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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삐딱하게가 비지엠으로 깔린다.
이정록의 시구에서 따온 제목이 어찌나 시집과 잘 어울리던지.
청소년이라고 누구나 부모와 반목하라는법 없고 청소년 드라마에 나오는 누군가처럼 아끼고 사랑해야하는 법만은 없다.
꾸미지 않은 일상의 말로 위로를 전하는 시인의 언어가 너무나 좋았다.
삐딱함에 대하여 지구본을 선물받았다. 아무리 골라도 삐딱한 것밖에 없더라 난 아버지의 싱거운 농담이 좋다. 지구가 본래 삐딱해서 네가 삐딱한 거야. 삐딱한 데다 균형을 맞추려니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아버지는 맨날 술 드시고요? 삐딱하니 짝다리로 피워야 담배 맛도 제대로지. 끊어 짜슥아! 아버지랑 나누는 삐딱한 애기가 좋다. 참외밭 참외도 살구나무 살구도 처음엔 삐딱하게 열매 맺지. 아버지 얘기는 여기서부터 설교다. 소주병이랑 술잔도 삐딱하게 만나고 가마솥 누룽지를 긁는 놋숟가락도 반달처럼 삐딱하게 닳지. 그러니까 말이다. 네가 삐딱한 것도 좋은 열매란 증거야. 설교도 간혹 귀에 쏙쏙 박힐 때가 있다. 이놈의 땅덩어리와 나란히 걸어가려면 삐딱해야지. 난 아버지의 주름살 윙크가 좋다. 끊어 짜슥아! 구두 뒤축처럼 내 말 삐딱하니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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