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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더불어 소요하니 심신이 청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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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졌다. 그럴수록 마음의 청량감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장자를 읽는 것은 그런 청량감과 상쾌함을 위한 매우 탁월한 선택이다. 나는 장자에게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다. 인생의 목적이나 의미는 '인생' 두 글자에 이미 드러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이다. 인생의 목적은 인생 그 자체다. 요즘 귀중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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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졌다. 그럴수록 마음의 청량감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장자를 읽는 것은 그런 청량감과 상쾌함을 위한 매우 탁월한 선택이다. 나는 장자에게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다. 인생의 목적이나 의미는 '인생' 두 글자에 이미 드러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이다. 인생의 목적은 인생 그 자체다. 요즘 귀중한 생명을 스스로 저버리는 이들의 소식이 많이 들려 유감이다.  


『장자』 내편은 도를 닦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의 공부경계를 말한다. 도의 경지는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증득해야 한다. 명가의 혜자가 아니라 도가의 장자처럼 말이다.


춘추전국 시대에 '도덕'이란 두 글자는 나란히 쓰이지 않았다. 가령 노자는 상반부는 도를 얘기하고 하반부는 덕을 얘기한다. 장자 내7편도 그러하다. 제1편 「소요유」부터 제4편 「인간세」까지가가 도체와 도의 충실을 논한 거라면, 제5편 「덕충부」부터는 덕용, 덕의 충실을 논한다. 진정한 해탈을 얻음이 바로 진정한 소요다. 「인간세」편의 핵심은 걸어가기 어려운 세상길을 어떻게 최고의 지혜와 최고의 예술로써 걸어갈 것인가다. 그러려면 덕행의 충실, 덕성의 충만이 필요하다. 그래서「덕충부」편은 다리 병신인 왕태, 신도가, 숙산무지 등 신체적으로는 장애자이지만 내면으로는 덕성이 충만한 이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대종사」편은 출세간의 수양을 통하여 범부를 초월해 성인의 영역에 들어가 완전 해탈하는 것을 말하고, 유가의 군자와 내성외왕의 도를 이야기한다. 사람의 군자는 하늘의 소인이다. 세속 사람들이 추앙하는 군자는 성인의 도가 없는 소인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종사는 하늘의 군자이기도 하고 사람의 군자이기도 하다. 대종사는 성인의 재능도 있고 성인의 도도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남회근 선사는 송대 이학자들이 성인의 재능은 있었지만 성인의 덕은 없었다고 비판한다. 도가와 불가의 공부 정화를 훔쳤으면서도 도가와 불가를 이단이라 비판했기 때문이다. 유가의 '내성외왕'이란 말 자체가 장자의 말이다.


성인의 도가 있는 이가 성인의 재능을 가진 이를 가르친다. 여신선 여우가 신선 복량의를 가르친 예다. 도의 수련은 외천하(천하를 초월), 외물(물리세계를 초월), 외생(생사를 초월), 조철(대철대오의 경계), 견독(유아독존의 도), 무고금(고금을 초월), 불사불생(불생불멸)의 경지로 올라간다. 깨달음의 경지를 말하면서 조철이나 영녕, 현해의 경지를 언급하는데, 조철은 아침 해의 광명 같은 큰 깨달음의 경지이고, 영녕은 만물을 쥔 듯 만 듯한 뒤에 이루어진 자재하면서 차분하고 평정한 상태를 말한다. 영녕은 자재이며 관자재이다. 그리고 현해는 희노애락이 마음속으로 끼어들어올 수 없고 정서조차 움직이지 않는 깨달음의 해탈 경계를 말한다. 팔지 보살의 경지가 무생법인인데, 장자가 말한 현해나 영녕이 그러하다.

 

또한 자사, 자여, 자리, 자래라는 네 명의 도우들이 등장해 중국 상고문화 버전의 생로병사의 철학을 전수한다. 진정으로 생명을 이해하는 사람이라야 진정으로 죽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자상호, 맹자반, 자금장을 등장시켜 방외인의 삶을 소개한다. 진정으로 도를 얻은 사람은 출세간의 정신으로써 입세간의 사업을 한다. 비록 형체상으로는 입세간의 일을 하지만 그 정신은 공령하여 구속을 받지 않는다. 이것이 내성외왕의 도리다. 


z***a 2015.07.2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