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순자를 읽고
"순자를 읽고" 내용보기
때로는 옳은 것이 무엇인지, 그른 것이 무엇인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종류의 담론은 판단이 어려운 영역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모호하거나 특정한 잣대 혹은 시선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일종의 불분명한 영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무엇이 세상이 생각하는 선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사실
"순자를 읽고" 내용보기

때로는 옳은 것이 무엇인지, 그른 것이 무엇인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종류의 담론은 판단이 어려운 영역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모호하거나 특정한 잣대 혹은 시선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일종의 불분명한 영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무엇이 세상이 생각하는 선에 반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사실 이러한 가치충돌이 일어날 땐 굉장히 난감합니다. 내가 혹여나 살아오면서 이러한 판단에 도움이 되는 단서들을 놓치진 않았는지 시간을 거슬러 다시 되짚어보게 하는 불편함을 주기 때문인데요.


전자의 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의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종교의 핵심은 ‘믿음’인데 나의 믿음이 세상이 생각하는 믿음과는 판이할 수가 있는 것이죠. 샘물교회 사건이 하나의 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후자는 ‘전쟁’과 같은 필요악이 예가 될 수 있겠네요. 불교에서는 살생을 금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칼과 창을 든 승려들을 보면 알 수가 있지요.


사람의 본성이 선한 가 악한 가를 판단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볼 때) 다들 아시겠지만 순자는 인간의 성품은 본래 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한 것을 ‘인위(人爲)’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는 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순자는 ‘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력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는 후천적이고 작위적인 영역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이를 순자는 성악편에서 ‘화성기위(化性起僞)’라 지칭합니다.


순자는 그 인위를 실현하는 바탕에 ‘예’를 들고 있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하는데 순자는 인간이 가진 이러한 탐욕을 성인이 만든 ‘예’로써 다스려 인위에 닿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면밀하게 따지면 조금의 차이가 있겠지만 순자의 모든 학설은 공히 ‘예’로 귀결이 됩니다.


이상 순자의 학설을 두서없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죽 적어보니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사항들을 동어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이러한 사유를 한 번쯤 다시 상기해보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책에서 소개된 순자의 명언 중에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군자가 능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에게 배우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능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그를 깨우쳐주는 것을 즐거워한다. 소인이 능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에게 배우는 것을 천하게 여기고, 능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 그에게 알려주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알아가는 재미라는 말이 있듯이 배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일 겁니다. 가르치는 것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어떻게 배우느냐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대한 부분도 간과하지 말아야할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해주는 명언이라 생각이 됩니다.

m********2 2015.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믿고 따라오세요, 순자를 안내해 드립니다.
"믿고 따라오세요, 순자를 안내해 드립니다." 내용보기
순자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잘못되었나? 나는 송대 성리학자들의 순자에 대한 평가가 그리 편파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순자의 맹자에 대한 악랄한 평가는 곱게 받아주기가 어렵다. 정말 성인의 도를 실천해 보려는 이들은 맹자를 순자보다 중시해야 마땅하다. 맹자와 순자 과연 누가 공문의 정통 후계자냐에 대해, 아직까지도 의론이 분분하고 여전히 논쟁의 불씨가 살아 있다. 유가
"믿고 따라오세요, 순자를 안내해 드립니다." 내용보기

순자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잘못되었나? 나는 송대 성리학자들의 순자에 대한 평가가 그리 편파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순자의 맹자에 대한 악랄한 평가는 곱게 받아주기가 어렵다. 정말 성인의 도를 실천해 보려는 이들은 맹자를 순자보다 중시해야 마땅하다. 맹자와 순자 과연 누가 공문의 정통 후계자냐에 대해, 아직까지도 의론이 분분하고 여전히 논쟁의 불씨가 살아 있다. 유가에서는 맹자와 순자를 리학과 심학 논쟁의 연원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순자는 흔히 제자백가의 집대성자라 불린다. 전국시대 조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황, 자는 경이다. 맹자보다 백 년 뒤 사람으로, 나이 오십에 처음 제나라에 와서 결국 직하학궁의 총장격인 좨주에 세 번씩이나 오른 대학자다. 초나라 실력자 춘신군은 순자를 난릉령에 두 번이나 초빙한 바 있고, 결국 난릉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순자 32편은 예치론을 내세우고 그 근거로 성악설을 든다. 그중 「성악」과 「비십이자」편이 매우 유명하다. 순자는 훗날 법가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왔지만, 스스로는 공자철학의 정통 계승자로 자임했다. 그래서「권학」에서 시작해 「요문」으로 끝나는 『순자』의 전체 구성은 「학이」에서 시작해 「요왈」로 끝나는 『논어』와 매우 흡사하다. 


