 자신만의 체험을 가정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 듯하다. 자녀들을 끌어안고 스킨십을 청하는 아버지의 따뜻함과 편안함 보금자리를 지을 때 문인들에 대한 인연의 자리까지 생각했다는 인정이 돋보인다. 삶의 정서는 작가가 겪었던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면 배울게 많다. 작지만 품격 있는 잡지, 가정에서 사랑을 품고, 본인의 삶은 치열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보인다. 이문열 작가님! 많이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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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이문열] 이문열의 작품과 이력, 인터뷰까지...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변경』 『젊은 날의 초상』 『나무들 비탈에 서다』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 『레테의 연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삼국지』......
무수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한국문학의 거장이 된 소설가 이문열. 그를 떠올릴 때면 연좌제, 이념논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자신의 신념을 따라 월북했던 아버지로 인해 평생 짓눌려 살았던 그의 가족의 고통스런 삶이 그의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으니까. 이념의 피해자로 살아야했던 그의 아픔을 감히 짐작하진 못했지만 그의 작품을 읽으며 진보 성향이 되긴 어렵겠구나 싶기도 했다. 생존은 현실적 문제니까.
이문열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과서에 나왔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독재 사회의 축소판을 교실로 옮겨온 작품이었고, 어른들의 부조리를 아이들의 세계에 투영한 작품이기에 인상 깊게 읽었다. 독재자인 엄석대를 통해 권력의 생성과 소멸을 보여준 반전의 소설이었지.
다음으로 기억나는 건 『변경』이다. 『변경』은 내가 처음으로 완독한 대하소설이니까. 월북한 좌파 지식인 아버지와 남한에 남은 3남매의 성장을 가슴 아프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소설가 이문열에겐 월북한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연좌제로 묶였던 경험이 그의 삶과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에겐 남북분단의 아픔보다 이념논쟁의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평생을 소리죽여 살아야 했으니까.
친구들이 대학갈 즈음 그가 닥치는 대로 읽은 책이 무려 500권 정도라니, 방대한 분량이다. 책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을 텐데...... 사르트르, 니체, 키르케고르, 하이데거 등을 읽으면서 문장이 삶의 주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니, 500권 쯤 문학을 독파하고나면 그런 감이 오는 걸까? 이후론 문장의 구성과 서술 방식을 연마했다니, 멋지다.
이문열은 아버지의 월북으로 자주 이사를 해야 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에 입학했지만 중퇴를 한다. 대구 매일신문에 입사하고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고... 이후엔 날개를 단 듯 글을 쓰고......
책속에서 만나는 이문열의 작품들, 서점이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문열에 대한 단상, 이문열의 활동과 화보, 이문열의 삶과 문학, 그에 대한 논란들, 문학청년에게 보내는 편지, 그래픽 노블인 <필론의 대지>, 그의 아내와의 인터뷰, 이문열의 명문장 등 모두 설레며 읽었다.
평소 좋아했던 작가였기에 책을 펼치면서 반가웠다. 그의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시대적 아픔을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왔던 모든 이들을 생각하니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념이라는 타의에 의한 고통, 남북분단이 가져다 준 아픔이기에 더욱 애틋했다고 할까?
