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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의 폐해에서 벗어난 사랑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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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꿈과 열정은 일상에 자리를 내어주고 무탈하게 하루하루가 보내지길 바라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돌연한 일들에 지배를 당하며 살아온 시간들 속에 내게만 이론 일이 왜 와서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탄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게로 왔던 듯하다. 숫기 없던 미혼 직장인에게 뻗어진 열렬한 구애의 손길은 그동안 지켜내고 싶었던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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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의 꿈과 열정은 일상에 자리를 내어주고 무탈하게 하루하루가 보내지길 바라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돌연한 일들에 지배를 당하며 살아온 시간들 속에 내게만 이론 일이 왜 와서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탄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게로 왔던 듯하다. 숫기 없던 미혼 직장인에게 뻗어진 열렬한 구애의 손길은 그동안 지켜내고 싶었던 가치관까지 뒤흔들며 생각하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는 숙명에 휘말려야 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전환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랑을 퍼부을 것 같은 이도 결혼하고 나서는 이성적 사고 이면에 자리하는 본색을 드러냈다. 사랑한다면 상대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여겼는데 여전히 다른 우리는 쉽게 융화할 수 없는 거리가 있었다.

 

   익숙지 않은 직장 생활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서둘러 결혼하여 엄마 역할도 제대로 교육받은 적 없이 엄마가 되어 육아를 병행하며 낯선 공간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결혼 생활의 중압감은 더했다. 공동 육아에 동참하며 함께 집안일을 하는 남편의 모습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직장에서 돌아와 행하는 일들은 고스란히 여자 몫으로 남았다. 가부장적인 제도의 남자들이 행하여 온 전례를 따르며 경제적 풍요를 기반으로 바깥 활동을 왕성히 하려는 욕심으로 결혼한 것은 아닌지 회의가 들 정도였다. 분가한 뒤에도 직장 생활과 육아, 집안 살림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내적 갈등은 외적 갈등으로 치달아 상충할 때도 많았지만 조금씩 내려놓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해가는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딸이 많은 집안에서 여성의 성 역할에 충실한 생활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전례를 다르며 지내던 저자는 대학에 진학하여 여성학을 공부하며 기존의 가부장적인 체제에 반하는 행동으로 듯을 같이하는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여성주의 문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으로 페미니즘을 실현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권위에 복종하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면서도 아이들을 지배하는 이중적인 측면을 띠는 어머니의 행동을 학대로 여기며 평등한 입장에서 상호 간의 존중과 교감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19세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와의 정서적 교감 부족으로 심리적으로 고통 받아오다 저자가 교수로 자리하면서 15년의 동거 생활은 갈무리되었다. 남녀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줌으로써 상대를 존중해주는 가운데 성차별의 개념을 해소하여 서로를 사랑할 때 이지러진 사랑의 음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동양에만 존재한다고 여겼던 가부장제의 폐해가 서양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는 사라져야 할 인습으로 여겨진다. 긍정적인 자존감을 회복하여 그것을 자기애의 근간으로 삼아 살아갈 때 여성들은 자기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였다.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여전히 가정의 질서 유지를 위해 자신의 내면의 울림을 차단하고 살아온 시간들이 회한으로 남을 때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을 누리며 살아가는 일이 의미 있음을 알아차린다. 상호 간의 성장과 발전이 배제된 결혼 생활은 일상적 삶을 잇는 연결고리에 지나지 않음을 절감한다. 남녀 모두가 사랑을 주고받으며 상호적인 사랑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때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로 자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n*****9 2015.06.23. 신고 공감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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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닌 것은 사랑일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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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화두를 꼽으라면 ‘사랑’일 것이다. 아니, 사랑의 위대함은 놀라워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의 큰 힘을 발휘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사랑만큼 모호한 것도 없지 싶다. 인간의 어떤 감정도 구체적으로 ‘이거다’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지만 사랑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크다. 엄밀한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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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화두를 꼽으라면 ‘사랑’일 것이다. 