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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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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북클럽의 두번째 책은 최대환 신부님의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이다.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이 부재인 이 책은 나는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나의 생각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죽음을 묻는다’는 말의 무게와 고대 철학자의 이론들과 죽음을 연관하여 신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죽음에 대해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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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북클럽의 두번째 책은 최대환 신부님의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이다.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이 부재인 이 책은 나는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나의 생각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죽음을 묻는다’는 말의 무게와 고대 철학자의 이론들과 죽음을 연관하여 신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은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 129
세네카는 철학이 죽음에 대해 숙고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우울함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잘’죽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이는 다름 아니라 한정된 시간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사는 행복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세네카에 따르면 죽음위 철학은 인간이 유한한 삶을 허비하지 않게 이끌기에 시간을 더해주는 셈입니다. 


최대환 신부님은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든다고 말한다. 솔직히 말하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개념이 어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책을 덮고 나니 이상하게도 복잡한 철학적 지식보다 한 가지 질문을 찾게 된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그에 대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계속 고민하게 된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론적인 지식보다는 그 사이사이에 스며 있는 질문들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특히 ‘죽음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라는 문장은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떠올랐다.

그렇다면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각자에게 답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 멀리 있는 목표보다 지금의 하루를 조금 더 잘 살아보는 것에서 시작하고 싶다.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 이 책이 아주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삶의 방향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천천히 읽으며 자신만의 질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어크로스북클럽 #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a*******k 2026.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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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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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에 집중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같은 질문들이다. 그러나 삶이 시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언젠가 반드시 맞이하게 될 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자주 여러 이유로 인해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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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작에 집중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같은 질문들이다. 그러나 삶이 시작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언젠가 반드시 맞이하게 될 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자주 여러 이유로 인해 미뤄 두었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며, 인간이 오래전부터 그 질문을 어떻게 붙잡아 왔는지 보여준다. 철학자들은 저마다 다른 시대에 살았지만 비슷한 문제 앞에서 멈춰 섰다. 죽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실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철학자들은 저마다 다른 시대에 살았지만 비슷한 문제 앞에서 멈춰 섰다. 죽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실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 그들의 고민은 결국 인간의 삶으로 되돌아온다. 죽음은 단순히 삶의 끝을 의미하는 사건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태도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묻게 만드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읽는 동안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던 부분이 있다. 몽테뉴가 말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속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말이 내게는 죽음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안에서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뜻으로 다가왔다. 이 문장을 떠올리고 나니 책에서 이어지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이유 역시 결국 삶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일테니. 그렇기에 우리는 그 죽음에 대한 질문을 미루거나 외면하기도 하지만,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책을 덮은 뒤에도 죽음이라는 주제는 분명한 답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이전보다 훨씬 가까운 질문처럼 남는다. 우리가 가진 시간이 결국 유한하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지금의 하루를 무심히 흘려보내기에는 어딘가 아깝게 느껴진다. 그렇게 우리는 죽음이라는 질문 앞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게 된다.


+ 제목에서 오는 느낌에서 나는 이게 그냥 신부님의 에세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 정도의 글인줄 알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철학 이야기일줄은 몰랐다는 이야기... 상상이상의 책이라 진짜 뇌에 힘 깍 주고 읽었다 이거예요....
개인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이만큼이나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죽고 나서 어떻게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던가, 그런 건 진짜 전혀. 지금 이 순간에도 딱히 떠오르는 건 없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너무 오래 슬퍼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내가 지금 죽으면 필경 좋지 않은 사유일테니 힘들겠지... 무병장수해야겠다.

