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는 Biz Book Writer's Club의 약자로 국내의 경제.경영서 저자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한 권 이상 경제.경영서를 출간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가입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한국의 경제규모는 계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경제.경영이론을 계속 미.일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은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한국적 상황에 맞는 이론 개발과 저술 활동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찾고 그로 인해 (수입이론과 비교하여) 탁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면 경제규모에 걸맞는 선진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의 가치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성을 의미하는 로고스, 감성을 의미하는 파토스, 윤리를 의미하는 에토스,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스. 개인적으로는 파토스와 호모스편에 실린 글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총 37편의 이슈가 실려 있는데 전체적인 조율도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필자가 많아진데서 오는 문체의 차이나 수준의 들쭉날쭉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각각의 독립성도 유지하고 있어서 관심있는 주제부터 먼저 읽어나가도 무난하구요. 앞으로 매년 새로운 이슈와 새로운 저자를 보강하여 경영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필요한 이슈들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11.21) 인상깊은 구절 : 많은 CEO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교육을 부탁한다. 직원들이 변해야 하는데 도통 변할 생각을 하지 않아 큰일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장 큰 장애물은 CEO 자신인 경우가 많다. CEO가 변하면 직원들은 쉽게 변한다. 따라하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직원들은 변화에 대한 교육을 실컷 받았는데 CEO가 변하지 않고, 임원들이 예전 방식을 고집한다면 직원들은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냉소적으로 변한다. 오히려 교육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CEO가 가장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1993년 신경영의 교본인 <삼성인의 용어>에 수록된 골프에 대한 언급이다. "골프는 룰과 에티켓의 스포츠이므로 이를 통해 삼성헌법을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 심판이 없는 스포츠는 골프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자율과 직결되는 것이지요. 룰은 자기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양심에 맡기는 것이죠. 그래서 골프의 첫 단계는 에티켓과 룰을 지키는 것입니다. 누가 안 보더라도, 나는 인간적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에서 시작해서 남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골프입니다." 골프 규칙의 전개는 에티켓, 용어의 정의, 플레이 규칙 순으로 전개된다. 플레이 규칙에 앞서 에티켓이 최우선하는 스포츠는 골프밖에 없다. 심판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골프에서는 그만큼 남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한다. 예의범절과 에티켓이 전제되지 않으면 골프라는 스포츠는 성립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