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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참으로 어렵고도 이해하기 힘든 단어이지만 과학의 진보를 이야기할때면 자주 만나게 되는 단어이다. 도대체 게놈이란것이 무엇이며 어디까지 발견되고 이해되어 온것인지를 알고 싶어 책을 펼쳤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게놈이라는 단어의 과학적 한계점을 모두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신비하고 충격적인 인체의 비밀속을 오래도록 여행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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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의 세계에선 인간은 한낫 숙주에 불과하다 새로 찾으면 그뿐이것이 인간의 몸이란 존재다. 그러나 유전자도 불안하다. 자신의 숙주가 사랑을 나누지 않을까봐.. 그래서 자신이 영생하지 못할까봐.. 그래서 언제나 사랑이 자신의 건강보다 승리하도록 우리의 몸은 프로그램되어 있는지도....... 인간이 왜 그렇게 악착같이 살려고 하는가? 그것조차 유전자의 본능인걸 아는지... 자살할려는 사람이나 삶에 대한 애착이 없는것이 환경의 영향인 줄 아는가? 아니다... 그것은 유전자에 변이가 있기 때문이다. 돌연변이가 일어나서나든가, 유전자가 관장하는 어느 부분이 정상인 보다 짧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보면 정말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로 할 수 있는것이 있긴 한건지 싶다. 얼마전 신문에선 밤에 늦게 자는 인간들의 습성조차도 유전자에 의한 작용이라고 한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습관이 아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의지로 꼭 되는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점점 이런일들이 늘고있다. 아니 발견되고 있다. 붉은 여왕이라는 책이 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충격 비슷한 것과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게놈이란 책은 이 붉은 여왕의 저자인 매트 리들리의 작품이다. 붉은 여왕을 개인적으론 더 사랑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게놈이라는 책이 조금 더 쉬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의 유전자에 관한 처음으로 시작하기엔 붉은 여왕 보다는 게놈이 더 잇점이 많은 셈이다. 게놈은 인간의 염기서열별로 각각 염색체의 역할과 유전적 정보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 만큼 모든 면에서 놀랍고 새롭다. 자신의 유전자에 대한 호기심, 아니 인간이라는 개체 자체에 대한 호기심, 그런 것이 나를 자극했다. 붉은 여왕을 읽게된 계기는 왜 남자는 여자를 만나야 하며 여자는 남자를 만나야 하느냐르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모든것이 귀찮았고. 모든것이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기들을 만들려면 왜 부모가 다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왜 인간은 유성(有姓)생식을 하게 된것인가? 사실 인간이 무성생식이 아닌 유성생식을 선택함으로 인해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인간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은 무성을 포기하고 유성을 택했다. 그리하여 엄청난 힘을 투자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이유가 있어야 했다.. 그것을 알고싶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 모든 생물체에게 가장 강한 욕구가 머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생존본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그건 틀렸다. 애석하게도 모든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강한 본능은 종족 유지의 본능이다. 일레로 숫공작은 화려한 깃털을 가질 수록 위험에 노출되지만 화려한 깃털이 암공작에게 인기가 많으므로 화려함을 포기하지 않는다. 모든 생물은 생존본능과 종족유지 본능이 맞물리면 주저 없이 생존본능을 버린다고 한다. 무서운 일이 아닌가? 조금은 흥미가 생겼는지.. 이책은 놀랍고도 무섭다. 그리고 때론 알고 싶지 않은 일도 담겨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진실 같은.. |
| "genome은 디지탈부호이다" 디지탈 그렇다. 인간의 신진대사와 구성성분에 필요한 단백질과 그에 산물들의 생합성경로가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단순한 문자 즉 adenine, cytosine, guanine, thymine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의 CD음악이 0과 1이라는 것으로 입력되어 아날로그의 다양한 소리로 표현되듯이 이 4개의 염기가 복잡하고 거대한 생체필요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이 인간의 필요물질을 합성하고 또 조절하는 역활을 하게 하는 신호가 기록되어 있다. 나 또한 biology를 전공했고 이분야에서 일하지만 유전자에 대한 너무나도 가까이 있어 이것이 디지탈이라는것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이책은 내 일에 주의환기를 시켜주는 역활을 해 주었다. 