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과 함께 구운몽을 함께 배우면서 서포 선생은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소설을 썼다고 언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껏 읽은 소설 구운몽은 창작 배경보다는 소설의 주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고답적(高踏的)인 주제를 강조하며 그 소설의 참맛을 알아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구운몽을 쓴 저자의 가정에 불어 닥친 환란을 담담히 서술하고 삶의 애환을 짊어진 채 살아야했던 어머니의 인생을 관조하며 구운몽을 창작하게 된 배경도 아울러 밝히고 있다.
|
|
학교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서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작품이 갖는 역사적 의미만을 달달 외웠던 나는 사실 왜 구운몽이 그리 유명한 작품인지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한데 이번에 작가가 직접 자신의 출생 배경과 유년 시절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만나고 고전을 읽는 새로운 맛을 느꼈다. 사소한 낙서 한장에도 그 사람의 감정이 묻어 있는 법인데 시대를 달리하는 고전을 읽으며 그런 배려가 아직까지 없었던 듯 하다. 구운몽 하면 누구라도 다 아 서포 김만중의 작품하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라던지 작품이 쓰여지기 까지의 배경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쉽게 만나기 어려 울 듯하다.
생애 전반부,작품(구운몽),생애 후반부,죽음후로 이렇게 구성 되어 있는데 제일 앞 부분에 있는 생애 전반부를 읽으며 위인전에서 보았던 것과는 달리 마음을 책 속에 푹 묻고 갈 수 있도록 이야기가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아마도 작가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루 어져 있어서 인 듯 하다. 위인 하면 보통 다 모든 면에서 어여움 없이 탄탄 대로의 길을 걸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특히 시대상으로 볼 때 더욱더..나의 생각을 불식 시켜 버린 내용이었다. 피난 길에 배 위에서 태어 났다는 것도,어머니가 달빛을 받아 사서를 베껴서 주셨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부모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혼자 몸으로 두 아들을 옳곳게 기르느라 애쓰신 윤씨 부인의 고단하고도 행복한 삶이 느껴졌다.과거 시험제도의 소개글도 당시 시대상을 이해 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16세부터 20세에 달하는 기간 동안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는 글을 읽으며 인간적인 공감이 가서 좋았다.이렇게 어렵게 벼슬길에 나갔는데 당시 남인들의 득세로 서인인 김만중은 귀양길이 갖았다.
구운몽 이 작품도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시험용 답안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2처6첩이 등장하는 구운몽을 통해 여덟 여인이 조화롭게 한 남성을 섬기듯이 당파간의 갈등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갈등이 아닌 화해로 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또 인형왕후를 내쫒고 장희빈을 맞이한 숙종에게 성진이 여덟 선녀의 미모에 반해 승려의 본분을 잃은것이 잘못이듯이 숙종의 혼미함을 깨닫게 하고픈 충정이 담겨 있다한다.
이 책을 처음 전반부를 읽고 생애 후반부 죽음 후를 읽은 후에 작품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해 배경 지식을 갖고 만나니 읽는 맛이 새로웠다. 아마도 작품만을 만났다면 남녀간의 얽힌 사랑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을 듯 하다.앞으로 다른 작품들도 이런 형식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
|
조선시대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하여 지었다는 구운몽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제대로 구운몽을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을것 같다.이 글을 쓰는 나도 학교 국어시간에 시험문제를 외우듯이 외워서 알고 있는 상식에 그칠뿐이 었다. 내년이면 수능을 준비해야 할 아들을 위해 이번에는 제대로 짚고 넘어갈 생각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특이하게 구운몽의 내용만 소개하는것이 아니라 김만중의 탄생시점부터 그 시대의 생활사까지 소개를 해주고 있다.즉 김민중의 생애 전반부와 생애 후반부 그리고 죽음 후로 나누어 그의 삶과 어머니에 대한 효성을 자세히 풀어 놓고 있다.
김만중을 살펴보면 병자호란의 와중에 어머니인 윤씨부인이 배 위에서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채 유복자로 태어나 외갓집에서 자라나게 된다. 윤씨부인의 엄격한 가르침속에 학문을 열심히 하여 벼슬길로 나아가게 되나 그 시기는 당파싸움이 심한 시기였던 때라 김만중은 자주 귀양살이를 하게 된다. 귀양살이 가는 아들을 위로하는 윤씨부인을 위하여 김만중은 구운몽이라는 소설을 짓게 된다.