저자 장현근은 순자 사상을 일련의 키워드로 말끔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순자의 우주론은 '하늘이 낳고 사람이 이룬다'는 천생인성(天生人成), 인성론은 '본성을 바꾸어 인위를 일으킨다'는 화성기위(化性起僞)와 '마음으로 본성을 다스린다'는 이심치성, 그리고 인식론과 지식론은 '막힌 마음을 열고 이름을 바로잡는다'는 해폐정명(解蔽正名)으로 정리하고 있다. 


유가의 성인론은 곧 성왕론이다. 성인이 인륜의 완성자라면, 성왕은 제도의 완성자이다. 성은 윤리에 정통한 사람이며, 왕은 제도에 정통한 사람이다. 이상적인 군주 성왕은 주공, 공자, 자공과 같은 성인의 품덕을 지녀야 하고, 지의(굳건한 의지), 덕행(예의통류에 입각해서 일처리), 지려(면밀하고 총명한 사유) 등이 성인의 인격적 특징에 해당한다. 성인은 예의, 즉 인의법정을 쌓고 기른 사람이고, 인의법정을 쌓고 기르는 것을 융정, 즉 '올바른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라고 부른다. 융정이 곧 왕제요 도다. 순자가 말하는 예는 개인적인 입신과 처세의 길이기도 하고 국가를 다스리는 통치술, 즉 치국의 도이기도 하며, 우주 만물의 자연 질서이기도 하다. 예의는 사회질서를 구분하는 명분과 사람들의 원만한 삶을 보장하는 사군의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순자의 군주론은 크게 '도의를 따르지 군주를 따르지 않는다'는 종도불종군(從道不從君), '왕도를 존중하지만 패도 또한 부정하지 않는다'는 존왕불출패(尊王不黜覇),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는 군주민수(君舟民水) 등으로 정리할 수 있고, 아울러 선비를 공경하고 백성을 귀히 여기는 경사귀민(敬士貴民), 현인을 숭상하고 능자를 임용하는 상현사능, 예의를 드높이고 선비를 공경하는 융례경사(隆禮敬士) 등도 기억할 만하다. 


순자의 예치론은 '예와 악은 하나의 근원이다'는 예악일원(禮樂一元)과 '예의를 드높이고 법을 중시한다'는 융례중법(隆禮重法), 예의법도 가운데 영원히 변치않을 공리인 예의통류(禮義統類), '등급과 명분을 나누어 모두의 욕망을 길러준다'는 명분사군, 치법보다 치인이 근본이라는 유치인무치법, '가지런하지 않음 속에서 가지런함을 추구한다'는 '불평등의 평등'을 뜻하는 유제비제로 정리할 수 있다. 고금을 관통하는 대원칙을 예의지통 혹은 예의통류라고 부른다. 통류의 '통'은 역대 성왕들이 천하를 경영하던 대원칙을 가리키고, '류'는 그런 대원칙 또는 기본정신의 유추나 운용을 지칭한다. 통은 치국강령, 류는 예의법도를 뜻한다. 제 환공, 진 문공, 초 장왕, 오 합려, 월 구천 등 오패는 예의통류를 근본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에 패자의 지위에 머물렀다.

z***a 2015.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순자
"순자" 내용보기
"본성의 바탕이 없으면 인위를 가할 대상이 없으며 인위의 노력이 없으면 본성은 스스로 아름다워질 수 없다."맹자와 상반되는 사상으로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고등학생 때 배웠기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왔어요.사실 저는 성악설이라는 말에 비판적인 생각은 없었는데학계에서는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책을 읽고 알았어요.예전에는 그저 사상가들의 사상을 곱씹어보지도 못
"순자" 내용보기

"본성의 바탕이 없으면 인위를 가할 대상이 없으며

인위의 노력이 없으면 본성은 스스로 아름다워질 수 없다."


맹자와 상반되는 사상으로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
고등학생 때 배웠기 때문에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사실 저는 성악설이라는 말에 비판적인 생각은 없었는데
학계에서는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책을 읽고 알았어요.
예전에는 그저 사상가들의 사상을 곱씹어보지도 못한 채

시험을 위해 외우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인문고전을 통해 사상가들의 가치, 사람, 자연을 보는
시각을 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비판할 건 비판하면서
제 삶에도 적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d******3 2015.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