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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올리는 두더지라면 흙이 잔뜩 묻은 채로 땅울 파헤치거나 눈이 어두워서 안경을 쓴 모습의 칙칙한, 별로 주인공이 될 법 하지 않은 두더지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그런 두더지가 주인공이고 더구나 시스터스, 자매로 등장한다.(아기 그림책에서 자매가 주인공인 경우는 거의 못 봤다.)
아무튼 그림의 톤이 연한 파스텔톤인 것이 안정감있고 아름다워서 이 책을 골랐는데,
스토리는 약간 이해가 어렵다. 내가 구입한 것은 시리즈 중 <우리는 심심하지="" 않아="">인데, 어떤 놀이를 하고 놀기에 심심하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보랏빛 이쁜 꽃향기를 맡는 두더지 그림이 마음을 사로잡아서였다.
역시나 장난꾸러기답게 두더지들은 자아상실감에 빠진 기동성 못 갖춘 이끼를 세상 꼭대기까지 어부바해서 데려다 주고 세상 구경을 시켜준다.
그리고 안녕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여기서 약간 그림의 내용적인 설득력이 약하다.
이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그 점이 불분명하게 느껴진다.
하 지 만!
이것은 어른인 나의 시각이고 우리 딸은 14개월 즈음부터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책장에서 한동안 자주 꺼내는 책 중 하나이다.
내 생각에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 때문인 것 같다.
꽃 향기를 맡도록 키작은 동생을 위해 꽃을 아래로 잡아당겨 주고,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슬픈 이끼에게 따뜻하게 위로와 사랑을 건네는 두더지 자매! 우리 딸이 이렇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특히 아름다운 별을 보고 자신과 같다고 느끼는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이야말로 내가 우리 딸에게 바라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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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제본 상태가 그리 양호하지 않아 자주 봤더니 가운데가 갈라졌다. [인상깊은구절] 별들은 너무 아름다워. 꼭 우리들 같아.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