구운몽은 주인공 성진이 육관대사의 제자였으나, 8선녀를 희롱한 죄로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인간세상에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성진이 희롱하였던 팔선녀는 각기 진채봉, 계섬월, 적경홍, 정경패, 가춘운, 이소화, 심요연, 백능파로 태어난다.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던 양소유는 진채봉을 만나 자기들끼리 혼약을 하게 된다.그는 소년 등과하여 하북의 삼진과 토번의 난을 평정하였고, 그 공으로 승상이 되며 마침내 부마가 된다. 그리되는 과정에 나머지 팔선녀를 차례로 만나 2처 6첩을 거느리게 된다.말년에 스승의 가르침 속에 모든것이 하룻밤 꿈이라 탄식하며서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고 팔선녀와 함께 불문(佛門)에 귀의한다는 이야기이다.
작품만 읽을 수 있었던 과거의 기억보다는 구운몽과 함께 김만중의 삶을 살펴 볼 수 있었던 점이 이번에는 정말로 구운몽이라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내년이면 수능을 준비해야 할 아들에게 다가오는 겨울방학 동안 읽을 수 있도록 하여 다시 한 번 우리것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마련해 보려 한다. |
|
<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이라 상당히 매력적인 제목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김만중의 <구운몽>에 대해 배운 기억이 있지만 대개는 그저 교과서에 소개된 일부만 읽었을 뿐이다. 그리고 지은이인 김만중에 대해서는 어머니 윤씨 부인을 위해서 귀양지에서 <구운몽>을 지은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김만중과 <구운몽>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지은이의 생애를 중심으로 해서 그의 대표작을 살펴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김만중이 왜 그렇게 어머니께 지극한 효성을 발휘했는지를 알 수 있고, 그것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병자호란 때 강화도가 함락될 때 김만중의 아버지 김익겸은 김상용과 함께 화약에 불을 붙여 죽음을 택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오랑캐에게 잡혀 욕을 보느니 죽음을 택하려다가 다행히 구함을 받고는 배에서 아기를 낳는데, 그가 바로 김만중이었다. 김만중의 어머니인 윤씨 부인은 늘 몸가짐을 단정히 하면서 자식들의 글공부를 가르치고, 자신의 끼니를 굶어서라도 읽고 싶어 하는 책을 마련해 준다. 김만중은 이런 어머니의 정성으로 열두 살에 과거(科擧)의 예비 단계인 상시에 통과하지만, 계속해서 집안에 일이 생기는 등 잘 풀리지 않아 스물아홉 살에야 장원급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김만중이 벼슬길에 나섰을 때는, 숙종조 서인과 남인의 대결이 한창 치열했을 때라, 강직한 성품의 그는 남인을 비판하다가 귀양길에 오르게 된다. 1674년 서른여덟 살 때의 귀양은 쉽게 풀렸지만 1687년에는 평안북도 선천으로 머나먼 귀양길에 오른다. 이때 귀양지에서 어머니의 생신에 맞춰 지은 글이 바로 <구운몽>이다. 형산 연화봉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은 8선녀를 만난 뒤 마음을 어지럽게 먹은 벌로, 당나라 회남 양 처사의 아들 양소유로 태어나게 된다. 옥같은 얼굴에 준수한 풍채, 이백의 글에 왕희지의 글씨, 게다가 칼쓰기와 활쏘기도 뛰어난 양소유는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한다. 그리고는 정사도의 딸 정경패, 황제의 누이동생인 난양공주를 두 부인으로 삼고 진어사의 딸 진채봉, 낙양의 기생 계섬월, 정경패의 시녀 가춘운, 하북의 기생 적경홍, 토번의 자객 심요연, 동정 용왕의 딸 백능파와 차례로 인연을 맺고 첩으로 삼는다. 양소유는 토번의 침입을 글로 그리고 무력으로 굴복시켜 정승의 지위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늙어 관직에서 물러난 어느 날 문득 인생의 덧없음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육관대사를 다시 만남으로써 하룻밤의 꿈을 깨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김만중은 1688년 11월 귀양에서 풀려 한양으로 돌아오지만, 1689년 3월 쉰셋의 나이에 남해의 노도로 귀양을 가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1월에, 지난 12월에 어머니가 일흔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신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김만중은 시름시름 앓다가 1692년 4월에 세상을 하직하게 된다. 과연 작가의 삶을 아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도움을 주는가의 문제는 한 마디로 답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다만 작품 자체의 내적 질서가 이해와 감상의 중심이 되어야겠지만, 작가의 생애와 사상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의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지지를 보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은 고전이라면 낯설게 여기고, 어렵게만 느끼는 요즘 학생들에게 고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 기대된다. 