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제 안녕..
"이제 안녕.." 내용보기
내가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니 내 머리 속에서 그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전에도 5공 청문회라든지, 3당 합당 당시 김영삼을 추종하여 따라가기를 거부했을 때도 그를 생각한 적은 있지만, 여느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을 뿐, 특별하게 그에 대한 호불호는 없었다. 2000년 선거 이전에도 그는 자신
"이제 안녕.." 내용보기

내가 노무현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니 내 머리 속에서 그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전에도 5공 청문회라든지, 3당 합당 당시 김영삼을 추종하여 따라가기를 거부했을 때도 그를 생각한 적은 있지만, 여느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을 뿐, 특별하게 그에 대한 호불호는 없었다. 2000년 선거 이전에도 그는 자신을 처음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부산에서 많은 정치적인 실패를 맛보았다. 그렇지만 2000년 선거는 다르게 다가왔다. 낙선할 것이 분명한데도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거에 나갔다.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대로 낙선을 했다. 그 당시에는 나도 지금보다 젊었기에, 생각도 지금보다 젊었을 것이다. 마음 속에서 타오르던 혁명의 열기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었을 게다. 그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그리고 내 마음 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그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사모에 가입을 했다.

 

내가, 그의 국민으로써 생활하던 5년 동안 참 많이도 가슴을 졸였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욕도 많이 했다. 어느 누구의 국민이었을 때도 욕을 했지만, 그때는 마음 속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그리고 신랄하게 그들의 욕을 했다. 그러나 그 5년 동안 나는 그전과는 달리, 그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욕했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했던 말을 그도 알고 있기를, 이해하기를, 그리고 실천하기를 바랬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마키아벨리가 선지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라를 얻는 과정에서 겪는 시련은 국가를 세우고 다지기 위해 도입하는 새로운 질서와 법제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개혁에 대해 구질서 하에서 이익을 누리던 자들은 모두 적이 되고, 새로운 질서 하에서 이익을 누릴 자들은 단지 미온적인 지지만을 보낸다. 개혁군주와 미온적인 지지자들이 통상 커다란 위험에 놓이는 근본배경은, 새 질서에 적대적인 자들이 기회를 잡으면 늘 당파적 열성을 바탕으로 맹공을 퍼붓고, 이에 반해 새 질서의 추종자들은 오직 반신반의하며 방어에 급급할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혁을 하고자 하는 군주는 충분한 힘을 보유해야 한다. 백성들을 회유하고 믿음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믿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中

 

그가 누누이 말한 대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사용하던 힘을 그도 사용하기를 바랬다. 바보같이 당하는 것이 싫었다. 그러라고 그를 좋아했던 것이 아닌데..

 

2009 5,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시리다. 내 평생 그만큼 눈물을 흘려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전국을 뒤덮은 노란 깃발을 보면서, 그제서야 그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곳곳에서 충돌하는 정권의 야비한 모습을 보면서 슬퍼서 눈물을 흘렸고, 분해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져 가는 분노와 그리움을 놓치지 않으려고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마땅히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참으로 많은 책들이 발간되었고, 나 역시 그 책들을 따라 많은 책들을 읽었다. 그것은 아마 마음 속에서는 아직도 그를 떠나 보내지 못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도착한 것이 이 책이다.

 

김수경, 6월항쟁 당시 30대 후반으로 결혼 13년차 전업주부였다는 그녀는, 자신의 삶으로부터 냉소와 기만과 권태를 떼어 던져버리고 어디론가 사람들 속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시위대 맨 앞에 서있던 노무현을 보았고, 그를 마음 속에 혁명아의 한 표상으로 새겼다. 그리고 3당 합당 전, 마포의 한 고기 집에서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하고,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마음속 혁명아와 친구가 되었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 그녀가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봉하 마을이었다. 남편과 함께 뉴욕에 나갔다가 돌아오던 날 아침, 그녀는 공항에서 그의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봉하 마을회관에서 검고 붉은 포에 덮인 그의 관을 봄으로서 마지막 작별을 했다. 아니 사실은 그 이전에, 훨씬 이전에 친구로서 작별을 마쳤다. 작별의 형식이나 요식이 애당초 필요 없는 관계였다. 관계 자체가 없는 관계였다.”

