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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야기를 물도사 '수선'을 화자삼아 풀어낸 것이 참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늘어놓기식 역사책이 아니라 기승전결이 있는 한 권의 동화책 같아서 아이들에게는 좀 더 흥미를 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네요... 하지만 다 읽은 후에 학급 도서를 아이들 볼 수 있게 비치하였는데 많은 아이들의 손길이 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사회 교과를 대비한 어쩔 수 없는 독서라는 거부감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 끼어들어간 다양한 상식 자투리는 되려 이야기를 흐름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들이 흠뻑 빠져서 읽는 역사책이 나온다면 사회 공부는 거저 먹기일텐데 만나기는 쉽지 않은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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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친숙하며 때론 막연하기만 한 물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쓴 책을 본적이 없다. 수선이라고 하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해서 흥미진진하게 조선시대의 물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정말 매력적이다. 읽다보니 벌써 끝이 날 정도. 서울 시내의 유명한 우물들을 따라 가다 보니, 그 자리에 우물이 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수돗물 시스템 때문에 물이 갖는 소중함이나 정취를 전혀 알지못하게된 현실이 아쉽기도 하다. 편리함에 가려서 이젠 약수물보다 페트병에 든 물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뚝도정수장 이야기는 근대화가 가져온 아픔과 갈등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염병과 일제의 만행, 욕심들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픽션이 가미되었으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탄탄한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존재한다. 역사책 시리즈로 나온 다른 내용들도 궁금해서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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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예쁜 그림의 표지가 책을 들고 읽고싶게 만들어주는 책. 아이가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라도 그림만으로 책을 들춰보고싶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은 그림보다는 조금 무겁다. 수선이라는 한 조선시대의 종이 너무 심한 가뭄에 종살이를 접고 물만 먹고 살겠다며, 계곡으로 들어가 물도사가 된다. 좋은 물을 감별할 줄 알게 되자, 박재상의 부름을 받고 물을 감별해주다가 사람들에게도 좋은 물을 알려주겠다면서 물 장수를 시작해, 우리나라의 유명했던 우물들을 알려주고, 어떻게 해서 우물이 사라지고 지금의 수도가 발달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우리수도가 이렇게 발달했구나' 하는 지식도 알려주지만 나는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다. 청일전쟁에 의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강대국들에 밀려 수도 사업조차 그들에게 맡겨지고, 서민들은 그 물을 사먹게 된다. 우물물이나 계곡물을 떠다 팔던 우리 물장수들은 사라지거나 수돗물 배달부가 된다. 읽으면서 우리 백성들의 아픔이 깊게 느껴졌다. 얼마 전에 읽은 이순신 장군의 '칼의 노래'가 떠오르면서, 참 우리네 백성들의 삶의 무게가 나에게까지 무겁게 느껴졌다. 물론 아이들은 그게 어떤건지 전쟁을 겪은 어르신들보다 물장수를 직접 겪은 어르신들보다, 책으로 읽고 배운 나보다 더 느낄 수 없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접하면서 읽다보면 아이들도 알게되지 않을까? 우리백성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살았는지 말이다. 나도 몰랐던 사실은 바로 얼마전 내가 태어난 시기인 1980년대나 되어서야, 수도가 전체 가정으로 보급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태어났을때부터 있어서 몰랐는데,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래서 이때서야 물장수가 사라졌다고 한다. 또 하나는 물배달은 여기서 끝난것이 아니었다. 우리네는 지금도 생수를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 물이 점점 오염되어서 물을 사먹어야 하는 시대가 다시 온 것이다. 33가지 종류로 물로 병을 치료하고 좋은 물을 가려마셨던 우리 조상들. 우리는 이제 그럴 수 있는 물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물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고, 우리 후손들을 위해, 아껴서 깨끗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어제 난 쌀 씻은 계수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화분에 주고 왔다. 나도 조금 더 물을 깨끗하게 아껴서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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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사가 된 머슴. 실존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19세기를 살던 비천한 신분인 머슴이었으나 물에 대해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를 수선(물 신선)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어떤 물이 좋은지 냄새만 맡아도 알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물도사와 함께 따라가는 다양한 물 이야기!
