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여섯 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생태동화집이다. 흔히 과학책이나 환경책이라고 하면 읽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인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책을 읽을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고 흥미롭다.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은 수달에 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수달이 처음에 물귀신으로 알려져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부분이 재미있다. 시우의 친구 해식이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수달이 사는 곳을 알려줘서 해식이 아버지가 수달을 잡은 일은 시우의 심정만큼이나 나도 안타까웠다. 너도 나도 혈안이 되어 수달을 잡으려고 나섰을 때 문제 해결에 직접 뛰어든 사람이 해남 할아버지가 아니라 광주에 사는 사촌형이었다는 점과 그의 말에 쉽게 풀이 꺾인 경찰과 선생님의 태도 변화가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하나 나이 어린 시우를 대신해 사촌형이 어른들에게 바른 소리를 해대는 장면은 통쾌하다. ‘두 발로 걷는 족제비’에서는 이기는 것이 꼭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어떤 일을 할 때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도껏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곧 집착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문태형과 족제비와의 승부가 족제비가 죽었기 때문에 문태형이 이긴 것이라고 아무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애초부터 승부라는 것도 없었지만 족제비에 지나치게 집착한 원인이 문태형에게 많은 비극을 안겨다 주게 된 것이다. 인생의 선배가 들려주는 조언은 반드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법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말 속에 모든 진실이 숨어있음을 독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밤의 사냥꾼 살쾡이’에서는 ‘두 발로 걷는 족제비’에서의 문태형과 비슷한 인물인 진우형이 나온다. 그가 잡으려고 했던 동물이 살쾡이라는 점이 다른데 또 하나 다른 점은 진우형이 잡은 살쾡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의아한 일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생각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만이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이 예이다. ‘긴 꼬리 들쥐에 관한 추억’은 우화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흥미를 끌었던 점이 인상적이다. 쥐가 44일 동안 제대로 먹은 것도 없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 나타난 쥐의 탈출과정을 읽다보면 죽기 아니면 살기로 그 방안에서 버티었던 쥐가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쥐가 장롱의 구멍을 뚫은 후 밤송이를 밀어내고 탈출하는 장면은 안쓰러울 지경이다. 주인공이 힘들 때마다 쥐를 떠올리며 격려를 받았다는 말이 충분히 공감이 간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외로운 생명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천적관계에 있는 다람쥐와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집오리가 야성을 찾게 되는 이야기다. 처음에 네 마리였던 오리가 구렁이와 살쾡이에게 다 잡아먹히고 검둥오리 한 마리만 남게 된다. 잡아먹고 먹히고 하는 먹이 사슬이 자연의 법칙이지만 홀로 남게 된 검둥오리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우연히 검둥오리가 살고 있는 연못을 찾은 청둥오리 덕택에 검둥오리는 새끼를 얻게 되고 더불어 자신의 야성을 찾게 되고 그 야성의 힘과 모성본능으로 씩씩하게 새끼들을 잘 돌보게 된다. 해마다 더 많은 청둥오리들이 그곳을 찾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기를 기대해본다. 이 동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동물은 멸종위기에 있거나 그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든 것들이다. 프랑스 진화학자 줄리 카를르는 지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를 1년으로 놓고 여러 생물이 나타난 시기를 따져 보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물고기는 11월 말에 태어났고, 사람은12월 31일 밤 11시 45분에 태어났다고 한다. 이 짧은 15분 동안 사람은 지구 전체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 아이들과진주동물원에 다녀왔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구경하면서 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심정밖에 없었다. 원숭이가 그네를 무료하게 타고 호랑이나 사자가 기운없이 앉아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인간이 자연의 주인으로 군림해서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세상에 있는 모든 동물원을 없애고 싶었다). 창살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동물들에게 비친 우리 인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
| 생태동화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책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해서 얼른 사서 읽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 아직 생태동화라고 일컬을 만큼 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담고 있는 책은 찾기가 힘들다. 그저 동물을 사랑하자, 자연을 사랑하자..식의 계몽적 내용을 죽 늘어놓고 있을뿐 그 필요성과 절실함을 보여주는 데는 아직 서툰 면이 많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우선 작가의 경험에 근거해서 꽤 사실적인 묘사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번쯤은 겪어 봄직한 이야기를 풀어놓음으로써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인간만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에게도 관대했고 어울려살줄 알았던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생활의 묘사는 당연히 어울려 삶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게 해준다. 물오리를 키우는 아저씨, 다람쥐를 키우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리고 요즘은 흔하게 보기 힘든 동물들에 대한 소개가 들어있다. 수달에 관한 이야기나 족제비에 관한 이야기가 그렇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족제비를 보기가 쉽지 않다. 