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원가족을 제외한 가족이라는 사람. 우리는 그들을 100% 완전히 믿을 수 있을까?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인 전직 경찰 최정훈. 우연히 들어간 카페 ‘새벽’에서 태블릿 PC 도둑으로 몰린다. 카페 사장 연우 덕에 누명을 벗은 정훈.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정훈은 어느 날 오랜 의뢰인 ‘박정웅’과의 미팅 자리에서 연우를 만난다. 연우는 박정웅의 조카였고 정훈에게 의뢰할 사건은 10여 년 전, 실종된 부모님을 찾아달라는 것. 이미 사망 처리된 실종 사건. 실마리를 찾기도 힘들고 어렵지만, 정훈은 의뢰를 받아들인다.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어느 날 카페 새벽에 마약 중독자 ‘오태훈’의 뒤를 밟으며 사건의 단서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정훈의 친구 김수호의 죽음과 연우 부모의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 도대체 누가 김수호의 죽음과 연우 부모의 죽음에 관여한 것일까?
슬픈(?)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형제자매도 100% 믿는 사람은 아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그들이 나의 편에 서서 우리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조카의 부모가 남긴 재산이 많다면 더더욱. 믿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은 내 피붙이들의 진실. 믿고 의지했던 그 사람의 민낯. 그리고 믿었던 친구의 진짜 얼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배신과 배반은 대부분. 내가 아는 가까운 사람들이 행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의 부모나 친구에 대해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알고 싶지는 않다. 적당한 거리 두기와 함께 적당한 예의까지. 너무 많이 아는 것도 서로에게 불편한 때가 있고, 내가 아이들에 대해 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시간이 지나 알게 된 진실. 그 진실을 알게 된다는 건 좋은 건지 굳이 그런 과정이 필요한 것인지. 만약 진실을 파헤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마음은 편했을까?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결국엔 진실을 알아내려 했을 것 같은.
한겨레 출판과 리디가 공동 출판한 턴 시리즈 장르 소설. 반 이상은 읽은 것 같다. 앞으로 나오는 책도 무조건 읽을 것 같은 느낌. 계속해서 좋은 책 많이 나오면 좋겠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4317207449 |
|
무뚝뚝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심부름센터 소장 최정훈과, 다정하고 사람에 대한 온기가 넘치는 카페 '새벽'의 사장 서연우의 브로맨스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비밀에 싸인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안에는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두 사람이 함께했다. 각자의 과거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 얽히며 사건을 좇는 과정에서 인물들은 서서히 변하는데, 마치 커피 향이 천천히 공간에 퍼지며 따스함을 채우듯 그 변화 역시 잔잔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최정훈의 마음에는 서연우의 다정함이, 서연우의 마음에는 최정훈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위로가 조용히 자리 잡으며, 둘의 관계는 어느새 더욱 단단해졌다. 두 가지였던 사건이 점차 하나로 엮여가는 과정은 꽤 충격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무관해 보이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사건의 실마리와 진실이 드러났다. 하나의 의뢰가 그동안 풀리지 않던 사건의 실마리와 진실을 끌어내는 방식이 얼마나 조밀한지, 읽는 내내 "이게 이렇게 연결된다고?" 하는 감탄과 놀라움이 절로 터져 나왔다. 제목인 <새벽의 의뢰인> 역시 여러 의미로 다가왔다. 카페 '새벽'의 사장인 연우가 의뢰인이라는 직접적인 의미와 동시에, 동이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깊은 혼란과 고통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새벽이 지나야 아침이 오듯, 인물들 역시 그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서포턴즈 #턴시리즈 #도서협찬 #한국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소설추천
|
|
#한겨레출판 #서포턴즈3기 #새벽의의뢰인 #가언 #턴시리즈
