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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다. 조선시대 군주는 왕이라 칭했고,개별적 연호와 중국제후국에 준하는 의례만 허락되었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정치,경제,문화를 영위했으니, 조선시대를 중국의 제후국으로 취급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고종이 굳히 칭제한 이유와 황제국이 되어 얻어진 국가적 이익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전하를-폐하로,옥체가-금체로,대(원)군-왕으로 호칭의 변화와 복식의 색깔,용의 발톱갯수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 그렇다고 흥미로운 이야기만 담아져 있지만은 않다. 구한 말 역사적인 격동기를 읽은때는 비장하기까지하다. 문화적으로 볼꺼리도 사진과함께실어서 우리가 지나쳤던 고궁과 종묘대제 이야기도 세세히 설명 되어있다.
황제란 무엇일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만의 문화와 역사가 있으면 그만이다. 황제가 되어서 옷이 바뀌고 호칭이 바뀌는것보다 황제국이라도 되어 이 나라 독립을 지킬려고 했던 옛 선조의 울부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책 뒤편에는 고종,순종의 무덤인 홍유릉이 나와있어 최초이자 마지막 황제의 쓸쓸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런 여운이 잔잔히 묻어나오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종사(宗社)의 죄인이되고 2천만 생민(生民)의 죄인이 되었으니, 한목숨이 꺼지지 않는 한 잠시도 이를 잊을수없다. 노력하여 광복하라 -융희황제 유조(遺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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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황제'를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역사, 특히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편이긴 하지만 요즘은 관심이 좀 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황제와 왕의 상징에 관해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글이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임금의 옷 색깔이 황색이 아니고 붉은 색 계통인 것은 황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너무나 어이가 없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우리 역사의 어두운 면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조지훈의 '봉황수(鳳凰愁)'를 읽을 때면 그러한 느낌이 한층 구체적으로 다가오고는 했던 차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한가를 확인하고 싶어하다 이 책을 발견해 읽게 됐다. 우리 역사상 황제에 올랐던 인물은 고종(1852∼1919)과 순종(1874∼1926)뿐이다. 그러나 고종과 순종은 재위 기간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리기보다는 스러져 가는 국가의 운명과 함께 고통과 절망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마치 청의 마지막 황제 푸이나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리고 고종과 순종은 망국의 군주라고 후손들로부터 비난받고 매도되는 이중의 수모를 겪고 있다. 그런데 우리 평가의 상당부분은 일제에 의해 왜곡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런 점에서 그들은 상당히 억울한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고종과 순종이 처한 역사적 상황을 중심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가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고종이 황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권력을 회복하려는 개인적 욕망도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주권을 확립하고 대내적으로 국민의 결속을 다지자는 정책적 고려가 함께 있었다. 대한제국이 선포된 1897년은 청일전쟁의 결과로 청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났고, 아관파천의 결과 일본의 간섭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웠으며, 러시아 공사관을 떠나 환궁하면서 러시아의 구속이 풀려 정부에 약간의 숨통이 트였던 때이다. 1897년 8월 17일부터 사용한 연호인 광무(光武)는 일본 등의 간섭에서 벗어나 부국자강(富國自强)하자는 갈망이 담겨 있었다. 고종의 개혁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시행되었지만 외압으로 인해 결실을 보기 어려웠다. 개혁이 절실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외압을 극복하는데 있었지만, 이를 결정적으로 구속한 원인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을사늑약(乙巳勒約:강제된 조약)에 의해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을사늑약은 강제와 협박에 의해, 그것도 각료의 형식적 의결만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최고 주권자의 승인도, 서명도 없는 무효일 수밖에 없는 '조약 아닌 조약'인 셈이다. 고종은 1907년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상설, 이위종 등 3인의 밀사를 파견하여 늑약의 무효를 주장하고 한국의 독립에 대한 지원을 호소한다. 그러나 만국평화회의의 목적은 세계 평화보다는 식민지 쟁탈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강대국간의 분쟁을 방지하는데 있었다. 그러니 약소국의 대표를 끼워줄 리 만무하였고, 각국 언론의 동정을 모으기도 했지만 한국의 참혹한 현실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약관의 나이에 어머니인 명성황후의 죽음을 겪고 그 자신 또한 자객의 칼을 맞아 기절하였던 순종은, 고종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퇴위되면서 내키지 않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이름만 황제였을 뿐 아무런 실권이 없었고 1910년 일본에 의해 국권을 강탈당한 뒤 이왕(李王)으로 격하되어 죄수와 같은 생활을 하다가, 1926년 향년 54세를 일기로 창덕궁에서 붕어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황제와 왕의 구별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당당한 독립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황제와 왕의 구별이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보이지 않는 사대 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중국과 대등한 외교적 관계를 맺고 있을까? 여전히 우리 시대에도 용이 아닌 봉황을, 황색이 아닌 자주색을 우리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또는 군사적으로 역량이 부족할 때 우리는 겉으로는 아닐지라도 강대국의 속국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風磬) 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하는 쌍룡(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 石)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패옥(佩玉) 소리도 없었다. 