한 호에 한 인물만 담아서 격월간지로 나온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명사의 삶과 철학, 일상과 주변까지 조명한 책이라니, 참신하다. 벌써 4번째 책이다. 올리뷰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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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해놓은 잣대에 휘둘리지 말자. 뭔가를 규정하는 순간, 그것은 감옥에 갇혀 버린다. 소설가 이문열님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른다. 그저 이문열님이 쓴 소설 몇 권을 읽었을 뿐이다. 세간에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소설이 아닌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나의 관심대상이 아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참 독특한 잡지다.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80년대와 90년대에는 소위 인기작가들이 몇몇 있었다. 소설가의 이름만 대면 그들의 작품을 줄줄 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소설책을 읽었던 것 같다. 소설책은 일종의 유희였고 가끔은 위안을 주는 친구였던 것 같다.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삼국지> 등등. 지금 나의 책장에도 그의 책들이 몇 권 꽂혀져 있다. 내게는 '이문열'이라는 이름 석자가 곧 그의 소설로 인식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은 이문열의 작품을 소설로 받아들이지만 특정한 소수는 소설을 정치적 도구로 해석한다. 그리고 특정한 정치 색을 운운하며 칼날을 휘두른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편가르기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오죽하면 사람들끼리 만나서 대화할 때는 지역, 정치, 종교 얘기는 피하라고 하겠는가. 같으면 상관없겠지만 다르면 만나자마자 원수지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르다'는 곧 틀린 것이고 나쁜 것이 되는 경향이 있다. 오랜 세월을 단일민족이라고 세뇌를 당해서일까.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겠는가. 이번 호에서는 '이문열'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시대와의 불화'를 통해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조명하고 있다. 6·25 전쟁 때 아버지가 월북하면서 남한에 남겨진 어머니와 5남매는 대공형사의 감시를 받으며 살게 된다. 연좌제가 폐지되는 1981년까지 그들에게는 빨갱이라는 딱지가 붙어있었고 감시를 피해다니느라 이사를 자주 다녀야했다. 이문열은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하여 고향에 돌아간다. 연좌제에 걸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많지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는 생계를 위해 고시 학원 강사를 하다가 매일신문사에 가까스로 입사하게 된다. 일하면서 틈틈히 쓴 원고를 응모하지만 여러 번 낙방한다. 그러다가 큰 기대 없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한 것이 드디어 1979년 1월, <새하곡>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장하게 된다. 한국 문단의 대표 작가에서 '보수 괴물'로 비난을 받게 된 것이 1990년 대 후반부터다. 인터넷을 통해 그에 대한 비방이 빠르게 퍼졌고 안티세력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2001년에는 극단적인 '책 장례식'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다. 겨우 몇 줄로 누군가의 인생을 요약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문열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보는 것 같다. 빨갱이에서 보수괴물까지, 그에게 붙여진 딱지들이 너무나 소름끼친다. 도대체 누가, 한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규정지을 수 있는가. 중세의 마녀사냥처럼 현대 사회의 왜곡된 여론몰이를 경계해야 하며 동조해서는 안 된다. 이쪽에 대해서 '아니오'라고 말한다고해서 저쪽을 옹호하는 건 아닌 거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무지개빛이 존재하는데 왜 굳이 한 가지 색만으로 규정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에서는 한 인물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인터뷰를 통한 주관적인 목소리를 함께 보여준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그 인물의 배우자까지 인터뷰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배우자가 아닐까 싶다. 그냥 인간 '이문열'을 말해줄 수 있는 한 사람.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문열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그냥 박필순님에 대한 매력이 느껴진다. 짧은 인터뷰지만 "그 부인을 알면 이문열을 미워할 수가 없다."라는 소개글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모든 수식어를 떼어내고 그냥 '이문열'이라는 한 사람을 탐구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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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작가님이 궁금하다면...
1990년초 중학교에 들어갔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맨날 놀기 바빴다. 그렇다 보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방학 때 성적표가 나왔는데, ‘가가가양가양가’가 가득했다. 부모님의 근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냈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나에게 외삼촌이 권해 준 책이 있었다. 삼국지였다. 이유 불문하고 우선 서너 장만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서너 장 넘겨보다가도 재미없으면 안 읽어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처음으로 제대로 책다운 책을 읽게 된 책이 바로 삼국지였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그렇게 나는 책의 재미,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책이 바로 이문열 작가님의 평역 삼국지였다. 그리고 내가 최초로 소장하게 된 책 또한 바로 이문열 작가님의 평역 삼국지이다.