책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뿐 아니라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숨쉬고 있답니다. 허준의 33 종류의 물 이야기, 한양의 우물지도, 북청 물장수 이야기 등
수선의 이야기 뿐 아니라 숨어 있는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읽을 거리가 가득해서 재밌고 즐거운 책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역사를 접하기 전인 3학년 부터 6학년 까지 모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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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몸에서 물이 1~2퍼센트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고, 5퍼센트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며, 12퍼센트가 부족하면 목숨을 잃는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2.6리터 정도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그중에서 약 1리터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므로, 나머지 1.6리터쯤은 직접 마셔서 보충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물이 이렇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정작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수선은 조선 시대 후기의 실제 인물로, 경기도 과천의 한 농가에서 일하는 머슴이었어요. 오랜 가뭄으로 먹을 것이 없고, 나물죽만 먹고 사느니 물맛이 좋은 샘물만 먹고 사는 게 더 낫겠다 생각을 한 수선은 '죽어서 귀신이 되더라도 깨끗한 귀신이 될테야'라며 결국 관악산 동쪽 기숡에 있는 샘으로 갔어요.
몇 해동안 샘물을 마시고 살면서 물의 성질을 깊이 연구해 물맛을 감별해 내는 특이한 능력을 얻게 되었어요. 개울물인지 강물인지 우물물인지, 좋은 물인지 나쁜 물인지, 암물인지 숫물인지도 감별할수 있게 되었지요. 좋은 물은 달고 시원하며 냄새가 없고, 나쁜 물에는 모래와 진흙이 섞여 들어가 물속에 틈이 생겨 더 가볍다고 하는군요. 수선은 한양으로 올라가 물을 감별하는 능력으로 물장수가 되었답니다.
허준의 의학책인 <동의보감>에는 물의 종류를 33가지로 나누어 성질과 쓰임새를 자세히 설명해놓았다고 합니다. 정화수는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몸의 아홉 구멍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치료해주고, 춘우수는 정월의 빗물이며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약을 달여 먹으면 기운이 솟는등 여러 가지 물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아낙네와 아이들이 물을 길어 먹던 시절에 물장수가 생기고, 더러운 물로 인해 전염병인 호열자(콜레라)가 번져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게 되자 좀더 깨끗한 물을 관리하는 방법도 생겨났어요.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인 사업가가 남산 계곡에 일본인들을 위한 사설 수도가 생겨났어요.
1900년대부터 서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물물이나 계곡물만으로는 물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심한 오염으로 여름철이면 콜레라가 돌았어요. 뚝도 정수장을 건설하여 현재까지 수도를 이용하여 물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식수 문화를 동화책 한권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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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요즘 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물이란 것을 알면서도 물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물을 아껴쓰자라는 형식적인 생각만 했을 뿐.. 우리가 사용하는 물에도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이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물의 사용법 중에서도 식수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물맛을 감별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름도 수선인데 물도사라는 뜻도 수선이라 하여 중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봉이 김선달 이야기도.. 북청 물장수 이야기도 있다. 책 중간 중간에는 물에 대한 상식들을 소개해 주어 이해를 돕고 있다. 이야기와 그림을 재미있게 풀어나가 읽음에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하고 있다. 물장수 전성시대도 있다하는데.. 물도 사먹는 요즘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같은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로 소금 이야기 조신선 전기수 등등의 책들도 만나고픈 기대가 생긴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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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물에도 역사가 있다? 하루에 수없이 마시는 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잔, 밥 먹을때마다 한잔, 땀 흘릴때 다 한잔....등등 늘 우리는 물과 함께 이렇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물은 인간의 몸에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게 하고, 5%가 부족하면 정신을 잃게 만들고, 12%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2.6리터 정도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우리인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물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 그 이유는 수도가 생겨나면서 물이 먹고싶을 때 쉽게 물을 구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이 책은 조선시대 후기의 인물 수선이 물에 대해 깊이 연구하며 얻게된 특이한 능력으로 처음에는 물도사가 되고, 나중엔 물맛좋은 물을 파는 물장수가 되면서 전해주는 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수선은 조선후기와 구한말, 일제 강점기의 우물, 물장수, 사설수도, 호열자 (콜레라), 뚝도 정수장 등 우리나라의 식수문화를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는데요, 책 중간중간 숨어있는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 주는 듯 싶습니다.
식수문화에 대해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물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내용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물에 대한 다양하고 알찬 정보가 계속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책인듯 싶습니다.
물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지구온난화로 점점 부족해지는 물을 우리는 앞으로 소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아끼며 또 아껴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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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 글 정창권 │ 그림 유설화
우리 나라의 식수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도서에요.
