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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 암살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다
"냉혹한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 암살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다" 내용보기
『대문자 뱀』은 55세 늦은 나이에 데뷔하여 추리소설과 대중소설로 글쓰기 기법을 익힌 뒤 프랑스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비장르 소설 『오르부아르(Au revoir la-haut)』로 2013년 프랑스 문학 최고 영예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피에르 르메르트의 누아르 소설이다.이 소설은 그의 미발표 작품으로 그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가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1985년에 쓴 작품
"냉혹한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 암살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다" 내용보기

대문자 뱀』은 55세 늦은 나이에 데뷔하여 추리소설과 대중소설로 글쓰기 기법을 익힌 뒤 프랑스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비장르 소설 『오르부아르(Au revoir la-haut)』로 2013년 프랑스 문학 최고 영예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피에르 르메르트의 누아르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그의 미발표 작품으로 그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가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1985년에 쓴 작품을 다듬어 최근에 발표했다. 미발표 작품에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나 역시 대가의 작품이라 완성도 높다.


추리 소설 장인으로 평가받던 작가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독자인 나는 누아르의 창조자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눈을 반짝이며 읽는다.


“ 내가 가진 확신은, 누아르 독자는 피와 죽음, 즉 불공정함을 기대하며, 이를 직면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주저함을 그의 반응들로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자 그래서 여기에 내 첫 번째 소설이 있다.


항상 그렇듯이 이것은 양보 없는 독자에게는 가혹하게, 우호적인 독자에게는 호의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

_『대문자 뱀』 머리말 중, 9쪽



👤냉혹하고 매력적인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

균열 보이기 시작하다


나는 픽션보다는 논픽션을 사랑하고, 장르소설도 많이 읽어보지 않은 독자이다. 그렇지만 나는 작가가 치밀하게 계산하여 구축한 스릴러에 감탄하고 인간 사회의 비정함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느아르에 우호적이다. 장르소설에 대하여 아는 바는 적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정도는 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기억의 혼란으로 조금씩 빈틈을 보이기 시작하는 냉혹하고 매력적인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이다. 예순셋의 마틸드는 작달막한 키에 뚱뚱한 체격을 가졌지만 과거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녀는 1941년 19세부터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그녀의 첫 살인은 20세 때였다. 툴루즈의 게슈타포에 체포된 세 명의 동지를 탈출시키는 작전에서 그녀는 독일군 두 명을 제거하며 천부적인 킬러의 자질을 드러내 보였다.



“ 마틸드는 어떤 존재였느냐면....... 앙리는 적당한 단어를 찾아본다. 마틸드를, 그러니까 전쟁 때의 마틸드를 회상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단어가 필요하다. 목이 그어진 두 병사의 에피소드는 동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지만, 마틸드가 그 독일군 하사관과 함께 보낸 밤은 조직원들 전체를 얼어붙게 했다. 이때부터 그녀와 함께 일하기를 피하는 이들과, 이와는 정반대로 오직 그녀만을 신뢰하는 이들, 이렇게 두 부류로 선명하게 나뉘었다. 그녀는 유령이자 수호신이었고 뮤즈이자 부적이었으며, 여신이자 악마였다. ” 84쪽


🩸폭주하는 킬러 마틸드,

이제 조직에서 제거 대상이 되다


마틸드는 전쟁 이후 의사인 닥터 페랭과 결혼했고, 딸 프랑수아즈도 낳았다. 그녀는 레지스탕스 활동으로 장관에게서 훈장도 수여받았다. 이 유복한 과부인 예순셋의 마틸드는 사람들의 의심을 전혀 사지 않는다. 그녀가 DRH라는 암살 조직의 구성원이며 임무에 실패한 적이 냉혹한 킬러라는 것은 그 누구도 몰랐다. 커다란 키에 근육이라곤 없는 부실한 체격, 탈모 때문에 정수리가 휑한 서른다섯의 수사관 바실리에브의 의심을 사기 전까진 말이다.