1979년 이문열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등단 첫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끌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당대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랐다. 사람의 아들 - 1979년 첫 저서 젊은 날의 초상 - 1981년, 열병과도 같았던 젊은 날을 그린 자전적 소설, 150만부 판매 황제를 위하여 - 1982년, 제3회 대한민국문학상 수상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87년, 초등학교 교실을 무대로 개인과 집단의 권력 문제를 다룬 알레고리 소설,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 삼국지 - 1988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변형한 모종강 본을 뼈대로 삼아 평역, 1988년 출간된 이래 1800만부이상 팔린 한국 출판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책이 이렇게 재밌는 건지 그 때 처음 알았다. 서 너장이 아니라 읽다보니 어느 새 1권이 2권이 되어 있고, 2권이 3권으로 넘어가 있었다. 읽다가 재미난 부분은 그 부분만 여러 차례 다시 반복해서 읽기도 했고, 멋있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이면지에 그 내용을 베껴 적어보기도 했다. 삼국지를 다 읽고 수호지도 읽었다. 수호지도 삼국지 못지 않게 정말 재밌게 읽었다. 방학 동안에 20여권의 책을 그렇게 독파하게 되었다. 사실 이때는 작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다. 그저 책 내용이 재밌을 뿐이었다. 삼국지, 수호지를 통해서 내가 처음으로 접하게 되고 알게 된 작가가 바로 이문열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사실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해 준 분이 바로 이문열 작가님이었고, 작품이 바로 삼국지 였던 것이다. 이 책을 통독하고 나서 나는 독서의 재미와 감동, 유익함 등을 알게 되었고 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평역 말고 창작 소설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영화로 먼저 보게 되었다. 이문열 작가님은 나의 독서 멘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문열 작가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BIOGRAPHY MAGAZINE을 보면서 이문열 작가님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1948년 서울 출생. 본명은 李烈. 고향은 경북 영양군 석보면, 6·25 전쟁 때 아버지가 월북, 정규 교육 중퇴.
부산에서 전학할 요량이었지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문열은 방구석에 틀어박혀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해에만 족히 5백 권은 읽었다. 사르트르, 니체, 키르케고르 등을 접하고 실존주의에 빠져들었다. 그즈음 이문열은 장차 무엇이 되던 문장이 주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 예감하고 문장의 구성과 서술 방식을 연마했다. 그러나 소설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그사이 친구들은 하나둘씩 대학에 진학했다. 또래보다 한참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문열은 불안과 초조를 느꼈다. 이문열은 대입 검정고시를 치르기로 했다.(45면)
서울대 사범대를 자퇴 사법고시 준비했으나 번번이 실패, 군 제대 후 대구에서 학원 강사와 신문 기자 생활,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등단 첫해 <사람의 아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됨.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소위 대박......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아주 가까이에서 작가님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소설 밖의 소설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BIOGRAPHY MAGAZINE은 이문열 작가님을 알 수 있는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대단히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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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에 대하여
![]() ![]() ![]() biography
이런 잡지가 있다. 격각지이다.이번호는 5,6월호이다. 이 잡지의 모토는 휴먼다큐멘터리잡지이다. 이번호의 주제는 바로 우리나라의 대표소설가 이문열 선생이시다. 제목하여 issue4 이문열이다. 양장본으로 된 이 잡지는 잡지라기보다는 한인물을 위한 화집같다. 처음 만나는 사진 두장도 대단히 감각적이다.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빌려본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도서대여표이다.. WORKS 이문열 선생의 대표작들을 간단하게 서술도어있어 무엇무엇이 있었는지 단번에 볼 수도 있고 다시금 읽은것은 회상해 볼 기회도 가져본다. 처녀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사람의 아들" 나도 처음으로 본 이문열 작가님의 소실이다. 언제나 우리집 책장에 꽂혀있던 낡은 그 책을 집어서 읽어 본 것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것이다. 워낙 오래된 책이라 이쁜 표지도 아닌데 하루는 그 당시 최고의 인기 작가이셨던 이문열이라는 이름을 문득 보게 되면서 한번 봐보자는 것이었다.그외에도 "레테의 연가","젊은날의 초상"등이 있었는데도 나는 이상하게도 "사람의 아들"이라는 제목에 끌였다.그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정말 빠른 속도도 몰입되어서 읽었는데 한잠도 잘 수가 없었다.그 때 나는 무척 여린 아이였는데 소설내용은 내겐 큰 충격이였던 것이다.그 이후로 소설가들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고 한국 현대 작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많은 작가들의 소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일문,황석영,임철우,조세희,박상우작가까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고 계간지인 "창작과 비평"비롯해서 월간지"문학사상","현대문학"을 알기 시작하여 서점에서 구입하고 읽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무라카미하루키와 줘트리스파쉬킨트를 섭렵하게 되는 시작을 이문열선생께서 하신것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옛 생각과 여러작품들이 쓰쳐간다. ![]() ![]() ![]() PORTRAITS