“10년 만에 잡은 단서잖아요.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죠” 웹소설의 문법을 장르소설에서 맘껏 발휘하는 가언 작가님의 신간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런 유쾌한 이야기를 읽어대는 것, 심지어 오래된 고전을 눈에 담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고 있나, 왜 활자에 붙잡혀서 삶을 끌려다니나, 무모한 건 아닌가.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이 뭐가 있겠어요." 가언 작가님의 밝은 한 마디가 내게 생각보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님이 이번에는 손님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카페 사장님과 무엇보다 평화로운 광경 속에 뚱한 얼굴로 앉아 있는 심부름센터 소장님을 탄생시켰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 ‘새벽’에서 전화벨이 짧게 울린다. "너무 낙관적인 거 아냐?" "비관적인 것보다는 낫죠." 10년 전에 실종된 부모를 찾는다니 저 두 놈 말마따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수년 전에 죽은 놈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경찰 조직에서 뛰쳐나와 제멋대로 설치는 그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었다. 수많은 난관과 두려움 속에서도 비관에 빠지지 않고 마침내 서로를 구하는 두 사람. 두 남자의 상쾌한 버디 스토리이자 상냥한 구원담이 펼쳐진다. 마지막 네 번째 턴 시리즈를 받아 읽어보며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출판사 한겨레출판과 웹툰 만화 웹소설을 주로 다루는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콘텐츠 플랫폼 리디가 만났을 때 얼마나 멋들어진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요번 시즌에는 장르문학 중에서도 수사물에 째~깜 치우쳐저 있어 고 부분이 조곰 아쉬웠지만, 이렇게 멋진 작품을 물성에 담아내어 선물처럼 받아볼 수 있어서 감개가 무량했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겨레출판으로부터 서평단 활동을 위해 제공받은 책입니다. |
|
이야기의 진행 배경은 대부분 젊은 사장 서연우가 운영하는 카페 ‘새벽’에서 이루어진다. 은은한 커피 향과 여유로운 재즈 음악이 흐르는 작은 카페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것은 험악한 사건을 조사하는 최정훈이다. 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분위기에 이질감이 들면서도, 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카페에 둘러앉아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것만 같은 막연한 믿음이 생긴다. 어느새 새벽은 손님들과 고민을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서연우와 최정훈은 마음을 끌어안는 힘을 가졌다. 억지로 당기거나 밀어내지 않고 서로의 마음에 기꺼이 스며들게 했다. 꼭꼭 숨겨두었던 각자의 아픔이 사라지지 않을 흉터를 남겼으나, 새로운 상처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들의 ‘상냥한 추리극’은 약해 보이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을 위로를 건넸다. 예쁜 카페에 찾아가는 취미를 가진 나에게 카페의 매력을 한 번 더 어필하는 소설이었다. 조용한 평일 오후 볕이 잘 드는 자리를 찾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 소소한 삶의 낙이다. 만약 그때 옆 테이블에 둘러앉아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다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 카페의 단골이 될 것이다. 문득 짙은 나무 색의 바 테이블이 있는 카페를 보곤 새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면죄부라는 말이 잔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의 일상을 이어갈 마지막 방법이었을 것이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라진 부모님을 찾아 헤매는 어린 소년에게 ‘일단 뭔가 시도하는 것’은 삶을 지탱할 이유가 되었다. 결론을 맺지 못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이어도 좋으니 나아가고자 하는 시도, 혹은 그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 동력이었다. - 98p. “소장님이 뭘 모르시네. 뭐든 해본다는 건 자기 자신에게 건네주는 면죄부라구요.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더라도 일단 뭔가 시도는 하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는 거죠.” 162p. 유난히 향기로운 커피에 이끌린 사람들은 이 공간 특유의 고즈넉함과 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서연우라는 인간에 붙잡혀 몇 번이고 카페의 턱을 넘나든다. 262p. 서연우는 발악해야만 했다. 그럴 의무가 있었다. 최정훈에게 이해자니 뭐니 하며 잘난 척 떠들어댔다. 주저앉아버리면 아닌 척하면서도 상냥한 그 사람 역시 이 잔인한 현실에 매몰되어버릴지 몰랐다. 서연우는 자신이 건넨 호의에 책임지며 그가 건넨 상냥함에 보답할 필요가 있었다. 모든 것을 잃은 지금 서연우를 지탱하는 것은 오로지 그 사실 하나뿐이었다. - *해당 서평은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전환기관 #유진상 #한겨레출판 #서포턴즈 #턴시리즈 |