대학때 지루하게 느껴며 배웠던 생화학을 이렇게 흥미진지하게 쓸 수 있다는 것에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학교때의 교과서에 실린 지식나열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철학을 집어 넣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여 자연과학의 공허함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었다. 다른 유전질환들이나 그밖에 gene에 지식들은 책이나 논문등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이지만 나에게 좀 더 신선했던 내용은 인간-침팬치에서 인간으로 분화될때의 작가 상상력을 보였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북부아프리카에서 홍수등으로 고립되어 인간의 조상이 돌연변이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신선하였다. 물론 작가의 상상력이라고 하지만 기존에는 중부아프리카에서 동서로 큰산맥으로 각각고립되어 진화되었다는 의견과 비교할 수 있었다. 그밖에 광우병파동에 원인인 프라이온을 조명해 본 것도 좋은 review였다고 본다. 이기적인 XY유전자의 투쟁이라는 것도 좋은 지식을 제공하였다. 좋은 내용을 많이 담은 유익한 책이다. 책 내용을 종종 인용할 듯 싶다. 자연과학을 하는 모든이는 물론이거니와 gene에 관심이 많은 일반일들도 구입가치가 높은 책이라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연구소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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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공학을 전공한 매트리들리는 정말이지 글을 잘 쓰는 과학 저술가이다. 그의 최대의 장점은 흥미로운 예들을 쉬운 글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서도 훌륭한 과학 저술을 하고, 동시에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놓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본성과 양육"을 읽고 느낀 감동은 그의 이 책을 다시 선택하게 하였고, 이 책 게놈은(아쉽게도 지금은 절판인 것 같다) 그런 나의 기대에 충분히 부흥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매우 독특하다. 성염색체를 제외한 22개의 인간 염색체 쌍 (아래 그림 참조)을 하나씩 섭렵해 가면서 해당 염색체에서 밝혀진 독특한 유전자를 마치 대표 선수인 것처럼 기준으로 삼아, 각각의 주제를 흥미롭게 써내려가는 구조이다. 먼저 간단한 설명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는 유전자 군이 염색체이며, 우리 모두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하나씩 물려받아 쌍으로 이루어진 염색체 조합을 가지고 있다. 약간 샛길로 잠시 논의를 확대하자면 인간은 성염색체를 제외하고 22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유인원은 23쌍이다. 현대 생물학자들은 우리 염색체 중에 한 가지에서 유인원 염색체 두 쌍이 합쳐져 있는 구조가 있을 것이라고 진화적으로 예상을 하였고, 이와 같은 당연한 추론은 인간의 2번 염색체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놀랍기만 하다. 호모사피엔스는 98%의 유인원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20세기 초부터 거의 최근까지 심리학을 지배해 온, 프로이트식 사고의 붕괴를 야기한 놀라운 본성에 대한 발견들을 제시해 주는 장에서는 우리의 시야가 확대되는 사회적 과정과 그 영향을 효율적으로 제시해 준다. 자폐아는 냉정하고 무관심한 어머니에 기인한다는 프로이트식 심리학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많은 어머니들을 절망하게 하였지만, 자폐아는 해당 유전자의 오류에 의한 현상이고, 자신의 아들이(자폐아는 거의 남자이다) 자폐아라는 사실과 아들과의 소통 부족이라는 현실이 어머니를 냉정하고 무관심하게 만든다는 대안적인 사실들을 정확히 찾아낸 것도 유전학이다. 치명적인 헌팅턴 무도병과 관련하여, 유전학의 발전은 해당 병이 언제쯤 발현될 것인지 (헌팅턴 무도병은 해당 개체에게 죽음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진화에 의해 소멸되었어야 하지만, 생식기가 지난 40대 이후부터 병이 발현된다는 사실 때문에 자연선택의 감시를 벗어날 수 있었다) 정확히 진단을 할 수 있게 된 현실에서 해당 병을 가지고 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을 모두 검사해야 하는지와 같은 윤리적 문제도 리들리는 자상하게 짚어나간다. 우리 유전자의 길이를 지구 둘레로 비유할 경우, 정상과 정신착락의 차이는 2.5cm 유전자 차이에 기인한다는 놀라운 비유는, 사실 유전자에게 너무나도 혹독한 정확성을 요구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리들리는 유전자 오류에 대항하는 많은 대안적 과정을 설명하면서 자연 선택이 개체의 생존을 위해 채택한 이런 놀라운 기술을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답게 제시해준다 (이와 같은 종류의 이야기들에 많이 감동을 받는 특이한 형질이 유전자의 어떤 영향에 의해, 필자 어머니의 자궁에서 형성되어 필자를 만들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실예로, DRAM 과 Flash 같은 반도체 칩은 상당 부분의 Redundancy 라 하는 불량 대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연이 수십억 년에 이루어낸 해결책을 우리 인간의 현대 기술에서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서 리들리는 이 책 219쪽에서 다음과 같은 탁월한 비유를 한다.