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라져가지만 아름다운 불씨
"사라져가지만 아름다운 불씨" 내용보기
최명희의 혼불에서 막연히 그 크기와 부담감, 그리고 위치를 느꼈던 종가와 종부라는 것이 우리 전통사회를 어떻게 지탱해왔고 또 현대까지 이어가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 책. 이 책을 쓴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종가의 생활문화를 다룬 유일한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한 열일곱 종가의 종부들. 대부분이 70대에 가깝거나 훌쩍 넘긴 여인들. 그녀들이 세상을
"사라져가지만 아름다운 불씨" 내용보기
최명희의 혼불에서 막연히 그 크기와 부담감, 그리고 위치를 느꼈던 종가와 종부라는 것이 우리 전통사회를 어떻게 지탱해왔고 또 현대까지 이어가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 책. 이 책을 쓴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종가의 생활문화를 다룬 유일한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한 열일곱 종가의 종부들. 대부분이 70대에 가깝거나 훌쩍 넘긴 여인들. 그녀들이 세상을 떠난 뒤에 몇개의 가문이 그녀들의 희생과 자긍심으로 지켜온 종가의 문화를 계승하고 지켜나갈 수 있을까? 언제나 그렇듯 내가 감당할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 사라져갈 전통을 생각하면 갑갑해지는 가슴과 복잡한 머리속을 제외한다면 하나 꼭 갖고 있을만한 책이다. 우리 전통을 지켜온 산실이라는 찬사와 동시에 한국의 근대화를 막았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양반 문화. 그런 감정적인 개입이 비교적 없이 사실이라는 관점에서 그 문화를 바라본 책이라고 해야할텐데... 사진이 많고 또 저자가 여자라서 그런지 줄기가 굵은 역사보다는 작고 섬세한 쪽에 집중해서 그런지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이 쉽게 접근됐다. 일반 관광객으로 가면 정해진 쪽수를 위해 책에 싣지 못한 자세한 얘기며 속내 얘기들을 들어보기가 힘들테니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씩은 가 그 숨결을 느껴보고 싶은 곳이 많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한옥으로 빠지지 않는 강릉 선교장, 안동의 양진당과 충효당, 광신 김씨 종가 등등... 시간 나는대로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이 사라지기 전에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폴폴. 얼마나 많은 종가들이 사라졌을까? 소위 모던 걸 모던 보이가 유행하던 그 시절, 얼마나 많은 종부들이 신식 공부를 한 서방님을 모던 걸들에게 빼앗기고 얼마나 많은 종손들이 집안의 가산을 탕진해 종가를 몰락시켰을까? 아마 그 부분은 책 내용과 관련이 없어서 많이 생략이 됐겠지만 여기 등장한 70대 이후의 종부들은 크건 작건 그런 홍역을 한번씩은 겪지 않았을까 싶다. 그 속내야 어떻던 간에 여기 등장한 17 가문은 큰 행운이란 느낌... 아마 한 두 세대는 더 갈 수 있겠지만 이제 이런 의미에서의 종가는 사라져가는 깜부기불이란 생각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윤증 선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였으면 소론의 영수다. 노론과의 치열한 당쟁으로 권력에 혐오를 느낀 그는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만 힘쓴 선비였다. 이 댁의 제상이 이처럼 단출한 것은 선생의 후손에 대한 사랑과 선생의 가르침을 올바로 지켜나가는 후손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풍이다. 생활이 어려워 조상의 제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후손을 위해 선생은 "제상에 떡을 올려 낭비하지 말것이며, 일거리가 많은 화려한 유밀과며 기름이 들어가는 전도 올리지 말라"는 가르침과 함께 "제물을 장만할 때는 종이로 입을 봉하고 침이 튀지 않게 정성을 다해 차려라"는 유언을 남겼다.
p***1 2001.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성스런 차 한잔으로 올리는 제례
"정성스런 차 한잔으로 올리는 제례" 내용보기
신문의 신간 소개란에서 눈길을 끈대목은 제례의 형식에 대한 부분 이었습니다. 곧 종가집 며느리가 될 저에게 늘 무거운 짐처럼 여겨졌던 제례의 형식과 전통이 정성스런 차 한잔으로도 대신 할 수 있다는 구절은 책을 읽기전 까지 제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제사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여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며느리가 되어
"정성스런 차 한잔으로 올리는 제례" 내용보기
신문의 신간 소개란에서 눈길을 끈대목은 제례의 형식에 대한 부분 이었습니다. 곧 종가집 며느리가 될 저에게 늘 무거운 짐처럼 여겨졌던 제례의 형식과 전통이 정성스런 차 한잔으로도 대신 할 수 있다는 구절은 책을 읽기전 까지 제가 이책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제사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여자들이 얼마나 될까요? 여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며느리가 되어 시가의 제사의 주축이 되거나 참여하게 되는데, 숙제처럼 억지로 해야하는 제사가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처럼 올리는 제사를 하고싶은 바램에 책을 읽게됐습니다. 지리한 종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책을 펼쳐본 순간 깔끔하게 편집된 사진과 내용들, 그리고 조목조목 풀어놓은 각기 다른 종가의 이야기들은 출근시간에 차안에서 잠을 자기에 바빴던 저에게 서서가면서까지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옛것들의 소중함을 많이 잊고 살아가는 저에게 제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전통과 윤리 그리고 우리의 음식과 무엇보다도 가슴깊은 떨림으로 전해온 효, 제례라는 것은 결국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님과 조상께 자식으로서의 효를 다하는 행위가 아닌지.. 긴 시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조상의 기일날 자손이 모여 제를 올리고, 오랜만에 만난 형제간의 정을 나누는 정겨운 자리가 제례 라는것을 알게한 고마운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각 종가에서 내려오는 귀한 음식들에 대한 설명과 사진들은 이 책을 읽는동안 느끼는 즐거움중의 하나입니다.

[인상깊은구절]
가족을 이어주는 즐거운 제삿날 "제사를 올리는 것은 자손 된 도리를 하는 하늘의 이치인 것인디. 뭐땀시 남에게 내놓고 보여줄 것이당가. 제사는 가가례인디." 처음 영월 이씨 종손은 제사는 제상에 올려지는 음식의 종류나 지내는 순서가 집집마다 다를 수 있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했다가 오히려 조상에게 불효가 될 수도 있다면서 제사 취재를 완강히 거절했다.그러나 '제사'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점점 잊고 있는 요즈음의 세태를 꼬집으며 간청하자, 지난 1999년 12월 16일 밤 종손의 선친 제사를 취재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주었다. "세사에 이런 집도 있었구나!"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편한 것만 추구하는 이 시대에 종가 가족들이 밤을 지새워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이 그리워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가 정말 죄송했다. 5백 년 유구한 세월 동안 혼불같이 지켜온 불씨도, 불씨를 담았던 화로도 이 가문의 구심점인 제사를 위해 존재하는구나 싶어 숙연해졌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기일을 정겹게 맞이하는 후손이 있어 이 댁 조상들은 영원히 살아 있는 것 같았다.
k*****a 2001.0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