더욱 깊이 있는 고전 읽기를 위해서라면 원작을 충실히 직역한 작품이 좋겠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는 이 책이 더없이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부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기를 바란다. 다만 김만중의 다른 소설인 <사씨남정기>나 수필집 <서포만필> 등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김만중의 호가 서포인것은 몰랐다. 몇년 전 개봉한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이 나온 조선남여상열지사인 [스캔들]과 또 다른 영화 [음란서생]이 생각났다. 그 영화속에서 음탕함이란 말이 나왔던 것 같다. 아님 음탕함이란 단어가 떠올랐던 것 같다. 구운몽은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모친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어졌다고 한다. 김만중에게 보이지 않는 모친의 눈물이 내 눈앞에 영상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정축호란에 불속에서 순국한 김익겸의 아들로 모친은 피난길에 죽음을 택하려했고 주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배에서 모친 윤씨에게서 김만중을 태어나게 되었다. 대제학까지 지낸 대문장가인 김만중이 유배를 떠나는 일들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난 구운몽을 김만중의 어머니의 입장에서 읽어보았다. 양반들도 천대했던 소설을 쓴 것에 놀라웠고 내용을 읽으면서 차츰 나 자신도 꿈꾸듯 글을 읽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배지에서 사람들에게 글공부를 가르쳐주면서 어머님의 생신선물로 글을 지은 것이 [구운몽]이다. 진나라시절의 선녀 위부인이 나오는 것으로 내용은 중국인을 주인공으로 한 것 같았다. 조금은 아쉬웠다. 계속 읽어보면서 형산에서 육관대사가 제자들에게 불법을 가르치는데 그 가르침이 뛰어나 용왕이 설법자리에 참여하는 일이 생겼다. 그 후 대사의 제자중에 용궁에 들어가서 용왕에게 보답을 하러 가게되는데 그가 바로 성진이다. 성진이 떠나고 위부인의 여덟 선녀들이 위부인의 말을 전하였다. 성진은 용왕에게 인간 세상의 술과 다른 술이라하여 술을 권해 먹고와서는 노닐고 있는 선녀들을 만나게 되고 죄를 범하였다하여 대사로부터 내치어지어 염라대왕에게 불려가고 그곳에서 자신처럼 불려온 여덟 선녀를 만나게되고 모두 세상의 어린 아이들로 태어난다. 새롭게 나오는 양소유와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자들과 인연이 되어지는 이야기의 시작에서 양 소유가 성진임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아내가 되는 여덟 여자들이 위부인의 여덟 선녀들임을 알 수 있었다. 양소유는 우연히 여자를 만나게되는데 하나같이 아름답고 뛰어난 사람들이었고 한 여자는 또다른 여자의 만남을 미리 알려주고 꼭 자신이 알려주는 여자와 결혼하길 바라며 자신은 첩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이어진 만남 속에서 공주와 결혼을 하게되고 여자들 끼리 술책을 부려 소유를 놀려주기도 한다. 소유는 한 번 만난 여자를 두 번째 만났을 때 머리와 옷 모습을 조금 달리한 것 뿐인데도 그사람이 자신과 지냈던 여자인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이해되지 않았다. 왕 처럼 지내던 소유는 자신의 부인들에게 속세를 떠나 불생불멸의 도를 따른다고 알린다. 그리고 난간 밖에서 소유는 노승을 만나게되고 노승은 자신을 꿈에서 깨어나게 한다. 소유는 자신이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여덟 명의 선녀들도 여승이 된다. 그 후 성진과 여덟 여승은 마침내 다 함께 극락으로 간다는 이야기로 구운몽이 끝이 난다. 구운몽을 쓴 시대적인 사건을 보았을 때, 숙종이 후궁 장씨를 왕비로 맞는 것과 그로 인하여 선천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지만 왕을 존경하여 부디 왕이 왕답게, 신하가 신하답게 되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이해가 조금 어려울 듯 하다. 난 아직 초등학생이 두 딸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면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혹 더 커서 읽어보고 싶다고 하면 그리하라고 하고 싶다. 욕심과 허왕됨을 일찍 깨달아서 탐욕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함은 정치를 하는 왕이나 왕을 모시는 신하들이 알아야 하듯 그런 뜻이 담긴 글의 전체적인 의도를 또한 알 수 있다. 김만중이 죽고 숙종 대왕이 구운몽의 무덤에 효행에 대한 정표를 내렸다는 것을 보면 숙종도 [구운몽]을 읽었구나! 알 수 있었고 순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만중이 죽어서라도 자신의 뜻이 전해졌으니 아마 처서처럼 극락에서 보고 있을 듯 하다. 자신의 아버지도 만났을 것 이고 그리운 어머님도 함께 있을 것이다. 난 책을 읽는 내내 김만중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기에 김만중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일찍이 읽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꼭 권해보고 싶다. |
|
|
|
이 책을 다 읽었을때 위인전과 소설 두권의 책을 읽은듯했다.