품석(品石) 옆에서 정일품(正一品), 종구품(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 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을 모를 양이면 봉황새야 구천(九天)에 호곡(呼哭)하리라. ―조지훈 '봉황수(鳳凰愁)' [인상깊은구절] 한국의 황제는 포악한 제국주의 시대에 가난하기 짝이 없는 나라를 이끌어 간 군주였다. 부귀영화는커녕, 불안과 고통 속에 전전긍긍하면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군주였다. 어쩌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참혹한 생을 이어간 우리의 증조부모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황제와 그 시대 우리의 증조부모 모두에게 간절했던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었을 것이다. <중략> 우리에겐 아직도 이루지 못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 민족이 화해하여 평화를 만끽하며,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부와 남이 넘보지 못할 힘, 그리고 문화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그런 나라를 이루는 일'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기에 우리 스스로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이자 지난 백년의 통한을 넘어서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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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의 복권을 주장하는 나에게는 이책은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과거 황실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동정의 생각에 잠기게된다. 절대적인 권력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자 노심초사 하다가 독살당한 두 황제와 일제에 대항하는라 황위를 포기한 영친왕, 볼모로 잡혀와 결국 죽기 몇년전에 겨우 귀국할 수 있었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왕비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방자여사, 남편에게 미쳤다고 버림받고 진짜로 미쳐버린 덕혜옹주.........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보여주듯이 비운의 마지막 황제들은 우리를 왠지모르는 감회에 졌게한다. 중국의 선통제(부의), 러시아의 로마노프왕가, 프랑스의 루이16세와 마리 앙뚜와네트, 한국의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 의민황태자 영친왕, 이방자여사 등등
요즘 드라마와 뮤지컬 명성황후로 옛 황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역사를 생각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대한국국제 제1조 대한국은 세계만국이 공인한 자주독립국이다. 제2조 대한제국의 정치는 전제정치이다. 제3조 황제는 무한한 군권을 향유한다. 제4조 신민이 황제의 군권을 침손할 경우는 신민의 도리를 잃은자로 본다. 제5조 황제는 육,해군을 통솔하고 편제를 정하며, 계엄과 해엄의 권한을 갖는다. 제6조 황제는 법률을 제정하고 그의 반포와 집행을 명하며, 국내법률을 개정하고 대사,특사,감형,복권의 권한을 갖는다. 제7조 황제는 행정 각부의 관제와 문관의 봉급제정 혹은 개정권과 행정 칙령을 내릴 권한을 갖는다. 제8조 황제는 문무관의 임명을 행하며 작위, 훈장 및 기타 영전을 수여 혹은 박탈할 권한을 갖는다. 제9조 황제는 각 조약군에 사신을 파견, 주재하게 하며 선전, 강화 및 제반조약을 체결한 권한을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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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있는 책의 243번째 책 이번에 주문한책중 하나 이다.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은 원악 많아 한번에 주문못하고 틈틈이 한 두권씩 주문 하고 있다.
이미 출판한지는 모래 되었지만 정말 특색있고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분이면 시리즈를 한번 추천 드리고 싶다.
조선의 황제 라고 생각하면 고종, 을 생각되게 한다. 왕은 기존 제후국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황제국을 선포한 고종및 순종의 자료가 있다.미록 일제의 독살에 의해 죽었지만
조선의 독립국을 선포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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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황제] 120쪽으로 읽는 우리 역사의 황제들
한국사 전공자도 아니고 역사서 독서도 깊지 않으니 어떤 시대사라고 잘 알겠냐만, 부친의 영향도 있고 근현대사를 그래도 가장 많이 알고 관심이 많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모르게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고종과 순종에 대해서 하나둘 알수록 다르게 보여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광무개혁에 대해선 비판적이었고 자연스럽게 한국의 황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민원 박사의 <한국의 황제>는 비록 얇은 총서 형식의 책이지만 사고를 전환하고 발전시키는 데 자극과 영감을 주었다.
<한국의 황제>는 대원사에서 '빛깔 있는 책들'이란 이름으로 출판되고 있는 문화 총서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분류가 고미술로 되어 있는 것은 의아하지만, 이 총서가 역사 분류가 따로 없어 한국의 문화재와 고미술에 다루는 고미술 분류에 임의로 집어넣은 것인 듯하다. 120여 쪽의 짧은 분량으로 대한제국과 조선의 마지막 두 왕의 황제 즉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그리고 당시의 정세와 대한제국의 유산들을 보여준다. 책의 특성상 모든 서술이 짧고 간단하지만, 고종과 순종의 분석 부분은 제법 충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두 인물에 대해 이해하기에 좋은 가이드가 된다.
그러나 구성상 선택과 집중이 아쉽다. 제목처럼 황제에 대해서만 집중해 논하기에도 벅찬데, 총서로서의 욕심 때문인지 일반적인 한말의 역사서술이나 문화재 설명들이 들어간다. 그게 한국의 황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배경지식으로 느껴지기보다는 비중도 너무 많고, 조선 왕과 황제를 차별화하고 꼭 필요한 내용인지도 의문스러우며, 도리어 책이 산만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매력적인 주제기도 하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대한제국과 고종·순종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고 싶으면 읽어볼만하다. 출간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 읽어도 아무렇지 않다. |
| 황제란 현재의 민주공화정에서 달갑지않은 제도다. 더구나 일제강점기를 유래한 원인이기도하다.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분노이다. 이 책은 고종과 순종의 일화, 비사, 그리고 인물에 대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필자는 이제껏 밝혀진 역사에 대한 관점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사건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조선황실이 일제강점의 책임은 피할 수없다 고종과 순종에 대한 인간적인 면과 더불어 그들의 겪었던 시련, 우리민족의 비애,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은 동정이 가지만 무능하고 부패하지 않앗다할 수없다. 뿐만 아니라 황제시대의 의례와 황실의 유물은 사치스럽지만 다시는 이런 비운의 황제와 비운의 역사를 겪지 않기 위해 이 모든 사실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