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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 피에르 주네 출연 - 시고니 위버, 위노나 라이더, 론 펄먼
이번 작품 분위기는 또 달랐다. 역시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전편보다는 덜 암울하고 환상적이면서 더 끔찍했다. ‘아, 인간이란 진짜…….’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편이었다.
3편에서 에이리언을 몸속에 품고 죽어버린 리플리. 그로부터 200년 후, 과학자들은 그녀의 혈액을 이용해 마침내 리플리와 에이리언을 복제하는데 성공한다. 퀸 에이리언의 배양을 위해 인간을 밀수입하던 과학자들. 그러나 너무도 영악한 에이리언들은 실험실을 빠져나온다. 의학 탐사 우주선 아우리가 호는 이제 살아남으려는 인간들과 번식을 하려는 에이리언의 격전지가 되는데…….
수없는 복제와 실험 끝에 에이리언과 유전자 결합이 이루어진 리플리를 보면서, 문득 개그 콘서트의 갸루상이 떠올랐다.
“인간이 아니므니다.”
그렇다.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몸과 두뇌는 인간이지만 감각기관이나 운동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염산으로 된 피를 흘리는 그녀.
물론 그녀만 영향을 받은 게 아니다. 에이리언 역시 변이를 거듭했다. 수영은 물론이고, 연기력까지 갖추었다. 그리고 마침내 난생이 아닌 태생을 하게 되었다. 출산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퀸 에이리언의 모습은 처절하고 너무도 안쓰러워보였다. 게다가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 아, 더 이상은 언급하면 안 될 것 같다.
표면적으로 이 시리즈는 인간과 에이리언의 대립 구조인 것 같지만, 정작 갈등을 야기하는 존재는 대기업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기업보다 지배력을 더 넓히기 위해, 그들은 에이리언을 배양해서 자기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이룬 업적에 도취되어, 위험할 가능성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만용이다. 오만함이다. 자신들을 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팔에 있는 8이라는 번호의 의미를 알아버린 리플리가 분노하는 장면에서는 같이 분노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은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 걸까? 복제 인간은 실험 대상일 뿐, 진정한 인간이 아니라는 건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인형이기 때문에?
거기에 인간과 비슷하게 태어난 에이리언을 보면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직 어린애기 같은 그를 보면서, 과학자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화가 났다. 그들은 신이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절대 그럴 수가 없기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된 것이다.
어쩌면 오만한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는 영화일 수도 있다. 네 주제를 알라는 말을 넌지시 돌려 말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수영을 하는 에이리언들의 몸매가 참으로 날렵하고 잘 빠졌다고 생각한 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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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서 최첨단의 CG가 사용되었고, 소재면에선 인간 복제에다 자기정체성 이슈, 간간히 파시즘 비판까지 삽입하였으니 수위를 넘나드는 순간의 아찔함이 주는 매력까지 갖춘 헐리웃 태생 혼혈의 체사레 보르자 같은 영화라고나 할까. 당시 영화관에서의 기억으로도 참 좋았고, DVD로 몇십 번을 돌려 본 후에도 자극적인 장면은 그것대로 시각적인 쾌감이, 감동적인 양념은 또 그것대로 어색하지 않은 제자리에서의 진가를 발휘하는 가작이라는 생각 뿐이다. 길지도 않은 100여분짜리인데도 러닝 타임은 꽉 차게 느껴지고, 감독이 공들여찍은 완벽한 색감과 구도의 장면장면과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가 기억의 오랜 지속을 돕는, 모범적이면서도 시크한 세기말의 souvernir라 불러 주고 싶다. 위노나의 귀여운 페이스와 자태를 볼 수 있는, 혹은 시고니 위버의 전사연기(솔직히 그 외의 분야도 포함)를 다소 부담스럽게나마 봐 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의미에서도 소중한 기념품 구실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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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시리즈를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를 제외하고) 모두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리플리가 나오지 않는 에이리언 시리즈는 외전이라 치고) 4개의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바로 이 4편이다. 처음에 외국계 위성방송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발견했을 때만 해도 얼마나 기대감에 설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사실 영화를 보면, 전체적으로 스피디하면서도 파워가 넘치는 전개가 영화음악과 어울려 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데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 특유의 어두운 갈색 톤의 화면이 에이리언들이 조성하는 공포 분위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른다. 게다가 내가 곧잘 매혹당하는 근사한 음성의 악당도 나오지 않는가 말이다.(엘진 역의 마이클 윈콧을 일컫는 말) 시고니 위버를 비롯, 위노나 라이더, 도미니크 피뇽, '헬보이'의 론 펄먼에다 CSI의 멋쟁이 - 워릭 게리 도단, 그리고 연기파 배우 브래드 두리프, 리랜드 오서, 레이몬드 크루즈(이 셋은 TV 시리즈 엑스 파일에 게스트로 출연한 공통점이 있다) 등등 캐스팅도 화려하고, 인간 복제에다 냉동수면장치, 독특한 식음료 조리법 등등 각종 아이디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나무랄 데 없는 영화였다. 딱 하나 엔딩의 그 어울리지 않는 비극적 상황 전개 빼고 말이다. 