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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상능력자/ 함설기 장편소설/ 창비교육/ 책깃
혐오와 증오가 갈등과 분열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늘날, '공존'과 '연대'에 관한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이상능력자]다. 함설기 작가는 '초능력'을 소재로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SF 물이지만 두려움에 대한 인간의 극단적인 대처와 이를 이용하는, 이기적인 자들의 선동 등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별다르지 않은 이야기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그 세계 속 인물들은 스스로에게 혹은 사회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지며 제각각 답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걸까? 하지만, 언제나 다른 방법은 있다. 열일곱 살 채수안은 초능력자의 폭발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상실감과 외로움은 수안을 극단적인 '초능력자 강경 격리파'로 만들었다. 격리파의 구호와 유튜브 영상만이 자신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감해 준다는 생각에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아픈 상처를 입은 수안에게 '우리'가 되었다."고마워하는 일도 연습이 필요해."
본인의 시각만이 옳고 바르다 바라보는 세상은 좁고 답답하기 마련이다. 수안, 호준처럼 외로운 나머지 극단적인 길로 빠져들 수 있다. 그러고는 문은 다 닫아버린 채 그저 앞으로 걸어나간다. 잘못된 방향인 줄도 모르고.
함설기 작가는 얼기설기 엉킨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나가듯 어긋난 관계를 제자리로 맞춰나갔다. '언제나 다른 방법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으로 혼란스럽고 외로운 수안에게 소중한 동료들을 이어주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라 외면했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이 툭 심장에 닿았다. 수안은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우정과 예리를 만나 얼어붙은 마음은 어느새 사르르 녹고 진정한 '우리'가 되었다. 그 안에는 모든 진실이 담겨 있었다. 수안이 몰랐던 엄마가 걸어온 길, 지키고자 한 신념, 우정이 겪은 상실, 예리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능력과 통제자 그리고 아영과 호준의 상처와 불안, 외로움 그 전부가.
수안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사실 너머에 있는 진실은 의지가 있어야 마주할 수 있다. 수안 덕분에 호준도, 우리도, 세상도 알게 되었다.
초능력자에 의해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에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던 수안은 그토록 혐오하던 초능력자가 되면서 혼돈을 겪는다. 그러면서도 선한 마음으로 능력을 사용하여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는다. 그리고 초능력자 친구도 사귀면서 두려움과 슬픔으로 혐오했던 '초능력자'를 각각의 사연이 있는 존재들로 생생하게 감각하게 된다.
일반화된 무리, 집단이 아니라 자신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누군가가 되면 우리는 좀 더 다정해질 수 있다. 이해하고 싶어지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이런 소소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할 수 없다는 쉬운 변명 대신 다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과 시도가 '혐오와 갈등' 대신 '공존과 연대'의 길을 열어주리라.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선한 방향으로 진화해나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대 이야기 <이상능력자>가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수안과 우정 그리고 예리의 진한 우정이 세상의 삐뚤어진 기준을 뒤집는, 그날을 기대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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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번씩 생각한 적이 있다. 초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투명인간처럼 다니거나 갑자기 타임슬립을 하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우리 아이들과 나랑 이런 이야기가 잘 통한다. 히어로물이나 에니메이션을 많이 봐서인지 갑자기 힘이 쎄지는 헐크나 액션빔을 쏘는 액션가면이야기를 하며 행복해한다. 그런데<이상능력자>에 나오는 주인공 수안이는 초능력을 싫어한다. 주인공은 무너진 세상에서 엄마의 죽음까지 감당하기 힘든 와중에 초능력을 얻게 된다. 친구란 그런 존재일까? 글 초반 우울해 보였던 수안이는 친구 우정이와 예리를 만나면서 초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기댈 곳이 없었던 수안이에게 기댈 곳 또는 숨쉴 곳이 생긴 느낌이었다. 친구들과 초능력에 의한 사건에 휘말리고 헤쳐나가면서 수안이의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여느 아이들처럼 장난하며 지내는 마지막 모습에서는 나의 학창시절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이상능력자>를 보면서, 아 그래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복잡했던 생각들이 단순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의 일상이 복잡한 와중에 만난 책이었는데,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혔다. 희망을 얻고자 위로를 얻고자 하다면 <이상능력자>를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창비교육 #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교육출판사 #가제본서평단 #교보문고스토리대상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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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능력자』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예고 없이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펼쳐지는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고1의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어느 날 수안은 폭발했다. 초능력자 폭발 사고로 엄마를 잃은 수안은 그동안 초능력자들을 혐오했으며, '초능력자 강경 격리파'였다. 그런데 자신이 '대각성'을 겪으며 초능력자가 되었다. 가장 싫어하던 초능력자가 자신이라는 사실과 타인의 따가운 시선에 혼란과 두려움을 느낀다. 초능력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수안을 통해 그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혐오와 이해 사이에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몰랐던 모습이 보인다. 