감격있는 잡지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는 파트이다. 여러모습의 이문열 작가님을 볼 수 있다. 참 좋은 것들이다. 글쓰시는 모습만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모습과 또 여러모습... 정말 새롭기도 하고 다른 세계의 사람같지 않다는 거...친밀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 ![]() ![]() BIOGRAPHY
이문열 작가님의 삶과 문학을 정리해 놓았다.그 당시의 생각들과 말씀들을 볼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연보를 만들어서 한 눈에 보게 해준다. 여러모로 모르던 것들을 알 수도 있게 되었다... CONTROVERSY 이문열 작가님은 또한 수많은 논란에 계시기도 했다. 그러기에 나도 궁금했다. 그 논란들이 과연 어떤 것이였을까? 그리고 작가님은 어찌하셨는지... 다섯편의 글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히 작품속에서는 느낄 수 없었는데 괜햐 편견이 생겨서 작품마저도 나는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가라는 반성을 해보게도 된다. ![]() ![]() ![]() GRAPHIC NOVEL
단편"필론의 돼지"를 만화로 본다! 참 유치하지만 좋다^^ 진짜 이러면 좀더 대중들과 친해질텐데... 많은 작품도 이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IN-DEPTH STORY 지금의 이문열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서 현재 이문열선생님을 본다는 것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참 오랫만이다~~~ 또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보너스 이문열 선생님의 파트너로 소개되신 사모님^^ 일단 미인이시다~~ 그리고 자수를 하시는 것도 알았고 서예도 하시는것도 알았다. 무엇보다 이문열작가의 아내의 삶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서 보는 재미가 솔솔하기도 하다. 이문열작가님에게서 가졌던 나의 편견이 살짝 부끄럽기도하다. 한분의 위대한 작가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기대하게도 된다...새로운 작품으로 만나게 되기를... 이잡지...biography의 다섯번째 시리즈를 기다리게 된다.다음호는 누굴까? 많이 궁금하다!^^ 멋지고 세련되고 재미도 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4 이문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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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 4. 이문열 / 스리체어스 시대와 불화하다, 한국 문단의 고집스러운 작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획기적인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이번 호 인물은 '이문열' 작가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작가'라는 존재를 파악하는 이번 호를 무척이나 기대하면서도, 정작 '이문열' 작가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 것이 없기에 낯섦이 함께 했다. 수많은 작품을 만나오면서 요즘엔 눈여겨보지 못한 한국 작가들, 그리고 한국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을 많이 만났지만, 이 작가와는 이상하게 인연이 되지 않았다. 작품의 제목들을 읊을 수는 있지만, 그 무게감 때문인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틀어줬던, 오래된 화면 속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장면들이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원고지와 글자들의 향연이 왠지 모를 황홀함을 선사한다. 『젊은 날의 초상』 초판이란다. 80년대 초반이었으니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의 것이다. 조금 일찍 태어났다면, 조금 일찍 문학에 빠져들었다면 그의 문학도 이미 느껴볼 수 있지 않았을까?
다양한 문화계 인물들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조명하는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발간된 '호' 마다 비슷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엮으면서도, 각기 다른 형식으로 항상 놀라게 한다. 이전 '심재명' 편에서 영화의 구성 요소들에 맞게 인물의 생애를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글자 하나하나 문단 하나하나 신경 써 엮어낸 것이 보인다. (게다가 사진 마저 문자로 그려냈다! ) 다소 딱딱한 듯 보일지 몰라도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재미와 무게 면에서도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이문열'의 문학 세계에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자전적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다뤄냈다. 그의 작품, 자전적 대하소설인 『변경』, 『젊은 날의 초상』 등은 그의 삶과 맞물려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부친의 부재, 가정파탄, 연좌제, 등단, 이문열 신드롬부터 '시대와의 불화'까지 쉼없이 써내려간다. '시대와의 불화', 이번 호의 주제로도 쓰인 이 말은 작가 '이문열'을 이야기함에 앞서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노동 문학이 주류를 이뤘던 80년대 한국 문단에서 발표한 『영웅시대』는 '시대와의 불화'의 시작이었다. 그 후 한국 문단의 대표 작가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보수 논객으로 주장을 확고히 했던 이문열 작가는 거친 비난을 받았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위원으로 들어간 것도, 한일 합방에 관련한 거침없는 발언도 문제가 되었다.
