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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의 음악을 들으면 하나의 단어가 생각이 난다. '모던'이라는 말이다. 그 단어 이외에 혁오를 설명하는 다른 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혁오의 음악은 감상적이지 않다. 혁오의 음악은 복잡하지도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장르의 음악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그러면서도 그 어떤 장르에도 완전히 합쳐지지는 않는다. 혁오의 음악은 그래서 더욱 더 모던한 느낌을 준다. 그것은 혁오의 음악적 출발점이 어떤 하나의 음악적 바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바로 그것 때문에 혁오의 음악은 더욱 더 자유롭다. 그리고 그 자유로움을 혁오는 이 앨범 '22'에서도 그대로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아니 조금 더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특별히 음악적 성공을 염두에 두고 음악을 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바로 혁오가 갖고 있는 가장 멋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하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자유로울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조건을 충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음악들은 기본적으로 록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록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다. 바로 그 어색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모던한 자유로움이 아닐까 한다. 이 앨범에 담긴 혁오의 노래는 상당히 단순한 느낌을 준다. 복잡하게 무엇인가를 채우기 보다는 가벼움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어떤 장르 하나를 듣는 이가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을 완벽하게 지킨다는 것이 바로 혁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한다. 최대한 비워내는 것을 통해서 최대한 채워넣는 모습을 혁오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방법을 상당히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혁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던'하다는 것은 상당히 불확실한 개념이다. 결코 하나로 규정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혁오의 음악이고, 바로 이 앨범 '22'에서 혁오는 그것을 충분히 표현해내고 있다. 혁오는 그렇게 자신들만의 음악을 찾아가고 진화해 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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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하다는 밴드 혁오의 곡. 와리가리도 후카도 좋지만, 내 마음에 가장 와닿는 곡은 이 위잉위잉이다. 혁오는 공감되는 가사와, 장르를 특정지을 수 없는 오묘한 곡풍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특히 무력함과 나른함 나태함과 게으름이 가득 녹아있는 곡의 가사가 정말 좋다. 코러스와 보컬의 섹시한 목소리의 조화가 중독적이며 후반의 폭발적으로 격렬해지는 곡의 분위기는 가사 속의 생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곡만 계속 돌려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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