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자가조립하는 메카니즘을 기본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그렇지 않지만, 원리적으로 보면 발생은 너무 단순하여 왜 공학 기술자가 이를 본 따 자가 조립하는 기계를 시도해 보지 않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필자는 과학을 전공한 공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리들리의 이런 의문은 조만간 분명히 해결될 것이라 자신한다. 다시 한번 361쪽에 있는 리들리의 놀라운 비유를 보자. “나는 나의 유전자들이 모여 만든 생물학적 존재이다. 이들이 나의 외형을 만들어 양손에는 5개씩의 손가락, 입안에는 32개의 이빨이 나게 하고 언어 능력을 주었으며, 나의 지적 능력의 절반 정도를 규정한다. 내가 어떤 일을 기억할 때 실제로 이 일을 하는 것은 기억을 저장하는 CREB 시스템을 작동시킨 이들이다. 이들이 나의 뇌를 만들어 일상생활의 책무를 위임하였다. 또한 이들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조금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일은 해도 되고 어떤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법도 없다.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 원하기만 하면 내 차를 타고 에딘버러로 향해 운전할 수도 있고, 허구의 글을 꾸며 낼 수도 있다. 나는 자유 의지를 가진 자유인이다”. 유전자의 결정론식 인식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자유의지로 귀납되는 본성과 양육에 대한 리들리의 탁월한 비유이다. 필자,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은 유전자가 만들어 냈다. 하지만, 아무 목적도 없고 아무 계획도 없이 부모가 주어 준 유전자 환경이라는 제약하에서 조합을 이루어 냈고, 그 결과 우리에게 자유 의지라는 철학적인 무언가를 아무 계획도 없이 만들어내었다. 이런 우리의 기원인 유전자를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 번째는 많은 유전 질환으로부터 환자들을 구하고자 하는 목적이며 두 번째는 입양되어 양육된 아이들이 커서 생부모를 찾듯이 우리의 기원을 찾아야 한다는 일종의 존재론적인 의무라 할 것이다. 필자는 두가지 모두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들리는 유전자를 호모 사피엔스 대중에게 설명해 주는 가장 탁월한 능력이 있는 과학자 중에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상기시켜 줄 것이다. |
| 이 책은 23쌍의 염색체를 23장에 나누어 각각 어떤 기능들을 담당하고 있는지, 장 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기대감은 전문 의학용어들이 사용되면서 세밀하게 분석적일 줄 알았는데, 각 장 주제에 대한 큰 테두리 안에서 에세이 형식에 쉽게 생활 얘기로 풀어 쓴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문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글 자체가 전문가들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기보다는 일반사람들이 23쌍의 염색체에 대해서 한 번씩 인식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내용으로 쓰여 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소설책 읽듯이 편하게 읽혀집니다. 그냥 게놈 입문서 정도로만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다치바나 다카시는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에서 지식이 문과계와 이과계로 나뉘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 대학생을 보면 그 말이 맞다. 문과계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연과학에 담을 쌓고 문과로 진학한다. 이과생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글을 읽은 후 이 책을 들었다. 나자신부터 자연과학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염색체 별로 장을 나누어 그 염색체에 관련한 유전공학적 특성에 대해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체로 소프트하게 설명한 것은 아니다. 절반정도 읽으면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몰랐던 지식이 소록소록 생긴다. 일례로 다치바나 다카시가 지적했던 그 '열역학 제2의 법칙'도 이 책을 읽어보면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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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이라는 제목, 책이 출판된 시기(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고 발표된 뒤였다.) 그리고 각종 리뷰를 보면 마치 이 책이 게놈 프로젝트에서 알려진 여러가지 유전자에 관한 책으로 여겨지기 쉽다. A라는 유전자는 뭐고 B는 뭐고...... 그러다 보면 인간의 모든 일은 마치 개개의 유전자 들에 의해 결정되다는 환원주의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책....... 