++ 이 책과 함께 오는 질문이 있는데 이 중 '지금 내 주변에서 누가 떠나면 가장 허망할 것 같은지', 이건 생각할 것도 없다. 나는 우리 엄마 동결건조시켜단이기 때문에. ;ㅅ;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h*****1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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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톤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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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환신부님 #어크로스 #어크로스abc북클럽<어크로스ABC북클럽활동으로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닙니다><파이돈>에서 팡세까지.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고자 합니다. 인간의 삶 속은 시간 속에 있으며 시작과 끝을 지니기에, 삶의 의미는 죽음의 문제를 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철학의 사유가 인간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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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환신부님 #어크로스 #어크로스abc북클럽

<어크로스ABC북클럽활동으로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닙니다>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고자 합니다. 인간의 삶 속은 시간 속에 있으며 시작과 끝을 지니기에, 삶의 의미는 죽음의 문제를 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철학의 사유가 인간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자 한다면, 죽음에 대해서도 물어야 합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물음입니다. ___7p ’프롤로그‘
 
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명강의 <죽음 이해>가 책으로 나왔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과 함꼐 그들의 저서 <파이돈>, <명상록>, <신곡>, <팡세> 등에 담긴 ’죽음‘을 살펴본다. 그들이 바라본 죽음은 무엇이었고, 어떤 철학적 실천을 하였는지.
 
죽음을 사유하는 것은 좋은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 길입니다. ___17p
 
우리는 죽음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인간 존재가 ’시간의식‘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삶의 유한함을 대면하고, 시간 안에서 매순간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의 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숙고하며, 마침내 시간의 본질에 대해 사유의 나래를 뻗칩니다. 시간에 대한 사유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영원성은 새로운 의미를 얻습니다. 그때 영원성의 개념은 추상적인 차원이 아니라, 실존의 영역에 자리합니다. ___ 167p
 
철학자마다 죽음에 대한 사유와 실천적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아 보인다.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선 ’죽음‘이 필요하다고. 죽음이라는 ’끝‘에서 파생된 유한함은 우리가 ’좋은 삶‘을 추구하게끔 만드니 말이다. 이런 면에서 죽음은 더이상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외면할 존재가 아닌, 삶의 완성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잘 살고 싶어 방법을 갈구한다. 이 책 역시 좋은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지만,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맞지 않은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그저 보내고만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삶의 끝에서 당신은 후회하지 않을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지, 죽음 앞에서 편안하게 눈 감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이달의 사락 d*******2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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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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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다’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의식에 묻어두고 살아가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을 응시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가치가 선명해진다. 심리치료의 과정에서 묘비명을 써보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누구도 학벌이나 사회적 성취에 대해서 적지 않는다. 행복하게 살다 간 사람, 과 같이 자신의 가치관에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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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다’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의식에 묻어두고 살아가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을 응시할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가치가 선명해진다. 심리치료의 과정에서 묘비명을 써보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누구도 학벌이나 사회적 성취에 대해서 적지 않는다. 행복하게 살다 간 사람, 과 같이 자신의 가치관에 닿아 있는 문장을 선택한다. 이처럼 죽음에 관한 물음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주는 가장 강력한 방법인 것 같다.