재작년쯤인가 한참 이슈가 되었던 동강에서 발견되었다는 수달에 관한 이야기가 새삼 떠올랐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의 특성에 관한 정보가 이야기 속에 들어있어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훨씬 쉬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치열하게 삶을 유지해가는 동물들이 나온다. 피를 흘리면서도 인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생쥐가 그렇고, 욕심많은 사람을 조롱이라도 하듯 유유히 빠져나가는 살쾡이의 모습이 그렇다. 요즘의 동물사랑이나, 생태계 보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물들은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고, 인간이 무조건 감싸주고, 안아주어야 하는 약한 존재로 비춰지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 할지라도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때론 그 힘이 인간보다 강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자연을 보호하자. 말만으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자연을 보호하자를 백번씩 쓰게하면서 외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자연보호는 생활에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가슴으로 깨닫게 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선입견과 편견으로 물들기 전에 아이들이 동물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한 번 권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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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도 매년 권장 도서나 필독 도서로 뽑히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내용과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그야말로 좋은 책들이지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흔하지 않은 생태 동화에요. 저자가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들었던 동물들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엮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달, 족제비, 살쾡이에서부터 들쥐, 다람쥐, 집오리의 이야기까지 우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동화 형식을 빌려 재미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동물들의 이야기는 때론 재미나게, 때론 슬프게, 때론 안타깝게 전해집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우리의 토종 동물들이 이미 설 자리를 잃은 지가 오래입니다. 피부로 와닿지가 않았던 뉴스 속의 이야기가 동화로 접하니 왠지 이제서야 그 사실을 접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물원에서야 볼 수 있었던 수달이나 족제비, 살쾡이들이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들이었는지... 하지만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얼마나 많은 개체가 죽음에 이르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는지.... 동물이라고 하찮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저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이런 동물들조차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해 얼마나 영리하게 삶을 꾸려가는지를 배울 수가 있답니다.
"살가지가 마을로 내려오는 것은 말이다, 응...... 아주 배가 고플 때란다. 산에 먹을 게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인가로 와서 닭이나 오리를 잡아가는 거야. 하지만 먹을 게 많으면 절대로 인가로 내려오지 않는단다."...96p
자연과 함께 어울려 변화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감동스럽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그러한 삶에 거스르는 것 같아요. 아무리 법으로 만들어 밀렵을 하지 못하도록 해도 어느 한쪽에서는 그러한 일이 계속되고 있죠.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도 뉴스를 보며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인상을 찌푸렸네요.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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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상권 지음 / 장양선 그림 창비
내가 쓸 동물 글 주제 정하기 글의 종류 : 일기 (야생동물 입장에서) (1) 주제 : 동물에게도 자유는 있다. (2) 중요한 문장(주제문) : 동물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 (3) 핵심단어 3가지 : 동물, 간섭, 자유 (4) 주인공 : 개코원숭이 (5) 주변 인물 : 가족 (6) 들를 동물관 : 아프리카관
동물관찰일지(동물의 특징을 찾아내라!) (1) 아프리카관의 사막여우 : 귀, 눈 관찰. 그냥 여우에 비해 좀 더 자그맣고 귀가 뾰족하다. 까만 눈이 크다. 연갈색이다. (2) 아프리카관의 개코원숭이 : 궁딩이. 코 관찰 궁딩이가 벌겋다. 코가 개처럼 생겼다. (3) 아프리카관의 미미캣 : 눈, 몸집 관찰 눈이 자그맣다. 몸집이 작고 말랐다.
나는 코원이야. 그런데 나는 오늘 기분이 드러워. 내 형인 코숭이도 아무말 않고, 코순이 누나도 짜증만 내. 동생들도 날 무시하는데다, 아까부터 딸꾹질이 계속 나! 으휴... 거기다 까만 잠바를 입은 여자애가 내가 딸꾹질하는 걸 웃으면서 놀리더니 옆에 있는 애들한테도 말해! 아잉! 부끄러워. 딸꾹질하는 것을 숨기려고 해도 그러기가 힘들어. 딸꾹질 나는 것을 숨기는 것도 자유겠지?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다녀와서~ 2011.10.22.토요일 이은우(초4) |
|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그림이 이상해. 칫 투덜투덜."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가장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다. 집오리와 야생오리는 차원이 다르다. 집오리는 퉁퉁하고 날지도 못하고 빈둥거리지만, 야생오리는 직접 먹이를 찾고,날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난 집오리에 속하는 것 같다 맨날 빈둥거려서 뚱뚱하니까.근데 집오리가 뚱뚱해 날지 못하는건 아닐텐데. 어쨌든 집오리들은 거의 잡아먹히고 검둥이만 남았다. 검둥이가 커서 새색시에게 나는 법을 배웠다. 근데 내가 집오리 검둥이라면 새색시(야생오리)에게 나는 법을 배울까?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어느 봄 검둥이와 색시오리와 그새끼들이 물가를 해엄치며 알 수 없는 소리로 재잘댔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