아니, 사랑의 위대함은 놀라워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의 큰 힘을 발휘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사랑만큼 모호한 것도 없지 싶다. 인간의 어떤 감정도 구체적으로 ‘이거다’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지만 사랑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크다. 엄밀한 잣대를 들이대 어느 선에서부터 사랑이고 어디까지는 우정이나 단순한 호감인지를 어느 누가 명백히 가릴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실체를 알지 못하기에 폭풍처럼 찬미하다가 된통 상처 입는 일이 반복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많은 현대인들의 우선순위에서 사랑은 뒤로 밀리고 있다. 주범은 바로 돈이다. 일상생활을 옥죄고 사람의 행동 반경을 줄이는 금전 덕에 사람들은 사랑을 사치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성에 대한 아무런 욕망도 표출 않는 신인류를 일컫는 ‘초식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랑 없는 삶, 막연히 상상하기로서니 꽤나 삭막할 거 같다. 그러나 사랑 또한 결국에는 일상에 속하는 것이다. 고로 삭막함 속에서도 사람은 마치 사막 위 선인장처럼 버틴다. 이런 현상은 특히 남성들에게 도드라지는 듯하다. 이 또한 일종의 사회화일 수 있는데 세계 많은 나라의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 받는 일에 익숙해질 것을 요구 받는다. 외적 아름다움을 중시한다. 타고난 외모가 그럴싸하지 못하다면 인위적으로라도 아름답게 가꾸어야만 한다. 그 또한 개인의 능력 아니겠느냐며 너스레를 떠는데, 많은 사람들은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묻기보단 세상에 순응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사랑 받는다. 표현으로부터 우리는 사랑 받는 존재가 수동적일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맞는 말이다. 사랑 하는 것이 사랑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말은 선언에 불과할 뿐이요, 여성은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는 게 지론이다. 사랑 받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모든 것을 맞추는 태도가 필수다. 헌신일 수도 있고 주체성의 상실일 수도 있다. 오로지 사랑 받기 위해 감당해야만 하는 일들이 적지 않음에 사람들은 그다지 놀라움을 표하지 않는다. 사랑 받아야만 한다는 명제는 진리고, 그 명제를 거스르는 일은 왠지 모를 비극의 시초 같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가부장성에 대한 논쟁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됐다. 성리학의 도입과 함께 가파르게 여성의 지위가 하락했는데, 사람들은 유구한 역사를 언급하면서도 남녀를 논할 때만큼은 조선 시대 이상을 보지 못한다. 부당하다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둔갑해 우리의 사고를 마비시켰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여성들이 먼저 변화를 경험했다. 페미니즘에도 시행착오는 있어서 남성을 닮아야만 한다던 초창기의 신념은 어느 순간 여성 특유의 가치에 대한 중시로 바뀌었다. 어떠한 노선을 택하건 초창기에 이 길을 걸었던 이들은 드세다, 과격하다 등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그들은 여성만의 변화로는 이끌어낼 수 없는 것들이 많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훗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일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것만으로 더는 남성의 가정 내 지위 확립은 힘겨워졌다. 삶은 남녀가 함께 일해도 지탱하기 힘든 성질의 것이 된 지 오래고, 그에 따라 남성들에게도 여성적인 역할이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남성들은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에 서서히 적응해갔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속도와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속도는 불일치할 수밖에 없었고, 사랑을 함에 있어서 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여성이 자신보다 높은 학력,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추구하려 들었을 때 많은 남성들은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막상 여성이 결단을 내리고 실제 그와 같은 행동을 추구하면 남성들은 지지를 철회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남성이 주눅이 들고,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순수하다던 사랑도 이 대목에서만큼은 사회적 산물에 불과한 셈이다. 실망감의 축적은 사랑의 대상을 바꾸기도 한다. 꼭 남성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동성을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긴 이들은 동성애가 ‘합리적인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성을 사랑하며 부닥쳤던 벽이 사랑의 필수 요건이 아님에 눈을 뜬 것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은 정형화된 무언가로 인식되고 있다. 사랑했으므로 결혼하고, 결혼했으므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그 속에서 사랑을 잃고 나마저도 잃는 경험을 하게 될지라도 그 또한 사랑 아니겠느냐며 강하게 외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자아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랑이 과해 나를 상실한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희생에 불과하다. 나를 잃고 하는 사랑은 맹목적인 추종이자 희생에 불과하다. 이 사실을 많은 여성들이 깨닫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는 아마도 이 책을 썼을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사는 일이 사랑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그녀는 참으로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가 행운아였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뿐인 삶을 통해 끝끝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도 허다할 것이다. 온갖 수식어를 사용해가며 포장할지라도 사랑이 아닌 것은 사랑일 수 없다. 