마틸드는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기억은 엉키기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불안한 것은 암살 미션을 수행할 때 따라야 할 절차들을 하나둘씩 어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암살 대상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남겨선 안 되며 암살에 사용된 무기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녀는 무기를 버리지 않고 다른 살인에 또 사용한다. 그녀의 집안에는 그녀가 살해한 인물들에 정보가 가득 차 있다. 


이제 그녀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는 완벽한 킬러가 아니다. 그녀의 거듭된 실수는 경찰의 의심을 사게 된다. 이제 그녀는 조직의 위험요소가 되었고 급기야 본인이 제거 대상이 된다.


소설은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관 바실리에브, 그녀를 제거해야 하는 DRH의 대장 앙리또 다른 킬러 등의 인물들을 한 명씩 한 명씩 등장시키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마틸드의 목은 서서히 조여온다.


소설 중반부터 폭주하기 시작하는(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이 폭주가 누구누구를 죽이는지는... 밝히지 말아야겠다) 마틸드,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이 대문자 뱀은 희한한 습성을 가지고 있으니, 사타구니에 들끊는 조그만 뱀들에 특별한 혐오를 느끼며, 거기에다 독을 내뿜기 때문이다. 놈은 작은 뱀들을 싫어하는 커다란 뱀이다. 당신의 이마 한가운데 총알을 박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 당신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상관없이 당신의 무게에다 총알 두 발을 쏘는 진짜배기 뱀인 것이다. 정신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자이리라. “

_151쪽


🇫🇷1985년의 프랑스


이 소설은 1985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킬러는 공중전화로 미션을 전달받는다. 킬러들을 성가시게하는 CCTV는 아직 비싼 가격 탓에 건물과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 1985년 프랑스에 일어난 잔혹한 살인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것은 첨단과학으로 무장한 과학수사대가 아닌 감식반원들과 직관과 감에 의존하는 수사관들이다. 잔혹한 범죄 사건은 언제나 대중들의 엔터테인먼트였다. 


이 소설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빈부격차에 대한 묘사가 곳곳에 녹아있다. 부유층/중산층/빈민층 등 계급에 따라 구분된 거주지, 그들이 먹는 것, 그들이 사용하는 가구 등에 대한 묘사에 눈길이 간다. 프랑스 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프랑수아즈 사강,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읽어본 적 있다. 피에르 부르디외와 디디에 에리봉을 읽었다. 귀족, 하인, 하녀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이 프랑스산 누아르 소설을 읽으며 여전히 노골적으로 존재하는 신분사회 흔적들을 쳐다본다.



📌가진 자

“ 고인의 배우자 캉탱 부인의 목소리를 특별히 호감이 간다고는 할 수 없다. 공들인 발음, 거만한 어조, 신중하게 고른 어휘 등은 통화라기 보다는 어떤 귀부인의 문화적 쇼케이스에 가깝다.


여기서는 세월과 거주하는 이들의 교양, 그리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구들과 대귀족의 선물들, 여행의 기념품들이 곧 취향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는 자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증명을 위한 급여 명세서, 공과금 청구서, 영수증이었기 떄문에 불법적인 것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게 사회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에게는 지독하게 힘든 일이었다.“


📌이민자

“그녀는 캄보디아를 탈출하여 고생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다시 말해서 자조하듯이 들려준다. 온 가족이 타고 나온 보트, 난민촌, 인정받지 못한 학위, 공부를 다시 해야 했던 것......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배운 프랑스어는 여기서 쓰는 프랑스어와는 별 상관이 없었어요>”


등등등



✍️

범죄소설을 읽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다. 냉혹한 킬러 마틸드는 잔혹하게 살인을 한다.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아들을 빼앗겼었고, 망가진 삶을 회복하여 어떻게 해서든 그 여섯살난 아들을 돌보려고 노력하는 젊은 여성의 삶을 무참히 앗아간다. 엄마를 재회한지 얼마되지 않은 이 잘생기고 의젓한 여섯살난 아이의 삶이 안타깝다. 그런데 너무나 모순적이게도 그 여성을 살해한 마틸드가 파멸하지 않기를 바란다.


