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라고 꼭 쥐를 잡아야 하나요? 치즈를 고양이가 팔다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집어든 책이다. 요즘들어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애착이 생기는 이유 또한 고양이에 대한 책을 집어들게 했다. 고양이가 치즈를 먹던가를 떠올려본다. 고양이를 길러본 적 없는 나로서는 잘은 모르지만 톰과 제리에서 봐도 치즈를 먹는 것은 톰이 아니라 항상 제리였다. 그렇다면 주인공 비스킷은 왜 치즈를 파는걸까? 비스킷은 다른 고양이들과 다르다. 다른 고양이들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 직장 상사가 하라는 대로 쥐를 잡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우리의 비스킷은 도통 쥐를 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쥐를 잡아야 하는 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쥐들은 비스킷에게는 친구이다. 친구를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데려오는 것이 왜 잘못인지도 모르고 다른 동물들이 쥐가 나타나면 호들갑 스럽게 의자위로 올라가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스킷은 항상 취직 시험에 합격하게 되지만 성실한 비스킷을 가게 주인도 마음에 들어하지만 문제는 쥐를 잡지 않는 다는 것. 결국 비스킷은 여러 곳에서 해고를 당하고 갈 곳이 없어진다. 상심한 비스킷은 쥐를 잡지 않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며 슬퍼하게 된다. 그런 비스킷이 발견한 구인광고. 쥐들이 운영하는 치즈가게에서 치즈를 상냥하게 팔 수 있는 직원을 구하고 있어요. 상냥하면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우리의 친구 비스킷. 그런데 비스킷~ 거기는 생쥐를 직원으로 뽑는데 아냐? 비스킷은 그곳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치즈를 팔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비스킷~ 생쥐 옷을 입고 분장을 한다고 너가 생쥐처럼 보일거라 생각해? 그 때 나타난 비스킷의 친구 생쥐들. 그들이 내놓는 답은 무엇일까? 비스킷은 치즈를 팔게 될까? 읽는 동안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귀여운 비스킷과 그의 친구 생쥐들. 어린이들이 이런 책을 읽는 것을 보며 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들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들에 의문을 던져볼거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어릴 때부터 길러주어야 한다. 무조건 받아들이게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길러놓고는 어른이 되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것이 될리가 있는가? 비스킷을 통해 아이들은 고양이라고 왜 생쥐의 일을 하면 안될까를 생각할 것이고 일이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서 해야된 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비스킷~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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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는 고양이의 이야기라... 어찌보면 어린이 그림책의 소재로는 너무 벅차다 싶군요.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중요한 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고양이 자체의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비스킷이란 고양이 한 마리가 창고 경비원으로 일을 하든, 유람선 조수로 일을 하든,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하든 치즈 파는 회사에서 일을 하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일이겠어요. 핵심은 고양이가 쥐들을 쫓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가는 회사마다 고양이 비스킷에게 요구하는 건 단 한 가지였거든요. '쥐들을 쫓아달라.'는 거예요.
하지만 고양이는 생각해요. '난 쥐를 쫓고 싶지 않아. 쥐가 나를 안 쫓는데 내가 왜 쥐를 쫓아.' 그건 정말 당연히 그래야하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쥐들은 무조건 안된다는 편견에 쌓인 사람들에게 고양이가 할 일이란 쥐들을 없애는 것뿐이지요. 쥐들이 그들에게 커다란 해를 입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쥐들은 나무 조각 하나도 갖고 가지 못하고 강변 나루에서 낚시질도 못하고 하물며 식당에서 맘놓고 식사도 못해요. 이 그림책을 보고 있자니 유색인종의 아픔 같은 게 느껴지네요. 고양이 비스킷과 쥐들이 서로 어울려 사는 것처럼, 창고지기 불독도, 유람선의 비버도, 식당의 오리도 쥐들과 어울리게 되는 해피앤딩을 바란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일까요? [인상깊은구절] "이 고양이가 저한테 필요한 나무 조각을 주었어요." 뭐든지 잘 만드는 쥑 치즈 가게 부장한테 말했어요. "나루터에서 쫓아내지 않아서 물고기를 많이 잡았어요!" "우리한테는 식당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줬어요." 다정한 쥐 부부도 옆에서 거들었어요. "아, 그래요? 참 착한 고양이군요. 좋아요!" |
| 비스킷! 과자가 아니라 고양이의 이름이다. 그것도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고양이. 신문의 광고란을 보고 광고주들이 원하는 바를 만족시키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매번 채용이 된다. 그러나 채용되자마자 매번 사고를 치고 마는 비스킷. 사고란 다름이 아닌 쥐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의아한 점이 있다면 왜 다른 동물들이 쥐를 배척하냐는 점이다. 저자는 그 점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지만 쥐는 그 사회에 있어서 천대받고 따돌림을 당하는 족속인 것 같다. 그런 부류는 우리 인간사회에선 어떤 문화권을 막론하고 존재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와 같이 행동할 때 조금이라도 다르게 행동하거나 사고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동물들이 고양이 비스킷에게 대한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그를 핍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동화책.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비스킷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쥐들이 먹는 치즈를 배달하는 직업을 얻게 된다. 그리고 쥐들 사회에서 유명인사가 된다.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올 듯 싶다. 속 첫장과 마지막 장에서 비스킷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그런데 수채화의 그림이 왠지 조금은 낯설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류의 그림을 이젠 많이 접해서인지 좀 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삽화를 접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