|
#도서제공 #새벽의의뢰인 #가언 #한겨레출판 #서포턴즈 #턴시리즈 책을 읽기 전, 줄거리를 읽었을 때는 시간대가 다른 두 사건을 억지로 연결지어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며 걱정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하나의 진실로 수렴되는 이중 서사 구조였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한 반전 서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사건의 의미가 바뀌고 현재 사건을 파헤치면 과거 사건의 숨은 진실이 드러나는, 두 사건이 서로를 설명하고 뒷받침하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각자의 사건만을 두고 보면 길이 없던 이야기들을 연결하면 비로소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였다. 이런 구조 덕분에 억지스러운 연결이라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매끄럽게 전개되어서 몰입을 도왔다. 서연우는 이유 없는 행동을 믿는 사람이다. 단순한 효심으로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을지도 모르는 부모를 끝까지 선의의 인물로 생각하며 움직인다. 목표가 흐릿해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언제든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의미를 새겨넣는다.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도 지금 하는 행동이 헛되지 않다고 믿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서연우는 단순한 의뢰인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이 소설은 사건의 해결만이 아니라 인물이 타인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정훈은 지금까지 김수호의 죽음이 벌어진 3년 전에 묶여 있던 인물이다. 어쩌면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보다도 사건을 놓지 못한다는 집착에 더 빠져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처음으로 변화가 생긴다. 과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눈앞에 위험에 빠진 서연우를 향한다. ‘서연우’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의뢰인이 아니라 최정훈에게 또다른 상실로 남을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 김수호는 지키지 못했고, 서연우는 지금 지킬 수 있는 인물이었기에 이번에는 잃지 않겠다는 내면의 다짐이 돋보였다. 후회로 묶인 삶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선택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는데 사실 재미때문에 후루룩 읽었다기보다는 전개가 굉장히 매끄러워서 끊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읽다가 장면이 전환되고 시점이 어색하게 바뀌면 끊어 읽는데 이 책은 어색하게 끊기는 부분이 없어서 한 번에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마지막 서포턴즈 활동도서였는데 읽은 네 권 모두 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었다. 앞으로도 턴시리즈 신간이 나오면 모두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
|
『 새벽의 의뢰인 』 가언
서로의 흉터를 알아본 두 남자가 건네는 가장 다정한 위로, 카페 '새벽'에서 시작되는 상냥한 기적.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일상으로 스며드는 인연은 때로 삶 전체를 뒤흔드는 구원이 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평온해 보이는 카페 '새벽'을 배경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가 만나 10년 전의 비극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직 경찰 출신 심부름센터 소장 최정훈과 주도면밀하면서도 다정한 카페 사장 서연우. 이들의 첫 만남은 황당한 오해로 시작되지만 그 끝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단단한 연대로 이어진다. 