형사 바실리에브가와 캄보디아 이민자 출신 테비의 은근하고 수줍은 관계의 시작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들이... (스포방지) 너무나 안타깝다. 그런데도 마틸드가 어떻게 해서든 파멸하지 않길 바란다. 도덕이 다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속절없이 주인공에게 빠져들었다.


이 작품을 다 읽고 장바구니에 피에르 르메트르의 대표작 『오르부아르』부터 『대단한 세상』, 『화재의 색』 등 여러 작품을 담았다. 대부분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발자크'라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다 읽어보고싶다. 부조리 철학이 탄생한 그곳 프랑스를 배경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들 말이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독서기록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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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르메트르의 장르물은 한번 빠져들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빠져나올 수가 없다. [대문자 뱀]은 1985년에 집필한 미발표 초기작으로 그가 쓴 첫 번째 소설이지만 르메트르가 출판하는 마지막 누아르 장르 소설이다. 말 그대로 르메트르 누아르의 탄생 그 시작이 [대문자 뱀]이며 그의 장르물의 마침표가 될 작품이다. 그가 생각하는 장르문학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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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르메트르의 장르물은 한번 빠져들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빠져나올 수가 없다. [대문자 뱀]은 1985년에 집필한 미발표 초기작으로 그가 쓴 첫 번째 소설이지만 르메트르가 출판하는 마지막 누아르 장르 소설이다. 말 그대로 르메트르 누아르의 탄생 그 시작이 [대문자 뱀]이며 그의 장르물의 마침표가 될 작품이다. 그가 생각하는 장르문학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데 " 추리소설은 인간의 비극을 다룹니다. 상대방을 원하고, 소유하고자 하고, 살해하고, 정의를 피하는 것 등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많이 다루죠. 욕망, 돈, 권력 등 넓은 주제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추리소설이 괴장히 순수한 비극문학이며 인간의 가장 중심에 대해 질문하는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출처 인터파크북DB) 그의 인터뷰처럼 [대문자 뱀]은 인간의 악과 욕망을 깊이 파고든다. 국제적 컨소시엄의 수장이자 영향력 있는 인물인 프랑스의 거물 실업가 모리스 캉탱이 파리에 있는 자택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무참히 살해된다. 사건를 추적하는 형사 바실리에브와 올해 예순 셋인 평범한 노년의 여성 마틸드, 레지스탕스의 수장 앙리등 등장 인물들의 매혹적인 설정과 불완전한 기억 예측할 수 없는 흡입력있는 전개들로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르메트르의 팬이 될 것 같다..



이 살인자 뱀은 필요성이 있을 때에만 움직일 것이다.

놈은 교활하고도 강력한 파충류이다.

...

그리고 놈이 기어 나오면,

다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누군가에 배에 커다란 구멍을 뚫을 것이다.

이 대문자 뱀은

희한한 습성을 가지고 있으니,

사타구니에 들끓는 조그만 뱀들에

특별한 혐오를 느끼며,

거기에다 독을 내뿜기 때문이다.

놈은 작은 뱀들을 싫어하는 커다란 뱀이다.

p.151



#르메트르
#대문자뱀
#피에르르메트르
#열린책들
g******s 2026.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르적 외피,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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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타고나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완성도 높은 ‘초기작’이 나올 수 있을까. 1985년에 집필된 그의 첫 소설이자 오랫동안 미발표로 남아 있던 작품이 이 정도의 밀도와 설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이 소설에 대한 찬사는 단순히 “재미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정통 스릴러와 누아르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치밀하게 충족시키면서도, 블랙코미디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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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타고나는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토록 완성도 높은 ‘초기작’이 나올 수 있을까. 1985년에 집필된 그의 첫 소설이자 오랫동안 미발표로 남아 있던 작품이 이 정도의 밀도와 설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 소설에 대한 찬사는 단순히 “재미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정통 스릴러와 누아르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치밀하게 충족시키면서도, 블랙코미디의 요소로 경쾌하게 읽힌다. 사건은 정교하게 배치되고, 복선은 은밀히 심어지며, 반전은 계산된 타이밍에 터진다.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고, 예측하지 못한 크고 작은 전환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빈번한 잔혹한 장면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묘한 쾌감을 느끼며 책을 놓지 못한다. 이는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설계된 플롯이 주는 지적 쾌감 덕분이다.

