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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내용보기
최치언 시인의 첫 시집.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 이 시집은 도서관에서 처음 빌려서 읽었는데 제목에 자석처럼 끌려 바로 뽑아서 그 자리에서 읽다가 결국 빌렸다.시집을 반납하고도 계속 생각나길래 결국은 시집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랜덤시선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지금은 출간되지 않아서 좀 아쉽다.  시를 읽고 있으면 머릿속으로 장면이 떠오른다. 읽고 있는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내용보기

최치언 시인의 첫 시집.

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 

이 시집은 도서관에서 처음 빌려서 읽었는데 

제목에 자석처럼 끌려 바로 뽑아서 그 자리에서 읽다가 결국 빌렸다.

시집을 반납하고도 계속 생각나길래 결국은 시집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랜덤시선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지금은 출간되지 않아서 좀 아쉽다.  


시를 읽고 있으면 머릿속으로 장면이 떠오른다. 읽고 있는 시가 그림이 되어 상상이 된다. 


그 집으로 가는 길에 에버그린 꽃집

꽃집에서 꽃을 사고

만개할 우리들의 사랑도 사고

복개천에 떨어진 달빛

한 움큼 줍고

랄라 노래도 불렀다

주유소를 지나 그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저 멋진 자가용도 필요 없어

그대는 소리도 없이 연기도 뿜지 않고

나에게 오겠지

그대에게 안겨줘야 할 말들과 꽃들이

사금파리 같은 달빛 한 움큼이

어서 시들기 전에

나에게 오겠지


오늘도 그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의 슬픔을 다 알아버리도록

세월이 수없이 지나간 내 얼굴

그대는 기다림이

아주 먼 곳에서부터

조금씩 설레며 그대의 집 앞에 다다랐음을 몰라

대문을 열면

꽃도 달빛도 아닌

그대와 내가 시들어감을

열리지 않는 그대의 문은 몰라.

- 에버그린 꽃집

e*****e 2017.03.01. 신고 공감 0 댓글 0