많은 시민이 그를 손가락질했고, 일부 시민들은 '책 장례식'까지 벌였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을 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다고 한다. 책 장례식이라, 상당히 놀랐다. 일단 그 시기에는 책과 작가에 관해서도 관심 자체가 없었으니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겠지만, 영정에 책 표지를 넣고 작품들을 불태우는 것은 온당치 못한 행동이었다. 개인적으로 문화계 인물에 대해서는 작가와 작품을 따로 보는 입장을 견지하는 편이라, 이문열 작가에 대한 외부적인 잡음으로 작품에 대한 평가까지 좌지우지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등장하는 Comparison에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한 외국 문학으로 『파리대왕』과 『동물농장』을 비교했고, 뒤쪽에는 현재 출간된 작품 『필론의 돼지』를 그래픽 노블로 각색해놓았다. 적나라한 그림체와 이야기의 강렬함 때문에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서도 쉬이 잊히지 않는다.
인터뷰와 평전식의 글로 깊게 만나본 '이문열'의 인상은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다. 그의 고집스러운 입장들과 여태껏 문제시됐던 발언들을 접하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황당함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속뜻과 작가의 인생, 작가가 가진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점 등을 읽고 나니 어쩐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단지 시선과 견해가 다를 뿐, 그 시선을 고집하는 굳건함이 매우 강할 뿐이다. 서로 다른, 각자의 진영 안에서 뜻을 고수하고 강하게 주장할 수는 있지만, 속된 말로 비난하며 싸움터로 만드는 것은 온전치 못한 세상일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독자들이 책을 선택할 때 일정한 양의 교양적 욕구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요구를 항상 기억하려고 애쓴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속에도 곳곳에 (그의 성격처럼 굳건히) 자리하고 있던 문학적 고민들을 만난다. 나는 이제 문학으로 그를 이해해보려고 한다.
Written by. 리니 잡지, 매거진/ 인물 평전/ 격월간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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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ISSUE 4 빨간색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띠지에 이문열씨의 사진과 작가에 대한 간단한 약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잡지에 대해 별로 아는 건 없지만 그 동안 본 적이 없던 특이한 기획으로 출간된 잡지입니다. 선정하여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본다는 의도로 출간을 하였다고 합니다. 통상의 biography에 대한 책들을 보면 주인공의 이력이나 삶에 대해 펼쳐 놓듯이 나열되어 있어 대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지루해 질수 밖에 없는 책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있던 분이라 도전을 해 보았는데, 전혀 뜻 밖의 보물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그래서 잡지라는 타이틀을 부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구성으로 계속해서 출간된다면 열혈 애독자가 많아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아들'이라는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못했지만, 이전 책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내용의 책이라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그 때의 충격을 넘어선 책은 느껴보지 못하였다. 그때 이후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삼국지 등을 읽었는데, 2001년에 뉴스에 나올만큼 떠들석한 사건 이후로는 개인적인 관심이 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정도의 계획으로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그때쯤이면 다시 관심이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재미있게 구성된 책입니다. 