르메트르의 소설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냉혹한 응시다. 그의 인물들은 지독하리만치 정직하게 자신의 욕망과 폭력을 드러낸다. 『대문자 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에서 폭력은 신념이 아니라, 자신이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전쟁이 끝난 뒤 삶이 시시해졌다고 느끼는 인물들의 고백은 긴장과 강렬함을 잃어버린 일상의 공허를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자극과 폭력을 향한 인간의 충동은 이 소설을 읽으며 쾌감을 느끼는 독자의 아이러니와 겹쳐진다. 우리는 잔혹함을 비판하면서도 그 전개에 몰입하고, 파멸을 예감하면서도 다음 장을 넘긴다. 이 불편한 동조의 순간 속에서 르메트르는 인간성의 이면과 본질을 자연스레 마주하게 만든다.

작품 속에서 ‘대문자 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소설 전반에 상징적으로 작용하는 뱀의 의미는 특히 인상적이다. “머릿속에 꿈틀거리는 뱀들”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환각을 넘어 기억의 파편이자 억압된 과거이며 통제되지 않는 욕망을 가리킨다.

전통적으로 뱀은 유혹과 지혜, 악과 재생이라는 상반된 상징을 동시에 지닌 존재인데, 이 소설에서 그것은 인간 내부의 어둠이자 왜곡된 사고와 기억의 형상으로 확장된다. 복수형으로 꿈틀대는 뱀들은 통제 불가능한 내면의 사자처럼 기능하며, 여기에 덧붙은 ‘대문자’라는 수식은 그 상징을 더욱 강조한다. 그것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의미로 확대된 기호이며, 한 개인의 광기를 넘어 인간 보편의 본성을 가리키는 표지처럼 읽힌다. 폭력과 기억, 욕망과 파멸이 이 상징 아래 응축되면서 제목은 단순히 눈길을 끄는 장치가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은유의 중심축으로 자리한다.

『대문자 뱀』은 장르적 쾌감과 문학적 탐구가 맞물릴 때 얼마나 강렬한 에너지가 발생하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이 초기작은 시작점이면서 동시에 이미 완성된 세계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매혹과 공포를 동시에 품은 주인공 마틸드는 오래도록 독자의 기억 속을 떠돌 것이다. 장면마다 선명하게 떠오르는 영화적 이미지들은 르메트르 소설이 지닌 시각적 힘을 새삼 실감하게 한다.

#대문자뱀 #스릴러소설 #피에르르메트르 #소설추천 #서평

*도서증정 @openbooks21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6.03.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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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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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표지와 제목만 보고서 고른 소설이다.책을 읽기 전 찬찬히 작가에 대해 살펴보니 예전에 작가의 소설을 딱 한 권 읽은 적이 있다.열두 살 소년이 우연한 사고로 동네 꼬마를 살해한 이야기인 <#사흘그리고한인생>인데 그때 재미있게 읽고 선물하기도 했지만,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책 두께를 보고 포기한 기억이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60대 여성인 마틸드는 레지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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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표지와 제목만 보고서 고른 소설이다.

책을 읽기 전 찬찬히 작가에 대해 살펴보니 예전에 작가의 소설을 딱 한 권 읽은 적이 있다.

열두 살 소년이 우연한 사고로 동네 꼬마를 살해한 이야기인 <#사흘그리고한인생>인데 그때 재미있게 읽고 선물하기도 했지만,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책 두께를 보고 포기한 기억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60대 여성인 마틸드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부터 잔인하지만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오랜 시간 마음을 나눴던 앙리의 소개로 청부 살인 업자로 활동하다 의사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지만,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다시 청부 살인 업자가 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소설은 오랜 기간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 오던 청부 업자가 점점 기억에 착오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주어진 임무 수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탐문은 마틸드에게 다다르고 마틸드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눈치챈 조직에서는 제거 작업에 들어간다.