수안이 그랬던 것처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다면 마음의 거리도 좁혀질 수 있음을 이 소설은 이야기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반전 속에서 초능력이라는 설정은 차별과 편견, 가짜뉴스 등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교육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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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이모 진실이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이상능력자의 주인공 또한 그런 부류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한순간에 내가 내가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애써 무시하지만 지금의 나는 진정한 내가 아니게 되었죠. 나의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 초능력하나 때문에 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초능력자가 되어 내가 알던 것은 진실이 아니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진리와 진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이상능력자는 그것이 세상을 더 크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가장 크게 바라볼 수 있는 존재가 나인 날을 언제쯤 다가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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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각성의 폭발로 엄마를 잃은 채수안. 엄마의 죽음 이후 대각성이라면 치를 떨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격리파들의 주장을 지지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다 어느 날 채수안은 교실을 폭발시키며 대각성이 된다. 엄마를 대각성으로 잃고 강경 격리파로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수안이 자신도 대각성이란 것을 알고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그래도 초능력을 가진 것을 알게 된 이후 염우정과 남예리를 알게 되어 우정을 쌓아나가는 이야기는 너무 따뜻했다. 청소년기의 세 친구가 만나 투닥거리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는 모습이 꼭 현실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어서 흐뭇하기도 했다. 엄마를 잃은 스타타워 사건에 진범이 따로 있는 것 같아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 또한 흥미진진했고, 이야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초능력자가 되어버린 수안이는 더이상 ‘우리’라는 단어에 낄 수 없다고 했는데 이야기가 끝나갈땐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수안이도 초능력자인 자신에대해 초능력자임을 인정하고 변한 것 같다. 다름을 인정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수연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이상능력자 #창비교육 #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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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異常)한 사람들의 이상(理想) 이야기
@changbiedu_book 초능력이라고들 한다. 여기 ‘초’는 ‘뛰어넘는다’는 뜻으로 ‘빼어나다’ 뜻과도 의미가 통한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빼어나다는 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퍼뜩 마블의 히어로들이 떠오른다. 각자의 특별한 능력, 초능력을 앞세워 지구 방위에 앞선다. 우주를 움직이고 연역한 인간을 구한다. 꽤 멋진 일처럼 보인다. 그렇게 멋진 모습만 떠올리다가 문득, 그의 가족들이 궁금해진다. 가족들은 저들의 정의로움이 혹은 뛰어난 능력이 득일까 실일까? 책은 폭발하는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사회에서 격리시키자는 움직임에 의도치 않게 자신의 초능력을 알게 된 주인공이 자신을 비롯 초능력자들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 사람들의 혐오에 상처받고 또 자신의 엄마도 폭발로 죽음을 맞은 일을 파헤쳐 가며 자신의 능력을 다르게 이해하며 복구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책은 곳곳에서 질문을 걸어온다. 초능력을 갖고 싶어서 갖게 된 것이 아닐 때 그 능력은 무슨 의미를 띠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건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하나?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삶은 어떤 색채와 온도를 띠나? 책의 말미 그런 말이 나온다. ‘사실 텔레키네시스는 쓰기 나름이야.’ 그 문구에 이 책이 하나의 궤로 연결된다. 곱씹어 보니 아이들의 초능력은 누군가를 해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는 것.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어떤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지가 더욱이 의미 있지 않을까? 하나의 대상과 그 대상을 둘러싼 무수한 배경을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지금 나에게 있는 이 ‘초’능력을 어떻게 휘두를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기로 한다. 우린 모두 어떻게로든 이상한 사람들이고 또 무엇으로든 이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여기 남들이 가지지 못한 초능력을 가진 이상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이상을 만나보기로 하자. #이상능력자 #소설추천 #책깃 #창비교육 #교보문고스토리대상 #청소년소설 #책사이애25 웹툰으로도 만날수 있어요! https://page.kakao.com/content/68777031/viewer/68780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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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도 초능력이 있어.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해 쓸 때도 됐지." 이 문장을 만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던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주인공의 절망이 고스란히 전해졌거든요. 단순히 화려한 초능력을 뽐내는 히어로물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다름'을 얼마나 잔인하게 낙인찍고 배제하는지, 그 민낯을 아주 아프게 도려내는 소설이에요.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던 건 예상치 못한 거대한 반전 때문이기도 했지만, 소설 속 가짜뉴스와 여론 선동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였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공감하는 척하며 교묘하게 이용하고, 진실을 왜곡해 권력을 쥐려는 사람들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기도 했고요. 우리는 혹시 목소리 무작정 타인을 혐오하기보다 내 안의 빛을 먼저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 읽자마자 저희 집 초등, 중등 아이들에게도 바로 건네주었습니다. 묵직한 주제를 한 편의 OTT 드라마처럼 몰입감 있게 풀어내어 아이들도 금방 빠져들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특별한 능력을 지닌 존재들 아닐까요? 