q*****2 2015.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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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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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별 다섯을 주고도 더 주고 계속 주고 싶은 책. 명문장으로 가득 찬 에세이다. 먼저 벨 훅스라는 저자에 관해 알아보자. 미국 출신으로 10대 때부터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관한 글을 썼다.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 벨 훅스는 필명이다. 이름이 아니라 글로 말하고자 대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는 문화비평가이자 페미니스트로 한국에도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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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별 다섯을 주고도 더 주고 계속 주고 싶은 책. 명문장으로 가득 찬 에세이다. 먼저 벨 훅스라는 저자에 관해 알아보자. 미국 출신으로 10대 때부터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관한 글을 썼다.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 벨 훅스는 필명이다. 이름이 아니라 글로 말하고자 대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는 문화비평가이자 페미니스트로 한국에도 그녀가 쓴 꽤 많은 책이 번역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저자인데, 그렇게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특히 에세이보다는 학술서를 더 좋아하는 취향이기도 하고, 주제가 사랑이라고 하니까. 이상하게도 나는 페미니즘이 사랑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있을 텐데, 아무래도 가부장제에서의 사랑이란 해방적 요소보다는 억압적인 면이 많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향한 페미니즘적 비판이 옳은 부분이 있다고는 해도, 결과적으로는 그러한 비판이 건설적이지는 않았다. 저자 역시 "사랑에 대한 페미니즘의 비판은 삶 속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이런 침묵은 여성 해방 운동이 추구해온 완전한 자아실현을 위한 모든 여성들의 자유를 약화하는 결과를 낳았다.(36쪽)"고 쓰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사랑에 관해 성찰하기로 했다.


이 책은 벨 훅스의 사랑 3부작의 마지막 편인데, 그녀가 직접 책에 관해 설명한 부분을 들여다보면 책의 성격이 명확해진다. 


내 전작 『올 어바웃 러브』가 우리 삶에 있어 사랑의 의미와 관습에 대한 보편적인 담론이었다면, 이 책은 내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사랑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나갔는지를 담은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다. (34쪽)


참고로 제목인 『사랑은 사치일까?』는 한국어판 제목으로, 원제는 communion이다. 가끔 한국어 제목이 원제보다 훨씬 더 잘 지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물음표로 끝나서, 독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원제보다 좀 더 구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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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50년대에 여자의 자리는 집 안이었으며 여자의 운명은 좋은 가정주부로서 남편과 가족의 건강을 불평 없이 보살피는 것이었다. (44쪽) / 이 대목에서도 보듯, 한국에서의 가부장제를 유교적 권위주의에서 찾는 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현재 가부장제는 서구 모더니티의 영향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경제력의 변화와 맞물린 전투벅인 페미니즘은 노동의 성격을 바꾸었다. 페미니즘에 찬성하는 쪽이건 아니건 점점 가정 밖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지지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음이 여러 조사를 통해 증명되었다. 여성이 새로이 경제력과 자유를 가지게 되면서 운동은 힘을 잃어갔다. 집 밖에서 페미니즘의 성공은 쉽게 인정됐지만 집 안에서의 일들은 천천히 그리고 계속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되돌아왔다. (78쪽)


권력보다 사랑을 얻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만뒀다. (93쪽)


결혼의 주목적이 재산 분배와 잠재적 노동력의 생산을 위한 결속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 19세기가 되어서야 사랑은 여자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졌다. 유럽의 제국주의는 다른 문화를 식민화하면서 여성의 종속을 이상화하는 것을 가능케 했다. 자본주의의 성장은 가정과 일터를,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분리했다. 여자들의 일은 사적 영역에서 조화로운 가정을 만드는 것이 되었다. 공적 영역에서 남자들은 경쟁적이고 무정했다. 가정은 이런 열정이 길들여지는 장소였다. 그곳에서 남자들은 기대고 앉아 휴시을 취했고, 평화로운 양육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여자들의 일이었다. 가정에 대한 이런 이미지는 모성을 이상화시켰다. (111~112쪽)