특별히 눈에 띄지 않은 탓에 경찰의 조사를 받지만, 무사히 빠져나간 마틸드에게 남은 건 본능과도 같은 끝없는 살인 충동뿐이다.

예전 같지 않은 육제적 제한과 점점 잃어가는 기억에도 마틸드는 멈추지 않고 앙리를 찾아가는 모습은 둘의 관계 때문인지 처연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이 정리됐다고 생각한 순간 찾아오는 반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오는 슬픔이 얼마나 크면 치매마저도 이겨낼 수 있었을까 싶어 가슴이 뜨거워진다.

유능했던 킬러의 쓸모가 다 해지자 조직에서 무참히 버려지는 모습은 현실 속 현대인들의 모습과 닮아 그녀를 마냥 미워할 수도 없다.


작가가 1985년에 집필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덕분에 소설 속 세상은 핸드폰도 없고 DNA 감식도 없고 CCTV도 없다.

소설은 마틸드를 추적하는 경찰을 중심에 두는 대신 마틸드의 살해 현장을 직관하게 하고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늙은 킬러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까지 마틸드의 평안을 빌게 된다.



v****v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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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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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파리에서 태어난 , 피에르 르메트르는 55세의 늦은 나이에 소설을 발표하였고, 「이렌」, 「웨딩드레스」, 「오르부아르」 등의 작품을 써냄으로서, 추리 소설가의 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1950년 전후, 혼란스러운 전후 사회의 유럽 사회의 모습을 잘 묘사하였고,독특한 서사를 완성하였으며, 그것이 그가 추구하였던 추리 소설 기법 중 하나였다.소설 《대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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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파리에서 태어난 , 피에르 르메트르는 55세의 늦은 나이에 소설을 발표하였고, 「이렌」, 「웨딩드레스」, 「오르부아르」 등의 작품을 써냄으로서, 추리 소설가의 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그는 `1950년 전후, 혼란스러운 전후 사회의 유럽 사회의 모습을 잘 묘사하였고,독특한 서사를 완성하였으며, 그것이 그가 추구하였던 추리 소설 기법 중 하나였다.





소설 《대문자 뱀》는 1985년에 쓰여진 작품이며, 그의 미발표작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는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죽음 뒤에 숨겨진 여러가지 사건들과 정황에 대해서, 하나하나 파고 들어갈 수 있었다.





형사 바실리에브와 청부살인업자 노년의 여성 킬러 마틸드의 구도가 잘 드러라고 있으며, 폭력이 어떤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한때 우리 기억 속의 홍콩 느와르를 다시 소환하는 듯 하였다.지금처럼, 손으로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없었고,CCTV 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절,앙리를 사랑하였던 여성 킬러 마틸드의 의도하지 않은 살인 사건,예고하지 않은 죽음,그것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관계의 실마리로 엮이고 있었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선과 악의 프리즘에서 벗어나, 우리는 믿음과 어둠에 대해서, 어떤 시선으로 읽고 있는지,폭력의 정당성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k*******2 202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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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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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대문자 뱀》은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자인 피에르 르메르트의 미공개 초기작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파리에서 한 부유한 인물이 살해되는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전개 방식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건을 쫓기보다는 범인 쪽에 더 가까이 붙어 따라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노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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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문자 뱀》은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자인 피에르 르메르트의 미공개 초기작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파리에서 한 부유한 인물이 살해되는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전개 방식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건을 쫓기보다는 범인 쪽에 더 가까이 붙어 따라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노년의 여성 킬러라는 설정이 눈에 띄는데, 겉으로는 전혀 의심받지 않을 인물이라는 점에서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는 설정까지 겹치면서 이야기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졌던 건, 이 소설이 사건 자체보다 인물의 상태를 더 오래 들여다본다는 점이었습니다. 마틸드는 오랫동안 킬러로 살아온 인물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판단이나 기억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은 계획된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충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경계가 흐려지는 부분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읽는 입장에서도 안정감보다는 불안한 느낌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이야기가 쉽게 ‘이건 옳다, 이건 아니다’라고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폭력이 반복되는데도 그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기도 하고, 사건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지나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신 중간중간 블랙 유머 같은 요소가 섞이면서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가라앉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편하게 읽히는 것도 아니라서 묘한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대문자 뱀》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으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대신 익숙한 구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인물 중심으로 흐르는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초기작이 궁금했던 분들에게도 한 번쯤 추천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k*******1 202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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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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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열린책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보통의 소설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서사가 바로 역설적 현상을 인물에 투사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러함이 현실성 측면이서 합당한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보편적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가 바로 그러한 역설적인 상황이나 모습을 배제한 의미라고 생각하면 평준화된 사람들의 삶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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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열린책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통의 소설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서사가 바로 역설적 현상을 인물에 투사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러함이 현실성 측면이서 합당한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보편적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가 바로 그러한 역설적인 상황이나 모습을 배제한 의미라고 생각하면 평준화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소설에서 읽는 일은 그야말로 재미없는 글을 읽는것과 같은 의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사고, 행동이 보편적 사람들과는 다른 아니 그들이 보이는 것과는 반대되는 역설적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면 다분히 흥미로움과 함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도 된다.