그런데 저자의 어떤 인상을 표현하기 위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쪽에 무지한 독자를 위하여 약간의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 외에 PORTRAITS에서는 저자의 활동상에 대한 화보가 실려있고, BIOGRAPHY편에는 저자의 삶과 문학에 대해 연대순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GRAPHIC NOVEL편에는 '필론의 돼지'라는 단편을 만화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명사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혀주고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어떤 명사분을 초청할지 궁금해지며 그리고 어떤 구성으로 진행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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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지 [ 바이오그래피 이문열 ] 책이다. 개인적으로 좋아 하는 작가 이기도 하고 , 평역 삼국지는 거의 천만부 이상 팔리는 초대형 배스트 셀러 작가 이기도 하다. 한때 홍위병 운운 한 이야기로 미디어 매체와 인터넷 등에 와전된 내용으로 733권이라는 책 장례식을 일부 시민 단체에 의해 치러지기도 한 오욕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 1948년생 서울 생이다. 아버지 이원철은 남로당 간부여서 서울 수복 이후 북으로 올라간 뒤로 소식이 없고 남아 있는 남한의 가족들은 연좌제에 묶여 그의 나이 서른이 다되도록 형사들이 따라 붙었다. ... 어찌보면 70년대 부터 - 80년대 / 90년대 격동의 소용돌이를 살아 왔던 386 세대들의 눈으로 보자면 그는 민중의 소리를 이끄는 리더라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제 3자의 시선을 가진 온건 보수주의로 색깔의 불투명함을 드러내었지만 , 그로한 양날의 구분을 짓는 사람들 덕분에 ? 더욱 한족으로 내몰린 작가나 인문학 분야의 대가들은 이땅에 설 자리가 없어 진다. 소설은 어찌 보면 소설로서만 읽혀지고 , 사실 관계를 뒤집는다 해도 작가적 상상력일 수 있는데 유독 우리 나라에서만은 주홍 글씨 처럼 남아서 어느 한편에 서지 않으면 입장차가 확연히 달라지고 , 볼온한 사상이나 반공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극우로 치부 되기 십상이다. 그는 다시 말하자면 글을 쓰는 작가이고 소설가이다 . 이제 낼 모레면 칠순을 바라보는 그의 저작들은 화려 하다 1981년 젊은 날의 초상 , 금시조 , 1982 년 황제를 위하여 , 1983 년 레테의 연가 , 1987 년 우리들의 초상 , 1988 년 평역 삼국지 까지 가히 80년대 소설 문학 상을 휩슬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일상 생활은 어떠할까 무척 궁금한 편이었고 이번 , 매거진 스리체어스 에서 바이오 그래피 , 이문열에 대한 특집을 실어 내어준 덕분에 그간 조용히 지내었을 그의 일대기를 담담 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무척이나 좋았고 , 그의 글쓰기나 생각을 어느 쪽으로도 생각 해본적이 없는 필자로소는 빠르게 치고나가고 , 익명성의 언어 폭력에 시달리는 SNS 라는 매체를 통해서 그간의 저간 사정을 밝히는 것 보다는 이러한 인터뷰 필체로라나마 독자들을 만나는 것이 좀더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2001년도 책 장레식? 이 있는지로부터 무려 14년도 지난 2015년도 , 세월이 흘러 강산이 한바뀌 바뀌울 무렵이면 이제는 그를 적대시 하거나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이들도 마음을 열고 , 한국 문단에 많은 공헌을 한 원로 들에게 축원 까지는 아니더라도 더욱 힘을 내라는 박수라도 보내주는 것이 현제 같은 시공간을 살아 나가고 있는 다른 소설가 , 문인 들에게도 힘이 되는 일들이 아닐까 한다. 인터뷰어 형식을 빌린 이책은 담담히 작가와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식으로 풀어 나가면서 한편의 시대 파노라마 처럼 , 그 사람이 살았던 선대의 시절 까지를 회상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어찌 보면 그의 글쓰기의 내밀함은 그의 어린 시절의 좌절과 방황 , 그리고 월북 가족의 남아 있는 이산 가족의 비애가 함께 뒤섞인 복잡 다단한 감정이 아니었을 까 .... 개인적으로 그의 저작물 , 젊은날의 초상 , 레터의 연가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은 참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엇고 , 일부 평역에 오류가 있다고 하는 다른 사람들의 지적에도 불구 하고 , 평역 삼국지는 우리라나 청소년들의 독서 문화 혁명의 한 획을 그은 사건임에 분명 하다면 , 이순 - 그의 나이 칠순에 바라보는 작가의 영예는 또다른 명작을 그간의 독자들 혹은 미래 세대의 젊은이들에데 힘과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 대 서사적인 관점에서 그려 주면 어떨까 하는 주문을 감히 해보고자 합니다.... 제목 고민을 많이 한다는 작가의 말에 비추어 보면 , 다음 소설은 제목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한 [책력거99 ]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