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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주책쾌'에서 만났다. 전주에 있는 연못 위 한옥 도서관 '연화정'은 아름답다. 그건 작가의 표현처럼 그곳을 '굴리는'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도서관에서 겪은 노동, 인연, 본 것들에 대해 솔직하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글을 썼다. '도서관의 하루는 책일 수도 있고, 한 마리 벌레일 수도 있다'는 소개글에 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 실제로 거미, 돈벌레, 말벌 등 수많은 벌레들과의 우당탕탕이 펼쳐진다. 그리고 찾아오는 인연들에 대한 그림도 그렸다. 시선은 도서관 주변으로 확장된다. 오리와 공원과 골목이 등장한다. 책을 읽고 나니 연화정에 가고 싶어진다. 그곳에서 우연히 작가를 만난다면 '책 잘 봤다'고 인사를 건네야겠다. 이 책은 직장을 단순히 돈 버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가꾸는 공간으로 '굴리고' 싶은 사람,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관심을 두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전주에 여행가는 지인에게도 이 책과 연화정을 알려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