만약 임종 직전 신이 나타나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면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보다는 현재가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는 몇몇 사람들을 조금 이르게 떠나보내며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살아내고자 노력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임종의 순간이 온다면, 지나온 삶을 하나의 온전한 완결로 받아들여 마무리하거나 아예 모든 것을 잊고 다시 태어나는 길을 택하고 싶다. 한 번의 생을 충실히 마쳤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상을 떠난 뒤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는 '다정한 사람'이라는 답을 남기고 싶다. 나의 장례식을 상상해 본다면, 찾아온 이들이 너무 깊은 슬픔에 잠기기보다 즐거웠던 기억들을 서로 나누며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 나오는 구절처럼, 이 세상에 소풍을 왔다가 돌아가는 느낌으로 삶을 대하고 싶다. 소풍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은 아쉬움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앞서길 바란다. 생의 마침표를 찍는 시점에서도 의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떠나갔을 때의 황망함에 관해 묻는다면, 그 황망한 일을 최근에도 겪어서 누군가를 특정지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내일로 미룬 다정함은 전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때그때 연락하며 마음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좋은 삶이란 결국 죽음이라는 확실한 마침표를 인식하며, 오늘 하루를 누군가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고 내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도서제공
e****3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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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철학 수업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삶과 죽음 철학 수업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내용보기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고자 합니다. 인간의 삶은 시간 속에 있으며 시작과 끝을 지니기에, 삶의 의미는 죽음의 문제를 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철학의 사유가 인간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자 한다면, 죽음에 대해서도 물어야 합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물음입니다. _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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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좋은 삶을 위하여 죽음을 묻고자 합니다. 인간의 삶은 시간 속에 있으며 시작과 끝을 지니기에, 삶의 의미는 죽음의 문제를 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철학의 사유가 인간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자 한다면, 죽음에 대해서도 물어야 합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물음입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역사적 고전에서 배우 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신곡>, <파이든>, <고백록> 등등 그리고 플라톤, 아우구스티누스, 단테, 소크라테스 등등-  서양의 옛 철학자들에게서 '죽음'에 대해 묻고 그로부터 '좋은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삶과 죽음'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조금은 색다르게 접근한듯한 굉장히 흥미롭고 유익한 도서이지 싶다. 


죽음을 인정하면서도 좋은 삶과 행복을 허무함과 두려움 없이 추구하는 태도는 소크라테스가 보여줬듯이 이론적인 지식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덕을 함양하고 훌륭한 행위를 수행하고 인생에 걸쳐 삶의 방식이 덕의 실천에 부합되도록 애쓰고, 그 보람을 즐기는 가운데, 마침내 자기 자신을 설득하고 편안함에 이릅니다. 죽음이 없어야 좋은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삶이 죽음을 자연스럽고 초연하게 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p.58)


모든 철학자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저자가 언급한 세네카의 철학은 조금 더 기억에 남았다. 인생의 짧음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살고 오늘을 소중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세네카. 아마 요즘 나의 삶의 분위기에 딱 맞는 이야기여서 공감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D 


세네카에게 있어 철학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시간을 사는 것이고 과거를 기초로 하여 인생을 허무하게 흘려보내지 않으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명의 길고 짧음과 상관없이 삶은 충분하고 충만해집니다. (…) 자신의 시간을 살지 못하며 과거에서 성찰을 길어내지 못하고 현재를 분주함 속에 흘려보내면서 미래에 대해 헛된 기대를 하거나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은 어느 순간 막다른 골목처럼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세네카는 이러한 사람은 삶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쫓겨나는' 비참한 처지에 놓인다고 말합니다.  (p.128)


천천히 읽었다. 느리지만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마주한다면 나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제대로 정신 차리고 애도할 수 있을까.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에서는 철학적으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마도 죽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좋은 삶일 수 있게 조금의 힌트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 직접적으로 죽음을 대면한 적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그런 상황에서의 나는 어땠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이 책을 읽고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끝의 나를 떠올렸더니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잘 살아야겠다는 괜한 다짐이 들었다.  :D 


책 속의 철학자들은 조금씩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을 통해 결국 지금을, 현재를 잘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아닐까.. 죽음에 대해,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뭔가 흐르는 시간에 대해 허무함이나 공허함이 든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게 읽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되어줄 것 같다.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면 용기를 받아 가는 책이 되어줄 것 같은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추천 추천.   :) 




#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한 #어크로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6.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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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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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에 대한 고민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에요. 여러 철학적 가르침을 따라, 오늘 하루를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삶의 방향과 가치를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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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에 대한 고민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에요. 여러 철학적 가르침을 따라, 오늘 하루를 더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삶의 방향과 가치를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요.
y********9 2026.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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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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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한 #어크로스 #도서협찬이 책은 최대환 신부님이 안내하는 철학 교양서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철학자들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삶과 연결했는지 사유하는 시간이었다.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나는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에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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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 #최대한 #어크로스 #도서협찬