이 시대의 발자크라 칭송하는 인물 거장 피에르 르메테르, 그 역시 발자크의 영향력을 받았으리라 판단해 볼 수 있는 역설적 인물상을 토대로 누아르적 정수를 보여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대문자 뱀"은 프랑스 소설계의 거장으로 칭송 받는 피에르 르메테르가 1985년 집필한 미발표작으로 어쩌면 살인사건이라는 존재를 대하는 우리의 보편성을 철저히 깨부수며 평범 속에 감춰진 비범함을 드러내는 노년의 여성 마틸드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시각을 역설적 시각으로 전환시켜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어쩌면 일본의 많은 추리 수사물들이 갖는 외형을 저자 역시 채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에 대한 실마리를 쥐게 되는....

경찰의 수사와 조직의 추적을 동시에 받고 있는 마틸드, 그가 남긴 흔적으로 수사는 진척을 보이고 당연히 그녀에게는 위험으로 각인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누아르라는 단어는 어두움, 또는 악의적 기운을 뜻하는 단어로 저자는 형사 바실리에브와 청부살인가 마틸드를 통해 흔히 우리가 아는 통쾌한 복수나 상징성을 담은 응징이 아닌 인간성이 지닌 사악하고 어두운 면에 대한 조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한 과정들이 보편성을 띤 모양새로 우리가 익히 아는 방향성을 타고 있지 않고 완전히 예상을 뒤엎어 저자가 보여 주고자 하는 가장 날것의 누아르적 느낌을 맛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폭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폭력의 정당성은 인정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디까지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들을 소설을 읽으며 되새겨 볼 수 있는가 하면 인간의 악과 욕망에 대한 저자의 사유를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어 공감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보편적 인물로의 우리가 보여주는 얼굴과는 달리 또 다른 모습으로의 이면성을 볼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그리 흔하지 않지만 소설적 상황 속에서는 일반적인 서사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도 그러한 사람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인간이 지닌 본연의 욕망을 정당화 하고자 하는 폭력을 통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악의 서사를 깊이 있게 마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판단해 보며 저자의 초기 작품이니만큼 그의 또다른 작품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을지 기대하게 된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설이란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n********1 2026.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대문자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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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과 미스터리의 대가인 피에르 르메트르의 초기작품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다. 55세인 늦은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이 작품은 거의 초기작으로 미발표 소설이었다. 표지부터가 강렬하지 않은가.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요염한 여인의 손에 쥔 총을 돌출식으로 표현한 것부터가 예사로운 소설이 아님을 예고하는 것 같다.실제 이 소설이 일반 스릴러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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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과 미스터리의 대가인 피에르 르메트르의 초기작품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다. 55세인 늦은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이 작품은 거의 초기작으로 미발표 소설이었다. 