아니다. 이 책이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물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책의 주제는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개개의 유전자가 아니라 '게놈'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것과 20대에 대해서 말하는 것, 한국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다르듯이 유전자와 게놈을 이야기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저자는 책전반을 통해 진화를 한 것은 개개의 유전자가 아니라 게놈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개별적인 유전자의 역할이나 특징을 게놈이라는 문맥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개개의 유전자와 게놈이 시간적 경과를 따라 어떠한 변화를 왜 겪었는가를 고찰하는 진화유전학의 관점에 따라 적은 이 책은 그간 많은 책들에서 잘 다루지 않은 진화유전학의 관점과 게놈을 바라 보는 전체적인 시각을 던진다는 점에서 꽤 유용하다. 저자가 본문에서 많이 인용한 '이기적 유전자'와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와 같이 읽으면 좋겠고 '전체로서의 게놈' '통제자가 없이 조직되는 게놈',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와닿지 않는 이는 '인공생명'을 별도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잘 이해를 못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게놈 환원주의'적 시각이 좀 생각에 거슬려 읽는데 불편함이 있었으나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특정, 개개의) 유전자가 아닌, 유전자들과 그들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아울러 다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의 경력이 복잡한 분자생물학적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는 점이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저자의 독특한 생각들은 좀 따라가기 어렵다. 좀 더 설명이 많아야 하지 않았을까. 또한 여전히 논쟁이 뒤따르고 있는 과학적 사건들에 대한 단정적인 어투 역시 눈에 거슬렸다.
아쉬운 점들은 번역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점. 저자의 문체는 짧고 간결하고 톡톡 튀는 문장인 것 같은데 그러한 느낌이 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생각의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학자 출신 역자들의 꼼꼼하고 정확한 번역은 맘에 든다.
아무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물계통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아직 개성을 뇌의 화학작용의 문제로 보기는 충분하지 않다. 이 하나의 세로토닌이라는 화합물질으로도 여러 방법으로 타고난 개성의 차이를 설명한다. 또 마음의 세로토닌 체계가 사회적 환경과 같은 외적 영향을 받는 데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외적 환경에 휠씬 더 민감하다. 이것이 유전자와 환경의 현실이다. "1차원적인 결정이 아닌 둘 사이의 매우 복잡한 상호관계에 의한 미로이다." 사회적 행동은 우리의 마음과 몸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인 여건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성하고 있는 본질적인 한 부분이며, "우리의 유전자들은 사회적 행동을 만드는 역할을 할 뿐더러 이에 반응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따옴표는 올린이의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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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재미있게 느꼈던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나가는 방식과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1800년대 말까지 인간은 유전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하지만, 멘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하나하나의 흔적을 발견해가면서 유전자가 무엇이고 무슨 기능을 하고 어떻게 인간이 구성되게 하는지를 찾아내게 되었다. 게놈을 이해하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밤을 새는 노력과 끊임없는 분석과 토론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다.
어느 누가 기본적인 4가지 염기가 DNA를 구성하고 DNA가 RNA로 전사되어 단백질 합성의 청사진이 되고, 이러한 단백질이 효소나 호르몬이 되어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이 책의 처음에 알프레드 바링 게로드라는 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단백질 부족에 의한 병의 유전에 관심을 가지던 중, 유전자와 단백질 합성 간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생각하였다고 한다.