작가가 자신의 일생을 편하게 이야기하듯 들려주며 자신이 지은 소설 구운몽속으로 자연스레 읽는 사람을 초대한다 어린시절 김만중의 이야기를들으며 그속의 현명하고 어진 어머니의 바른 몸가짐과 마은가짐은 두아이의 엄마인 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줬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께 그옛날 유배지에서도 매일 편지로 문안을 여쭙는 성실한 효행, 샌신을 맞아 평소 글읽기를 좋아하신 어머니께 소설을 지어보내드리는등의 행동들은이젠 부모가 되엇지만 아직 자식이기도한 어른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에기 좋은 귀감이 되어줄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고전을 작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형식을 빌려 아이들이 좀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도록도와주고,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와 어려운말을 풀어놓은 도움말은 아이들이 지루하지않고 문장의 뜻을 바로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작가의 자라온 환경과 시대적 배경 그사람의 성품을 한권의 위인전처럼 이야기해주면서 구운몽을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했는지깊이 있게 생각해 볼수있도록 도와줬다.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이야기의 중점을 마지막에 다시 한번 짚어주는 알찬구성이 돋보이는 책이였다 |
|
학창시절에 많이 들어보고 작가의 이름과 제목은 달달 외우기까지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또한 성장시기에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정성에 감동이 되었다. 구운몽을 읽으면서 세상에 한번 태어났으면 작가 김만중은 구운몽을 어머니를 위해 |
|
|
구운몽 하면 떠오르는 것은 서포 김만중, 일장춘몽을 나타낸 소설이라는 기계적인 답변이다. 왜? 바로 학교 다니면서 시험을 위해 외웠던 것이니까. 그러나 정작 김만중의 생애에 대해서는 모른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치자. 그러나 구운몽의 내용도 모르고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하려면 왠지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 당시에는 읽어보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공부했으면 엄청 쉽고 재미있게 했을 텐데 아쉽다. 하긴 지금 아이들은 그렇게 이야기해 줘도 모르니 그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도 지금의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
그런데 김만중의 생애와 구운몽을 동시에 만나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바로 이 책. 표지를 보고는 '김만중이 들려주는'이라는 부제가 왜 붙었을까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이해가 간다. 김만중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시작이 된다. 그리고 구운몽을 지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설 구운몽이 전개된다. 소설이 끝나고 나면 다시 화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죽은 후의 일까지도 김만중의 입을 빌어 이야기한다. 그런데 중간에 구운몽을 읽을 때는 이게 김만중의 생애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소설 구운몽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잠시 혼동이 되기까지 한다. 그만큼 작품 속에 빠져 있었던 것일까.
서포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던 해에 태어났단다. 그 시기는 한창 당쟁이 심했던 때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는 서포가 태어나기 전에 강화도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러니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김만중의 어머니는 두 형제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자 어떻게든 책을 구해다 줄 정도로 자식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단다. 김만중은 서인에 속해 있었기에 당시 남인이 정권을 휘두르던 때라 여러 번의 유배를 간다. 결국 유배지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만다.
흔히들 구운몽은 어머니를 위해서 지은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 보다는 당파싸움을 하기 보다는 서로 협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게다가 구운몽은 바로 인현황후를 폐위하는 것에 반대했다가 유배를 갔을 때 지은 것이기 때문에 왕을 존경하는 신하의 충정으로 이해하기도 한단다. 어찌되었든 구운몽이라는 소설 자체는 지금의 생활풍습과는 거리가 멀어서 읽는 내내 이런 나라가 있나라며 읽었지만 마지막에 성진이 꿈에서 깨어나고 자신의 우매함을 깨닫는 모습을 보며 그것은 시대와 상관없이 언제나 유효한 이야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초등 고학년인 딸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내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