이 책은 최대환 신부님이 안내하는 철학 교양서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 철학자들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삶과 연결했는지 사유하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르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나는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에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있는가?"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영혼의 해체'로 보았다.
*"내가 존재할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왔을 때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논리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걷어내 주었다. 그가 말한 진정한 쾌락이 화려한 탐닉이 아닌 검소한 삶, 사유, 그리고 격조 있는 대화라는 점도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

죽음을 회피하지도, 과장되게 두려워하지도 않았던 철학자들의 태도를 보며 오히려 '지금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잘 살아가는 삶의 단단함과 사소한 일상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의 죽음 앞에서도 담담하고 싶고,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순간의 슬픔조차 온전히 수용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묵직한 질문을 받은 기분이다.

#abc북클럽 
이달의 사락 i******z 2026.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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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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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최대환 지음 / 어크로스⠀"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 있다"⠀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 화제의 강의 <죽음 이해>최대환 신부가 들려주는 특별한 교양과 지혜⠀⠀⠀좋은 삶은 어디서 시작될까?⠀우리는 보통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을 피하려 한다⠀어딘가 불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아직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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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최대환 지음 / 어크로스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 있다"
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 화제의 강의 <죽음 이해>
최대환 신부가 들려주는 특별한 교양과 지혜
좋은 삶은 어디서 시작될까?
우리는 보통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일을 피하려 한다
어딘가 불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대환 신부님의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건넨다
죽음을 외면할수록 삶도 흐릿해지고,
죽음을 제대로 바라볼 때 비로소 삶이 또렷해진다고
이 책은 플라톤의 파이돈에서 시작해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를 따라가며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p232
토마스 아 켐피스는 죽음을 대하는 기예가 곧 삶을 사는 기예이며, 좋은 죽음은 좋은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 관점 역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 죽음의 때에 찾고자 하는 삶의 모습대로 지금 살려고 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며 슬기로운가? (<준주성범>, 73쪽)
어쩌면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이
삶을 어둡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에 언젠가 끝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당연하게만 여겼던 시간과 관계들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삶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처럼 느껴진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내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본다
그저 사는동안 즐겁고 편안해보였다고,
누구에게나 따스한 사람이었다고 그렇게 기억되고싶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d*******4 2026.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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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는다 #삶과죽음을잇는철학수업 #최대환지음 #파이돈 #팡세 #명상록  #어크로스ABC #어크로스출판사 #도서협찬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둘째아이와 나는 생일이 같다. 매년 나와 아이의 생일이 되면 시아버님은  손수 케잌에 쵸코펜으로 우리의 이름을 적어 축하 메시지를 써주셨다. 재작년 12월, 우리 생일이 돌아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내용보기

#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는다 #삶과죽음을잇는철학수업 #최대환지음 #파이돈 #팡세
#명상록  #어크로스ABC #어크로스출판사 #도서협찬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둘째아이와 나는 생일이 같다.

매년 나와 아이의 생일이 되면 시아버님은
 손수 케잌에 쵸코펜으로 우리의 이름을 적어
축하 메시지를 써주셨다.

재작년 12월, 우리 생일이 돌아왔을 때 아버님은 
‘이번에는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하고 
편지로 축하를 대신한다‘며 나에게 글을 써주셨다.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그로부터 3개월 뒤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애도의 마음은 장례를 치르고 한두 달이 지나서야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이정표 없이 해매는 초행길 같았다.

나는 그때부터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되었다.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그런 나의 질문에 
어느 정도의 해답과 위로를 주었다.