과거의 망령을 쫓으며 거칠게 살아온 정훈의 냉소적인 세계에, 연우가 내미는 아메리카노 한 잔은 묘한 파장을 일으킨다. 10년 전 실종된 부모를 찾겠다는 무모한 의뢰가 시작되면서, 소설은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 두 남자가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구원서사로 나아간다. 불가능해 보이는 진실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짜릿한 긴장감과 동시에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최정훈과 서연우의 관계성이 많은 독자들을 자극할 것 같은데,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정훈과 해사한 미소 뒤에 날카로운 통찰력을 숨긴 연우의 브로맨스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실종 사건의 무게를 적절히 덜어낸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 클리셰적이면서 거부할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묘사 덕분에 페이지가 멈추지 않고 넘어간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정훈이 쫓던 친구 수호의 죽음과 연우 부모님의 실종이 하나의 거대한 줄기로 얽히는 과정은 장르물로서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비관적인 것보다 낙관적인 게 낫다고 말하는 연우는 진흙탕 같은 진실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인간의 품격을 보여준다. 카페라는 안온한 공간과 실종, 죽음이라는 서늘한 소재를 능숙하게 버무리며, 결국 '함께함'이 어떻게 개인의 비극을 희망으로 바꾸는지 증명한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어느새 카페 '새벽'의 단골손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친 일상 속에서 가슴 뛰는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상냥한 추리극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 추천 ✨️ - 조용한 카페에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페이지터너를 찾는 분 - 차갑고 이성적인 장르물보다는 감정선이 섬세한 미스터리를 선호하는 분 - 사건보다 더 맛있는 관계성 맛집을 찾는 분 +
본격 망붕 렌즈 끼게 만드는 소설... 브로맨스에 진심인 분들 모여보세요... 무뚝뚝한 전직 형사와 화사한 미소의 카페 사장 조합이라니... 이미 설정부터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긴박함 속에서도 두 남자가 주고받는 묘한 텐션과 눈빛에 심장이 먼저 반응을 해... 추리극의 스릴은 기본, 그 위에 얹어진 두 남자의 찰떡같은 케미스트리가 도파민 터지게 함... 읽다 보면 어느새 과몰입해서 저처럼 이마 퍽퍽 치고 있을지도 모름... #새벽의의뢰인 #가언 #한겨레출판 #턴시리즈 #서포턴즈 |
|
#서포턴즈 과거의 끔찍한 상실 속에 멈춰 있던 두 영혼이 서로의 결핍을 알아채고 진실을 향해 연대하는 묵직한 여정
- 🕵️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 최정훈. 어느 날 급히 뛰어든 카페 새벽에서 난데없이 태블릿 PC 도둑으로 몰리며 불쾌한 소동에 휘말린다. 억울함도 잠시 이 황당한 사태를 주도면밀하게 정리하는 카페 사장 서연우의 서늘한 침착함에 정훈은 묘한 감정을 느낀다. 누명을 벗겨준 대가로 난장판이 된 현장 청소를 떠안기면서도 해사한 미소를 잃지 않는 연우. 다시는 엮일 일 없을 거라 여겼던 이 얄미운 사장님을 뜻밖에도 오랜 의뢰인 박정웅의 조카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의뢰 내용은 무려 10여 년 전 외출한다며 나갔다가 실종되어 이미 사망 처리까지 끝난 연우의 부모님을 찾아 달라는 것. 실마리조차 증발해 버린 절망적인 사건이지만 정훈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추적에 나선다. _ 📜 처음 이 작품의 제목과 줄거리를 접했을 때만 해도 전직 경찰과 카페 사장이 미제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전형적이고 차가운 하드보일드 버디물일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시선을 옭아매는 것은 자극적인 범죄의 잔혹한 진상이 아니라 최정훈과 서연우라는 두 사람이 등 뒤에 남몰래 숨기고 있던 깊은 상처와 고독의 부피다. 소꿉친구 수호를 잃고 그 무거운 부채감에 짓눌려 경찰이라는 신분마저 스스로 내던진 정훈의 삶은 빛이 들지 않는 긴 밤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반면 연우는 10년 전 부모님이 증발하듯 실종되어 사망 처리까지 된 기막힌 절망 속에서도 새벽이라는 카페의 불을 밝히며 단단하게 일상을 버텨내고 있었다. 겉보기엔 온도가 전혀 달라 보이지만 소중한 이를 잃고 과거의 어느 시점에 영혼의 시계추가 멈춰버렸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거울처럼 서로를 닮아 있었다. 우연한 오해로 얽힌 인연이 점차 서로의 깊은 결핍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과정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어느새 이 상처 입은 두 사람의 위태로운 행보를 마음 다해 응원하게 된다. 