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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가 될 수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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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현실적인 삶과 초월적인 삶에 대한 이상을 모두 재현한다. 현실적인 삶의 이상이 영웅이라면, 초월적인 삶의 이상이 신선이다. 군자와 영웅, 신선과 은사의 삶이 재미난 이야기로 표현된 것이 바로 장자다. 유가가 입세간에 편중되어 있고, 불가가 출세간에 편중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도가는 언제나 출세간과 입세간의 중간에 처해있다. 물론 장자의 내편은 유독 개인적인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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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현실적인 삶과 초월적인 삶에 대한 이상을 모두 재현한다. 현실적인 삶의 이상이 영웅이라면, 초월적인 삶의 이상이 신선이다. 군자와 영웅, 신선과 은사의 삶이 재미난 이야기로 표현된 것이 바로 장자다. 유가가 입세간에 편중되어 있고, 불가가 출세간에 편중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도가는 언제나 출세간과 입세간의 중간에 처해있다. 물론 장자의 내편은 유독 개인적인 깨달음의 문제, 해탈의 경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장자는 도가의 선종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동양철학의 대종사라 부를 수 있는 남회근 선생이 장자 내편을 강의한 책이 바로『장자강의』(마하연, 2015)다. 원제는 『장자남화』(노고문화사업, 2006)다. 남 선생은 그동안 장자의 수많은 주석자들이 '소요해탈(逍遙解脫)'과 '순기자연(順其自然)'이라는 형이상학면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역행수도'하여 생명을 주재한다는 실제 수행면은 소홀히 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내편에는 도가의 밀종에 해당하는 비밀이 자주 나온다고 팁을 준다. 참고로 장자의 이름은 주(周)고 산동의 몽(蒙) 고을 사람이다. 『장자』는 각각 내편, 외편, 잡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편만이 장주의 순수한 사상을 기록한 것이고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후학들이 부연설명한 것으로 본다. 장자 내편은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의 일곱 편이다.


남회근 선생은 수증의 경험론에 의거하여 입세간법과 출세간법의 두 눈으로 장자 내편을 고찰한다. 그리고 중국문화의 총결론이 장자의 「소요유」편에 잘 드러나 있다고 강조한다. 「소요유」편은 물화(物化), 인화(人化), 신화(神化)를 말하고,「제물론」편은 기화(氣化)를 이야기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해탈이 바로 장자가 말한 신화다. "지인은 자기가 없고, 신인은 공로가 없으며, 성인은 이름이 없다."는 구절은 신화의 삼대원칙이다. 그리고 해탈이 일으키는 작용이 바로 기화다.


동양철학의 핵심은 사람의 생명 가치를 두 개의 단계로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입세의 성인과 출세의 성인이 되는 것, 다시 말해서 세간의 해탈과 출세간의 해탈이다. 노장사상에서 말하는 지인(至人), 초인(超人) 혹은 신인(神人), 성인(聖人)의 단계다. 참고로 도가에서 신선은 대라금선(大羅金仙), 천선(天仙), 지선(地仙), 인선(人仙), 귀선(鬼仙)의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도교에서 노자는 태상노군, 장자는 남화진인으로 추앙받는다.

 

장자의 관념에 따르면, 진인은 자기 생명의 본원을 인식한 대장부, 도를 알아 자연스러운 변화 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우주의 주인이 되어 자기의 생명을 주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장자는 취만부동부터 시작하여, 천뢰와 지뢰, 인뢰를 이야기한다. 인뢰는 바로 인도이고, 대도, 대변, 대인, 대렴, 대용의 다섯 가지를 강조한다.


"진정한 큰 도(道)는 부를 명칭이 없다. 진정한 큰 논변은 할 말이 없다. 진정한 큰 인(仁)은 인하다 불인하다의 관념이 없다. 진정한 큰 청렴결백은 청렴결백을 표방하지 않는다. 진정한 큰 용기는 용기를 뽐내지 않는다."(327쪽)

 

z***a 2015.07.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