표지부터가 강렬하지 않은가.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요염한 여인의 손에 쥔 총을 돌출식으로 표현한 것부터가 예사로운 소설이 아님을 예고하는 것 같다.

실제 이 소설이 일반 스릴러의 느낌을 넘어서 킬러의 무지막지한 살해장면이 연출되면서도 뭔가 코믹함이 버무려져있다. 슬픔과 분노와 그리고 묘한 위트같은 것들이.



예순 여섯의 마틸드는 킬러다. 원래부터 킬러가 되기로 했었던 것은 아니었다.

조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을 때 그녀는 레지스탕스로 활약을 했었다. 독일군을 사로잡아 아주 끔찍한 방법으로 비밀을 빼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동료들은 그녀를 외면하거나 경외했다.

독일군시체옆에 있던 양동이에는 남자의 고환과 손과 발이 가득한 피에 잠겨있었다.

고작 열 아홉의 마틸드였다. 후에 그녀는 의사와 결혼을 했고 딸을 낳았고 보통의 여인처럼 살기도 했다.



인간들의 세상에서는 없어지면 좋을 인물들이 생겨나기 마련이고 역시 그런 인물들이 처리해야 하는 처리반들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하늘에 해와 달이 있는 것과 같이 당연한 순리이다.

앙리는 바로 그런 조직의 DRH(인력관리부장)으로 처녀시절부터 마틸드를 지켜봐온 인물이었고 당연히 그녀를 킬러로 고용하게 되었다. 이후 마틸드의 활약은 엄청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딸은 미국인과 결혼을 했고 자신은 할머니가 되었지만 일은 계속들어왔다.



대개 은밀하게 진행되는 살인의 경우처럼 그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한다. 이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CCTV라는 것도 없었다. 지금보다 더 사람죽이기가 쉬운 시절이기는 했지만 마틸드의 해결방법은 은밀하다기 보다는 대범한 쪽이었다. 바람둥이 재벌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길에 마틸드에 의해 생식기쪽과 목에 총을 맞았다. 그리고 가여운 반려견도 함께 총을 맞았다.

반려견의 죽음은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앙리가 후에 물었을 때 마틸드는 '주인을 잃은 개가 살아갈 날의 슬픔을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에요?'라고 되물었다. 

마틸드는 사이코패스인 걸까. 아니면 진정으로 생명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섬세한 인간미를 가진 킬러일까.



그녀는 최근까지 꽤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었다. 하지만 요즘 그녀의 기억력이 흐릿해지고 의도치 않은 죽음을 야기했다. 집안일을 도와줄 도우미의 집주소와 이름이 씌여진 메모를 앙리가 보낸 처단자라고 생각하고 아들을 키우려고 일자리를 찾던 가여운 미혼모를 처리한 일이 그랬다. 앙리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이제 더 이상 마틸드에게 일을 맡길 수가 없다.

그녀를 처리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킬러가 무대를 내려갈 때는 퇴직금이나 주면서 쫒아내는 방식이 아닐 것이라는 것은 독자들도 안다. 흔적이 없애야지. 킬러가 있었다는 흔적을 지워야한다.




마틸드는 앙리를 사랑했고 그가 안아주기를 간절히 원하며 살았었다. 앙리도 지금은 뚱뚱해진 마틸드가 과거 날씬하고 섹시하고 빛나던 시절 마음이 흔들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용인과 킬러의 관계는 냉정해야 한다는 지론때문에 그녀의 간절함을 외면했었다.

이제 마틸드는 지워져야 한다. 마틸드도 앙리의 계획을 눈치챘다.

이제 서로는 서로의 계획을 알고 서서히 다가간다. 누가 먼저 총을 쏘고 사라질 것인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만남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그 잔인함이라니..

그리고 저자는 최후의 승리자는 따로 남겨두는 특유의 기법을 그대로 다시 써먹었다.