 

노무현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글쓰기는 그녀에게 이미 운명적으로 배태되었다. 때로는 기억들이 산란되고, 때로는 글쓰기의 부질없음이 수반되었지만, 그리고 그녀는 방황하고 좌절하고, 글쓰기는 좌초되기도 했다. 그러나 친구 노무현에게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묘비는 결국 글쓰기 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소설은 노무현 개인의 삶을 환기하고,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 펼쳐지는 한국 정치사의 어둠들, 그리고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연과 필연으로 교차된 그와 그녀의 삶이 사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섞여 들면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우리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존재하는 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책을, 아니 그녀의 말대로 소설을 읽으면서 이제는 그를 놓아주려 하는 또 한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이제는 그를 마음 속에서 떠나 보낼 때가 되었음을 느낀다. 스스로를 추방시켰기에 추방되지 않은 자, 스스로를 추락시켰기에 추락되지 않은 자, ‘부서짐으로 극도의 모순과 부조리를 추상으로 압축해버린 비극의 원형.” 이제 그와의 이별을 준비하려 한다. 이제까지 간직해 온 그리움과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그가 이루려고 했던, 마음 속에 간직했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게 나아가려 한다. 비로소 나도 그에게 이제 안녕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k*****1 2014.11.28. 신고 공감 8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줌마 회장님 문학의 빛나는 소설
"아줌마 회장님 문학의 빛나는 소설" 내용보기
*정권이 바뀌어 새롭게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다시 노풍(?)이 부는 듯한 작금에 이미 몇 년 전 출판되었던 이 노무현 소설을 뒤늦게 집어 들었다,  별 기대없이 출판사 이름만 믿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 개인적으로 몇몇 짧은 과거 인연(책, 병원)과 더불어 근현대사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듯하여 단숨에 읽혔다, 물론 소설적 재미를 동반해서다,(여행기를 삽입
"아줌마 회장님 문학의 빛나는 소설" 내용보기

*정권이 바뀌어 새롭게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다시 노풍(?)이 부는 듯한 작금에

이미 몇 년 전 출판되었던 이 노무현 소설을 뒤늦게 집어 들었다, 

 

별 기대없이 출판사 이름만 믿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 개인적으로 몇몇 짧은 과거 인연(책, 병원)과

더불어 근현대사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듯하여 단숨에 읽혔다, 물론 소설적 재미를

동반해서다,(여행기를 삽입해서 부드럽게 문학적으로 승화된 느낌 포함)

 

소설은 인간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을 비교적 진실(소설적)하게 투사하여 사실寫實적이고도

입체적으로 살려내어 올곧게 그려내기 위해 몽타주 기법으로 분투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의 친구로서

절절한 맘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려고 고뇌하고 있었다,

 

소설 속에도 등장하지만 저자가 노무현을 그려내기 위해 문학적 쟝르를 고민하는 대목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것 만큼이나 흥미로웠다, 

현실이 소설같고 소설이 팩트같은 묘한 세상을 경험하는 시대이니 만큼,

 

과거 검찰과 국세청 등으로 부터 고초(?)를 겪었다는 이 아줌마 회장님의 어떤 용기가 펜을 들게 한

것일까,,,

저자가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 출판사 경영자 여서인지 책에 대해 그리고 쟝르와 플롯 등에 대해

여러각도로 고민한 흔적들이 소설속 문체 곳곳에서 읽혔다, 

 

그리고 소설속에 잠깐 등장하는 '역학'에 대해선 전혀 문외한 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지극히

갠적으루 홀로 '이 소설은 물(水)의 소설이 아닐까?'(생수 사업하는 노무현과 투자하는 저자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왠지 느낌이)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저자의 이름 자(字)에도 물 수(水)가 있어

화들짝,,, 

 

노무현과 저자와의 알송달송한 일화 중에서 그녀를 집앞까지 바래다준 노무현이 떠나지 않고 지켜서서

그녀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본 이유가 그녀가 가다가 뒤돌아 보면 그를 좋아한다는 심리적 증거라며

