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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엄청 긴 러닝타임에 브라이언 드 팔마가 그 특유의 '피의 연출' 진수를 보여주었다거나, 알 파치노의 그 폭발적인 쏘울풀 연기가 한 이정표를 세웠다거나, 눈 크게 뜨고 찾아보니 F 머레이 에이브러햄이 보인다거나,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로 가득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법한 화제작이고, 명작 대작 소리를 들어 어색할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지극히 주관적이긴 하나 나는 특히 요새 이상하게, 볼 때마다 이 영화가 좀 전체로서 언발란스라든가, 그간 과대평가받아왔다든가, 드 팔마 감독의 헤모글로빈 과다 방출이란 이후 그의 그저그런 작품들 뿐 아니라 이미 여기서부터 그 한계가 보였다든가, 파이퍼는 이런 영화에서 그런 역을 맡음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괜히 이미지 저하만 초래할 수도 있었다든가,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니 심지어, 알 파치노는 여기서 연기의 새 장을 (자신에게나 동료 배우들에게나) 연 게 아니라 이후 길게 되풀이되는 스테레오타입 과잉 연기형을 완성함으로써, 종래 선보였던 진지한 내면 연기의 완성에 종막을 고하는 무덤을 팠다고까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근거를 들 수 있다. 이 영화가 '스카페이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실존 인물 알 카포네와 대체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함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지(신분이 갱스터라는 것 말고는 별 없음), 1930년대 동명의 그 작품의 리메이크이기나 한 것인지(올리버 스톤은 각본가로서 그에 대한 긍정의 답변 겸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긴 하나 큰 설득력이 없다) 한마디로, 기본적으로 보수인 드 팔마 감독과 둘째 가라면 서러울 진보 스톤 들의 만남이 궁합을 잘 못 이룬 것 아닌가, 뭐 그런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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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토니(알 파치노) 그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두둑한 배짱으로 어떤 일도 마다 하지 않으며 프랭크의 신임을 얻고 프랭크의 여자 엘비라(미셸 파이퍼)마저 차지하려 하는데...
최고가 되면 외로워진다고 했던가 자신을 처치하려던 프랭크를 없애고 보스가 된 토니 하지만 그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다. 형제같이 지내던 매니마저도 못 믿고 엘비라와의 사이도 나빠지면서 점점 고립되는 토니 이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몰락뿐인가...
추억의 갱스터 무비인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대부'로 이미 갱스터로 이미지가 굳은 알 파치노와 당시 막 데뷔한 풋풋한 미셸 파이퍼를 만날 수 있는 영화 갱스터의 성장과 몰락을 잘 담아내고 있지만 갱스터 무비 특유의 비장감같은 면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 알 파치노가 주연한 '칼리토'에 비하면 뭔가 허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