리플리의 선택은 에이리언이라면 치를 떠는 그녀로서는 최선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상황을 전개한 작가의 상상력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사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전 정보를 넘겨주어 전무후무한 키메라 상태로 복제된 리플리와 에이리언 퀸은 어쩌면 미운정고운정 다 들어버린 사이인지도 모르지만, 리플리가 겪어야할 산통을 겪고 에이리언 혼합종을 낳은 퀸이 살해당하는 장면은 좀 아이러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낳아준 어미를 격하게 거부하면서 리플리를 따르는 새끼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낀 건 리플리뿐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엔딩을 보고 너무 우울해서 더 이상의 에이리언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접어버렸다. 스페셜 피쳐를 보면서는 에이리언 시리즈에 대한 배우들의 높은 기대치와 감회를 공감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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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이리언 4 Alien: Resurrection, 1997 감독 : 장-피에르 주네 출연 : 시고니 위버, 위노나 라이더, 론 펄먼, 도미니끄 삐농 등 등급 : R 작성 : 2009.03.27. “진정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내친김에 현재까지의 에이리언 시리즈 중 마지막 이야기에 도달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영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에서의 용광로 장면과는 또 다른 느낌의 투신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이야기에서 200후로 이어지는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생체조직이 뒤틀려 있는 듯한 모습의 시작화면에 이어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거대한 우주선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연방국 의학탐사선 아우리가 호’라는 설명과 함께 전라의 모습으로 유리관 안에 있는 여인이 있었으며, 그 여인의 흉곽을 절개하여 괴 생명체를 척출해내는 것에 성공했다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척출한 ‘퀸’으로부터 알을 제공받아 에이리언을 대량으로 부화시키려는 계획이 있음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방문하게 된 화물선의 승무원들이 뭔가 한건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잡던 중으로 인간의 숙주를 통해 부화에 성공한 에이리언들이 우리에서 탈출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발버둥이 있게 되지만 통제를 벗어난 살육의 파티는 변질된 악보를 통한 연주마냥 기괴함으로 가득한 음악만을 들려줄 뿐이었는데……. 앞선 세편의 에이리언도 인상적으로 만나보았다지만 ‘AVP’와 함께 저를 혼란에 빠뜨렸으면서도 무섭기보다는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영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감독들 나름대로의 색체가 묻어있기에 각각의 이야기가 전부 사랑받고 있다지만, 에이리언과 그것을 마주하며 또한 이용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었다는 공통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부분에서는 일단 넘기고, 개인적으로는 출연진이 저의 눈을 즐겁게 해줬는데요. ‘미녀와 야수 Beauty & the Beast in the Tunnel, 1987’때부터 저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던 론 펄먼 님은 물론이고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에서 워릭 브라운으로 열연했던 게리 도던이 이번 작품에 등장했기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La Cite Des Enfants Perdus, 1995’때부터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연기자 도미니끄 삐농 까지 나왔는데요. 오잉?!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의 감독님이랑 이번 작품의 감독님이 같은 분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 혼자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조금 쉬었다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시리즈들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저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만남’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확인’을,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가능성’을 만났었다는 기분입니다. 거기에 이번의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시간을 거스르는 것도 모자라 죽음에서 부활하신 리플니 님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셨다는 점과 모든 것이 해결된 다음에 선보인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AVP’에 많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확인한 바로는 ‘AVP’에서의 비숍 역할로 랜스 헨릭슨 님이 등장했다는 것뿐 특별한 연관성을 잡아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에이리언’ 이어달리기가 일단락되었는데요. 그 과정을 통해서 이 작품이 영화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와 게임으로도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섯 번째 이야기에 대한 루머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AVP의 세 번째 이야기까지 기다림의 목마름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 소제목인 ‘Resurrection’은 ‘소생, 재기, 부활’ 등의 의미가 있음을 살짝 적어봅니다.
TEXT No. 90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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