연우 부모님의 실종과 정훈을 평생 옥죄어온 수호의 죽음이 결국 하나의 거대한 진실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은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눈부신 지점은 흩어진 사건의 조각이 맞춰지는 논리적 카타르시스에 있지 않다. 오히려 벼랑 끝에 내몰린 끔찍한 위기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꺼이 등을 내어주는 그 맹목적이고도 눈물겨운 믿음의 순간들에 있다. 세상 모두가 등을 돌린 잔혹한 현실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가장 든든한 바리케이드가 되어주는 과정은 깊고 먹먹한 파동을 일으킨다. 책의 제목처럼 칠흑같이 길고 어두운 상실의 밤을 통과해 마침내 서로를 온전히 구원해 내는 상냥하고 따뜻한 새벽빛을 마주한 기분이다. 누군가를 조건 없이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거대한 위로가 되며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동력이 되는지 보여주는 서늘한 미스터리의 외피 속에 뜨거운 인간 찬가를 품은 훌륭하고도 다정한 구원담이다. _ 🔦 정훈과 연우 중 당신은 누구의 고독에 더 깊이 공감했는가? 🔦 거대한 진실 앞에서도 끝까지 서로를 믿었던 두 사람처럼 우리의 삶에도 무조건 등을 맡길 수 있는 존재가 있는가? 🔦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의 뼈대를 갖추고 있지만 결국 이 소설이 도달하고자 했던 진정한 구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 한겨레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벽의의뢰인 #가언 #한겨레출판 #턴시리즈 |
|
#도서제공 #서포턴즈 심부름 센터 소장인 ‘최정훈’은 카페 ‘새벽’에 들어가 작업하다 난데없이 도둑으로 몰린다. 이때 카페 사장인 ‘서연우’가 특유의 침착함과 꼼꼼함으로 범인을 쉽게 밝혀내고 상황을 해결한다. 그렇게 최정훈과 서연우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최정훈의 단골 손님이었던 ‘박정웅’은 일거리를 가져다주는데 그 의뢰인이 바로 서연우였다. 그 의뢰의 내용은 10년 전 실종된 부모님의 행방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실마리를 찾아 헤매다 갑작스레 마약 중독자 ‘오태훈’이 카페 새벽에 들이닥치고, 이 사건의 단서를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된다. 그 날의 진실을 찾는 다정한 추리극이 그렇게 이어진다. 하지만 그가 강하다는 걸 증명하는 요소는 유난히 빠른 머리 회전도, 숨겨지지 않는 짓궂음도 아니었다. 어떤 일을 겪어도 언제나 사람을 다정하게 대하는 힘이지. p.206 어떤 일이 있어도 다정함으로 삶을 대하는 서연우와 그 다정함을 발견해주고 옆에서 지탱해주는 최정훈의 관계가 참 애틋했다. 처음에는 서로 의심하고, 불편한 관계였지만 점점 서로의 아픔과 힘듦을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계속 그려진다. 서로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따스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본 도서는 한겨레출판의 서포턴즈 3기 활동 중 제공받았습니다> 한겨레출판과 이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 턴의 열한 번 째 소설은 <새벽의 의뢰인>이다. 최정훈은 몇 년 전까지 경찰에 근무하다 어릴 적 친구인 김수호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도주 중 사망하자 경찰을 그만두고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심부름센터를 운영 중인 정훈은 잠깐 들른 카페에서 태블릿 도둑으로 몰리며 실랑이하게 된다. 태블릿에는 중요한 조사 자료가 포함된 탓에 쉽게 열어 보일 수도 없어 난감하던 차에 통찰력 있는 카페 사장 서연우의 기지로 누명을 벗게 된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정훈과 연우는 정훈의 오랜 의뢰인인 박정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고 연우 부모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게 된다. 연우의 부모는 10여 년 전 실종돼 이미 사망 처리까지 된 상태라 조사 과정은 쉽지 않고 타고 나간 차의 행방을 찾는 데서부터 조사는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약 중독자인 오태훈이 카페 새벽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일이 발생하고 정훈이 오태훈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10년 전 연우 부모의 실종 사건과 친구 수호의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찾아내고 참혹한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어떤 접점도 없을 것 같은 실종과 사망 사건이 새벽 카페에 난입한 괴한에 의해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정훈과 연우의 케미가 그것을 상쇄시켜 준다. 