'죽음에 대한 물음이 좋은 삶이 무엇인가를 깊이 사유하도록 이끈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p.316 -저자의 말




유한한 시간에서의 죽음은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철학자들, 성인들, 심지어 황제에게도 
죽음은 찾아온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이다.
<파이돈>, <명상록>, <팡세>등 당대의 철학자들의 죽음에 관한 통찰이 담겨있다.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은
 ‘죽음에 대한 질문은 훌륭한 삶에 대한 질문이 됩니다.’ p.29 -파이돈의 증언

‘그에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잘 사는 방법이 됩니다. p.120- 세네카 편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삶과 죽음이 등산 같다고 생각되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은 산을 오르는 과정과 같고,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관조적인 자세로 바라보며,
준비된 마음으로 하산하는 것.

그것은 외롭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처럼 느껴진다.

최선을 다해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삶과 죽음이라는 여행길을 잘 걷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 어크로스에서 도서제공받아 서평을 썼습니다.
@across_book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x******m 2026.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최대환 신부가 건네는 품격 있는 이별의 기술
"최대환 신부가 건네는 품격 있는 이별의 기술"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갓생을 살기 위해 노화를 거부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타임라인 속에서 상실의 슬픔은 효율성을 해치는 방해물로 취급받기 일쑤입니다.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고대 철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신학생들을 양성해온 철학 하는 사제 최대
"최대환 신부가 건네는 품격 있는 이별의 기술"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갓생을 살기 위해 노화를 거부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타임라인 속에서 상실의 슬픔은 효율성을 해치는 방해물로 취급받기 일쑤입니다.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고대 철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신학생들을 양성해온 철학 하는 사제 최대환 신부님은 우리 인생이라는 항해의 종착지를 미리 답사해보는 지적인 모험을 펼쳐 보입니다.

죽음을 말하는 이유는 공포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걷고 있는 길의 방향을 다시 묻기 위해서입니다. 메멘토 모리를 삶의 집중력을 높이는 철학적 장치로 재해석합니다. 죽음은 종착지가 아니라, 현재의 삶을 선명하게 만드는 거울이라는 관점입니다.

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에서 의료진과 종종인들을 매료시켰던 명강의 <죽음 이해>를 바탕으로, 소크라테스부터 파스칼까지 서양 철학사 2500년을 관통하는 죽음의 계보를 따라가는 여정이 이 책의 뼈대를 이룹니다.


1부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와 에피쿠로스를 소환합니다.

플라톤의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 당일, 독배를 앞에 두고 제자들과 마지막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사형선고를 받은 마당에 무슨 토론이냐 싶겠지요.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오히려 지금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합니다. 이 역설적 태도가 《파이돈》의 핵심입니다. 죽음을 회피하는 대신 죽음을 응시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진면목이 드러난다는 겁니다.

소크라테스에게 성찰하지 않는 삶이란 이미 죽은 삶, 즉 자신의 영혼을 방치한 채 욕망과 두려움에 끌려다니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삶, 곧 영혼을 돌보고 덕을 쌓으며 살아온 삶은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의 태도가 죽음 이후를 준비하는 자의 의연함이라면, 에피쿠로스는 아예 다른 방향에서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에피쿠로스의 논리는 명료합니다. 쾌락과 고통은 모두 감각에 속하고, 죽음은 감각의 소멸입니다. "내가 있을 때 죽음은 없고, 죽음이 있을 때 나는 없다"라는 말은 강력한 현재 긍정론인 겁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로 지금 이 순간을 망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잘 죽는 것을 준비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노력이며, 오직 잘 사는 것만이 잘 죽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준비하며 살라고 하고, 에피쿠로스는 죽음 같은 건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방향은 달라 보이지만, 목적지는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두려움 없이 살아라.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이 두 전통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임을 보여주면서, 죽음을 둘러싼 철학적 대화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줍니다.