솔직히 지금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어떻게 그것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게놈 자체의 이야기 보다도 게놈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의 노력이 가득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사람의 게놈도 끊임없이 다른 생물체에서 영향을 받고 그에 따라 변해가며, 인간과 다른 생명, 그리고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인간이 단지 유전자에 의해서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배울 수 있었다. [인상깊은구절] 인간 게놈프로젝트는 잘못된 믿음을 기초로 한다. '사람의 게놈'이라는 것은 없다.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이렇게 목적을 분명하게 규정지을수는 없다. 23개의 염색체에 흩어져 있는 수백개의 유전자는 사람마다 다르다. .... 1999년 어느 한 순간에 포착된 모습을 변하지 않는 영구한 이미지로 믿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게놈은 변한다. 집단에서 여러 변이형 유전자가 질병의 발생과 소멸에 따라 종종 생겼다가 사라진다. 안정성을 과장하고 평형을 믿는 것은 안타깝게도 인간의 성향이다. 사실 게놈은 다이내믹하며 변하는 현장이다. 한때 생태학자들은 영국의 굴참나무 숲이나 노르웨이의 전나무 숲처럼 극상의 생태계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생태계도 유전학처럼 평형상태가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변하고, 변하며 또 변한다. 영원히 똑같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생명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 많은 교훈을 받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알이먼저냐 닭이 먼저냐에 대한 해답이었다.이책에서는 알이 먼저라고 증명을 통해 밝혀주었다.예전에 이걸까 저걸까 하고 고민하던 것이 이 책을 읽고서 한번에 풀려 버리니까 속이 절로 시원했다. 그리고 또한 사람의 유전자는 23쌍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1번 유전자는 크고 22번 유전자는 작은쌍을 그렇게 정했다고 알려주었다.이렇게 이 책을 통해서 많은 피와살이 되는 정보를 얻었다.초기에 우리는 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 소리도 있었고 23개가 아니라 24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실험을 통해서 점차 하나씩 정확한 이론들로 바뀌어 가고 있다.ㄴ진화학자인 데이비드 헤이그가 15번 염색체를 좋아 하듯이나는 4,11번 염색체를 좋아한다. 23개의 유전자 마다 각기 다른 기능 들이 있다니 참으로 놀랄만하다.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것중의 하나가 외국인 들의 이름이 길어서 계속 알고 있기도 힘들고 또한 그것을 계속해서 기억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조금은 미웠다. 게놈이나 복제양 돌리같은 과학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이며 우리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켜 주는 것같다.이렇듯 유인원과 인간의 차이점은 이렇게 급속히 발전 할수 있었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것 같다. 계속 아무런 문제없이 새로운 것도 많이 발견되고 과학에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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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강의를 통해서였다.
내가 전공하는 분야와는 전혀 다른, 마치 N극과 S극의 만남처럼 나도 모르게 유전자라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본질을 다루는 분야에 끌렸다.
우리의 몸 유전자의 '지도'라고 할 수 있는 게놈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에서 특정 유전자를 한 축으로 삼아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아무래도 특이하거나 문제점이 있는 유전자를 다루다 보니 주로 부정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가는 측면이 있는데, 저자는 중간중간 힘주어 '유전자=문제점'이라는 공식이 독자의 뇌리에 박히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킨다.
알칼립톤뇨증(검붉은 오줌이 나오는 현상)이나 헌팅턴 병과 같은 문제를 다루면서 인간의 유전자가 얼마나 세심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단 몇가닥, 심지어 하나의 철자만 틀리게 되어도 우리는 자칫 평생을 중병을 앓아가며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이 유전자 지배론적인지, 아니면 후천적 능력 위주인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일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일부 측면은 선천적인 유전자에 의해 성립되지만, 또 다른 측면을 보면 환경이나 정신적인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이 책에서의 잠정적 결론은, 인간은 선천적 유전자와 후천성에 의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쪽으로 흐른다.
나에게도 그랬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어와 다소 난해한 부분이 요소요소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실생활이나 관심사와 연관된 부분을 많이 엮어서 읽는데에 큰 불편함이 없다. 우리가 게놈을 100% 해독하여 완벽하게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날이 과연 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