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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으며 ‘지리는 연결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다. 그리고 2권을 펼치자, 그 연결이 만들어낸 더 깊은 층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넘어, 그 연결이 어떤 구조를 만들고 있는지를 묻게 되는 것이다.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권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남북극을 다루며 기존의 세계 지리 구분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프리카를 결핍이나 문제의 공간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을 벗어나 대륙 전체를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유럽을 동·서·남·북으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유럽’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아메리카 또한 미국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 대륙 전체를 하나의 맥락으로 읽게 만든다. 이 책은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틀 자체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아프리카를 다루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를 결핍이나 문제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나는 줄루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을 식민 지배와 노예 무역의 역사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부족 정체성이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저항의 언어였음을 이해하게 만든다. 고1 통합사회 ‘문화와 다양성’ 단원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 한 장면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의 땅’이라는 표현 뒤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함께 놓은 이유가 자연스럽게 납득된다.
유럽 단원에서는 ‘통합’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에어버스 사례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여러 국가가 역할을 나누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은 유럽 연합이 제도가 아니라 생활과 산업 속에 살아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동시에 이 책은 유럽의 화려한 모습 이면의 갈등과 긴장도 함께 드러내며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한다.
2권을 읽으며 분명해진 것은 하나다. 지리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 학문이 아니라, 왜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드는 학문이라는 점이다. 결국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는 두 권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은 구조를 만들며, 그 구조는 우리의 책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세계를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참여하는 존재가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지리세상과통하다2 #전국지리교사모임 #사계절 #세계지리 #세세통 #통합사회 #교사추천도서 #책읽는샘 #함께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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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권을 읽고 난 후의 만족도가 높아서 2권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하여 정독하였다. 1권에서는 우리나라와 지리적, 문화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다뤘고, 2권에서는 나머지 대륙인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그리고 남북극의 지리 정보와 다양한 지식을 담았다. (상대적으로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2권에 대한 기대가 1권보다 컸다. 특히 개인적으로 – 평생 가볼 수 없을 것만 같은 – 남북극 지역은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수많은 국가들에 대한 소개와 주제를 책 한 권에 담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작업이었을 텐데, 에센스를 잘 선별하여 흥미롭고 재미있게 설명한 내용들을 보면서 ‘전국지리교사모임’에서 저자로서 참여하신 많은 지리 선생님들을 신뢰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세계화 시대에 어울리는 교양서로서 흥미진진하게 독서했지만, 내 기억력의 한계로 인해 모든 내용이 세세하게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세상과 인류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고, 기존에 지녔던 편협한 사고와 오(誤)개념들을 수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서술한 점도 마음에 든다. 굳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만 다뤄서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가능했던 1권과는 달리, 매우 넓고 많은 지역을 2권 한 권 안에 녹여내려 하다 보니 특정 지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불가하여 보다 자세한 지식을 얻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일례로 ‘러시아’의 경우 하나의 chapter로 다뤄줬는데, 최근 브렉시트로 주목받는 ‘영국’은 단독 설명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문 지리와 자연 지리 모두를 담은 지리책이 등장했으니, 향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통합 사회’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 - 역사 교사, 윤리 교사, 사회 교사 등 타 교과 교사들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 세계사와 철학 사상까지 포괄하는 종합지리 책을 기대해 본다. ‘전국지리교사모임’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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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 지리와 함께하는 세계 자연·문화·시사 여행(★★★★) 지난 번 1권에 이어 이번에는 생명의 땅 아프리카와 유럽, 러시아, 아메리카 그리고 남극, 북극에 대한 이야기. 우리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사실 잘 알지 못하는 곳일 수도 있다. 반면 그러하기에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는 비례하여 쑥쑥. 학교에서 배웠던 것에 살이 붙는 느낌. 도대체 교과서는 왜 이렇게 만들지 못하고 지루해야만 할까? 모를 일이다. 세계 지리, 세상과 통하다 2 지리와 함께하는 세계 자연·문화·시사 여행 전국지리교사모임 저 | 사계절 | 2014년 04월 29일 264쪽 | 708g | 188*257*20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