2부 죽음의 기예(Ars Moriendi)는 이 책의 중심 개념 중 하나입니다. 기예(技藝)라는 표현이 이채롭습니다. 죽음이 어떻게 기예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기예란 반복되는 훈련과 실천을 통해 몸에 배는 능력입니다.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되는 일이 아니라, 일상에서 꾸준히 연마해온 삶의 태도가 결정적인 순간에 발현되는 겁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은 세네카입니다.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훗날 그 황제에게 자살을 명받은 비운의 스토아 철학자입니다. 세네카는 정작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는 '오늘'을 충실하고 소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대 수명 연장에 열을 올리면서도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 보입니다. 저속노화가 키워드가 된 시대에 세네카는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충실하게 사는지가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키케로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등장합니다. 딸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비극, 공화정의 몰락이라는 역사적 좌절 앞에서 키케로는 철학을 붙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철학이 단지 관념이 아니라 생존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키케로는 몸으로 증명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더욱 극적인 사례입니다. 로마 제국 최고의 권력자가 매일 자신의 죽음을 묵상하며 일기를 썼다는 사실은 철학이 권력의 정점에서도 필요한 내면의 실천임을 보여줍니다.


3부는 신학적인 색채가 짙습니다. 플로티노스, 아우구스티누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등장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두 개의 죽음'은 인상적인 개념입니다. 육체의 죽음과 영혼의 죽음을 구분합니다. 영혼의 죽음은 육체적으로 살아 있으나 내면이 죽어버린 상태, 관계가 단절되고 의미를 상실한 상태이며, 아우구스티누스는 그것을 죽음이라고 불렀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영적 가난' 개념도 흥미롭습니다. 소유와 집착을 내려놓는 삶이 어떻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미니멀리즘이나 에세이즘이 유행하는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에크하르트가 수백 년 전에 통찰한 것과 유사한 욕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덜 가질수록 더 자유롭다는 진리 말입니다.


4부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넘어,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죽었는지를 들려줍니다. 단테 알리기에리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비극이자 서사시입니다. 이탈리아 서정시의 정점을 끌어올린 시인이 동시에 정치 투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가 추방당하고, 돌아오면 화형이라는 경고 속에서 유배지를 전전하며 《신곡》을 완성했습니다.

추방당하고 박탈당한 사람이, 죽음 이후에도 개인의 고유성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토록 강렬하게 그려냈다는 사실을 짚어줍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실존적 몸부림을 그려낸 단테의 죽음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토마스 모어의 이야기도 뭉클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덕과 에피쿠로스적 삶의 향유를 동시에 추구한 인문주의자가 양심과 생명 사이에서 양심을 선택하는 최후를 맞습니다. 저자는 이를 두고 삶을 경시한 결과가 아니라 삶을 가장 진지하게 사랑한 결과라고 해석합니다. 《유토피아》에 등장하는 이상 사회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기쁨을 온전히 누린다는 대목은 토마스 모어 자신의 삶의 방식을 드러냅니다.

몽테뉴와 파스칼은 근대의 문턱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정면으로 응시한 사상가입니다. 몽테뉴는 자기 자신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 그 불안정하고 유한한 나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파스칼은 그 나약함 앞에서 신앙으로의 도약을 선택했습니다. 두 길은 달라 보이지만, 둘 다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했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지금 죽어도 허무하지 않을 것인가. 이 물음이 최대환 신부를 철학으로 이끌었고, 그 철학이 이 책이 되었습니다. 허무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성공했다는 뜻? 진심으로 살았다는 뜻? 저자는 이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단테, 토마스 모어, 파스칼의 삶과 사상을 경유하면서 우리 스스로 그 답에 다가가도록 이끌어줍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호모 비아토르는 우리말로 길 위의 인간, 여정에 있는 인간, 여행하는 인간, 순례하는 인간 등으로 옮깁니다. 인간 존재를 해석하는 숱한 개념이 있지만, 우리의 인생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보다 더 절실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정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이죠.

우리는 출발했고 언젠가 도착합니다. 그 사이의 시간이 우리의 삶입니다.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는 목적지를 의식하는 여행자만이 지금 이 길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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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l****5 2026.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