엄천난 베스트셀러가 된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자와는 다른 여성의 인지 방식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을 이용한다. 남녀 사이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에서 저자는 내내 페미니즘 학계의 남녀 모두가 공히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 애썼던 성적 차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복하며 지나치게 과대평가한다. (중략) 그레이는 성차별주의를 낭만화하고 가렸을 뿐 아니라 여성이 선천적으로 양육과 정서적으로 보살펴주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관습적 사고와 결탁했다. (116~118쪽)


우리 중 많은 이가 강압적이고 종속적이며 미성숙한 여성, 때때로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언어로 학대하는 여성에게 길러졌으면서도 여전히 '친절한' 존재라는 여성의 이미지에 매달렸다.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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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페미니즘이 관여하는 다양한 화제가 저자의 생애사와 병렬적으로 서술된다. 가부장제에 맞서 전투적으로 싸웠던 페미니즘, 잠깐의 영광, 공적 영역과 달리 사적 영역에서는 좀처럼 진전이 없었던 여남 관계의 양태, 동성애이냐 이성애이냐, 기타 등등. 벨 훅스는 마초적인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억압당했던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개인적인 사건이 곧 정치적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그건 그렇고. 하필 왜 사랑일까.그 부분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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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기초한 가치체계가 없다면 여자들은 계속해서 외모를 자기존중의 주된 요소로 여길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여성의 신체를 향한 부정적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155쪽)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거듭 반복하는 것은, 단순히 파트너십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관계에서의 사랑과 결합된 자기애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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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출생한 그녀가 50이 조금 넘어서 쓴 글인 만큼,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이 회고다. 주목할 부분은, 페미니즘은 ~에 실패했다고 고백하는 부분이 곳곳에 나온다는 점이다. 일견 패배주의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의 논의를 따르다 보면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쪽이다. 사실, 페미니즘이 성취한 부분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실패한 부분도 많다. 우선, 가부장제 질서를 그리 혁신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요 주제인, '사랑'에서는 페미니즘이 공헌한 대목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논파하는 대상이기도 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류의 별 시덥지 않은 책이 널리 읽히는 게 그 증거. 여전히 페미니즘이 유효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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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일터에서의 변화 덕분에 페미니즘은 여성을 보는 남성의 관점을 근원적인 측면에서 바꾸었다. 그러나 남성의 정서적 성장을 부정하는 가부장적 생각을 바꾸려는 시도에도 대부분의 남성은 감정이 중요하지 않고 사랑을 포함한 모든 정서적 문제가 여성의 주된 일이라는 듯 행동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계속 믿는다. (214쪽)

페미니즘이 반전 운동의 비폭력주의에 동의한 것처럼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와 남성 지배의 제거를 요구함으로써 남성성 비판의 토대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페미니즘 운동은 남성들에게 온전한 인간성을 되찾고 자신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감정을 표현할 것을 요구했다. 모두가 간과하는 사실은 페미니즘 운동의 진정한 원동력이 여성 개개인의 남성 일반에 대한 실망이었다는 것이다. 비록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과 생식권의 문제가 중심에 자리 잡았지만, 여성의 가장 큰 분노는 남녀관계에서 비롯됐다. (227쪽)

이상적으로, 페미니즘의 도움으로 남녀 모두가 로맨스에 주된 관계와 부차적인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가부장적 사고를 타파한다면 그들은 서로가 상대방 이외의 사람들과 맺고 있는 유대관게를 존중할 수 있다.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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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대학에 갓 입학했던 때가 떠올랐다. 정말 무서운 누나와 형들이 과방을 점령했던 시기였다. 신입생 환영회 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철없는 신입생들의 수많은 말이 성차별적 언어라고 규정당하며, 선배들은 신입생들을 교화했다. 과방에서 축구공과 농구공은 추방당했고, 우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에세이나 『이갈리아의 딸들』과 같은 책을 읽어야 했다. 3월이 지나지 않아 남자를 원죄로 규정짓는 그러한 태도에 반감을 느낀 절반은 따로 놀기 시작했다. 과방도 반반으로 나뉘었다. 나는 언제나 그렇듯, 경계에서 헤맸다. 적당한 거리를 두며,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서 정희진, 거다 러너나 가야트리 스피박, 로지 브라이도티를 읽어나가며, 선배들은 뭣도 모르면서 가르치려 드네? 하며 당시에는 당당히 정신승리를 했지만. 돌이켜 보면, 언제나 실천보다는 이론에만 관심 있는 지극히 나다운 도피였던 듯하다.