웃던 노무현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그 챕터를 읽다가 노무현도 그 영화 본 것 아닐까 싶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전직 케네디 대통령 경호원으로 나왔던 그 영화 [사선에서 Line of Fire],,,

라스트씬에서 르네 루소와 헤어지면서 그녀가 뒤돌아 볼 것인가를 점치던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 그 장면이 떠올랐다, 아닐까,,,

 

각설하고 결국, 그녀가 말들 속에 파뭍혀서 지금 찾고 있는 것은 노무현의 정신적 유해 아닌가 (P229)

 

책을 덮으면서 허공을 향해 동향의 저자에 이런저런 공감을 날렸다,

그리고 읽다가 독자로서 몇몇 거친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아줌마 회장님 소설 문학'이란

새로운 문학 쟝르로서 감히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 

물론 추천권이 있다면 말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아줌마 시인인 저자를 네루다와 대등한 동급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도 결코 아니다,

다만 소설 작품에 한정해서 저자의 타오르는 문학적 열정이 그렇다는 지극히 갠적인 감상,

 

그러고 보니 애독하던 일본 작가로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와 동년배이신

저자를 확인하고 맘속에서 하루키를 발로 차버렸다,에잇(하루키 쏘리, 아줌마 회장님 소설가 만세^^;),

 

예고대로 앞으로 이어질 저자의 시리즈 소설을 기대하며 건투를 빕니다,  

 

 

 

 

j***5 2017.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친구 노무현
"내 친구 노무현" 내용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떠난지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인데 그가 대통령에 재직했던만큼의 시간이 흐른것이다 아직도 2009년 그날 충격적이었던 뉴스속보를 잊을수가 없다 올해 노무현전대통령을 모델로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하기도 했고 노무현을 회고하는 책들도 상당히 많이 나온것으로 안다 다는 아니지만 나역시 몇권 읽었었고 사실
"내 친구 노무현" 내용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그가 떠난지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인데 그가 대통령에 재직했던만큼의 시간이 흐른것이다

아직도 2009년 그날 충격적이었던 뉴스속보를 잊을수가 없다

올해 노무현전대통령을 모델로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하기도 했고

노무현을 회고하는 책들도 상당히 많이 나온것으로 안다

다는 아니지만 나역시 몇권 읽었었고

사실 이책을 쓴 김수경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매우 낯설었는데

시인으로 등단했고 출판사를 경영한적도 있는 경영자라고 해서 놀랐다

책을 읽으면서 중산층으로 보이는 그녀와 노무현의 조합이 어색하다 싶었지만

1987년 부림사건으로 인한 시위에서 처음 노무현을 만나고

1990년에 개인적으로 알게되며 친분을 쌓고

그와 가깝다는 이유로 노무현이 대통령에서 물러난후 검찰조사에 국세청 관세청 감사를 받으며 녹록치않은 경험을 했다는걸 알수있었다

보통 노무현의 관계에 대해 담담히 서술해가는 다른책과 달리

논픽션이지만 소설적글쓰기를 차용해왔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쓴게 특이했다

그녀의 생각은 노무현이 너무나 미화되고있는것같다는것

3당합당때 갈라져나오고 정치낭인생활을 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힘들어할때

날선말을 서슴치않으면서도 꽤나 도움을 준것은 사실인것같다

그녀의 마음속의 대통령이었다는데 그를 지지하면서도

그가 예상치못하게 대선주자가 되고

힘겹게 대선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는 오히려 거리감을 느낀듯하다

이제 멀리해야하고

현실의 대통령이 된 그가 지금까지와는 달라질수밖에 없음을 예감해서가 아닐까

그가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수줍게 말했을때

뭔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고 했는데

이미 일어나버린일때문에 그순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다르게 기억하는건지

아니면 진짜였을지는 모르지만

순탄치않을것같다는느낌만은 확실하지않았을까

이책은 노무현이라는 한인간에 대해서 서술하기보다는

저자 자신의 모습을 반추하며 노무현과의 관계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쭉 돌아보는 이야기인것같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죽음을 이제서야 실감한다는 그녀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나역시 물리적으로는 이해해도 심정적으로는 받아들이고싶지않아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2014.1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