+++ 그곳에서 물장수가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그 중 수선이 물장수가 된 이야기는 재미를 위해 지어낸 이야기구요. 그리고 남산 계곡에 일본인이 만든 사설 수도, 아주 오래전이 생각나네요 물의 소중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거겠지요. 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쓴 물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흘러가고 있다' 라는 글귀가 마음에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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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는 물이 없어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아니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뭄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어제 소나기가 잠깐 오기는 했는데 가뭄 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다들 걱정이 많네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물을 너무 쉽게 사용해서 그 소중함을 점점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 주말에 속리산에 갔는데 보통 산에 가면 약수를 챙겨서 먹는데 어찌된 것인지 약수는 없고 다 수돗물이라고 써 있더라구요.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약수 먹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는데 그동안 우리가 너무 물을 함부로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물을 사용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재미난 책을 골라봤습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수선은 실제 조선시대 사람으로 책에도 나오는 실존 인물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실존 인물이라고 알려주니 아이들이 좀 더 신기하게 책을 읽어가네요. 물 맛을 감별하는게 마치 요즘 와인 맛을 감별하는 것과 같은 거냐고 묻기도 하구요. 지금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나오는데 옛날에는 우물이나 냇가에서 물을 가져다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그 많은 물을 어떻게 갖고 왔을지 상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물을 함부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세수를 한 뒤 그 물로 걸레도 빠는 식으로 물을 아껴서 사용했다고 알려줬어요. 아이들은 지금도 우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우물을 직접 길러보고 싶고 우물 맛을 보고 싶다고 하길래 지하수와 마찬가지이고 사람들이 먹는 물들은 항상 검사를 해서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오염되었으면 먹지 못하게 안내해준다고 알려줬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전혀 몰랐던 예전 우리의 생활상을 통해 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알아보고 물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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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누구도 물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시작되고, 진행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물에 대해 알아보는 것 역시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임에 분명하다.
『물도사 수선, 한양의 물장수가 되다』는 바로 그러한 우리의 물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후기에서 근대로 한정되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수선은 조선 시대 후기의 문인 유재건이 그 무렵의 뛰어난 서민 308명의 삶을 다룬 『이향견문록』에 나오는 실제 인물로, 19세기 경기도 과천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머슴이었는데, 수선은 물의 성질을 깊이 연구해 물맛을 감별하는 능력을 얻었기에 사람들은 그를 수선(水仙), 즉 물도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러한 물도사 수선과 함께 좋은 물을 찾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우물들은 실제로 한양과 경기 지역에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던 우물들이다. 수선은 그러한 우물들 하나하나의 물의 성질을 파악하고, 좋은 물은 어디인지, 또한 각각의 물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이 책은 물의 근대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 물의 근대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것은 바로 수도시설일 것이다. 지금은 수도가 집집마다 있어 수도꼭지만 틀면 어느 곳에서든 물을 얻을 수 있다. 굉장히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이 없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작용에도 관심을 갖는다. 수도로 인한 부작용은 무엇보다 물의 획일성을 들고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허준은 물을 33가지로 분류한다. 분자식으로는 H2O 모두 같은 물이지만, 어떤 물이냐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효험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모든 물이 지금은 같아졌다. 모두 같은 수돗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말한다. 물이 대단히 소중한 것임에도 오늘날 물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수도로 인함이라 말한다. 수도로 인해, 편리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물에 대해 깊은 이해가 필요치 않게 되었다는 것. 그럼으로 물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도리어 우리는 물과 멀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물에 대한 몰이해는 물의 흐름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더 나아가 물을 함부로 쓰고, 심지어 파괴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은 “물이란 본디 신성하고 모두에게 공평한 것인데, 이젠 힘 있고 영악한 자들이 독차지해서 돈벌이 수단으로만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고 말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신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값없이 주셨다. 공기가 그렇고, 물이 그렇다. 그런데,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이 힘 있는 자들의 유익으로 사용될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물은 더욱 그러하다. 이제는 좋고 깨끗한 물은 가진 자들이 누리게 되었고,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오염된 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어쩌면 물에 대한 문제는 인권문제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신성한 물이 돈벌이의 수단이 되어 버린 시대이기에 다음 세대들에게 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살았던 수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유익한 일이 아닐까 여겨진다.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물이 더 이상 영악한 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우리 역사 가운데 이제는 더 이상 살아 있는 강을 살리겠다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촌극도 벌어지지 않길 소망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