역시 독자의 예상은 늘 그렇듯이 빗나가고 만다. 최후의 승자가 누구인지 알게되면 뿌듯함과 허탈의 그 사이에서 헤매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멋지다. 이렇게 썼구나 초기에도.


h********5 2026.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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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태기야 물러가라~ 도파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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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대문자 뱀 - 피에르 르메트르💭책태기야 물러가라~ 손에서 내려놓기 힘든 대존잼 느와르 소설이다. 요즘 이상하게 책이 잘 안읽혀서 한 페이지도 읽기 싫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내려놓을 수가 없을만큼 재밌게 읽었다! 원래는 밥 먹으면서 책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책이 지저분해질까봐 ㅠ) 요 책은 밥 먹을 때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바로 펼쳐서 읽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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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대문자 뱀 - 피에르 르메트르


💭책태기야 물러가라~ 손에서 내려놓기 힘든 대존잼 느와르 소설이다. 요즘 이상하게 책이 잘 안읽혀서 한 페이지도 읽기 싫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내려놓을 수가 없을만큼 재밌게 읽었다! 원래는 밥 먹으면서 책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책이 지저분해질까봐 ㅠ) 요 책은 밥 먹을 때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바로 펼쳐서 읽을만큼 후루룩 읽었다. 진정한 페이지터너…


💭이 책의 주인공은 60대 할머니, 마틸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살이 좀 찐, 어딘가 평범하고 친근해 보이는 할머니인데, 사실 그녀는 평생을 청부업자로 살아왔다 (ㅎㄷㄷ). 완벽한 살인 솜씨를 자랑하던 킬러였던 그녀는 나이를 먹으며 어쩔 수 없이 노화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지는 그런 상황에서 지시사항을 헷갈리기도, 잘못된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단순히 '나이 든 킬러'라는 자극적인 설정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노화와 불안,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굴러가는 일상의 냉혹함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살해 방식과 사건 장면들이 꽤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잔인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덕분에 몰입해서 잘 읽었고 읽는 내내 도파민 터졌다,, 책태기 한방에 해결,,,! 


💭이 책은 저자가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1985년에 집필한 소설이자, 마지막으로 세상에 내놓은 누아르 작품이라고 한다. 이게 첫 작품이라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아주 재밌게 읽었다. 캐릭터 설정부터 블랙유머와 잔혹함이 뒤섞인 분위기까지 모두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봐야겠다 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m********3 202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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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작품을 보는 건 재밌다. 미숙한 일면, 개성의 원형, 천착하는 주제의 실마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자신이 애착하는 요소의 기원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그 후 큰 변화를 맞은 작가가 있다면, 과거 작품들의 향수마저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한 르메트르의 초기 시절의 미발표 작품이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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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작품을 보는 건 재밌다. 

미숙한 일면, 개성의 원형, 천착하는 주제의 실마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자신이 애착하는 요소의 기원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그 후 큰 변화를 맞은 작가가 있다면, 과거 작품들의 향수마저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한 르메트르의 초기 시절의 미발표 작품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금은 떠나버린 작가의 초창기 장르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아르적 색채가 짙은 추리 소설은 그의 명성을 가능케 해준 장르이다. 

그러나 현재는 그의 작품 기조와 상당히 거리가 있게 된 장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 그가 그 장르에 얼마나 소질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대중적이면서도 문학적인 문체에 빠져든다. 

아울러 장르적 특색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그의 능력은 타고난 이야기꾼임을 증명한다. 

또한 머리말에서는 해당 작품과 장르에 대한 저자의 친밀한 고백도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뛰어난 묘사와 충중한 전개가 돋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985년작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전개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치 현재의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시각적이고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누아르적인 설정과 묘사는 일관되게 유지되는 이 소설만의 톤을 만들어 낸다. 

더불어 간간이 보이는 위트와 암울함의 교차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 진행의 속도와 긴박감이 증가되는 것도 기억에 남는데, 저자는 그렇게 점증되는 과정에서 줄거리를 망설이는 것이 전혀 없이 과감하게 이끌고 간다.   

#대문자뱀 #피에르르메트르 #열린책들 #임호경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이 글은 문화충전 200%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a*****e 202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