험난한 세상에 혈육은 아니지만 서로를 위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는 진한 커피만큼 강렬하다. 자기 건물인 카페에서 유유자적 단골들과 교류하며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청년 연우의 속사정과 그런 연우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걱정하고 지켜주는 정훈의 모습이 단순히 의뢰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 믿고 의지하는 관계라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도 위로받게 된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동네 카페와 스펙타클한 추적씬이 어울려 강약이 조절된 이야기는 다음 의뢰인의 사건을 기다릴 만큼 흥미롭다. |
|
미스터리의 시작은 ‘부재’에서 시작된다. 10년 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안개 속으로 사라진 친구를 잃고 경찰 조직을 떠난 최정훈과 부모의 실종으로 삶의 목적지를 잃은 서연우. 이들이 카페 새벽에서 만난 것은 우연이었을까. 이 평범하지 않은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되어 서로의 공통 분모를 발견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카페 새벽은 단순히 배경으로 존재하지 않고 인물들이 마음을 열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소망을 품게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야기는 10년 전의 사건에서 예상치 못한 단서가 발견되며 급물살을 탄다. 놀랍게도 그 단서는 전혀 별개로 보였던 두 사건 사이에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한다. 소설은 범인 추적이라는 장르적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기존 미스터리와는 궤를 달리하는 차별성을 둔다. 자칫 평범하게 흐를 수 있는 서사의 틈새마다 사건의 이음새를 촘촘하게 배치하여, 흩어진 파편들을 하나의 정교한 설계도로 완성해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소설은 범인 찾기에 몰두하면서도 기존 미스터리 작품과는 조금 다른 차별성을 둔다. 그래서 자칫하면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사건 사이에 촘촘하게 배치함으로써 제대로 된 연결고리를 잇는 과정을 거친다. 작가의 이 정교한 설계도는 독자로 하여금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는 것이다. 주인공 특유의 통찰력이나 민첩성은 상황을 답답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 시원한 전개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이야기는 10년 전의 사건에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며 급물살을 탄다. 특유의 통찰력을 가진 서연우는 외로운 최정훈의 조력자가 되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직접 해결하지는 않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건 상당한 능력이었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지 않더라도 사건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연우의 능력은 정훈이 만약 그를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조수로 삼고 싶어 했을지도 모를 만큼 뛰어났다. 놀랍게도 그 단서는 놀랍게도 두 사건에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가리킨다. 그 진실 속의 이야기 무엇이든 마주해야 했지만 그 무게를 감당하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163p 이대로 가다 보면 어떻게든 마주하게 되겠죠. 라는 담담한 말 뒤에 숨겨진 비장함이 읽히는 이유다. 진실로 다가가지 못했던 두 인물은 사실 공허함에 시달렸다. 사건에 매달리면서 그런 시간은 사치라고 생각했을 뿐. 137p 무의미한 건 없다고 사실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에요. 라는 서연우의 말처럼 ‘의미‘를 찾아야했다. 사건의 진범을 잡는 것을 넘어 진실을 알고 싶으면서도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확인받고 싶었던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토록 다르면서도 비슷한 두 사람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며 서로의 새벽을 지켜주는 진정한 조력자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독자는 차가운 미스터리에서 따뜻한 인류애를 느끼게 된다.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쾌감보다, 홀로 고립되었던 두 세계가 맞물리며 서로를 구원하는 순간의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