극단적인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우리 내면에 숨겨진 다정함과 연대의 힘을 믿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숨 가쁘게 읽어 내려간 최고의 성장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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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상능력자 수안이의 능력은? 사람마다 능력이 다 있기 마련이다!! 내 능력은 아들과 쉴새없이 투닥투닥할 수 있는 것!!그저 안타깝다 이게 능력이라니... 이상능력자를 읽으며 판타지에 대한 편견이 조금사라졌다. 그전에는 판타지물을 읽으면 내용도 어렵고 상상을 하는 것이 어려워 크게 진도가 나가지 못했는데, 이번책은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그런지 2일만에 다 읽게 되었다. 초능력이상... 그이상의 능력자라니!! 여러 가지 능력들이야 많은 책이나 프로그램에서 다뤘기 때문에 익숙했으나. 스토리는 소재가 익숙함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다가왔다. 어느날 갑자기.나에게?... 얼마나 두렵고 설레는 일인건지~ 또한 여러사람이상이 능력자리니.. 그능력자들의 얽히고 설킨관계!!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어렵지않고 또한 진부하지 않는 소재라 충분히 가능할거같다. 아들에게 미션을 주었다! 주말동안 다 읽고 함께 얘기나눠보기!!! 시리즈물로 나와도 충분히 재미있을수 있는 소재이기에 기대해본다. #이상능력자 #함설기장편소설 #창비교육 #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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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써지면 어려워지고 산으로 갈 수 있는 초능력자라는 주제를 고난과 성장을 가장 크게 느끼는 청소년기 수안이와 함께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글솜씨에 감탄을 하며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본인 조차도 지금 일어난 일에 혼란을 느끼는 와중에 같은 학교, 특히 같은 반 친구들에게 비난을 받는 수안이를 보며 너무 현실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본인을 도와준 우정이를 만남으로써 이야기가 시작의 물꼬를 틀기 시작한 점이 성장소설의 묘미가 느껴져 좋았습니다. 모든 사건,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쓱 지나갔을 수 있던 내용들이 뒤에 한 번더 나와 이게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스타타워 사건, 휴양림 사건, 양탄자 마법 등등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들어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읽는 내내 다른 요소는 없나 찾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또한 여기서 끝나나 했던 내용들이 꺾이고 꺾이고 생각지도 못했던 존재, 물건, 등장 등이 계속 발견되며 내가 생각지 못했던 혼란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매력도 있어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수안이와 우정이, 예리의 이야기는 엄마를 죽음으로 내몬 범인을 잡으면서 끝나지만 '이상능력자'라는 용어를 바꿔나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미래가 그려지며 마지막까지도 여운을 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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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이상능력자》를 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초능력자를 이상능력자라 칭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채수안이 주인공인이다. 초능력자라는 표현도 있는데 왜 '이상하다'라는 부정적인, 차별적인 느낌이 다분히 담긴 '이상능력자'라는 단어를 쓰는 것일까? 초능력자들은 제2차 성징이 발현할 때쯤 '폭발'한다. 그 폭발로 자신은 초능력자가 되지만 주위는 지붕이 날아가고 사람들은 생명을 잃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폭발이 있기 전까지는 누가 초능력자인지도 모른다. 엄마가 그랬는데 도움을 받는 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래. 도움받는 걸 부끄럽게 여기고 밀어내는 순간 진짜 부족해지는 거랬어." 수안은 엄마의 죽음으로 초능력자 격리제를 지지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폭발하면서 묘한 처지가 된다. 자신도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대각성'이었던 것이다. 대각성과 통제자를 합쳐서 '이상능력자'라 부른다. 통제자를 찾기 전까지는 '제어 패치'시술로 폭발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제어 패치'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함설기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부분이다. 독특한 폭발 시기와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면 《이상능력자》의 재미와 흥미는 반감했을 것 같다. 수안의 초능력은 그리 희귀한 초능력은 아니다. 초능력자의 30% 정도가 '텔레키네시스'이다.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거나 멈추는 능력. '텔레포트' 능력자인 남예리와 남예리의 통제자 염우정이 많은 에피소드를 겪으며 오해와 갈등을 넘어 우정으로 다가서는 성장통이 재미와 의미를 함께 보여준다. 각자가 가진 사연이 수안 엄마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다시 초능력자 격리제로 이어진다.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고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라는 무거운 질문을 바탕에 깔고 '차별'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편소설이다. 학교 천장을 날려버린 채수안을 격한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에게 변호해 주는 염우정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보통의 통제자는 초능력자의 옆에 붙어 다닐 필요가 없지만 '텔레포트' 남예리와의 불완전한 매칭으로 남예리가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할 때면 함께 가야 한다. 통제자 없이 반복적으로 초능력을 쓰면 초능력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안의 통제자는 누구일까? 예리와 완전한 매칭을 보이는 통제자는 누굴까? 초능력자들 사이에서도 반짝이는 우정의 능력은 무엇일까? 꼭 비슷한 경험을 해 봐야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냥 진심을 담아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초능력 이야기가 공간을 넘나들고 시간을 멈추며 빠르게 전개된다. 그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수안 엄마의 비밀과 예리 언니와의 관계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고, 우정 삼촌의 존재가 깊은 생각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재미와 의미를 잘 꼬아놓은 멋진 판타지가 마치 영화처럼 펼쳐지는 책이다. #이상능력자 #함설기 #창비 #가제본 #서평이벤트 #sf소설 #소설추천 #제12회교보문고스토리대상우수상수상작 #소설추천 #책추천 #초능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