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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자연에는 성(性)이 둘만 있지 않다. 성 스펙트럼(sex spectrum). 성은 연속적인 것이다. (일본의 책답게) 간략한 책 안에 성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다. 성이 양쪽 끝에 남성(수컷), 여성(암컷)을 두고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는 스펙트럼이라는 사실을 목도로도요, 블루길, 잠자리의 예를 통해 보여주고, 그러한 성도 평생 동안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은 성을 스펙트럼으로 볼 때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는 좀 더 과학적인 이야기. 수컷과 암컷이 결정되는 요인, 그러니까 ‘성 결정 유전자’와 ‘성 호르몬’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이 두 가지의 역할을 조금 달리 설명하는데, 성 결정 유전자가 수컷과 암컷을 결정한다면, 성 호르몬은 수컷화와 암컷화를 결정한다. 여기서 수컷화, 암컷화가 바로 성 스펙트럼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리고 그런 수컷화, 암컷화은 몸속의 각 기관, 세포에도 해당되는 얘기란 사실, 나아가 뇌에도 성이란 게 있어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결정하는데, 그것 역시 스펙트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어려운 얘기 없이(저자는 어려워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차분히 성에 관해서 기초를 잘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성 스펙트럼에 관해서 좀더 깊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연구가, 특히 기초 연구가 사회의 풍요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인상 깊다. 풍요로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의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이 성 스펙트럼이라는 사고방식에 기반하여 다양한 성의 존재를 인식하고 받아들인다면 분명히 우리 사회는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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