여하튼 그때 나를 교화하려 했던 그 선배들은 무섭기도 했고, 때로는 싫기도 했지만 멋있어 보였다. 10년 지난 지금 우연히 듣는 소식에 의하면, 그냥저냥 살아가는 소시민이 대부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의 숲』 서문에 썼던, 그 물음. 전공투 세대는 무엇이었을까, 와 같은 의문이 가끔은 든다. 그 사람들은 대체 뭐에 홀려서 그렇게 치열했을까. 20대 특유의 치기였을까...


그럼에도 벨 훅스의 글은 정말 매력적인지라 냉큼 『올 어바웃 러브』를 질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15.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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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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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치일까라는 책제목부터 예사가 아니였다. 현대사회를 사는 청춘들뿐만아니라 어쩌면 오래전부터 세상을 살아가는데 것도 힘들것들이 부지기수인데 사랑을 하는 여유를 생각하는것도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제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1인으로서 나도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할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등한시 하고 있던떄 책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페미니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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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치일까라는 책제목부터 예사가 아니였다.

현대사회를 사는 청춘들뿐만아니라 어쩌면 오래전부터 세상을 살아가는데 것도 힘들것들이 부지기수인데 사랑을 하는 여유를 생각하는것도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제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1인으로서 나도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할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등한시 하고 있던떄 책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페미니즘의 사상가로서의 사랑에 견해를 아낍없이 보여준다.

페미니즘은 오늘날 여자로서의 자리매김과 더불어 사랑에대한 여자들이 가지고있는 로망을 꿈을 키우게 해주었다. 하지만 오늘날도 과거와는 또다른 문제들로 사랑을 포기하는 삶으로 선택하는 이는 분명이 있지않을까 싶다.

 

저자는 과거 가부장제사회를 가정에서자라 사랑으로 시작하는 결혼이아닌 결혼해서 역활부담으로 하기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는 것과 구식의 가치인 보수적이고 나를위한것보단 지켜내야하는것에대한 책임감에대해 벗어나고 싶어했다. 나 또한 조금은 고리타분하다면이 있는 보수적인 면를 격어 왔기에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다는 글에 공감할수 있었다.저자는 사랑에대한추구와자유를 합쳐져가는 것이 중요하는 하다고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운것이 곧 사랑배우는 첫단계라고 설명한다.

 

사랑에대한 가부장적 담론을 통해 전수 되었다는점에서 금진적 페미니즘을 흘들렸고 사랑대한 관념을 재점하로고 부추겼다. 그렇타하더라도 변화를 바라는 급진적인 여성들은 변화에 대한 욕망으로 변화가 일어나 사회정의가 실현되길 바랐다. 이 변화의 중심이 이성애적 사랑과 로맨스의 정치 학에 대해 다시생각해 보겠다는 의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오늘날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뿐만아니라 가부장적 권위에 반드는 따르지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게 되었다. 다만 사회적직위처럼 사랑을 추구하는 문화는 발전하지 못했다.

실제로 현제 사회적인 부분으로는 여성도 남성 못지않은 생활력가지게되었고 한나라의 대통령까지올라는 권력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사회적 직위를 쫒기 위해 사랑을 없이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삶은 자신사랑하는것만으로는 충분하지않다다는점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생의 수레바퀴]에서 "사랑이 있다면 모든것은 견딜만 하다, 나는 당신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기를 소망한다, 유일하게 영원한건 사랑이다"여성의 탐구는 이렇듯 인생에 관한 모드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은 우리가 꿈의 집을 짓기 위한 근본적인 토대라고 말이다.

 

이 책으로 통해서 오늘날 사랑을 추구 하기 위해 과거 오늘날도 노력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 가는데 진정한 사랑을 하는것이 현대를 살아하는 힘든모든것을 지탱해주는 것이 진실된 사랑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랑은 사치일까라는 의문이 풀렸다.

그 의문에 나는 한 평생 한번쯤은 누려야하는 사치라는 건 변함이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든 사랑을 잃었다고 표기했다고 말해도 마음속 한구석은 우리모두가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고 있는것은 변합없는 사실이며 나 또한 사랑에 대한 로망을 꿈꾸기에 의문을 갇고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y******0 2015.06.28.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